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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고교축구대회 결산] 일부 격년제 대회, 상설 대회 개편 '대환영'…"지자체+주최측 등과 성공적 '윈-윈'도 한데 장만"
기사입력 2019-06-18 오후 1:09:00 | 최종수정 2019-06-18 오후 1:09:42

▲지난 12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화왕구장에서 열린 '제24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희고를 꺾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용인TAESUNG FC U-18 선수들이 물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한창 배움의 모토를 구현해야 될 연령대에 다양한 팀들과 매치업을 통해 저마다 축구를 바라보는 견문, 시야 등을 확대하는 것 만큼 향후 발전적인 방향에 소중한 '씨앗'은 없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자신들의 탈랜트를 어필할 수 있는 '쇼 케이스' 무대의 확충이 그래서 중요한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6월 고교축구 전국대회는 일부 격년제 대회들의 상설 대회 개편에 미소가 쫙 번졌다. 매 대회마다 특정팀 쏠림 현상을 방지하면서 각 팀들의 '서바이벌 경쟁' 재미를 더욱 높였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역시 매 경기 최상의 레퍼토리 도출에 모든 에너지를 다 분출하며 '메인 스테이지'의 흥을 절로 고취시켰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군산(금석배), 전남 영광(대통령금배), 강원도 강릉(금강대기), 경남 창녕(무학기), 경북 김천(문체부장관기), 충북 제천(협회장배)에서 일제히 펼쳐진 올 시즌 고교축구 6월 전국대회는 유성생명과학고(대전. 금석배), 중앙고(대통령금배), 영등포공고(이상 서울. 금강대기), 용인 TAESUNG FC U-18(경기. 무학기), 현풍FC U-18(대구. 문체부장관기), 전주영생고(전북 U-18. 협회장배)가 나란히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으면서 약 보름간 기나긴 레이스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었다. 지난 시즌을 통해 2008년 이후 10년만에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가 부활된 고교축구 전국대회는 그동안 격년제로 펼쳐졌던 금강대기, 대구 문체부장관기가 올 시즌부터 상설 대회로 개편되면서 대회 행선지를 향한 각 팀들의 '치킨 게임'이 제대로 불을 뿜었고, 매 대회다마 경기 레이스와 스릴 등이 쫄깃쫄깃함을 더하면서 잔칫상에 먹거리 또한 풍족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선수들 대학 진학 등 이유로 매년 '치킨 게임' 성황 이루는 고교축구 전국대회 - But, 올 시즌 금강대기, 문체부장관기, 협회장배 대회 등 상설 개편에 고른 팀 분포 효과 '만점'

▲지난 12일 '새만금의 도시' 전북 군산시 군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천안제일고를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킨 유성생명과학고 선수들이 골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1년 장기 레이스에 각 팀들의 사이클은 매년 쉼 없이 돌아가지만, 유독 계산기가 바빠지는 시기는 따로 있다. 바로 전국대회 출전 시기가 임박했을 때다. 그도 그럴것이 2009년 초-중-고 축구리그 출범에도 여전히 각 팀마다 한 해 농사 수확의 잣대를 전국대회로 삼기 때문. 실제로 6월 전국대회 뿐만 아니라 매년 동-하계 방학기간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전국대회 참가신청 기간이 되면 각 팀 별로 최상의 레퍼토리를 도출할 수 있는 무대, 그간 코드가 잘 맞았던 무대 등에 나서기 위해 기나긴 장고에 돌입하는 것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고, 이 안에서 감독들마다 주변 지인들과 사전 피드백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 또한 보너스에 가깝다. 전국대회 참가신청 열람 개시와 함께 대회 행선지를 놓고 벌이는 '치킨 게임'은 본래 경기력 유지와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등 온갖 돌발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병행하는 노력과 맞물려 성황을 이루기에 이른다.

