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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시원시원한 골 폭죽, 단오제 축구 열기 '후끈'…과천고-강릉문성고-강릉중앙고-영등포공고 등 8강 탑승, 강팀 관록 과시
기사입력 2019-06-09 오전 7:22:00 | 최종수정 2019-06-09 오전 7:22:10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과천고와 서귀포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지역 대표 문화상품인 단오제를 맞아 '구도(球都)' 강릉은 축구 열기로 제대로 달아올랐다. '낭랑 18세'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등에 각 팀들의 생존 욕구도 불을 뿜으면서 명불허전의 위엄을 잃지 않았다. 그 와중에 과천고(경기)와 강릉문성고, 강릉중앙고(이상 강원), 영등포공고, 중경고(이상 서울) 등이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생명줄을 늘렸다. 강팀 특유의 관록을 바탕으로 집중력과 결정력 등을 잘 이끌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과천고는 8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후반 32분 '캡틴' 유태환의 결승골로 서귀포고(제주)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부산MBC배 준우승팀인 과천고는 동북고(서울)를 제치고 조별리그 1조 선두로 16강 직행을 이룬 기세를 이날 서귀포고 전 역전승으로 잘 간직하며 어렵사리 8강 초대장 확보의 소득을 남겼다. 2개 대회 연속 및 2016년 대회 준우승 이후 3년만에 본 대회 상위 입상 가능성도 한껏 밝히며 생명줄을 늘렸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가혹함에 두 팀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하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통해 팀 밸런스 안정에 주력했고, 볼을 끊고 빠르게 측면으로 리턴시키며 상대 틈새 겨냥에 강한 야심을 내비쳤다. 이에 맞게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의 형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웠고, 전반 중반까지 '0'의 행진을 줄곧 거듭하며 긴장 기류를 조성시켰다. 그 와중에 서귀포고가 빠른 역습으로 과천고 수비 집중력을 무너뜨리며 '0'의 균형을 깼다. 서귀포고는 전반 21분 양요석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약 20여m 치고들어가며 역습을 시도했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서귀포고의 빠른 역습에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선제골의 빌미를 자초한 과천고는 전반 23분 에이스 박찬희 대신 안서현을 투입하며 정효민을 왼쪽 날개, 안서현을 오른쪽 날개로 각각 포진시켰고, 서귀포고는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토대로 양요석과 조하늘 등이 중앙과 측면을 좁혀들며 상대 수비를 거세게 두드렸다.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득점포 가동에 열을 낸 두 팀의 계산법 실효는 서귀포고가 좋았다. 마침 선제골과 똑같은 레퍼토리로 과천고의 허를 찌르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서귀포고는 양요석이 단독 드리블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들며 역습의 정밀함을 꾀했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팀 벤치에 뜨거운 환호성을 불러왔다.

2골차로 벌어진 스코어에 경기가 다소 싱겁게 흘러가는 듯 했지만, 과천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과천고는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안서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전상우가 오른발로 방향만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다. 해결사 전상우의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정종근, 정효민, 안서현 등 2선 자원들이 콤비네이션 창출을 끊임없이 모색하려는 계산이 그대로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후반 중반 두 팀의 기 싸움은 본격화됐다. 과천고는 전-후방 빌드업을 통해 전상우와 정종근, 안서현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적극 활용하며 서귀포고 수비라인을 하나둘씩 끌어냈고, 서귀포고는 U-17 대표 김진혁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조하늘, 양요석 등의 문전 침투로 과천고 방어벽에 과감히 으름장을 놓으며 추가골에 안간힘을 썼다.

1골차 승부의 쫄깃쫄깃함에 후반 중반 이후 과천고의 집중력이 서귀포고를 혼비백산으로 만들면서 승부의 추가 뒤집혔다. 과천고는 후반 25분 강민재의 왼발 코너킥을 권도균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엮어냈고,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안서현의 크로스를 전상우가 헤딩으로 흘려주자 이를 받은 유태환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까지 완성시켰다. 상대 세트피스와 얼리 크로스에 또 한 번 당한 서귀포고는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동점골에 사력을 다했고, 과천고는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굳히기 모드에 들어섰다.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는 등 긴장 기류를 한껏 조성시켰다.

