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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리뷰] 'AGAIN 2016' 대회 마지막 스토리 완성…과천고-영등포공고, 3년만에 챔피언 놓고 '빅뱅'
기사입력 2019-06-11 오전 12:21:00 | 최종수정 2019-06-12 오전 12:21:00

▲11일 구도(球都)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전 과천고와 중대부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구도(球都)' 강릉에서 마지막 스토리는 'AGAIN 2016'으로 압축됐다.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과천고(경기)와 영등포공고(서울)가 3년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게 됐다. 중대부고(서울)와 글로벌선진고(경북)를 맞아 나란히 대승을 이끌어내며 강팀의 진면목을 다시금 증명했다. 상대 맹렬한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효율성을 잘 가미하는 등 파이널 초대장의 영양가도 듬뿍 담기게 했다.

과천고는 11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에서 해결사 전상우의 해트트릭 원맨쇼로 중대부고를 3-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부산MBC배 준우승팀인 과천고는 16강 서귀포고(제주) 전 3-2 역전승, 8강 중경고(서울) 전 승부차기 승리(1-1 5PK4)에 이어 이날도 난적 중대부고를 맞아 견고한 팀워크와 안정된 팀 밸런스 등을 십분 발휘하며 부산MBC배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파이널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이와 함께 2011년 부산MBC배 대회 이후 8년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도 움켜쥐었다.

이날 매치업 이전까지 서로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을 잘 표출한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며 파이널 초대장을 향한 열망을 그대로 내비쳤다. 과천고는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통해 해결사 전상우의 포스트플레이와 정종근, 박찬희, 정효민 등의 문전 침투 극대화를 노리는 패턴으로 중대부고의 방어벽 타개를 모색했고, 중대부고는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이스 김민준, 김세준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모색하며 으름장을 놨다. 나란히 볼을 뺏자마자 측면 리턴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 등으로 상대 틈새 겨냥을 엿보는 등 기 싸움에서도 양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접전 양상이 고착화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시됐다.

그러나 두 팀의 흠은 역시 마무리였다. 과천고는 사이드 어택커 권도균과 황재범의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전상우와 정종근, 박찬희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혀들었으나 결정적인 유효슈팅이 번번이 상대 골키퍼 최유준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고, 중대부고 역시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등으로 과천고 수비 집중력 분산에 열을 냈으나 상대 골키퍼 한우상의 세이빙과 캐칭 등에 세밀한 마무리가 다소 아쉬움을 노출했다. 두 팀 모두 전반 내내 중원에서 치열한 힘 겨루기가 계속 이어지고도 득점에 대한 조급증에 의해 불필요한 드리블과 터치 등도 종종 속출하는 등 벤치의 애간장은 더욱 진하게 녹였다. 전반을 서로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치닫았다.

▲11일 구도(球都)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전 과천고와 중대부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0'의 행진에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은 가지고 있는 옵션을 과감히 꺼내들며 맞불작전을 계속했다. 중대부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장원과 손동현 대신 강민과 박건희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을 4-3-3으로 개편했고, 에이스 김민준과 김세준, 강민 등의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바탕으로 역습의 정밀함 향상을 노리며 공격 일변도를 더했다. 이에 과천고도 중원에서 '캡틴' 유태환과 권기찬의 볼 운반과 빌드업 능력 등을 토대로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공격 템포와 스피디함을 끌어올리는 파트를 잃지 않았고,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으로 상대 뒷공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한시도 눈을 떼기 어려운 경기 양상에 득점포 가동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함을 나타내는 등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다.

