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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건국대 황원준-최건주, 천안 원정길서 동점-역전골 합작으로 '단국대 킬러' 기질 대폭발…"팀 퀄리티 향상에 앞장서겠다"
기사입력 2019-06-02 오전 8:19:00 | 최종수정 2019-06-07 오전 8:19:24

▲31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10차전 단국대 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로 팀 승리를 합작해 낸 '황소 군단' 건국대 최건주(좌측)와 황원준(우측)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살 얼음판 레이스에도 충주로 향하는 귀향길은 경쾌했다. '황소 군단' 건국대가 천안 원정길에서 단국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쟁취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서로 경고가 8장이 오가는 과열 양상에 전-후반 레퍼토리 이원화의 효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단국대의 벽을 뛰어넘으며 3연승의 미소를 만개했다. 멀티플레이어 황원준(4학년)과 해결사 최건주(2학년)의 '단국대 킬러' 기질 폭발은 이날 건국대의 웃음꽃을 절로 가져다줬다. 나란히 1골씩을 합작하는 결정력에 공-수 양면에서 가지고 있는 플레이 롤을 십분 발휘하며 팀의 역전승 달성에 큰 디딤돌을 놨다. 단국대의 맹렬한 저항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도 황원준과 최건주의 존재가 큰 축을 이뤘을 정도로 가성비 또한 으뜸에 가까웠다.

건국대는 31일 천안 단국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9~10차전에서 후반 41분 최건주의 결승골로 단국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지난 17일 배재대 전 1-0 승리 이후 3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22점(7승1무2패)으로 선두 홍익대(승점 23점. 7승2무1패)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지난 3월 29일 2-1 승리에 이어 올 시즌 단국대와 매치업을 2전 전승의 우위로 장식하는 등 '삼국'의 자존심도 확실하게 지키면서 선두 탈환의 방아쇠를 힘차게 당겼다.

서로 승점 3점이 시급했던 상황에서 경기 양상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 그 자체였다. 건국대는 본래 공격적인 패턴을 버리고 기존 포백 수비라인에 양 날개인 차승진(3학년)과 정채건(2학년)을 수비로 내리면서 '식스 백'으로 존 어택을 편 전략이 나름 전반 잘 먹히면서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김재철(4학년)과 김동욱(3학년) 투입으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펴자마자 1분만에 상대 구본철(2학년)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페이스가 꺾였다. 이후 김재철과 최건주, 김동욱 등을 필두로 공격 스페이싱 창출을 모색하며 실타래 마련에 열을 냈지만, 후반 15분 구본철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비롯, 상대 공세에 유효슈팅들을 숱하게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상대 골대 불운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여러모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멀티플레이어 황원준의 군계일학 활약상은 건국대에 한 줄기 빛을 제대로 내려쬐게 했다. 원 볼란테로서 평소보다 수비 앞쪽에 전진 배치된 황원준은 단국대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도 안정된 볼 키핑으로 탈압박을 보기좋게 꾀하면서 전-후방 빌드업을 유연하게 형성했고, 단국대 '스위퍼 시스템' 사이에 뿌려주는 패스의 정확도도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적절하게 무너뜨리며 최건주와 김재철, 김동욱 등의 스페이싱 창출에 숨통을 트여줬다. 숏패스와 롱패스를 고루 섞는 패스의 완급조절은 팀 경기 템포와 밸런스 안정 등에도 용이한 수단이나 마찬가지였고, 볼을 뺏고 뺏길 때 트랜지션 속도, 밸런스 조절 등에서도 기존 수비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주고받으며 공간을 최소화했다. 또, 186cm의 우월한 신장과 피지컬, 파워 등의 강점을 토대로 세컨드볼 경합을 족족 커트해냈고, 강력한 맨마킹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김민석의 포스트플레이로 파생되는 상대 옵션을 잘 틀어막았다.

1골차 열세에 내몰리던 후반 30분 황원준은 감춰둔 공격 롤을 과감히 표출시키며 단국대 수비라인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왼쪽 측면에서 김재철의 프리킥 때 니어 포스트로 재빨리 파고들며 상대 수비 맨마킹을 분산시켰고,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 10일 한남대 전 동점골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처에서 남다른 득점 가성비를 뽐내며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다. 동점골과 함께 황원준은 볼을 쟁취하고 측면 리턴시키는 볼 줄기의 예리함을 가미하며 최건주, 김재철, 김동욱 등의 활동 영역을 끌어올렸고,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는 투쟁력 역시 제공권과 파워 등의 강점 극대화에 안성맞춤이었다. 리그 내내 기복없는 활약상을 뽐낸 꾸준함과 팀에 대한 로얄티 표출 등이 이날 단국대 원정에서도 큰 효력을 발휘하는 등 '음지'에서 소리없이 반짝반짝 빛나올랐다.

