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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 '죽음의 조' 생존 '타이틀 방어' 향해 가속도…"우리 색채 구현해서 또 '1인자' 군림하겠다"
기사입력 2019-06-06 오전 9:56:00 | 최종수정 2019-06-08 오전 9:56:07

▲"이만하면 우승 후보다운 행보다." 5일 전북 군산시 군산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조별리그 7조 최종전 이천제일고 전에서 승리하며 조별리그 성적 3연승을 구가한 뒤 팀을 16강전에 올려 놓은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지뢰밭 여정에 '죽음의 조' 향방은 의외로 싱거웠다. 핵심은 '디펜딩 챔피언' 천안제일고(충남)의 매서운 골 폭풍에 있다.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바탕으로 경쟁팀들에 강력한 쓰나미를 연출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경쾌하게 내디뎠다. 상대의 맹렬한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찌감치 '가비지 경기'를 만드는 무결점의 경기력과 함께 막강한 선수단 뎁스 등의 강점도 십분 발휘하는 등 '1인자'의 위엄 역시 마음껏 발산했다.

천안제일고는 5일 군산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조별리그 7조 최종전에서 이민희, 양정운, 육현호, 남상준의 릴레이포로 이천제일고(경기)를 4-0으로 대파했다. 천안제일고는 첫 경기 SOL FC U-18 전 6-1, 2차전 이동FC U-18(이상 경기) 전 6-0 대승에 이어 이날도 난적 이천제일고에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양산해내며 3연승으로 가뿐히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당초 매 경기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고 조별리그 '퍼펙트'를 써내리는 등 경기 양과 질 모두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춘계연맹전 파이널 오산고(FC서울 U-18) 전 1-2 패배 이후 우리가 오늘 이천제일고 전 이전까지 13연승을 달성했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당부한 사항도 연승의 리듬을 끊지 말자는 것이었다. 나름 학원축구에서 퀄리티가 높은 팀으로 자부하고 있기에 오늘 이천제일고 전 역시도 우리의 퀄리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이천제일고가 2차전 SOL FC U-18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오늘 서로 선두 싸움을 해버리는 상황이 됐지만, 금석배 대회가 타 대회와 달리 승자승 다음 페어플레이 점수를 우선시하기에 경고없이 퍼펙트한 경기를 주문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탈랜트를 잘 표출해줬고, 3경기 모두 경고없이 대량득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조별리그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SOL FC U-18과 이천제일고 모두 이 대회에서 충분히 상위 입상을 노려볼 수 있는 팀들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봤음에도 선수들이 요구 사항에 대한 인지가 잘 이뤄졌다."

SOL FC U-18, 이동FC U-18 전 모두 전반 초-중반 일찌감치 대량득점을 쏟아내며 '가비지 경기'를 만든 여운은 이날 이천제일고 전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이천제일고의 존 어택에도 전반 초반부터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본연의 리듬 유지에 골몰했고, 이에 에이스 양정운과 이민희, 신명철 등의 공격 포지션체인지와 콤비네이션 창출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대 수비 대열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러한 천안제일고의 공격적인 색채는 골 폭풍 양산에 복선이 됐다. 천안제일고는 전반 시작 9분만에 이민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3분 뒤 에이스 양정운의 추가골까지 터져나오며 단번에 2-0을 만들었다. 이천제일고의 뛰어난 피지컬과 파워 등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천안제일고의 남다른 퀄리티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골차 리드와 함께 육현호, 조휘준, 김도윤 등 리저브 자원들을 두루 투입하며 경기운영의 묘 증대에 나선 천안제일고는 막강한 '더블 스쿼드'의 효과까지 그대로 입증하며 대승의 화룡점정을 제대로 찍었다. 리저브 자원들이 선수들이 본연의 팀 플랫폼을 잘 이끌어낸 덕분에 핵심 선수들의 체력도 적절하게 세이브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강점인 측면 전환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과 패스 게임 등의 위력도 여전히 건재함을 나타내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이민희와 육현호, 김도윤 등이 중앙과 측면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상대를 거세게 두드리며 대량득점에 대한 야심을 잃지 않던 천안제일고는 후반 20분 육현호의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렸고, 후반 39분 남상준까지 골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공격 폭발력에 골키퍼 박형순과 '캡틴' 김태현, 센터백 김준서 등 수비라인의 견고한 방어벽까지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며 '죽음의 조' 생존의 화룡점정 마저 제대로 찍었다.

