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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경희대 센터백 안성민, 연세대 전 '그물망 수비'로 팀 승리 소금 '팍팍'…"전국체전 선발전 통해 성균관대에 복수혈전 이룰 것"
기사입력 2019-06-02 오전 8:19:00 | 최종수정 2019-06-07 오전 8:19:38

▲3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10차전 연세대 전에서 그물망 수비로 팀 승리를 도운 경희대 안성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매치업 전적 우위의 열매는 너무나 달콤했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가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6연승을 가로막으며 어느덧 선두 진입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견고한 팀워크 등으로 연세대에 판정승을 이끌어내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센터백 안성민(2학년)은 연세대의 날갯짓을 꺾어놓은 '황금 방패'였다.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안정된 빌드업 능력, 수비 리딩 등을 바탕으로 연세대의 '창'을 무력화시키며 팀 승리의 '맛소금'을 팍팍 뿌려줬다. 화려함보다 실속을 택하는 활약상에 팀 플레이 공헌도도 짭짤한 맛을 잃지 않는 등 본연의 탈랜트를 어김없이 표출시켰다.

경희대는 31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9~10차전에서 유호성(2학년)의 멀티골로 연세대에 2-1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지난 10일 예원예술대 전 2-0 승리 이후 4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9점(6승1무3패)으로 동국대에 골득실(동국대 +10 경희대 +3)에서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16강(1-1 9PK8 승), 지난 3월 29일 2차전(2-4 패)을 통해 호각세를 이뤘던 연세대와 매치업 전적도 우위를 가져오며 선두 연세대(승점 21점. 7승2패) 추격의 방아쇠도 세차게 당겼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5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연세대의 기세는 경희대에게 분명 감당하기에 벅찬 요소였다. 멀티플레이어 최준의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차출, 양 날개 백승우와 양지훈(이상 2학년)의 태백국제축구대회 차출 등 핵심 자원들의 각 급 대표팀 차출과 줄부상 등의 여파가 상당한 와중에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이보다 강한 잇몸'의 싹이 남달랐기 때문. 더군다나 매 경기 골을 줄곧 얻어맞는 수비라인의 여전한 불안감에 김태양, 김현수(이상 1학년), 최정환(2학년) 등 기술과 스피드, 패스웍 등을 두루 겸비한 연세대 공격 자원들의 폭발력 역시도 감당하기에 결코 쉬운 요소가 아니었다.

그러나 부동의 센터백 안성민의 든든함은 연세대의 '창' 제어에 큰 기폭제였다. 한예일(2학년)과 함께 센터백 파트너십을 이룬 안성민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파워와 맨마킹 등으로 상대 김태양, 김현수 등과 1대1 경합에서 극강의 우위를 점했고, 상대 빌드업에 의한 콤비네이션 시도 때 패스 루트를 재빨리 간파하는 인지능력으로 상대 템포를 억누르며 공간 최소화를 도모했다. 185cm의 좋은 신장에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대 타깃맨 김태양과 세컨드볼 경합에서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고, 세컨드볼이 떨어지는 위치선정과 타이밍 등도 알맞게 가져가며 수비 방어벽을 견고하게 정비했다.