전방 압박과 강한 몸싸움 등을 통해 후반 초반까지 팽팽함을 거듭했지만, 두 팀 매치업의 추는 후반 중반 이후 다소 싱겁게 흘러갔다. 핵심은 과천고 해결사 전상우의 '쇼 타임'에 있었다. 과천고는 후반 10분 전상우가 왼쪽 측면에서 권도균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엮어냈고,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네트에 꽂히면서 승기를 굳혔다. 기세를 몰아 후반 35분 유태환의 오른발 코너킥 마저 헤딩골로 연결하는 등 해트트릭의 화룡점정도 제대로 찍었다. 측면 얼리 크로스와 세트피스 등 부분 전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중대부고 수비 간격과 집중력 등을 흐려놓은 과천고의 경기운영과 해결사 전상우의 '원 샷 원 킬' 결정력은 중대부고 수비라인이 손 쓸 도리가 없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상대 해결사 전상우의 화력쇼에 수비 방어벽이 와르르 붕괴된 중대부고는 에이스 김민준과 김세준 등을 필두로 만회골에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상대 견고한 방어벽에 잦은 패스 미스와 동선 엇박자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해결사 전상우의 해트트릭과 함께 분위기가 한껏 오른 과천고는 남은 시간 기존 자원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면서 경기운영의 묘를 더했고,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경기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기분좋은 대승의 수확을 이뤘다. 중대부고는 16강 평해정보고(경북) 전 3-1, 8강 갑천고(강원) 전 3-0 대승의 기세를 몰아 이날 과천고를 제물로 2005년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 준우승 이후 14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파이널 초대장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지만, 후반 초반 수비 집중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며 2012년 제주 백록기 대회 3위 이후 7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에 만족해야했다.

▲11일 구도(球都)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전 영등포공고와 글로벌선진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2016년 대회 챔피언,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최근 강릉과 코드가 잘 들어맞는 영등포공고는 이광인과 이주원의 멀티골, 박진영, 이승엽의 1골로 글로벌선진고를 6-1로 대파했다. 전반 초반부터 저마다 각기다른 패턴을 꺼내들며 필승의 칼날을 겨누는데 열을 낸 두 팀이지만, 막상 경기 양상은 객관적인 전력 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숏패스 구사의 정밀함을 입힌 영등포공고는 전반 13분 이광인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이끌어냈고, 이후 이광인이 '프리롤'로 상대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권태영, 김덕진, 이주원 등의 자유로운 활동 영역을 가져오는 등 글로벌선진고의 존 어택 파괴로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결국, 영등포공고는 전반 28분 이주원, 전반 추가시간 이광인이 내리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면서 3-0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영등포공고 특유의 공격 콤비네이션에 존 어택이 와르르 무너진 글로벌선진고는 후반 시작 2분만에 골키퍼 김민성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다. 영등포공고 수비라인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결여된 틈새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그대로 들어맞으며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다. 하지만, 영등포공고의 골 폭풍은 글로벌선진고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억눌렀다. 영등포공고는 후반 9분 이주원이 멀티골을 완성시키며 다시 격차를 4-1로 벌렸고, 후반 중반 이광인, 권태영 등 핵심 자원들의 체력 안배와 함께 후반 33분 박진영, 후반 추가시간 이승엽의 골 사냥까지 더해지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영등포공고는 16강 글로벌FC U-18(경기) 전 5-1, 8강 강릉문성고(강원) 전 2-1 역전승의 여세를 그대로 간직하며 3년만에 챔피언 정벌을 더욱 현실화했고,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릉중앙고(강원)의 '타이틀 방어' 꿈을 가로막으며 많은 이들에 '어메이징'을 자아낸 글로벌선진고는 이날 영등포공고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 전력 차를 여실히 절감하면서 2013년 팀 창단 이래 첫 상위 입상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2016년 대회 파이널(영등포공고 2-1 승), 지난 대회 8강(영등포공고 1-0 승) 당시 치열한 명승부로 '꿀잼'을 낳았던 과천고와 영등포공고의 파이널은 12일 오후 4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다음은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경기결과(11일).

▲과천고 3-0 중대부고 득점=전상우(후반 10분. 후반 30분. 후반 35분. 과천고)

▲글로벌선진고 1-6 영등포공고 득점=김민성(후반 2분. 글로벌선진고), 이광인(전반 13분. 전반 42분), 이주원(전반 28분. 후반 9분), 박진영(후반 33분), 이승엽(후반 43분. 이상 영등포공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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