이처럼 각 팀들이 전국대회에 올인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바로 선수들의 대학 진학에 있다. 2014학년도부터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 토너먼트 대회 성적, 실기,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하면서 체육특기자를 선별하는 '코미디' 같은 입시 제도는 각 팀들의 전국대회 상징성을 더욱 부채질한다. 초-중-고 축구리그 출범에도 여전히 권역 리그보다 전국대회 성과를 체육특기자 전형 반영에 비율을 높이는 시대착오적인 입시 제도는 각 팀들의 전국대회 성과 쟁취에 대한 압박감을 절로 심화시키는 중이고, 권역 리그와 전국대회를 병행하는 타이트한 스케줄에 선수들 역시 잔부상을 무릅쓰고 수험생 신분으로서 원하는 대학 진학이라는 일념으로 눈물겨운 투혼을 불사르기에 이른다. 선수들 못지 않게 코칭스태프와 학부모 등 역시도 전국대회만 되면 신경이 더욱 바짝 곤두세워지는 이유도 '코미디' 같은 입시 제도가 한 몫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 아이러니하다. 도대체 뭐가 아이러니하다는 것일까?. 매년 전국대회마다 '치킨 게임' 안에 숨겨진 '부익부 빈익빈'이다. 이는 단일 시즌 고교축구 전국대회 유치 면면이 연초 사업계획서를 수립할 때 정해지는 영향이 크다. 대부분 팀들이 해당 대회 개최지의 운동장 여건, 숙박 시설, 출전팀들의 퀄리티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대회 행선지를 결정하게 되지만, 팀마다 선수단 뎁스나 객관적인 전력,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탈랜트 등에 판이한 차이를 보이는 탓에 출전팀들의 동향, 대회 대진 등에 따라 각 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다. '서바이벌 경쟁' 자체가 스포츠에 숙명과도 같은 요소임에도 일부 경기가 일찌감치 '가비지 경기'로 흘러가는 양상은 일부 팀들 간 극심한 빈부격차를 절로 심화시켰고, 일부 경기의 재미와 흥미 등 마저 절로 반감시키며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절로 고착화시켰다.

▲지난 12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 서울 중앙고와 경기 통진고의 경기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그런데 이번 6월 전국대회는 예년과 달리 각 팀들의 행선지를 향한 이상 기류가 절로 감지됐다. 지난 시즌 10년만에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 부활과 함께 금석배 대회가 상설 대회로 개편되면서 일부 대회들도 선수들의 기회 축적 등의 모토를 위해 그간 격년제 대회들의 상설 대회 개편을 적극 장려했다는 점에 있다. 올 시즌에는 금강대기 대회와 대구 문체부장관기, 협회장배가 상설 대회 개편의 테이프를 보기좋게 끊었다. 강원도민일보사가 주최하는 금강대기 대회는 '구도(球都)' 강릉의 네이밍 제고와 함께 대회 시기를 지역 문화 상품인 단오제와 맞물려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며 대회 퀄리티 증대를 모색했고, 대구MBC가 주최하는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와 부산국제신문 주최인 협회장배 대회도 전국에서 스포츠 산업 확충을 향한 노력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천, 제천의 훌륭한 인프라와 여건, 최상의 접근성 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밀고 나가는 등 대회 인지도 제고 등에 손발벗고 나섰다.

일부 격년제 대회들의 상설 대회 개편은 각 팀들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일단, 팀들의 분포도가 고르게 퍼졌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 지난 시즌에는 전국선수권(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해당. 17팀 출전)을 제외하면 대통령금배(36개팀), 금석배(37개팀), 무학기, 금강대기(이상 40개팀) 모두 팀들의 과밀도가 빚어졌지만, 올 시즌은 프로 산하 유스팀들로 대회 출전 대상군을 못박은 협회장배(22개팀)를 제외하면 무학기(28개팀), 문체부장관기(25개팀), 금강대기(36개팀), 금석배(35개팀), 대통령금배(31개팀) 모두 고른 팀 분포도를 나타내며 특정팀 쏠림 현상을 절로 방지했다. 이에 각 팀들은 상위 입상 실현의 최적기라는 일념 하에 매 경기 가지고 있는 '패'와 에너지 등을 모두 쏟아내며 상설 대회 개편과 고른 팀 분포도의 효과를 절로 입증했고, 쫄깃쫄깃한 레이스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등으로 스릴을 더하며 고교축구 전국대회의 묘미를 아낌없이 선사했다.

◇일부 격년제 대회 상설 개편에 지자체와 주최측 등도 미소 만발 - 향후 나머지 대회들 대회 시기 변화 추의에 시선고정

▲지난 12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통진고 학부모들의 열광적인 응원 모습 ⓒ사진 김 병 용 기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못지 않게 일부 격년제 대회들의 상설 대회 개편에 각 대회 주최측도 미소를 절로 만개했다. 대부분 토너먼트 대회 주최측이 언론사인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언론사 대부분이 경영난과 만성 적자 등으로 살림의 궁핍함이 더해지는 현실에 토너먼트 대회 개최 만큼은광고 수익 증진, 언론사 브랜드 가치 창출 등을 도모하기에 좋은 수단이 없기에 더 그렇다. 실제로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6월 전국대회 역시 대회를 주최하는 언론사들이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지자체 뿐만 아니라 외부 단체 배너 광고 지정 등을 통해 광고 수익을 도모하면서 대회 운영 및 사업 확장 등의 효율성을 더했고, 지자체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대회 현수막 개시와 네이밍 노출, 자원봉사자, 대회 진행요원 등의 인건비 등 충당 역시 원활하게 이끌어내며 '전국대회 유치=언론사 생명 수단'의 방정식이 비례함을 많은 이들에 절로 전파했다.