파워, 맨마킹, 제공권 등만 표출했다고 하면 큰 오산이다. 안성민은 연세대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탈압박을 보기좋게 이뤄낸 것은 물론,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뿌려주는 패스웍은 전-후방 빌드업의 속도감을 한껏 생성시켰다. 이를 토대로 정상규(3학년)와 천정현(2학년) 등의 역습과 포지션체인지 등의 위력을 제대로 살려줬고, 파트너인 한예일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주고받으며 공간을 최소화했다.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때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을 유기적으로 형성하는 등 상대 패스 미스와 잔에러를 유발하는 기밀함은 수비 리딩과 경기운영 등의 묘도 한껏 드높였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 사이드 어택커와 미드필더 수비 과부하 개선이다. 왼쪽 사이드 어택커 김상훈(1학년)의 트랜지션과 위치선정 등의 엇박자 때 측면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수비 영역은 상대 얼리 크로스의 정확도를 떨어뜨렸고, 볼 클리어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위험지역에서 실점 우려도 덜어냈다. 기동력과 활동량 등이 좋은 '더블 볼란테' 권태현(4학년)과 신재운(3학년)의 수비 과부하도 안성민의 '청소기'에 의해 덜어낼 수 있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엿보는 등 감춰둔 공격 롤 표출도 서슴치 않았다. 마지막까지 연세대의 저항에 쫄깃쫄깃한 레이스가 계속 이어졌지만, 수비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불사른 안성민의 활약상 만큼은 팀에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시켰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우리가 항상 리드 상황에서도 뒷심이 약하다는 얘기가 많다. 오늘 맞상대인 연세대가 후반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왔고,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나 팀 밸런스 등이 출중하기에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상황이기에 더 그랬다. 우리나 연세대나 서로 연승을 타면서 오름세에 있었지만, 오늘 팀 전체가 한 발 더 뛰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방향에 신경을 많이 썼다. 2골을 전반 먼저 넣고도 경기 양상이 마지막까지 긴박했지만,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잘 유지해서 좋은 결과와 경기 모두 가져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동료들과 서로 한 발 더 뛰어주면서 미진한 부분을 상호 보완적으로 해줬기에 오늘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연세대가 공격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스피드, 득점력 등이 출중하다. 빌드업 통한 측면 리턴으로 얼리 크로스와 콤비네이션 등을 시도하는 패턴도 익히 알고 있다. 오늘도 경기 전 상대 크로스 궤적과 타이밍 등을 예상하면서 미리 포지셔닝을 잡는 방향에 신경썼고, 왼쪽 사이드 어택커인 (김)상훈이가 1학년이라 커버플레이나 트랜지션 등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100% 만족할 순 없어도 상훈이 뿐만 아니라 수비, 미드필더 선수들과 서로 에러가 난 부분을 잘 채워준 것이 나름 유효했다. 다만, 순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엇박자가 난 부분, 세트피스 상황 때 찬스를 잘 못살린 부분 등은 남은 레이스를 통해 좀 더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1라운드 연세대, 한양대(4월 18일. 1-2 패), 동국대(2일. 1-4 패) 등 경쟁팀들에 내리 패하며 승점 사냥에 적신호가 들어왔던 경희대의 5월 중순 이후 스퍼트는 무섭다. 예원예술대(10일. 2-0 승), KC대(16일. 2-1 승), 서울디지털대(24일. 4-1 승)에 내리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첫 연승을 이끌어냈고, 생사 기로에 놓여있었던 연세대 전 마저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면서 팀 분위기와 리듬 등이 제 궤도를 찾았음을 알렸다. 핵심은 안성민의 '그물망 수비'다.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도 제공권과 파워, 맨마킹 등의 강점을 잃지 않으며 고군분투해주고 있고, 공-수 양면에서 플레이 롤 모두 팀 패턴 완비 등에 숨통을 트여주며 김광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시름을 덜어낸다.

리그 4연승과 함께 멀게만 느껴졌던 선두 진입이 어느덧 목전에 뒀지만, 여전히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당장 6월 4일 제100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8강 성균관대 전은 경희대에게 결코 놓칠 수 없는 매치업이다. 그도 그럴것이 춘계연맹전 통영배 8강 당시 성균관대에 0-3으로 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기 때문. 더군다나 성균관대가 경희대 '버프'를 업고 챔피언까지 오른터라 속은 더욱 쓰릴 수 밖에 없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잔혹함에 전국체전 100주년 경기도 대표의 상징성 등이 어마무시한 상황이긴 하나 팀 자체가 복수혈전에 대한 욕구가 뚜렷해 매치업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성민 역시도 성균관대 전에 어금니를 단단히 깨물며 대활약을 잔뜩 벼르는 형국이다.

"1라운드 때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에 내리 패하면서 팀 분위기와 리듬 등이 좋지 않았지만, 예원예술대 전을 기점으로 쭉 연승을 이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 초반 미진했던 부분이 자체 훈련과 경기 등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선수들 자체가 한 번 해보려는 욕구와 정신 무장 등도 확실하다. 일단, U리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전국체전 선발전이다. 8강 맞상대인 성균관대에 춘계연맹전 때 한 번 패한 바 있기에 선수들 전체가 복수혈전에 대한 욕구가 확실하다. 타이트한 스케줄에 체력 회복이 관건이 되겠지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롤을 잘 끌어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에 최대한 버무려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경희대 안성민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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