▲"이제 대학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시즌 꼭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고, 우리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한 번 일을 저지르겠다. 일단,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고, 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잘 끌어내면서 이전 아쉬움을 털고 강자의 퀄리티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하는 황원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꾸준함을 바탕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황원준과 달리 최건주는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지난 3일 유원대 전 1골 이후 득점 침묵 장기화에 최근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특색이 전혀 나오지 못하면서 본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이날 역시도 전반 팀 전략에 의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자취를 감췄다.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꺼내든 단국대의 패턴에 양 날개들을 좁히면서 존 어택을 편 팀 패턴은 평소보다 공격 롤 활용의 제약을 불러왔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기반으로 측면 활용 빈도를 더한 단국대의 맹렬한 저항 역시 수비 상황에서 위치선정과 도움수비, 압박 타이밍 형성 등의 애로점을 가중시켰다. 원정길의 부담감과 피로도라는 '이중고'에 수비 부담 심화는 자칫 최건주의 체력 고갈 속도를 확산시킬 여지를 다분하게 만들었다.

참 아이러니하다. 전반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유독 단국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버프'는 확실히 건재했다. 마침 후반 공격적인 패턴으로 변화는 최건주의 실타래 마련에 큰 힘이 됐다. 김재철, 김동욱 투입과 함께 팀 자체적으로 측면 활용 빈도를 더하면서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후방에서 황원준의 침투 패스 때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문전 쇄도 타이밍 등이 한결 살아나며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1-1의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진 후반 41분 최건주의 한 방이 제대로 폭발했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이끌어낸 것. 상대 수비 집중력 결여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짓는 집념은 지난 2차전 단국대 전 멀티골의 여운을 그대로 재현시켰다. 4주만에 리그 득점포 가동과 함께 이전 마음고생도 훌훌 털어내며 모처럼 해결사로서 가치를 뽐냈다.

"7권역 자체가 매 경기 어느 하나 소홀할 틈이 없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해야 될 경기가 많고, 오늘 단국대 원정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타이트한 스케줄에도 선수들 전체가 오늘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얘기를 많이 했고, 2위 진입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선수들 전체가 잘 인지했다. 부상없이 뛰는 량에서 지지 말고 정신적으로 격려하면서 충주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봤고, 연승을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어려웠지만, 경기 전부터 감독님께서 요구하신 사항이 많아서 이에 맞게 플레이를 펼친 것이 유효했다. 사실 득점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심리적인 조급증이 컸지만, 오늘 1골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팀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합심했기에 승리가 따라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오늘 단국대가 2차전과 달리 준비를 굉장히 잘해왔다. 이 부분에서 당혹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전반에는 측면 미드필더가 좁혀서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다보니 경기가 많이 밀렸다. 하지만, 전반에는 수비만 했기에 후반 들어서는 공격에서 보여주려는 생각이 강했다. 전반 잘 버티다가 시작하자마자 선제골 내주고 분위기가 처진 모습이 있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 학년끼리 분위기를 다같이 올리면서 서로 햅보자는 식이었다. 후반 (김)재철이 형, (김)동욱이 형이 투입되면서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개편됐고, 측면 공략하면서 얼리 크로스로 득점을 노리려고 했다. 스피드와 돌파력 등으로 스페이싱 만드는 부분이 후반에 잘 이뤄지면서 상대에 위협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단국대와 하면 유독 몸 컨디션이 좋다. 다른 경기에 비해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잘 준비되는 것 같고, 서로 희생을 가지고 플레이를 펼친 부분도 단국대 전 때 재미가 큰 것 같다." -이상 건국대 최건주

