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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 새 역사 써 내린 현풍FC U-18, “우리도 이제 전국대회 우승 팀, 인재산실의 공장으로 거듭날 터”
기사입력 2019-06-14 오전 1:57:00 | 최종수정 2019-06-17 오전 1:57:47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포츠 메카의 도시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현풍FC U-18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43년 역사에 사상 첫 일반클럽 팀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K스포츠티비

지도자가 미치지 않으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다
. 이는 최근 학원축구의 트렌드다. 멋진 집을 짓기 위해서 가장 먼저 기초 설계가 잘 되어야 한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하고, 남다른 손재주가 탁월한 목수도 있어야 한다. 그 다음 설계에 따라 기초 공사부터 차근차근 멋지게 집을 짓는다. 중간에 설계가 변경될 수도 있다. 설계변경에 따라 재료가 바뀔 수도 있다. 멋진 집을 한 채 짓는 거와 최고의 축구팀을 만드는 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기초가 튼튼해야 뭐든 완성이라는 희열을 만끽할 수 있다.

현풍FC U-18이 창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가 멋진 집 한 채를 완성하는 그런 길을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포츠 메카의 도시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현풍FC U-18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43년 역사에 사상 첫 일반클럽 팀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현풍FC U-18은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오산고(경기)3-1로 제압했다.

영남권의 절대 강자 현풍FC U-18을 이끌고 있는 일반클럽 최고의 지장 김성배 감독이 마침내 전국대회 우승 감독으로 이력을 써 내렸다. 김성배 감독이 휘슬을 잡은 지 벌써 13, 그동안 초중고 감독을 거치면서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대우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성배 감독은 초-중등 지도자생활을 통해 맺어진 일선 지도자들과 인연이 큰 자산이다. 이들 지도자들과 두터운 신뢰와 친분을 통해 선수 스카웃에 대한 도움을 받았고, 지금의 현풍FC U-18을 꾸릴 수 있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포츠 메카의 도시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풍FC U-18 선수단과 학부모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축구계에 김성배 감독은 마당발로 잘 알려져 있다
. 그만큼 인맥이 다양하다. 털털한 성격과 가식 없이 드러내는 행동들과 말, 이러한 성격이 김성배 감독의 매력이다. 김 감독 주변에는 축구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번 문체부장관기 기간 동안 현풍FC U-18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김 감독 주변에 몰렸다. 특히 안정환(방송인, 축구해설위원)과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최근 안정환 축구교실이 전국 이곳저곳에서 창단러시를 이루고 있다. 김성배 감독이 재단회장을 맡고 있다는 자체가 안정환과의 친분을 잘 대변해 준다.

문체부장관기를 통해 현풍FC U-18이 보인 전력을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공격력은 더욱 화려해졌고,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한 공격자원들이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화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공격진과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슈팅력이 아주 예리하게 보였다. 이와 함께 세트피스 상황과 부분전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득점력이 군더더기 없는 가운데 매우 깔끔했다. 오산고와의 결승전에서 뽑아낸 3골 중 2골이 세밀한 작업에 의해 만들어 낼만큼 콤팩트한 축구도 압권이었다. 공격과 미드필더의 안정적인 전력과 비교되는 것이 수비력 역시 단연 철벽방어를 자랑했다. 현풍FC U-18이 이번 대회 우승의 동력은 어느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력이었다.

