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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아주대 하재현-김재민, '호랑이 킬러' 기질 폭발로 난타전 종결…"남은 레이스 통해 성대한 대학 피날레 이룬다"
기사입력 2019-06-15 오전 11:30:00 | 최종수정 2019-06-15 오전 11:30:13

▲1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11차전 고려대 전에서 팀 승리를 합작해낸 아주대 하재현(좌측)과 김재민(우측)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아주대가 안방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신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마지막까지 스릴 넘치는 레이스로 피를 진하게 말렸지만, 승점 3점의 모토 만큼은 확실하게 쟁취하며 2학기 선두 진입의 동력도 다시금 장만했다. 해결사 하재현과 에이스 김재민(이상 4학년)의 '호랑이 킬러' 본능은 이날도 고려대 이빨을 덥석무는 주 잣대가 됐다. 팀의 4골 중 3골을 합작하는 순도높은 결정력에 각자 가지고 있는 플레이 롤을 충실히 이끌어내며 고려대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 고참으로서 리딩 등에서도 짭짤한 팀 공헌도를 선보이는 등 '호랑이 킬러'로서 진면목도 단연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시켰다.

아주대는 14일 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11~12차전에서 후반 27분 심원성(2학년)의 결승골로 고려대에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 17일 1라운드 최종전 여주대 원정 1-1 무승부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로 다소 주춤했던 아주대는 제100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과 U리그를 병행하는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도 이날 고려대에 귀중한 승리를 낚아채며 지난 4월 12일 안암골 원정 2-0 승리의 여운도 그대로 간직했다. 지난 4월 26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4-0 승리 이후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쭉 이어가게 된 아주대는 승점 21점(6승3무2패)으로 선두 인천대(승점 23점. 7승2무1패)와 격차도 2점으로 좁히면서 2학기 선두 진입의 동력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사실 이날 고려대 전을 앞둔 아주대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난 5월 28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펼쳐지고 있는 제100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과 U리그 3권역을 3주 연속 병행하는 타이트한 스케줄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피로도가 상당했고, 전천후 공격 자원인 류승범과 멀티플레이어 박찬빈(이상 2학년), 전정호(3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열에 이탈하며 막대한 출혈을 입었다. 더군다나 류승범과 박찬빈, 전정호 등 팀 플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않은 자원들임을 고려하면 정상 라인업 가동을 오매불망 바라본 하석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고뇌는 더욱 깊어갈 수 밖에 없었고, 역대급 선두 싸움의 발발에 매 경기가 지뢰밭 여정이나 다름없는 3권역의 동향과 매치업의 커진 사이즈 역시 선수단 전체에 승점 3점을 필히 쟁취해야되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말 그대로 '삼중고'가 팀 전체를 제대로 덮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온갖 난관 속에서도 아주대에게 해결사 하재현은 시원한 단비를 내려쬐게 한 '비타민'과도 같았다. 변함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스타팅 출전한 하재현은 조성민(1학년), 김재민 등 동료 선수들과 월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팀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분주함을 이어갔고,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로 상대 수비와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에서도 전혀 움츠러드는 법이 없었다. 중앙에 국한되지 않고 측면까지 폭넓게 누비는 활동 영역은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구사 효율성을 더했고,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측면 리턴시키는 볼 줄기의 예리함도 상대 수비 견제를 제대로 분산시켰다. 이와 함께 볼이 오면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하면서 득점 사냥에 대한 야심을 고스란히 피력했고, 크로스 타이밍에 맞게 문전에 도사리는 탁월한 위치선정 등도 잘 표출시켰다. 하재현이 상대 수비를 제대로 분산시킨 덕분에 길준기, 조성민 등 나머지 선수들이 좀 더 자유로운 활동 영역을 나타내는 등 이날 '경기 트랙'에서 하재현의 효과는 단연 돋보였다.

