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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아주대 하석주 감독, 7골 난타전 끝 고려대 잡고 2학기 선두 전선 합류 '청신호'…"많은 관중들 앞 좋은 경기 보여줘서 흡족"
기사입력 2019-06-15 오후 4:49:00 | 최종수정 2019-06-21 오후 4:49:36

▲1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11차전 고려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아주대 하석주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명승부로 풍성한 스토리를 양산했던 여운은 1학기 마지막에도 여과없이 재현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의 미소는 아주대를 향했다. 아주대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난타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재학생, 교직원 등 앞에서 '팬 서비스'를 제대로 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레이스에 결정력 싸움의 우위를 잘 도모하며 한숨을 돌렸다. 기말고사 기간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한 재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촉매제 노릇까지 다해내는 등 대학축구 대표 '성지(聖地)'라는 수식어의 품격도 더했다.

아주대는 14일 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11~12차전에서 후반 27분 심원성(2학년)의 결승골로 고려대에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 17일 여주대 원정 1-1 무승부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했던 아주대는 제100회 전국체전 남대부 경기도 선발전과 병행하는 타이트한 스케줄의 여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4월 12일 안암골 원정 2-0 승리의 '기(氣)'를 그대로 간직하며 모처럼 미소를 만개했다. 승점 21점(6승3무2패)으로 4위에 오른 아주대는 선두 인천대(승점 23점. 7승2무1패)와 격차도 2점으로 유지하며 2학기 선두 진입의 동력도 확실하게 마련했다.

"지금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과 U리그 3권역을 병행하다보니 부상 선수가 무려 6명이나 속출했다. 정상 라인업을 꾸리는 부분에서 걱정이 앞섰다. 더군다나 우리가 최근 U리그 3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기에 오늘 고려대와 매치업을 승리해야 2학기 때 승부를 볼 수 있는 입장이었다. 오늘 선제골을 내주고 3골을 넣는 것까지 좋다가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다시 동점을 내준 점은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가져와준 덕분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안방에서 우리와 매치업 때 항상 상대가 내려서는 부분에 어려움이 짙었는데 오늘은 서로 내려서지 않고 재밌는 축구를 보여준 고려대 서동원 감독 이하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너무 좋은 경기였다."

7골이 오가는 치열한 난타전에 경기 내내 레이스도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전반 13분 수비 에러로 상대 에이스 김호(3학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아주대는 이후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통해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효과가 전반 32분 하재현, 후반 7분 김재민, 후반 11분 하재현(이상 4학년)의 릴레이포로 양산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고려대 맹렬한 저항에 집중력이 급격히 결여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엿본 고려대의 패턴에 후반 중반 발놀림이 급격히 둔화됐고, 후반 20분 공민혁(4학년)과 후반 22분 이태섭(1학년)에게 내리 골을 얻어맞으며 2골차 리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무엇보다 공민혁에게 만회골을 내준 이후 '스위퍼 시스템'으로 개편하다가 동점골을 내줬다는 점에서 데미지는 적지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주대는 세트피스라는 비장의 무기를 과감히 꺼내들며 고려대 수비라인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 후반 27분 190cm 장신 센터백 심원성이 김동균(이상 2학년)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오게 된 것. 숏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물고 늘어지면서 김재현, 하재현 등의 스페이싱 창출을 노리려는 아주대의 계산은 세트피스 찬스 장만과 함께 더 빛을 낼 수 있었다. 이후 아주대는 고려대와 마지막까지 1골차 접전을 거듭하며 피를 진하게 말렸지만, 승점 3점에 대한 염원 만큼은 확실하게 표출했다. 아주대는 골키퍼 김병엽과 센터백 심원성(이상 2학년) 등을 필두로 상대 이호재와 김종원(이상 1학년)의 '빅 볼'을 잘 케어했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고려대의 저항을 잘 뿌리치며 귀중한 승점 3점의 열매를 맺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3골을 내리 넣은 부분은 좋았지만, (하)재현이와 (김)재민이 등에 득점이 너무 집중된 점은 안타깝다. 득점 옵션 다변화가 이뤄져야 될 필요성이 크지만, 선수들마다 생각보다 폼이 올라오지 않거나 정신적으로 강하지 못한 부분 등이 공존하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선수들이 3주 동안 전국체전 선발전과 U리그를 병행하면서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이게 3-1 상황에서 집중력 결여로 2골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그나마 재현이가 오늘 멀티골로 맡은 역할을 잘해줘서 다행이다. 그간 보여주려는 욕심이 너무 앞선 탓에 기복이 있었지만, 골 결정력의 강점은 잘 보여줬다. 수도권 권역은 정말 매 경기가 피 튀기는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고려대 전 승리는 2학기 선두 싸움을 다시 해볼 수 있는 모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아주대의 현 상황은 '종합병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전천후 공격 자원인 류승범을 필두로 멀티플레이어 박찬빈(이상 2학년), 전정호(3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팀 전열에 이탈하게 된 것. 역대급 선두 싸움이 발발한 U리그 3권역의 동향에 제100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까지 병행하는 타이트한 여정으로 피로도가 상당한 와중에 핵심 자원들의 부상 부재는 하석주 감독의 고뇌를 깊게 만드는 요소고, 이들 역시 팀 플랜 비중이나 플레이 롤 등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제법 크다는 평가라 정상 라인업 가동의 애로점도 더욱 심화시킨다. 그럼에도 아주대는 나머지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로 난관타개를 노릴 복안이다. 에이스 김재민과 하재현 등 고참 선수들의 고군분투에 전현광, 조성민 등 새내기들이 서서히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고, 팀 자체적으로 하고자하는 욕구와 파이팅 등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오는 23일 펼쳐지는 성균관대와 제100회 전국체전 남대부 선발전 파이널,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남은 레이스 상징성에도 자신만만함을 잃지 않는 이유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은 팀 상황에 핵심 선수들이 이탈했다는 점이 더 속 쓰린다. 매 경기 타이트한 레이스에 기존 선수들의 과부하가 더 심화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남은 레이스 역시도 우리에게 쉽지 않은 여정이 도사리고 있기에 부상 선수들의 회복, 체력 관리, 컨디션 조절 등에 더 신경을 쓰겠다. 재현이나 재민이 등 기존 선수들에 (전)현광이나 (조)성민이 등 신입생 선수들도 초반보다 성인무대 적응력이 많이 생겼다. 현재 상황에 맞게 선수들 플레이 롤을 잘 끌어내면서 최상의 조각을 꾸려볼 생각이다. 당장 23일 성균관대와 제100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파이널을 해야되는 상황에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도 우리에게 놓칠 수 없다. 항상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재학생들, 교직원 분들 등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물 등을 꼭 가져오겠다." -이상 아주대 하석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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