그러나 승리의 미소는 과천고의 손을 들어줬다. 과천고는 결정력과 집중력 등의 우위와 함께 수비에서 골키퍼 한우상과 센터백 송주헌 등을 필두로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잘 유지하며 1골차 승리의 미소를 만개했고, 지난 시즌 제주 백록기 32강 3-0 승리를 포함, 2010년대 중반 서귀포고와 매치업에서 4전 전승의 우위를 고스란히 이어가며 '서귀포고 킬러'로서 진면목을 다시금 증명했다. 조별리그 7조 2위로 16강에 직행한 서귀포고는 전반 빠른 역습 등을 통한 기밀한 경기운영으로 2골을 쓸어담으며 '미끼' 투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과천고의 살아난 공세에 수비 집중력과 체력 저하 등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역전패로 씁쓸하게 제주행 비행기 탑승길에 오르게 됐다.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동북고와 강릉문성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강릉문성고는 경기 내내 치열한 난타전 끝에 동북고에 4-2로 승리하며 어렵사리 8강에 탑승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기 양상에 두 팀의 매치업은 스릴이 절로 넘쳤다. 먼저 강릉문성고가 전반 11분 유경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자 동북고도 전반 23분 정재민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측면 리턴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공격의 수위를 이어간 두 팀은 후반에도 서로 '장군멍군'을 불렀다. 강릉문성고가 후반 시작 2분만에 강충모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동북고 역시 후반 13분 문수창이 동점골을 이끌어내며 승부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후반 중반 이후 두 팀은 볼을 끊고 빠르게 측면으로 리턴시키며 상대 뒷공간 타개를 노리는 등 경기 속도감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릉문성고의 투지와 집중력이 후반 중반 동북고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으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기울었다. 강릉문성고는 후반 22분 박동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후반 추가시간 강충모가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가르면서 승부를 갈랐다. 강릉문성고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통해 동북고의 맹렬한 저항을 뿌리치며 2015년 제주 백록기, 추계연맹전 챔피언 이후 4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 가능성을 한껏 부풀렸고, 전날 포천FC U-18(경기)과 대혈전을 치른 동북고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강릉문성고를 맞아 분투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2% 부족함을 나타내며 2016년, 지난 대회 3위에 이어 3회 연속 상위 입상의 야망이 아쉽게 물거품됐다.

'디펜딩 챔피언' 강릉중앙고는 후반 추가시간 이남억의 결승골로 주천고(이상 강원)에 1-0으로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갔고, 2016년 대회 챔피언,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영등포공고는 글로벌FC U-18(경기)을 5-1로 물리치며 강팀의 퀄리티를 제대로 가르쳐줬다. 글로벌선진고(경북)와 갑천고(강원)는 제천축구센터 U-18(충북)과 SC성남 U-18(경기)을 1-0(글로벌선진고), 5-0(갑천고)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숨은 다크호스의 탄생을 알렸고, 중경고와 중대부고(이상 서울)는 대기고(제주)와 평해정보고(경북)를 12-0(중경고), 3-1(중대부고)로 각각 물리치며 8강 탑승의 열매를 맺었다. 결선 토너먼트 초장부터 시원한 골 폭죽을 양산시킨 이번 대회는 이튿날 과천고-중경고(강남축구공원 1구장), 중대부고-갑천고(강남축구공원 2구장. 이상 오전 11시 40분), 글로벌선진고-강릉중앙고(강남축구공원 1구장), 영등포공고-강릉문성고(강남축구공원 2구장. 이상 오후 4시 40분)가 상위 입상을 놓고 겨룬다.

◇다음은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경기결과(8일).

▲과천고 3-2 서귀포고 득점=전상우(후반 8분), 권도균(후반 25분), 유태환(후반 32분. 이상 과천고), 양요석(전반 21분. 전반 30분. 서귀포고)

▲중경고 12-0 대기고 득점=신기재(전반 4분. 전반 28분), 민동진(전반 11분. 전반 18분), 김민찬(전반 14분. 전반 17분. 전반 21분. 전반 38분), 이강원(후반 10분), 백승원(후반 31분. 후반 35분. 후반 37분. 이상 중경고)

▲중대부고 3-1 평해정보고 득점=임민섭(전반 40분), 강민(후반 18분), 박정재(후반 36분. 이상 중대부고), 김동수(후반 35분. 평해정보고)

▲갑천고 5-0 SC성남 U-18 득점=김주혁(전반 7분), 소준휘(전반 9분), 김수민(후반 20분), 장현민(후반 29분), 추승연(후반 33분. 이상 갑천고)

▲글로벌선진고 1-0 제천축구센터 U-18 득점=가태인(전반 39분. 글로벌선진고)

▲강릉중앙고 1-0 주천고 득점=이남억(후반 42분. 강릉중앙고)

▲글로벌FC U-18 1-5 영등포공고 득점=이광인(전반 21분), 권태영(후반 14분. 후반 18분), 이승엽(후반 33분), 허준영 자책골(후반 34분), 김태우(후반 41분. 이상 영등포공고)

▲강릉문성고 4-2 동북고 득점=유경민(전반 11분), 강충모(후반 2분. 후반 42분), 박동현(후반 22분. 이상 강릉문성고), 정재민(전반 23분), 문수창(후반 13분. 이상 동북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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