▲1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11차전 고려대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선 아주대 '해결사' 하재현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7년 3월 24일 U리그 3권역 홈 개막전 선제골, 지난 4월 12일 안암골 원정 추가골 등 유독 고려대 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하재현은 이날 역시도 강점인 '원 샷 원 킬' 결정력의 껍질을 제대로 깼다. 전반 32분 후방에서 길준기(2학년)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고 약 20여m를 홀로 치고들어가며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준기의 얼리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이건호(3학년)의 손을 뚫고 무주공산으로 향한 틈새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광석화 같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지난 7일 광운대 전 선제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리그 7호골로 득점 선두에 치고오르게 되는 등 득점 가성비도 남달랐다. 이후 하재현은 골대 불운에 의해 해트트릭 찬스를 아쉽게 놓쳤지만, 동료 선수들과 포지션체인지를 통한 콤비네이션 창출, '원 샷 원 킬'의 결정력 등에서 제 역할을 다해내며 남다른 '고려대 버프'를 이어갔다.

'캡틴'이자 에이스인 김재민은 공-수 양면에서 팀 플레이의 윤활유 노릇을 다해내며 하재현과 '고려대 킬러' 기질 폭발에 동참했다. 4-3-3 포메이션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현광(1학년)과 파트너십을 이룬 김재민은 전반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 영역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냈고, 안정된 볼 키핑과 패스웍을 통해 전-후방 빌드업의 원활함을 덧칠하며 팀 밸런스 안정에 큰 숨통을 트여줬다. 상대 타이트한 압박에도 볼 운반을 빠르게 가져가는 기밀함은 타이밍 교란에 제격이었고, 과감한 드리블과 돌파력 등으로 직접 득점 찬스를 엿보면서 위협적인 맛을 줄곧 이어갔다. 고려대의 잦은 포메이션 변화에도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의 효율성을 잘 가미했고, 중앙과 측면을 좁힐 때 볼 터치를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하재현, 조성민 등에 좋은 찬스를 열어주는 '도우미' 본능도 원활한 경기 템포 유지에 안성맞춤이었다. 팀의 '캡틴'으로서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선수들 간 동선을 다 잡는 '언성 히어로' 역할도 서슴치 않는 등 짭짤한 팀 기여도를 잃지 않았다.

1-1의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7분 김재민의 집념은 아주대 벤치와 관중석에 뜨거운 환호성을 불러왔다. 후반 7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조성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경환(1학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르자 이를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이끌어낸 것. 루즈볼 경합을 따내려는 집념과 열정 등은 고려대 수비가 어찌할 도리가 없었고, 지난 4월 12일 안암골 원정 선제골 도움의 기세도 그대로 이어가며 에이스의 품격을 입증했다. 이후 김재민은 포백 수비라인 앞까지 내려와 끈질긴 투쟁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후반 중반 상대 이호재와 김종원(이상 1학년)의 '빅 볼'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수비 과부하를 지워줬고, 월패스와 원-투 패스 구사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와 안정된 빌드업 능력 등으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날개를 달아주는 등 군계일학의 활약상을 이어가며 팀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확실하게 해냈다.

"우리가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과 U리그 3권역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매 경기가 쉬어갈 틈이 없는 상황이라 심리적인 부담감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오늘 고려대 전 마저 그르치면 더 이상 올라설 길이 없다는 것을 선수들 전체가 잘 인지하고 있었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 급해진 면은 있었지만, 전방 압박을 구사하면서 우리 플레이를 잘 끌어내다보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소신이 강했다. 나 역시도 중앙에 국한되지 않고 측면까지 벌리면서 월패스에 의한 뒷공간 침투,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 등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고려대 수비라인이 약하다는 판단에 동료 선수들과 찬스를 만들어가고, 볼이 왔을 때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하는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게 멀티골을 넣는 좋은 동력이 됐다. 감독님께서 골을 많이 내주는 것을 싫어하시는데 3-1 상황에서 3-3을 내준 부분, 유효슈팅 때 골대를 맞춘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하고자하는 의욕을 잘 표출시켰고, 이전 고려대와 2경기 때 좋았던 부분을 살려가면서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재현

