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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난적 평해정보고 뚫고 만년 중위권 이미지 타파 시동…"이번이 상위 입상 실현 최적기다"
기사입력 2019-06-09 오후 1:20:00 | 최종수정 2019-06-11 오후 1:20:12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평해정보고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때가 도래한 느낌이다. 그동안 번번이 승부처를 넘지 못했기에 더 그렇다. 만년 중위권 이미지가 짙었던 중대부고(서울)의 얘기다. '서바이벌 경쟁'의 첫 관문에서 난적 평해정보고(경북)에 진땀승을 거두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평해정보고의 맹렬한 저항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생명줄을 늘리는 소득을 남겼다.

중대부고는 8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임민섭, 강민, 박정재의 릴레이포로 평해정보고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32강에서 '터줏대감' 언남고(서울)에 승부차기 역전패(3-3 4PK5)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중대부고는 조별리그 5조를 선두로 매듭지은 여운을 바탕으로 이날 평해정보고에 기분좋은 승리를 따내며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2012년 제주 백록기 대회 3위 이후 7년만에 상위 입상 가능성도 한껏 부풀렸다.

"오늘 평해정보고 전이 실질적으로 힘든 경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8강에 입상해야 대학 입시 맥시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컸다. 전반에 많이 뛰면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부분도 이 때문이다. 먼저 2골을 넣고 후반 막판 만회골을 내주면서 쫓기는 상황이 빚어졌지만, 대체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부분은 다행이다. 2-1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했으면 마지막까지 여파가 분명하게 있을 수 있던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고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오갔다.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빌드업이 아닌 킥 위주로 밀고나온 평해정보고의 패턴에도 전반 40분 임민섭, 후반 18분 강민이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에이스 김민준과 김세준, 양근모 등 핵심 자원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리저브 자원들을 투입하면서 팀 집중력이 균열된 것이 추격의 빌미가 됐다. 이에 후반 35분 상대 역습 때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간을 쉽사리 내줬고, 상대 김동수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듯 했다.

하지만, 중대부고는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과감히 맞받아치며 다시 분위기를 되찾았다. 평해정보고가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틈새를 역이용하며 상대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고, 후반 36분 박정재가 추가골을 쏘아올리며 평해정보고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추가골의 효과는 확실했다. 중대부고는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고, 골키퍼 최유준과 '캡틴' 정현빈, 조장원 등을 필두로 수비에서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틀어막으며 기나긴 혈투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었다.

"평해정보고가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짧게 풀어올 것이라는 판단에 압박을 강하게 걸었지만, 오히려 킥 위주로 때리는 부분에서 당혹스러움이 컸다. 항상 상대 역습에 대한 부분을 많이 신경쓰는 편인데 전반 중반까지 이에 대한 대처가 미진했고, 후반 리저브 선수들을 통해 체력 안배를 꾀한 시점에 만회골을 내주면서 머리가 혼미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세준이나 (김)민준이 등 공격 선수들이 침묵을 지켰음에도 (강)민, (임)민섭이 등 나머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기게 해줬다는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우리가 추구하는 구상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번 금강대기 대회는 중대부고에게 상위 입상을 이룰 수 있는 최적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땅 운동장'의 핸디캡을 벗고 학교와 총동문회 등의 적극적인 도움 손길에 숙원이었던 인조잔디구장이 새롭게 완비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한껏 촉진됐고, 그동안 승부처를 넘지 못한 쓰라림을 해소하려는 욕구도 시간이 거듭될수록 팀 결속력과 경기력 강화 등을 덧칠하는 등 분위기도 최고조에 가깝다. 상위 입상 길목에서 난적 갑천고(강원)를 마주하게 되는 와중에도 중대부고가 자신만만함을 잃지 않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우리가 항상 8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선수단 전체가 중위권 이미지를 벗어던지려는 욕구가 강하다. 학교와 총동문회 등의 도움에 인조잔디구장 완비라는 경사가 쏟아졌고, 이에 선수단 전체의 심리적인 안정감이 이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항상 8강에 머무르는 팀이 아니라 파이널까지 갈 수 있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부분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심리적인 부담감을 벗어던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8강 갑천고 전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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