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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건국대 이성환 감독, 천안 원정길서 단국대에 '2차 대전' 역전승…"1학기 마지막 선문대 전, 이번에는 꼭 승리로 좋은 리듬 잇는다"
기사입력 2019-06-02 오후 6:06:00 | 최종수정 2019-06-02 오후 6:06:33

▲31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10차전 단국대 전에서 팀 승리를지휘한 '황소 군단' 건국대 이성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삼국'의 자존심을 걸고 루비콘 강 진입을 막으려는 열망은 서로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최후 승운은 '황소 군단' 건국대를 향했다. 건국대가 '2차 대전' 마저 단국대에 판정승을 거두면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원정길의 부담감과 피로도 등에도 레퍼토리 이원화의 효과와 집중력, 투지 등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며 역전승의 쾌재를 만끽했다.

건국대는 31일 천안 단국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9~10차전에서 후반 41분 최건주(2학년)의 결승골로 단국대에 2-1로 승리했다. 건국대는 지난 17일 배재대 원정 1-0 승리 이후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22점(7승1무2패)으로 선두 홍익대(승점 23점. 7승2무1패)를 1점차로 압박했다. 지난 3월 29일 2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단국대에 2-1 승리를 따내는 등 올 시즌 단국대와 2차례 매치업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탈환을 향한 엔진도 다시금 가열시켰다.

"단국대가 우리에 한 번 패했기에 오늘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분명하게 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워낙 좋은 팀인데다 오늘 우리와 매치업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나왔다. 여기서 경기 양상이 마지막까지 상당히 고전했다. 원정길의 부담감과 피로도 등에 솔직히 패하지 않는 방향으로 승점 1점이라도 따면 성공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고, 준비한 부분을 잘 이끌어내면서 결과까지 가져온 것에 만족스럽다. 오늘 사실 서로 이기려는 욕구가 강한 나머지 경기가 와일드하게 이뤄졌다. 단국대가 워낙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운이 우리에게 많이 따라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말 그대로 진흙탕 레이스였다. 본래 공격적인 패턴을 버리고 양 날개 차승진(3학년)과 정채건(2학년)을 수비로 내리는 '식스 백'으로 존 어택을 편 건국대는 전반 안정된 경기운영을 토대로 상대 공세를 틀어막으며 변칙 전략의 효과가 실효를 거두는 듯 했지만, 후반 시작 1분만에 상대 구본철(2학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시작과 함께 김재철(4학년)과 김동욱(3학년)을 투입해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개편하고도 상대 구본철의 한 방에 타이밍을 제대로 뺏긴 것이 옥의 티였다. 이후 김재철과 최건주, 김동욱 등을 통해 측면 활용을 더하면서 실타래 마련을 노렸음에도 단국대의 맹렬한 기세에 숱한 유효슈팅을 내주며 아찔함을 초래했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다. 후반 중반 구본철의 페널티킥 실축을 비롯, 숱한 유효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단국대의 불운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건국대는 멀티플레이어 황원준(4학년)의 볼 운반을 통해 김재철, 최건주 등의 스페이싱 창출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단국대 수비라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마침 후반 30분 황원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깔끔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엮어냈고, 후반 41분 해결사 최건주의 골 사냥까지 더해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건국대는 후반 막판 경고가 숱하게 오가는 과열 양상에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줄곧 거듭했으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1골차 리드를 지켜냈고, 전-후반 레퍼토리 이원화의 효과도 빛을 내며 기분좋게 귀향길에 오르게 됐다.

▲"최근 3연승으로 선두 탈환에 탄력을 제대로 냈다." 31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10차전 단국대 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아 챈 '황소 군단' 건국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반에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 양 날개를 안으로 좁히면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주력했다. 조심스러운 경기를 요구하면서 내려서는 방향으로 경기 패턴을 가져갔다. 전반에는 양 날개 선수들이 수비에만 치중된 나머지 최전방 투톱인 (허)준호, (장)병호 등의 움직임이 먹히지 않았다. 후반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꾸려고 (김)재철이와 (김)동욱이를 투입하고도 시작하자마자 골을 내주면서 불안감이 짙었다. 단국대가 양 측면 선수들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숱한 유효슈팅을 내주면서 위기가 많았다. 그러나 재철, 동욱, (최)건주 등을 통해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실타래가 풀렸고, 상대 유효슈팅들이 연이어 골대를 때린 불운도 우리에게 운이 따라주는 요소였다.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상대가 많이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는데 선수들이 실점 이후 더 집중력을 가지고 임해줬다. 재철, 동욱, 건주, (황)원준이 등 모두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

지난 10일 한남대 원정 2-3 패배를 딛고 어느덧 3연승을 찍은 건국대는 이제 1학기 마지막에 선두 전선에서 또다른 시험대를 마주한다. 오는 6월 7일 7권역 유일의 무패인 선문대와 매치업은 선두 진입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 남은 레이스 팀 분위기와 리듬 유지 등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지난 4월 5일 선문대 원정길 당시 장병호의 퇴장 공백 등의 악재가 덮치면서 0-0 무승부에 만족했지만, 한남대 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나 경기력 등이 조금씩 올라설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번에는 필히 승리를 쟁취할 태세다. 황원준을 필두로 나름 기존 선수들이 대체로 분투해주는 만큼 선문대 전을 통한 잔여 레이스 '빅 피처'는 건국대가 바라보는 지향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선문대가 7권역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달릴 만큼 팀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더군다나 1학기 마지막 경기고, 당장 전국체전 선발전을 앞두고 있어 결과가 팀 분위기, 흐름 등에 분명히 영향을 받는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하기에 남은 기간 승리를 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 짜낼 생각이고, 전국체전과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까지도 좋은 리듬, 분위기 등을 이어가는 부분도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다. 한남대 전 패배가 지금 우리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만드는 모토가 됐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원준이를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고, 우리가 해야 될 부분을 잘 끌어내는 부분에 대한 인지도 확실하다. 이에 맞게 남은 레이스를 임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상 건국대 이성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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