▲1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11차전 고려대 전에서 1골을 보태 팀 승리를 도운 아주대 '에이스' 김재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무승부가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최근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과 U리그 3권역을 치르면서 9경기 동안 무패를 이어가고 있었다.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과 U리그 3권역을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인 피로도가 상당했지만, 선수들 전체가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보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다. 고려대가 수비라인 선수들의 발이 느리기에 원-투 패스와 월패스 등을 자신있게 주고받고 드리블과 슈팅 등 시도의 과감성을 가미하다보면 분명 찬스가 생기기라 봤다. 특색 자체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 측면을 많이 활용하면서 상대 약점을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마침 공격적인 부분에서 의도한대로 잘 나왔다. 3-1 상황에서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동점을 내준 것은 아쉬워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보여줬다. 쉽지 않은 여정에 솔직히 난타전이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대체로 골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인 피로도와 부담감 등을 정신적으로 잘 커버해준 덕분에 어려운 여정을 잘 헤쳐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김재민

광명광덕초-군포중(이상 경기. 하재현), 성남중앙초(경기)-만수중(인천. 김재민) 출신으로 고교시절 용호고(하재현)와 서해고(이상 경기. 김재민)에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하재현과 김재민은 아주대 입학 후 잔부상과 폼 저하 등에 의해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여전히 팀 플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재현은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슈팅력 등에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 탁월한 위치선정 등이 여전히 상대 수비에 큰 화약고로 불리고 있고, 김재민은 안정된 빌드업 능력과 패스웍, 볼 키핑 등의 특색에 왕성한 활동량과 '캡틴'으로서 통솔력 등에서도 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신뢰가 두텁다. 어느덧 대학생활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 팀에 대한 로얄티, 고참으로서 책임감 등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고, 여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이라는 중대 모토 역시도 하고자하는 욕구를 더욱 강하게 확립시키는 모습이 엿보인다. 오는 23일 펼쳐지는 성균관대와 제100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파이널을 비롯, 추계연맹전, U리그 3권역 등 남은 레이스 역시도 첩첩산중이지만, 성대한 대학생활 피날레라는 즐거운 상상을 잃지 않는 이들이기에 활약상에 여전한 기대가 모아진다.

"아주대에 입학하고 지금까지를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부분도 많다. 저학년 때는 저학년 신분에 맞게 무턱대고 열심히 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가지고 있는 플레이 롤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폼 저하 등도 한데 겹치면서 나름 굴곡이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어느덧 최고참에 들어섰기에 신입생 때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의 '캡틴' 완장까지 부여받게 된 만큼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끄는 것은 물론, 가지고 있는 플레이 롤을 적극 활용하면서 팀에 기여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 남은 시즌도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추계연맹전, U리그 3권역 등 타이트한 스케줄이 도사리고 있는데 일단, 23일 성균관대와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파이널에 전력투구를 할 생각이다. 리그 중반 비기는 경기가 다소 많긴 했지만, 지금 분위기와 리듬 등을 이어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때부터 아쉬운 결과들을 많이 남겼기에 2017년 충주 체전 이후 2년만에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 추계연맹전, U리그 왕중왕전 등에서 최소 챔피언 하나 정도를 이루면서 대학생활 좋은 추억몰이를 나누고 싶다. 이에 맞게 취업 시장에서도 나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김재민

"대학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학년이 됐다. 3년 동안 거쳐온 시간을 토대로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선배로서 해야될 의무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캡틴' (김)재민이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과 항상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고, 나 역시도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아주대 입학하고 부상과 폼 저하 등으로 마음고생이 적지않았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대학에서 마지막 무대이기에 매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다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이 항상 득점 찬스를 잘 열어주고 득점 찬스 때 운이 잘 따르면서 골을 많이 넣고 있지만, 아직은 미진함이 많다. 미진한 부분을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채워가면서 나 또한 득점 찬스 때 집중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레이스도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추계연맹전, 왕중왕전 등 만만치 않은 만큼 잘 준비해서 지금의 리듬을 쭉 이어가고 싶고, 개인적으로 두자릿수 골 돌파는 물론, 최소 챔피언 하나 정도를 이루면서 팀 기여도를 높이고 싶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짜내서 대학생활 마무리와 취업 모두 다 잡겠다." -하재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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