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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 신라고 김병익 감독, 16강 초지고 전 역전 ‘극장 골’로 승리 쟁취, '태풍의 눈'으로 '쾅!'…"지금 우리는 매 경기가 도전이다!"
기사입력 2019-06-08 오전 9:43:00 | 최종수정 2019-06-10 오전 9:43:09

▲7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16강 초지고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신라고 김병익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연일 예측불허의 스토리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는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신라고(경북)는 숨은 '태풍의 눈'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초지고(경기)를 맞아 혈투 끝에 극장 골’로 '자이언트 킬링'을 연출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이어갔다. 끈질긴 투쟁력과 집중력 등으로 초지고의 관록에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는 등 8강 초대장의 열매를 더욱 달콤하게 만들었다.

신라고가 7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초지고와 전 후반 팽팽한 접전 끝에 추가시간 후반 40+2분 김재민(3학년)극장 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신라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고도의 높은 집중력 싸움에서 초지고를 앞지르며 8강에 합류했다. 2016년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의 꿈도 더욱 현실로 만드는 등 '미러클'을 잘 간직했다.

"오늘 초지고 전은 모 아니면 도였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느냐 혹은 공격적으로 하느냐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지만, 내려서면 우리가 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열심히 닦아온 볼 소유와 공격 콤비네이션 등을 버리고 수비적으로 가는 것은 선수들에 믿음을 못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가 연습한 스타일대로 해보자고 얘기했다. 초지고는 그동안 전국대회 입상을 통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팀이고, 올 시즌 다소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다. 서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우리 선수들이 초지고라는 강팀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대등하게 싸워준 자체가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빌드업을 통한 공격적인 색채가 압권인 초지고의 특색에도 신라고는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축구로 나선 초지고를 상대로 패스 게임에 골몰한 신라고는 볼 점유율 싸움에서 앞서면서 공격적인 색채를 잃지 않았다. 경기 페이스를 침착하게 유지했고, 해결사 박성결과 김재민, 김범준(이상 3학년), 김현석(2학년) 등의 콤비네이션 창출로 초지고 수비 뒷공간을 적절하게 공략하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사이드 어택커 함승민과 정동우(이상 2학년) 등의 오버래핑도 동반 상승을 이루는 등 공격으로 풀어가는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신라고는 팽팽한 공방 속에 전반 21분 김범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으나 후반 들어 상대 박지민과 손효원에게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불안했다. 하지만 막판 힘을 짜낸 결과는 김경빈의 동점골과 김재민의 역전 극장 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자이언트 킬링'의 퍼즐을 멋지게 끼워맞췄다.

"초지고 같은 팀과 매치업은 공간을 많이 주게 되면 어렵다. 그렇다고 너무 올라서면 반대 전환이 워낙 좋은 팀이라 공간이 비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에 초지고가 가지고 있는 전환 축구를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파이브백 형태에서 측면을 공략해야 상대 수비가 올라오지 못하고, 미드필더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이게 나름 잘 먹혔다. 볼을 오래 만지면서 측면 오버래핑 활용 증대와 전방 빌드업 안정 등을 꾀하려는 부분도 유효했고, 그러다 보니 중원 싸움에서도 숨통이 트였다. 선제골 넣고 효과적으로 수비하지 못하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후반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도 존재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만들어 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모든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해줘서 흡족하다."

창단 3년 차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라고는 김병익 감독의 지도하에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중등시절과 중등 졸업 직후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적인 재기의 터전을 장만하면서 하고자하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고, 시즌 내내 강팀들과 매치업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잃지 않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꽃피우고 있다. 결과물만 확실하게 쟁취하지 못했을 뿐 패싱 게임을 통한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의 컨셉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부분 만큼은 기존 팀들에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그런 측면에서 오산고(경기)8강전 매치업 역시 남다른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 주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선수들은 내가 자부할 정도로 훈련 태도가 좋고, 감독이 요구하는 사항을 어느 선수 하나 불만없이 잘 따라준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은 내가 소홀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경기력 자체는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질 것이 없다. 매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고, 선수들의 능력도 향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산고와는 지난 2월 춘계연맹전을 통해 맞대결을 펼쳐 승리한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오산고의 경기력이 좋은데 이전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된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를 이룩하고 있고, 매 경기가 도전이다. 지금 선수들 전체가 한계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오산고 전 때도 멋있는 경기를 펼쳐 보여주겠다." -이상 신라고 김병익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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