이번 대회 6경기를 통해 13골을 기록하면서 겨우 3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오산고와의 결승전에 투입된 수비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역시 축구는 수비가 강해야 공격도 원활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줬다. 오산고와의 결승전에서 투입된 수비의 핵심인 장준서(2학년)는 내년 3학년에 진학하는 풋내기 수비수이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장준서는 큰 신장을 바탕으로 제공권이 좋고 특히 경기를 풀어가는 리딩 역할이 매우 좋았다. 넓은 시야 확보를 통해 중장거리 롱패스와 대인마크, 위치선정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대형선수로의 성장이 엿보였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포츠 메카의 도시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풍FC U-18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현풍
FC U-18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나 막강한 공격력, 현풍FC U-18 공격을 앞장서서 이끄는 공격진의 핵은 신대호(3학년)다. 오산고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한 신대호에 대해서 칭찬에 인색했던 김성배 감독은 입에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기대주이다. 중등시절 이미 명성이 자자했던 공격수로 유연한 드리블을 하면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중, 장거리 슈팅과 무엇보다 PA안에서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그런 전문 골잡이에 가깝다. 순간순간 재치 있는 플레이와 상대 뒷공간을 훔치는 지능적인 플레이, 순간돌파로 상대수비수 1~2명을 단번에 돌파한 뒤 슈팅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현풍FC U-18에 신대호 말고도 또 한명의 비밀병기가 버티고 있다. 바로 프로축구 울산 유스 현대중(울산 U-15 유스) 출신의 김민성(3학년)이다. 타고난 재능이 남다른 선수다. 오산고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짧은 시간 안에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신대호와 득점 경쟁을 선언한 김민성은 신대호 못지않은 골 감각과 성실성을 지니고 있다. 상대수비수들을 단숨에 따돌리면서 돌파, 마무리 슈팅까지 해내고 마는 집념과 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대회 승부처였던 신평고와의 4강전에서 63분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수립하는 등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공수측면 지배자들인 왼쪽윙백인 캡틴박진배(3학년)와 오른쪽 윙포워드 양세영(2학년)의 존재도 현풍FC U-18을 지탱해주는 현금 보증수표다. 박진배는 파워풀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측면을 숨 없이 파고드는 오버래핑이 일품이다. 여기에 정확한 얼리 크로스와 상대 진영 깊숙한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는 일선 신대호와 김민성의 득점력을 배가 시킨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내는 양세영은 탁월한 볼 관리 능력으로 공간침투와 숏패스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는 재주꾼이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포츠 메카의 도시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풍FC U-18 선수들이 경기에 앞 서 김성배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신대호와 김민성,
양세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공격 옵션과 장준서와 박진배가 아우르는 수비력은 말 그대로 전국최고의 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는 것이 현풍FC U-18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인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김성배 감독은 올 시즌 남은 전국대회의 전망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워낙 선천적으로 말수가 적기도 했지만,쉽게 전망 할 수 없을 정도로 각 팀들의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이 김성배 감독의 솔직한 예측이다.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경북-대구 리그에서 현재 61무의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달고 있는 현풍FC U-18이다. 김 감독은 8월 전국대회와 왕중왕전을 바라보기 보다는 우선 리그경기에 올인 하겠다는 목표다. 영문고를 비롯해 대륜고, 대구공고, 신라고 등 영남 고교축구 강호들이 대거 포진된 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경북-대구리그는 후반기리그부터 상하위 스플릿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현풍FC U-18은 이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강호들이 대거 포진된 리그우승은 전국대회 우승에 못지않은 값진 선물이다.

▲대회 43년 역사에 사상 첫 일반클럽 팀 우승을 이끌어 냈다. "나도 이제 전국대회 우승 감독, 인재산실의 공장장이 되고 싶다"라고 하는 현풍FC U-18 김성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어느 팀이나 다 특징이 있기 마련이다
. 팀이나 감독이나 분명하게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 저 팀은 기동력이 좋다든지 저 팀은 패싱력이 좋다든지 등등.. “우리 팀의 경우에는 일단 감독인 제가 설계자 입장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부분적으로 설계를 완성한 뒤 선수들을 조율하는 것인데, 선수들의 각각의 특성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학년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 3학년 선수들이 졸업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전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저학년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해에 어떤 선수가 있느냐에 따라서 전력의 높낮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팀 전체에 있어서는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방침이며, 이것이 현풍FC U-18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일반클럽 팀으로 문체부장관기 우승기를 품은 현풍FC U-18에 대해 많은 축구인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김성배 감독에 대한 궁금증과 어떤 지도자인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김 감독에게 지도자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내 단순한 생각으로는 학원축구 지도자는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준에 맞춰주는 것이라 본다. 초등 감독이면 초등 수준에서, 중등 감독이면 그 수준에, 고등 감독이면 고등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훈련 시켜줘야 한다. 운동하는 시간만은 그것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선수와 아주 부담 없이 삼촌, 형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예전 우리 시절에는 감독님들만 보면 피하곤 했는데, 정말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김성배 감독은 이제 전국대회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재목을 생산해내는 인재산실의 공장장이 되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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