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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전주공고 강원길 감독, 오현고 누르고 전북 최후 보루…"천안제일고 '타이틀 방어', 우리가 막아선다"
기사입력 2019-06-08 오후 2:41:00 | 최종수정 2019-06-08 오후 2:41:28

▲7일 '새만금의 도시' 전북 군산시 군산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16강 오현고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전주공고 강원길 감독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전북의 최후 보루로서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켰다. 호남 축구 대표 강자 중 하나인 전주공고가 오현고(제주)의 끈질긴 저항을 뚫고 전북팀 중 유일의 8강 생존을 이끌어냈다. 거센 빗방울로 인한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에도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오현고의 벽을 파괴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3경기 연속 '클린 시트' 승리의 상승 기류도 고스란히 이어가는 등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 전선도 '파란불'로 만들었다.

전주공고는 7일 군산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16강에서 후반 36분 에이스 전진의 결승골로 오현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전주공고는 조별리그 2조 첫 경기 숭의과학기술고(광주) 전 0-2 패배 이후 2차전 삼일공고(경기), 최종전 용문고(서울) 전 연이은 2-0 승리의 기세를 이날 오현고 전까지 잘 간직하며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2017년 대통령금배 대회 3위 이후 번번이 상위 입상 문턱을 넘지 못한 쓰라림을 해소할 수 있는 찬스도 움켜쥐며 나름 소득을 확실하게 챙겼다.

"오현고와는 올 시즌 동계훈련 때 연습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어서 서로 너무 잘 안다. 오현고 선수들의 성향이나 특색 등도 빤히 인지하고 있었고, 동계훈련 연습경기 당시 우세한 경기를 펼쳤기에 승리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강했다. 다만, 오늘 우천으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부분에서 걱정은 앞섰다. 이에 경기 양상도 마지막까지 긴박하게 흘러간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려운 여정을 승리로 장식해준 부분에 대해 고마움이 크고, 조별리그 첫 경기 숭의과학기술고 전 패배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부분이 오늘까지 잘 이어졌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모처럼 8강에 합류하게 되서 기쁘다."

빗방울이 거세게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오현고의 벽을 파괴하기 위한 전주공고의 묘수는 그라운드 안에 고스란히 내포됐다. 물기가 축축 젖으면서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에 의해 강점인 전방 압박에 의한 빠른 역습 등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다소 소극적인 경기가 됐지만, 오현고가 역습을 대비해 수비 안정을 꾀한 부분을 측면 리턴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 등으로 적절하게 타개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에이스 전진을 필두로 양상진, 박용희 등이 문전 침투와 컷백 등이 오현고 수비라인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고, 상대 해결사 오창권의 스크린플레이와 에이스 현지환을 필두로 역습 대처 등도 수비에서 잘 이뤄지며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에 후반 막판까지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쫄깃쫄깃함을 더했지만, 전주공고는 마지막 집중력에서 오현고를 앞지르며 승리의 퍼즐을 보기좋게 끼웠다. 전주공고는 후반 36분 에이스 전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고,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통해 공간을 좁히면서 오현고의 맹렬한 저항을 유연하게 뿌리쳤다. 결국, 전주공고는 골키퍼 김성동을 필두로 수비라인에서 마지막까지 상대 오창권, 현지환 등을 앞세운 오현고의 공세를 온몸을 던져 막아냈고,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어렵사리 승리의 열매를 맺었다.

"오늘 오현고가 우리가 역습에 능하다는 것을 알고 수비라인이 올라오지 않고 처져서 경기를 했다. 그에 우리는 측면 활용을 통해 크로스를 많이 구사하면서 반대 전환됐을 때 동작이 많아야된다고 얘기했다. 여기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가는 부분은 좋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아무래도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에 패스 연결 등이 매끄럽지 못했던 영향이 짙었던 것 같다. 사실 (전)진이가 조별리그부터 계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몸이 많이 무거웠는데 오늘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그 덕분에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되고, 수비에서도 상대 9번(오창권)의 스크린플레이와 10번(현지환) 등의 문전 침투 등을 잘 막아줬다."

시즌 첫 대회인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 16강 현풍고(대구FC U-18) 전 0-1 패배를 포함, 지난 시즌부터 줄곧 승부처를 넘지 못했던 전주공고는 이번 금석배 대회에서 믿을 구석이 확실하다. 바로 이전부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관습에 있다. 베테랑 강원길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이 강팀을 상대로 강한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특성은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강점 극대화에 제격이고, 이에 맞게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강하게 무장시키며 여전히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절로 뺀다. 이는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천안제일고(충남)를 마주하게 되는 와중에도 나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뛰는 것을 팀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다. 그러다 보니 매년 강팀들과 매치업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과까지 잘 이끌어냈다. 이번 금석배 대회 역시도 선수들이 2017년 대통령금배 대회 3위 이후 상위 입상을 이루려는 갈망이 크다. 서로 하고자하는 부분과 동기부여 등이 잘 형성되고 있고, 숭의과학기술고 전을 기점으로 정신 무장도 확실하게 갖춰가는 중이다. 천안제일고가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가 좋고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팀이라고 한들, 선수들 자체가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호락호락하게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고, 우리 팀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도 천안제일고의 '타이틀 방어'를 꼭 막아보겠다." -이상 전주공고 강원길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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