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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 현풍FC U-18 김성배 감독, 창단 첫 토너먼트 상위 입상 '인생 대회' 완성…"클럽 역사 새롭게 창조해서 너무 기쁘다"
기사입력 2019-06-10 오전 11:38:00 | 최종수정 2019-06-11 오전 11:38:51

▲9일 경북 김천시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인천남고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4강전에 올려 놓은 현풍FC U-18 김성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클럽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김천에서 멋지게 장만됐다. 클럽축구 신흥 강자인 현풍FC U-18(대구)에게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는 '인생 대회'로 기억되기에 딱이다. 인천남고와 6일만에 '리턴즈'에서 또 한 번 판정승을 이끌어내며 창단 2년만에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이라는 퍼즐을 보기좋게 끼웠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고도의 집중력 등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우생순'의 가치도 더욱 높였다.

현풍FC U-18은 9일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후반 33분 이주한의 결승골로 인천남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조별리그 3조 최종전에서 인천남고에 2-0 승리를 거뒀던 현풍FC U-18은 16강 대동세무고(서울) 전 3-1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도 인천남고를 맞아 접전 끝에 1골차 승리를 따내며 2016년 10월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의 쾌재를 불렀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16강 신갈고(경기) 전 1-3 패배의 쓰라림도 훌훌 털어내는 등 클럽축구 신흥 강자로서 아우라 역시 다시금 전파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 대구공고 전부터 오늘 8강까지 매치업을 벌인 팀들이 서로 너무 잘 아는 팀들이다. 감독들끼리도 친한 선-후배들이라 성향, 특색 등을 빤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탓에 우리가 항상 추구하던 빌드업이 아닌 킥&러시로 변칙적인 형태를 띄었지만, 오늘은 인조잔디로 옮겼으니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서로 너무 잘 아는 탓에 정상적인 페이스를 가져가는 부분에서 조심스러운 면은 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줘서 승리를 따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16강 탈락의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를 통해 클럽 새 역사를 창조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상황에서 이날 현풍FC U-18의 인천남고 공략법은 확실했다.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이라는 본래 특색은 인천남고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의 여파로 킥&러시를 편 것과 달리 이날은 전반 초반부터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인천남고의 체력 소모를 늘리는데 역점을 뒀다. 인천남고의 16강 언남고(서울) 전 대혈전을 적절히 간파한 기밀함은 에이스 이승후와 김민성 등의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용이하게 이끌었고, 후반 박세환, 양세영 등 기존 리저브 자원들의 포지션 변화까지 팀 포맷에 잘 녹여내며 경기 내내 '포커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0'의 행진이 후반 막판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골 갈증 해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마침 현풍FC U-18은 변칙적인 레퍼토리로 인천남고 수비 집중력을 균열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동안 공식경기에서 득점과 연이 없었던 이주한이 후반 33분 선제골로 팀 벤치에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낸 것. 인천남고 수비라인이 에이스 이승후, 김민성 등에 쏠린 견제를 역이용하면서 이주한의 공격 롤을 적극 끌어내려는 패턴이 그대로 들어맞는 등 임기응변과 집중력 모두 훌륭했다. 현풍FC U-18은 마지막까지 1골차 쫄깃쫄깃함에도 골키퍼 현연수와 센터백 장준서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상대 공격을 제어하며 창단 첫 상위 입상으로 '인생 대회'를 멋지게 써내렸다.

"인천남고와 조별리그 매치업 때는 주로 리저브 선수들을 전반에 많이 기용했다면 오늘은 서로 너무 잘 아는 부분에서 기존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을 내세웠다. 인천남고가 16강 언남고와 매치업 때 체력 소진이 많았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게 상대 체력 소모를 늘리기 위한 하나의 일환이었다. 우리가 리저브 자원들이 좋다는 것을 인천남고에서도 알고 있는터라 기존 리저브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꾸면서 변칙적인 레퍼토리도 잃지 않았다. 여기서 (이)승후나 (김)민성이 등을 축으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이 잘 이뤄지면서 경기가 의도한대로 풀렸고, 수비에서도 (현)연수를 필두로 필드골 '클린 시트'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이다."

2016년 10월 팀 창단과 함께 쭉 합을 이룬 선수들의 내공과 경험치 등은 현풍FC U-18이 올 시즌 창단 3년차를 맞아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매개체로 손색없다. 김성배 감독의 조련 속에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견고한 팀워크 등의 팀 색채가 시간이 거듭될수록 점차 완숙미를 더하고 있고, 선수들이 강팀들과 매치업을 통해 부딪히고 깨지면서 생성된 '멧집'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단단함을 불러오는 중이다.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도 두꺼운 선수단 뎁스를 바탕으로 팀 포맷의 유연성을 잘 이끌어내고 있고, 선수들 자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점도 팀에 긍정 신호다. 준결승 신평고(충남) 전 승리로 내친김에 파이널 초대장까지 넘볼 기세로 가득한 이유다.

"올 시즌 팀 창단 3년차를 맞아 그동안 나를 믿고 따라준 학부모님들과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3년간 인고의 시간이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를 통해 좋은 열매로 따라온 것이 팀 전체에 큰 자산이다. 창단부터 쭉 합을 이뤘던 선수들이기에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인지하고 있고,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이제는 뚜렷하다.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 기간 기존 선수들 이외 그간 팀 플레이 기여도가 적었던 선수들이 치고오르며 팀 운영에 상당한 숨통이 트이는 중이다. 이게 팀 전체에 엄청난 무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준결승 맞상대인 신평고도 우리와 서로 너무 잘 아는 팀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다. 신평고 전도 잘 치러서 필히 파이널 초대장을 품에 안겠다." -이상 현풍FC U-18 김성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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