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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 스타] 영광FC U-18 '캡틴' 김율, '붕대 투혼' 팀 탈락 위기서 구출…"안방에서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키도록 노력"
기사입력 2019-06-03 오전 8:44:00 | 최종수정 2019-06-03 오전 8:44:15

▲2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신설B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6조 2차전 양천FC U-18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영광FC U-18 '캡틴' 김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 등은 확실했다. '캡틴' 김율의 부상 투혼은 영광FC U-18(전남)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지름길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내실있는 플레이로 팀 플레이 기여도를 높인 것은 물론, 추가골로 양천FC U-18(서울)의 수비 타이밍 마저 보기좋게 흔들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팀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내던진 투혼과 파이팅 등도 한데 가미하는 등 '캡틴'의 품격 또한 남달랐다.

영광FC U-18은 2일 전남 영광 신설B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6조 2차전에서 박정준과 김율의 릴레이포로 양천FC U-18에 2-1로 승리했다. 영광FC U-18은 전날 보인고(서울) 전 0-3 패배의 충격을 털고 이날 양천FC U-18에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낚아채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승리와 함께 영광FC U-18은 오는 4일 배재고(서울)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개막전 보인고 전 패배로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에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김율의 몸 상태는 이날 영광FC U-18이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중학교 시절 양 무릎에 칼을 댔던 통증이 재발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매치업의 상징성에 양 무릎 테이핑을 감았지만, 좋지 않은 몸 상태의 여파는 이태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이는 개막전 보인고 전에서도 평소 탈랜트를 전혀 분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공-수 양면에서 빌드업과 패스웍, 드리블 등의 플레이 롤 역시 이전과 달리 다소 반감되는 등 이래저래 고충이 상당했다.

말 그대로 '사생결단(死生決斷)'이었던 것을 인지한 탓일까. 김율은 부상을 안고 있는 와중에도 불굴의 투지를 불사르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양태환과 함께 '더블 볼란테'로 스타팅 출전한 김율은 전반 초반부터 안정된 볼 키핑과 경기운영 등으로 상대 압박을 유연하게 풀어냈고, 김강민과 박정준 등 발빠른 자원들의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적극 활용하는 패스웍의 완급조절도 잘 가미하며 팀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스피디함 향상 등에 한 축을 도맡았다. 팀의 '캡틴'으로서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체적인 팀 밸런스 안정을 촉진하는 등 궂은 일도 도맡으며 양념을 팍팍 더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부분은 바로 파트너인 양태환과 공존이었다. 실제로 이는 공격적인 롤의 위력을 더 배가시키는 요인이 됐다. 188cm의 장신에 제공권과 패스웍 등이 탁월한 양태환이 세컨드볼과 루즈볼 등에서 저지선 역할을 도맡으면서 수비 과부하를 벗어던질 수 있었고, 상대 진영을 향해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로 김강민, 박정준, 김건우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모색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상대 뒷공간을 빠져드는 움직임은 정밀함이 한껏 더해졌고, 상대 압박이 들어올 때 인지능력과 판단력 등도 수비 타이밍을 적절하게 현혹시켰다.

1골차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전반 35분 김율은 센스있는 플레이로 상대 골망을 출렁이며 대회 첫 골을 완성시켰다. 김강민의 오른발 코너킥이 상대 수비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이를 재빨리 낚아챘고, 간결한 볼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겹겹이 에워쌓인 양천FC U-18의 방어벽에도 스텝을 절묘하게 빼면서 슈팅 각도를 만들어내는 번뜩임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개막전 보인고 전 때 공-수 양면에서 다소 부진했던 마음의 짐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등 나름 추가골의 의미 또한 확실했다.

추가골 이후 양천FC U-18의 저항이 맹렬하게 이뤄지며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김율의 에너지 만큼은 쉼표가 보이지 않았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과 조급증 등에 의해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움직임과 패스웍 등이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대신 수비적인 롤로 이를 타개하며 팀 기여도를 높였다. 김율은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도움수비와 압박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상대 패스 루트와 움직임 등을 잘 케어했고, 끈질긴 투쟁력과 파이팅 등으로 1대1 경합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는 등 마지막까지 가진 에너지를 다 짜냈다. 몸이 부서지도록 투혼을 보여준 김율의 존재에 어려운 여정에도 나름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개막전 보인고 전 때 대패를 당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더군다나 우리 안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기에 더 그랬다. 만약 오늘까지 그르쳤으면 자칫 탈락할 수도 있었기에 선수들 전체가 오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나 역시도 중학교 때 무릎수술을 한 통증으로 양 무릎에 테이핑을 감으면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보인고 전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오늘은 필히 팀에 기여도를 높이자는 생각이 뚜렷했다. 2경기를 모두 이겨야되는 부담감에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을 마지막까지 어렵게 끌고갔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

"오늘 양천FC U-18 전은 감독님께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자고 얘기했다. 나름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공-수 플레이 롤을 활용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가는 방향에 주력했다.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사항에 맞게 플레이를 하다보면 빌드업이나 드리블, 패스웍 등도 안정을 찾으리라 생각했다. 다행히 개막전 보인고 전 때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루즈볼 경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이 유효했고, (양)태환이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덕분에 공격적인 롤을 더 활용할 수 있었다. 팀 전체가 합심하면서 경기에 임했기에 오늘의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목포연동초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이던 2016년 영광FC U-15의 춘계연맹전 챔피언 달성에 큰 발판을 놨던 김율은 연계 팀인 영광FC U-18에서 명 조련사 이태엽 감독의 조련 속에 꾸준한 성장 그래프로 나름 시장 가치 형성을 도모하는 중이다. 드리블, 패스웍 등의 강점에 고교 진학 이후 경기운영의 묘가 한층 더해지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업그레이드됐고, 지난 시즌 광양 백운기 대회에서 팀의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3위)에도 크게 일조하며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뽐냈다. 고학년 형들 틈 바구니에도 꿋꿋하게 본연의 영역 확장을 도모한 노력은 지난 시즌부터 지속적인 경기 출전으로 면역력과 경험치 등이 더해지는 효과를 낳았고, 올 시즌 팀의 '캡틴'으로서 경기운영과 통솔력 등도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4일 배재고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필두로 남은 레이스 역시 팀과 성공적인 동행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영광FC U-18에 오면서 개인적으로 자신감과 경험치, 면역력 등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매번 피부로 느껴진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디테일하게 지도해주시는 부분에서 나름대로 미진함을 채워가는 방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게 지난 시즌부터 고학년 경기에 줄곧 출전하게 되면서 경기 템포와 몸싸움 등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게 올 시즌 고학년 진급하면서도 효과를 보지 않나 생각되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남은 레이스도 팀의 '캡틴'으로서 동료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고, 보인고 전을 거울삼아 최종전 배재고 전도 잘 치러서 안방에서 좋은 경기력, 결과물 등을 모두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영광FC U-18 김율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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