"우리 팀 선수들이 대체로 볼을 다 찰 줄 안다. 볼을 찰 줄 아는 선수들이 모여있기에 내 색채를 입혀주는 것 뿐이다. 어느 팀과 붙어도 선수들의 탈랜트는 자신있다고 해도 항상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다행히 여기서 선수들이 각자 탈랜트를 토대로 팀 색채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분에 이천제일고 전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SOL FC U-18, 이동FC U-18 전과 마찬가지로 상대가 내려서는 와중에도 초반 득점을 빨리 이루면서 존 어택을 유연하게 풀 수 있었고,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도 좋았다. 우리가 지금 (이)민희, (양)정운이 등 고학년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온 상황에 (신)명철이를 비롯한 저학년 선수들도 엄청나게 성장해주고 있다. 3경기 모두 리저브 7명을 풀가동하며 체력 안배와 경기운영의 묘 증대 등에 큰 효과를 봤고, 상대가 소극적으로 나온 부분을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타개한 부분 역시도 선수들의 탈랜트가 가미됐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파이널 당시 오산고에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춘계연맹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팀 전력과 뎁스 등은 한층 강화됐다는 것이 천안제일고를 향한 세간의 평가다. 그런 측면에서 이천제일고, SOL FC U-18과 '죽음의 조' 지뢰밭 여정은 '타이틀 방어'를 향한 든든한 초석이나 다를 바 없었다. 고학년 선수들과 저학년 선수들 간 격차가 크지 않은 팀 뎁스는 권역 리그와 금석배 대회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나날이 단단함을 더하는 중이고, 상대 존 어택에 움츠러들지 않고 가공할만한 골 폭풍을 양산하는 폭발력과 막강한 팀 밸런스 역시도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더욱 진하게 물들이는 밑천으로 손색없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싱겁게 '죽음의 조'를 통과하면서 자칫 심리적으로 풀어질 법이 존재하지만, 에이스 양정운, 이민희 등 핵심 자원들의 귀환과 함께 '타이틀 방어'를 향한 선수단 전체의 욕구도 충만하다는 평가라 '타이틀 방어' 전선은 파란불이다. 16강에서 홈팀 군산제일고(전북)와 매치업을 벌이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본래 색채 극대화로 미션 클리어를 이룰 수 있을지에 시선이 절로 고정된다.

"우리가 춘계연맹전 때 민희, 정운이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명철이와 (김)희승, (김)도윤이 등이 많이 성장해줘서 준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춘계연맹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민희, 정운이 등이 돌아오면서 팀 라인업 구성이 더 용이해졌다. 고학년 선수들과 저학년 선수들 간 합도 잘 맞고 있고, 공격과 수비 밸런스도 우리가 추구하는 빌드업으로 공격 숫자 우위를 도모하는데 큰 플러스 효과를 심어주는 중이다. 애시당초 매 경기 힘든 여정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죽음의 조를 너무 쉽게 뚫고 올라왔다. 이천제일고, SOL FC U-18 모두 본연의 특색이 뚜렷한 팀들이라 대량득점으로 승리하면서 심리적으로 풀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솔직히 크다. 하지만, 우리는 수비부터 공격까지 변함없이 우리 색채를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16강 맞상대인 군산제일고가 홈팀이라는 점에 부담은 있지만, 존 어택 형태로 나오는 부분에서 더 강한 압박, 공격으로 빠르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선수단 전체가 애절하게 '타이틀 방어'를 이루기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매 경기 집중력을 잘 이끌어내면서 항상 무덤덤하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는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과 주변 여러 분들께 꼭 '타이틀 방어'를 안겨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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