주최측 못지 않게 지자체들도 학기 중 전국대회 유치에 반색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 대회 개최지가 중-소도시 및 읍면 지역인 상황에 '메가스토어'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고교축구 전국대회는 인구 밀도가 대도시로 쏠려있는 사회 동향에 활력을 잃었던 중-소도시 및 읍-면 지역 주민들과 상권, 숙박 업소 등에도 크나큰 단비를 내려쬐게 만들었고, 팀 숫자와 선수단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시장 파이의 우월함을 한껏 표출시키며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숨통을 트여줬다. 대도시와 달리 훌륭한 운동장 여건과 인프라 등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등에 만족감을 절로 생성시켰고, 대회 운동장들의 사후 활용방안에 늘상 머리가 질끈거리는 각 지자체들의 고민 역시도 대회가 펼쳐지는 기간 만큼은 조금이나마 세이브시키는 등 지역 부가가치 창출 등에 따른 일거양득도 절로 누리게 했다. 이 부분만 놓고보면 지자체들의 스포츠 산업 확충이 전국대회 유치 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금석배 대회 상설 대회 개편이 올 시즌 협회장배, 금강대기,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의 상설 대회 개편을 촉진하는 '나비효과'를 낳은 찰나에 각 고교축구 팀들에 미소를 또 짓게 만드는 요소가 확실하다. 다름아닌 부산일보 주최 청룡기 대회가 최근 경남 고성과 2년간 대회 유치 협약을 맺으면서 상설 대회 개편을 이끌어낸 것. 한여름 더위에 야간 라이트 시설이 훌륭하게 완비된 고성의 인프라와 여건을 적극 활용하려는 고성군과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 구현을 통한 대회 퀄리티 제고 등을 노린 부산일보 측의 코드가 제대로 들어맞으며 상호 '윈-윈'을 써내렸고, 향후 지역적인 부가 가치 창출과 스포츠 산업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서도 엄청난 '잭팟'을 터뜨릴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 각 팀들의 행선지 결정에 따른 '행복한 고민'과 함께 고교축구 팀들의 기회 확대, 선수들의 대학 진학 등에서도 파급력이 쏠쏠할 것으로 점쳐진다.

▲재학생 응원단들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과거 고교축구 현장을 보는 듯 했다. 지난 12일 충북 제천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0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영생고 재학생들이 힘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청룡기 대회 상설 대회 개편은 자연스럽게 나머지 대회들의 대회 개최 시기 변화 여부를 절로 주목시킨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운동부 결석 허용 규정 완화와 함께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 E스쿨 수강을 적극 추진하는 교육계 동향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덜게 만들었고, 대학 진학이 달린 전국대회 개최를 통한 기회 축적, 견문 확대 등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현장의 여론 등도 나머지 대회 주최측과 지자체 등에 상설 대회 개편의 '유혹'을 생성시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와 각 대회 주최측, 지자체, 각 시-도 축구협회가 전국대회라는 사업 확장을 위해 즉각적인 피드백 공유, 커뮤니케이션 등을 이뤄야되는 명제는 확실하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현재까지 변화의 추이만 놓고보면 향후 나머지 대회들의 상설 대회 추가 개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전까지 제한된 기회에 성과 쟁취에 대한 강박관념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낭랑 18세' 청춘들에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2년간 6월 전국대회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탈랜트 분출과 추구하는 방향 쟁취 등을 유연하게 도모하는 최고의 놀이터로 자리했다. 수험생이라는 특수한 신분에 성과 쟁취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 등은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이 안에서 그간 접하지 못한 팀들과 매치업을 토대로 본연의 특색 극대화, 미진한 부분의 개선 등을 한데 끌어내려는 노력 만큼은 고교축구 전국대회의 본질을 절로 일깨워줬다는 평가다. 향후 일부 격년제 대회들의 상설 대회 개편 유무와 함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등이 유기체로서 전국대회 때 어떠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에 관심이 절로 고정되는 바이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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