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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 리뷰] 보인고, 안방서 중앙고 제물로 대통령금배 8강 탈락 분풀이…중앙고 '미러클' 잠재우고 3연승 질주로 '선두 수성'
기사입력 2019-06-16 오후 7:37:00 | 최종수정 2019-06-16 오후 7:37:19

▲15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보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6차전에서 양 팀 캡틴들인 보인고 신재혁과 중앙고 정시우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 타이틀의 여세를 몰아 또 한 번 '미끼' 투척을 노린 중앙고의 '미러클'을 완전히 잠재웠다. 대통령금배 8강 탈락의 응어리를 안방에서 확실하게 분풀이했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 '터줏대감' 보인고가 중앙고의 '미러클'을 잠재우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중앙고의 맹렬한 저항에도 강팀의 퀄리티를 잘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보인고는 15일 보인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6차전에서 신재혁, 이찬협, 한준영의 릴레이포로 중앙고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대통령금배 8강에서 부평고(인천)에 승부차기 패배(1-1 4PK5)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보인고는 이날 안방에서 중앙고를 맞아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우위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 5월 18일 강서 YGFC U-18 전 5-0 대승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승점 15점(5승1무)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한 보인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이달 말 펼쳐지는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시 선발전에 대한 워밍업도 확실하게 했다.

◇신재혁 선제골로 기세올린 보인고 - But, 중앙고도 빠른 역습 한 방으로 승부 균형 장만

▲15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보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6차전 보인고와 중앙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날 두 팀의 서로를 겨냥한 '패'는 사뭇 대조됐다. 보인고는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 페이스 유지를 도모했고, 중앙고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양 날개 엄하은과 석상현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패턴으로 보인고의 타이밍 균열을 엿봤다. 먼저 보인고가 전반 2분 상대 수비 볼 클리어링 불안을 틈 타 이찬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중앙고 골문을 겨냥했으나 상대 골키퍼 김정윤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과 육탄전 등에 중앙고도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김민서가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하며 선제골을 엿봤으나 골문을 아쉽게 벗어났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보인고는 공격 콤비네이션의 효과로 중앙고 수비 집중력을 흐려놓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7분 후방에서 루즈볼 경합의 우위를 점한 뒤 조영준과 신재혁이 월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균열시켰고, 이 때 조영준의 월패스를 넘겨받은 신재혁이 단독 드리블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월패스를 주고받는 타이밍과 움직임 등에서 상대 수비 견제를 제대로 분산시킨 보인고의 공격 콤비네이션은 중앙고 수비라인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을 정도로 깔끔함 그 자체였다. 선제골 이후 보인고는 사이드 어택커 손호준과 양준영의 공격 롤을 늘리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고, 중앙고는 볼을 끊고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실타래 마련에 골몰했다.

사이드 어택커 손호준과 양준영의 오버래핑을 통해 이선유, 이찬협, 조영준, 신재혁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린 보인고는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권성현의 오른발 프리킥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르자 이를 받은 신재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이어 보인고는 전반 18분 이예찬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신재혁의 헤딩슛도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서로 치열한 힘 겨루기에도 전반 중반 이후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를 띄었지만, 중앙고가 빠른 역습 한 방으로 보인고 수비 뒷공간을 현혹시키며 기어이 동점골을 엮어냈다. 중앙고는 전반 29분 김동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하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엄예훈 몸 맞고 나오자 이를 김민서가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과 함께 분위기가 한껏 오른 중앙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보인고를 거세게 물고 늘어졌고, 보인고는 상대 타이트한 압박에도 전-후방 빌드업 안정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했다. 김민서와 엄하은, 김동호, 석상현 등이 역습 상황 때 중앙과 측면을 좁히며 움직임의 예리함 가미를 노린 중앙고는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석상현의 얼리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엄예훈의 시야를 분산시키며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골라인을 지키던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보인고는 측면 리턴을 통해 이선유와 신재혁, 이찬협, 조영준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 수비 교란에 열을 냈지만, 선수들 간 동선 엇박자와 더딘 패스 타이밍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입맛을 다셨다.