"죽음의 권역인 7권역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승점 3점에 따라 순위가 급격히 요동친다. 선수들끼리 오늘 승리를 가져오자고 얘기했고,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원정길이 힘들더라도 최소 무승부, 최대 승리를 이뤄야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홈에서 승리를 무조건 가져오고, 원정은 상대가 유리한 조건에 힘든 것은 우리나 단국대가 서로 똑같았다. 1차전 때는 단국대가 내려서서 수비를 했지만, 오늘은 이미 우리에 1패를 범한 상황이라 칼을 갈고 나왔다. 초반부터 전방 압박으로 다부지게 들어온 부분에서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시간이 거듭될수록 상대 패턴 등에 적응이 생기면서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했다. 경기 양상은 마지막까지 어려웠어도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똘똘 뭉치면서 승리를 가져온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단국대가 스리백에 미드필더 숫자를 많이 뒀다. 나도 살짝 올라가서 맨투맨 형태로 잡으려고 올라왔다. 3-4-3 포메이션에 중앙 선수들이 많아 맨투맨을 잡는 부분이 초반 어려웠다. 단국대가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세컨드볼 쟁취와 패스웍 등이 좋은 팀이라 맨투맨을 항상 체크하면서 뛰어들어가는 움직임에 대해 포백 수비라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줄곧 주고받았다. 전반에는 양 날개들을 내리면서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본래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후반 선제골 내주고 평정심을 찾으면서 세컨드볼 경합, 빌드업 등도 지배할 수 있었다. 전반 수비적으로 하다가 후반 (김)재철이나 (김)동욱이를 투입해서 공격적으로 임한 부분에서 측면으로 빠르게 볼을 뿌리면서 (최)건주나 재철이 등의 돌파력과 크로스 등으로 득점을 노리려는 방향도 유효했다. 항상 세트피스는 훈련 때 연습을 많이 하는 부분이고, 재철이와는 2학년때부터 리그와 대회 때 세트피스로 많은 득점을 이뤘다. 4년 동안 합을 이루면서 이제는 어떻게 해야될지를 서로 잘 안다. 내가 골을 많이 넣는 포지션이 아니고 자주 넣는 선수도 아니다. 팀이 어려울 때 골을 넣었기에 그래서 더 기쁘다. 다만, 강점이 100% 나오지 못한 부분에서 앞으로 좀 더 개선해야 될 것 같다." -이상 건국대 황원준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집중하겠다. 건국대가 이전부터 인지도가 유명한 팀이고, 나 역시도 기존 동료들과 함께 건국대의 퀄리티 향상을 도모하겠다."라고 하는 건국대 최건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20강 고려대 전 1-2 역전패를 U리그 7권역을 통해 어느 정도 걷어내고 있지만, 건국대의 진짜 시험대는 진짜부터다. 1학기 최종전인 6월 7일 선문대와 홈 경기는 선두 탈환 전선에 큰 열쇠다. 7권역 유일의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선문대의 팀 밸런스나 분위기 등이 최근 오름세에 있는데다 지난 4월 5일 선문대 원정 당시 수적 열세로 마지막까지 어려운 여정을 거듭한 만큼 이번 역시도 또 한 번 험난한 항해가 불가피하다. 여기서 황원준과 최건주의 활약상은 건국대의 상승 기류 재촉을 가늠하는 지표와 같다. 피지컬과 파워, 빌드업 능력, 패스웍 등을 고루 갖춘 황원준의 특색은 상대 역습 제어와 팀 플레이 스피디함 향상 등에서 팀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고, 최건주도 스피드와 돌파력, 득점력 등의 특색이 선문대 방어벽 교란에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선문대 전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 향후 만만치 않은 레이스가 줄줄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소속팀에서 활약상을 토대로 취업 시장 노크까지 한데 바라볼 모토는 더욱 확실해진다.

"우리가 선두로 올라가려면 선문대 전을 무조건 잡아야 된다. 전반기 원정 때는 1명 퇴장당하면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났다. 이번에는 다르다. 정상적인 경기운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서 꼭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이에 맞게 새벽운동을 통해 체력을 더 끌어올리면서 결전에 대비할 것이다. 팀 연승 자체가 너무나 좋은 것이기에 이를 쭉 이어가는게 중요하고,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집중하겠다. 건국대가 이전부터 인지도가 유명한 팀이고, 나 역시도 기존 동료들과 함께 건국대의 퀄리티 향상을 도모하겠다. 원준이 형, 재철이 형, 동욱이 형 등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기에 컨디션 조절을 착실하게 하다보면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가 가능하리라 본다. 좋은 결과물과 함께 성공적인 취업을 모두 이루겠다." -최건주

"1학기 마지막 선문대와 홈 경기가 우리의 향후 팀 분위기, 리듬 등에 영향을 받는다. 전반기 원정 때 1명 퇴장당하고 어렵게 무승부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우리 홈으로 돌아오기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 리듬 등을 잃지 않겠다. 지금 겨울 때보다 팀워크나 밸런스, 조직 등이 많이 올라섰다.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U리그 7권역 잔여 리그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좋은 결과까지 한데 이루고 싶다. 이제 대학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시즌 꼭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이루면서 취업 시장도 노크하고 싶고, 우리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한 번 일을 저지르겠다. 일단,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고, 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잘 끌어내면서 이전 아쉬움을 털고 강자의 퀄리티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황원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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