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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 리뷰] 예상을 깬 '파이널 무대' 완성…통진고-중앙고, 영광FC U-18-부평고 잡고 '광란의 하루' 연출
기사입력 2019-06-11 오전 11:56:00 | 최종수정 2019-06-11 오전 11:56:31

▲10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영광FC U-18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통진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대통령금배 대회 '꿀잼' 행렬은 파이널 전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와중에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통진고(경기)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고(서울)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나란히 영광FC U-18(전남)와 '디펜딩 챔피언' 부평고(인천)를 맞아 접전 끝에 1골차 승리를 따내며 기어이 파이널 초대장을 확보하는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에 팀워크와 집중력 등의 강점도 잘 표출하는 등 관록도 제대로 발산했다.

통진고는 10일 전남 영광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5분 변경준의 결승골로 영광FC U-18에 1-0으로 승리했다. 통진고는 16강 수원공고(경기) 전 1-0 극장 승리, 8강 충주상고(충북) 전 2-0 승리의 기세를 바탕으로 이날 홈팀 영광FC U-18의 '홈 메리트' 마저 파괴하며 2016년 춘계연맹전 준우승 이후 3년만에 파이널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부터 이문석 감독 체재로 개편된 이래 첫 파이널 초대장 확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준결승까지 안정된 팀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등으로 상승 기류를 거듭하던 두 팀은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와 기 싸움 등을 불사하며 파이널 초대장의 염원을 그대로 표출했다. 영광FC U-18은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상대 공격 템포 제어를 모색했고, 볼을 뺏자마자 발빠른 박경민과 박정준 등의 돌파력과 문전 침투로 역습의 정밀함 향상 가미에 열을 냈다. 이에 통진고도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통진고는 스리백 카드를 토대로 변경준과 최형우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영광FC U-18 수비라인을 물고 늘어졌고, 이에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의 형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팀 밸런스 안정을 촉진했다. 이에 볼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 등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을 만큼 밀고 당기기를 줄곧 거듭했다.

두 팀 모두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에 전반 내내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며 '0'의 행진이 계속됐지만, 통진고가 후반 시작과 함께 물량공세로 개편하면서 영광FC U-18 수비라인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마예성, 권민재, 허재명 대신 최랑, 김민건, 손정민을 투입하며 중앙과 측면을 두텁게 세운 것. 이를 토대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효율성 배가를 노릴 계산이었다. 통진고의 기밀한 계산법은 마침내 후반 5분 변경준의 선제골로 봉인해제를 이뤘고, 득점 갈증 마저 보기좋게 해갈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랑과 김민건, 손정민의 볼 운반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최형우, 변경준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영광FC U-18 수비 뒷공간을 노린 것이 그대로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했던가. 불의의 일격을 맞은 영광FC U-18도 선제골 헌납과 함께 물량공세를 펴며 동점골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후반 8분 박세진 대신 박현웅, 후반 13분 박정준 대신 김강민을 차례로 투입한 영광FC U-18은 에이스 김율의 볼 운반을 바탕으로 박현웅의 스크린플레이와 김강민, 박경민 등의 문전 침투를 적극 활용하며 통진고 수비라인을 압박했고,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경기 템포 향상을 덧칠하는 방향도 잃지 않았다. 선제골과 함께 기가 한껏 오른 통진고는 최랑과 김민건, 손정민 등의 공격 롤 증대로 최형우, 변경준 등에 쏠린 견제 분산을 노렸고, 트랜지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상대 역습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의 제어를 모색하는 등 서로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줄곧 거듭했다.

1골차 승부에 그라운드 안팎의 긴장 기류는 더욱 깊게 감돌았지만, 끝내 집중력의 우위는 통진고의 몫이었다. 통진고는 골키퍼 김태양과 리베로 문승찬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마지막까지 김율, 박현웅 등을 앞세운 영광FC U-18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불굴의 투지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쾌재를 불렀다. 홈팀 영광FC U-18은 16강 뉴양동FC U-18(경기) 전 1-0, 8강 인천하이텍고 전 3-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 등의 열혈한 성원을 바탕으로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파이널 초대장을 넘봤지만, 집중력과 결정력 등에서 통진고에 2% 미진함을 드러내며 지난 시즌 광양 백운기 대회 3위에 이어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거둔 것에 위안을 삼았다.

▲10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부평고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중앙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중앙고의 '미러클'은 '디펜딩 챔피언' 부평고 마저 제대로 휘몰아감았다. 중앙고는 후반 31분 민승원의 결승골로 부평고에 2-1로 승리하며 또 한 번 '미끼'를 덥석 무는 저력을 뽐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등 모든 면에서 부평고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지만, 경기 전 예상은 예상일 뿐이었다. 중앙고는 에이스 정시우와 김민서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면서 부평고의 방어벽 균열을 노렸고, 부평고는 곽효건과 이호종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토대로 공격의 수위를 높이면서 생존 욕구를 불태웠다. 이에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 팽팽한 힘 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레이스의 스릴을 달궜고, 서로 가지고 있는 레퍼토리를 주저없이 빼드는 등 선수들과 벤치의 두뇌 싸움 역시 불을 뿜는 양상을 띄었다.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전반이 마무리된 와중에 후반 초-중반 두 팀은 서로 '장군멍군'을 부르며 승부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먼저 중앙고가 후반 4분 김민서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자 부평고도 후반 24분 에이스 안창민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균형을 이뤘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골에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면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는 등 마지막까지 한시도 눈을 떼기 어려운 레이스가 거듭됐다. 하지만, 중앙고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가 부평고 타이밍을 제대로 뺏으면서 추가 조금씩 기울었다. 중앙고는 후반 31분 민승원이 추가골을 쏘아올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남은 시간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부평고의 공세를 틀어막으며 얼싸안고 파이널의 희열을 맛봤다. 중앙고는 16강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 전 승부차기 승리(1-1 5PK4), 8강 학성고(울산) 전 3-2 승리에 이어 이날도 부평고에 1골차 승리를 따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다시금 뽐냈고, 부평고는 8강 보인고(서울) 전 승부차기 승리(1-1 5PK4)의 기세가 제대로 누그러지며 '타이틀 방어' 및 5년 연속 대회 파이널 진입이 물거품됐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과 풍성한 스토리텔링 등으로 명불허전을 계속 써내리고 있는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는 12일 오전 11시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에서 통진고와 중앙고의 파이널을 끝으로 12일간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은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경기결과(10일).

▲영광FC U-18 0-1 통진고 득점=변경준(후반 5분. 통진고)

▲중앙고 2-1 부평고 득점=김민서(후반 4분), 민승원(후반 31분. 이상 중앙고), 안창민(후반 24분. 부평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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