◇후반 초-중반 결정력 앞선 보인고 - 중앙고 '미러클' 잠재우고 2골차 승리로 경기 종결

▲15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보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6차전 보인고와 중앙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1골씩 서로 '장군멍군'을 부르면서 전반이 마무리된 와중에 먼저 보인고가 변화의 칼날을 주저없이 뺐다. 경기 도중 경미한 발목부상을 입은 신재혁과 양준영 대신 한준영과 신원호를 동시에 투입하며 측면 공격의 스피디함 향상과 공격 스페이싱 창출 등을 한데 도모하는데 주력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크로스 등이 뛰어난 신원호와 문전 침투, 돌파력 등이 좋은 한준영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이선유, 이찬협 등과 시너지 효과 창출로 추가골에 가속도를 더했다. 보인고의 패턴 변화에 중앙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중앙고는 '더블 볼란테' 심재민과 김해성의 왕성한 활동량과 파이팅 등을 통해 중원 밸런스 조절을 노리면서 사이드 어택커 정시우와 황인하의 오버래핑으로 경기 템포 향상을 모색하는 등 보인고에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팽팽한 두뇌 싸움에 보인고가 후반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권성현의 예리한 오른발 킥력으로 상대 니어 포스트를 연이어 겨냥한 볼이 상대 골키퍼 김정윤의 몸을 날린 선방에 연달아 가로막혔고, 후반 7분 이예찬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한준영의 헤딩슛도 불발로 그치면서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보인고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보인고는 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권성현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상대 골키퍼 김정윤의 몸 맞고 나온 볼을 이찬협이 전광석화 같은 문전 쇄도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엮어냈다. 패스웍과 슈팅력 등이 좋은 권성현의 공격 롤과 함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보고 문전 쇄도를 재빠르게 가져간 이찬협의 집중력이 빚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보인고는 후반 12분 권성현이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측면 수비를 현혹시킨 뒤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선유가 빠르게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라인을 지키던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보인고의 살아난 기세에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중앙고는 후반 14분 황인하 대신 이승찬을 투입해 측면을 다시금 정비했고, 보인고는 후반 17분 이선유와 이찬협 대신 이지한과 김다현을 투입하면서 조영준을 '가짜 9번', 이지한과 한준영을 양 날개, 김다현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각각 배치했다. 조영준의 '가짜 9번' 포진으로 공격 레퍼토리 다변화를 노린 보인고는 후반 20분 조영준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득점 갈증 해갈을 노렸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진한 탄식을 자아냈다. 중앙고는 후반 21분 김민서 대신 민승원까지 투입하며 물량공세를 폈다. 득점력이 좋은 민승원을 통해 상대 수비 진을 빼놓으면서 정시우, 석상현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릴 복안이었다. 그러나 중앙고는 후반 중반 체력 저하의 여파로 잦은 패스 미스와 선수들 간 동선 중복 등으로 흐름이 끊기면서 이렇다할 소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한 보인고는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권성현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흐르자 이를 이한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김정윤의 품에 안겼다. 후반 중반 리저브 자원들을 두루 투입하며 경기운영의 묘 증대를 노린 보인고는 후반 30분 이지한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김정윤의 '슈퍼 세이브'에 잡히면서 또 한 번 골 갈증에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보인고는 후반 34분 김다현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한준영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측면 리턴을 통해 한준영, 이지한 등이 중앙과 측면을 좁히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낸 것이 제대로 유효했다. 중앙고는 후반 35분 석상현의 패스를 받은 정시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엿봤지만, 상대 골키퍼 엄예훈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후반 막판 두 팀은 리저브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다양한 카드 실험을 모색했지만, 집중력과 결정력 등에서 앞선 보인고가 최후 승리의 미소를 만개했다. 보인고는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잔부상 등에도 득점 찬스에서 결정력을 나름 잘 끌어냈고, 골키퍼 엄예훈과 센터백 이예찬, 이한범 등을 필두로 수비에서 상대 역습을 나름 잘 케어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진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1977년 청룡기 대회 이후 4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중앙고는 끈질긴 투지와 파이팅 등에 대통령금배 챔피언 '버프'를 토대로 또 한 번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5월 18일 광운전자공고 전 0-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중앙고는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4위에 머무르며 상위권 진입 찬스를 놓쳤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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