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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리뷰] 동북고, 악천후 뚫고 포천FC U-18에 '클린 시트' 승리로 3회 연속 입상 시동…SC성남 U-18은 강북FC U-18에 역전극 연출
기사입력 2019-06-08 오전 8:52:00 | 최종수정 2019-06-08 오전 8:52:05

▲7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8강전 동북고와 포천FC U-18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빗방울이 거세게 몰아치는 악천후도 '서바이벌 경쟁'의 첫 관문 통과의 염원은 막을 수 없었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동북고(서울)가 포천FC U-18(경기)을 제물로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포천FC U-18에 판정승을 거두며 관록의 위엄을 제대로 가르쳐줬다. 이를 토대로 3회 연속 상위 입상을 위한 첫 발을 무난히 떼는 등 나름 본전을 확실하게 건졌다.

동북고는 7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8강에서 이정윤의 멀티골로 포천FC U-18에 2-0으로 승리했다. 2016년 대회와 지난 대회에서 내리 3위를 달성한 동북고는 조별리그 1조에서 과천고(경기. 승점 9점)에 밀려 조 2위로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불운을 맛봤지만, 난적 포천FC U-18의 저항을 뚫고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강팀의 퀄리티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동북고는 이튿날 오후 4시 40분 강남축구공원 2구장에서 강릉문성고(강원)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거센 빗방울로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등이 최대 변수가 된 이날 매치업은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서로 신중했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서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경기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고,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꾀하는 등 상대를 접근하는 방향도 나름 확실했다. 이를 토대로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과 신경전 등을 불사하며 승리에 대한 염원을 고스란히 피력했다. 그러나 질퍽질퍽 젖은 그라운드는 두 팀에게 쉽게 극복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다. 물기가 많은 나머지 볼을 뺏고 공격으로 리턴될 때 패스 연결이나 타이밍 등 형성에 애로점이 짙었고, 서로 전반 막판까지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하며 지루한 소강상태가 계속됐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두 팀은 감춰둔 옵션을 주저없이 펴내며 득점포 가동에 사력을 다했다. 전반 34분 문수창 대신 조관우를 투입한 동북고는 191cm 장신 타깃맨 정재민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손상범, 조관우 등의 문전 침투를 극대화하며 포천FC U-18 방어벽을 물고 늘어졌고, 포천FC U-18은 볼을 끊고 이건우와 유정민 등을 축으로 빠른 역습을 구사하며 동북고 '스위퍼 시스템'에 으름장을 놨다. 두 팀 모두 2선 자원들이 중앙과 측면을 좁혀들면서 공격 스페이싱 창출을 모색하는 등 실타래 마련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잃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팀은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볼 터치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진 찰나에 포천FC U-18이 후반 시작과 함께 용석준 대신 이정근을 투입하며 측면 수비를 강화했고, 이에 동북고는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정윤과 '캡틴' 권승비 등의 공격 롤을 늘리며 조관우, 정재민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에 안간힘을 썼다.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먼저 동북고가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타이밍을 뺏으며 '0'의 균형을 깼다. 동북고는 후반 6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은 이정윤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단독 드리블로 약 20여m를 치고들어갔고, 상대 골키퍼 한가빈과 단독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특유의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압박한 동북고의 계산이 어렵사리 결실을 이룬 대목이었다.

뷸의의 일격을 맞은 포천FC U-18은 최전방 원톱 송보현과 진민섭 등이 포지션체인지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양 측면 스페이싱 창출에 의한 얼리 크로스로 타이밍 균열을 노렸고, 동북고는 양 측면 리턴을 통한 얼리 크로스로 이정윤과 조관우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모색하며 추가골에 열을 냈다.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1골차 승부가 후반 막판까지 계속 이어지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인 두 팀이지만, 끝내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우위는 동북고를 향했다. 동북고는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의 오른발 프리킥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받은 이정윤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루즈볼 경합 대처가 추가골 헌납의 빌미가 된 포천FC U-18은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만회골을 엿봤지만, 잦은 패스 미스와 볼 터치 불안 등으로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헛물을 켰다. 동북고는 후반 막판 '캡틴' 권승비의 스리백 이동과 함께 남은 시간 골키퍼 황치윤을 필두로 수비라인에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역습을 틀어막으며 기분좋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조별리그 2조에서 평해정보고(경북)에 골득실(평해정보고 +6 포천FC U-18 +5)에서 뒤진 조 2위로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포천FC U-18은 경기 내내 동북고를 맞아 분투했으나 동북고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보따리를 싸야만했다.

SC성남 U-18(경기)은 권다움, 김용기, 유연석의 릴레이포로 강북FC U-18(서울)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전반 초반부터 강북FC U-18과 팽팽한 공방을 이어간 SC성남 U-18은 전반 18분 상대 김태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24분 권다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SC성남 U-18은 동점골 이후 오규민과 권다움, 김현우 등을 필두로 강북FC U-18을 압박하며 내친김에 역전골을 엿봤고, 후반 18분 김용기, 후반 추가시간 유연석이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SC성남 U-18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강북FC U-18을 앞지르며 이튿날 갑천고(강원)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강북FC U-18은 전반 선제골로 상쾌한 출발을 열고도 수비 집중력 결여가 발목을 잡으면서 탈락의 쓴잔을 피하지 못했다.

◇다음은 '2019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8강 경기결과(7일).

▲강북FC U-18 1-3 SC성남 U-18 득점=김태운(전반 18분. 강북FC U-18), 권다움(전반 24분), 김용기(후반 18분), 유연석(후반 41분. 이상 SC성남 U-18)

▲포천FC U-18 0-2 동북고 득점=이정윤(후반 6분. 후반 39분. 동북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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