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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동국대 안효연 감독, KC대 전 패배 충격 털고 서울디지털대에 3골차 대승 장식..."우리는 절대 물러서는 팀이 아니다"
기사입력 2019-06-02 오후 1:02:00 | 최종수정 2019-06-02 오후 1:02:36

▲3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9차전 서울디지털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동국대 안효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KC대 전 충격적인 대패는 '남산코끼리' 동국대에게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 난적 서울디지털대를 맞아 3골차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면서 연패 위기를 보기좋게 끊어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선수들의 파이팅과 투지, 집중력 등이 적절한 하모니를 양산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에 선두 진입의 여지도 다시금 살려두면서 4권역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내몰았다.

동국대는 31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9~10차전에서 이민형, 조익성(이상 4학년), 이규빈(1학년)의 릴레이포로 서울디지털대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 24일 KC대에 충격적인 2-5 대패를 당했던 동국대는 이날 역시 서울디지털대의 맹렬한 저항에 다소 고전하며 2경기 연속 '고춧가루' 투척의 희생양 전락 위기감이 감도는 듯 했지만, 결정력과 집중력 등에서 서울디지털대를 앞지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승점 19점(6승1무2패)을 확보한 동국대는 선두 연세대(승점 21점. 7승2패)와 격차도 2점으로 좁히며 선두 싸움의 방아쇠도 다시 한 번 세차게 당겼다.

"사실 우리가 늘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하다. 저학년 선수들에 많은 기회를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가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다만, 여기서 KC대 전 때 결과물이 좋지 못하다보니 팀 자체적으로 데미지가 컸다. 우리가 2차전 때 서울디지털대에 3-0 승리를 거뒀지만, 당시와 비교하면 서울디지털대도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열심히 뛰면서 선수들의 퀄리티가 향상됐고, 팀 밸런스나 스피드 등도 나쁘지 않았다. 이에 우리가 상당히 애를 먹었고, 경기 양상도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준 부분에 고맙게 생각하고, 후반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 등도 나름 잘 이뤄졌다."

지난 3월 29일 2차전과 마찬가지로 3-0 승리를 낚았지만, 이날 동국대의 승리 쟁취까지 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해결사 김대욱(3학년)의 경고누적, '캡틴' 최신화(4학년)의 태백국제축구대회 차출 등으로 출혈이 막대했던 와중에 서울디지털대의 파이팅과 투지 등에 강점인 빌드업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 등이 매끄럽지 못했고,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 타이밍 등에서도 엇박자를 내며 벤치의 애를 태웠다. 본래 미드필더 자원인 손재혁과 유제호(이상 1학년)을 센터백으로 포진하며 수비 방어벽 안정감 형성을 노렸음에도 되려 상대 역습 때 위험천만한 장면이 속출하는 등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동국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기어이 경기 리듬을 회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장우석(3학년) 대신 이민형을 투입한 동국대는 후반 3분 이민형이 세트피스 상황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엮어냈고, 이후 서울디지털대와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면서 어정원(2학년)과 장재용(1학년) 등의 공격 포지션체인지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로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결국, 동국대는 후반 37분 조익성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이규빈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골키퍼 이성주(2학년)를 필두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상대 역습을 뿌리치는 등 '클린 시트'로 경기를 기분좋게 매조지었다.

"선수들을 많이 믿는 편이라 역습으로 골을 얻어맞은 부분을 선수들 자체가 잘 아리라 생각했다. 다만, 서울디지털대 역습 때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압박을 강하게 해주면서 패스 루트를 잘 잡아줘야 되는데 이게 미진하면서 뒷공간을 많이 내줬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위기도 빈번하게 쏟아졌다. 오늘 (유)제호와 (손)재혁이가 본래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 나오면서 위치선정, 타이밍 등의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상대 역습을 잘 대처해줬고, 세트피스 상황 때 (이)민형이가 하나 해주리라 생각했던 부분도 의도한대로 잘 나왔다. (어)정원이나 (장)재용이 등도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고, 오늘 팀 자체적으로 스타팅 8명이 저학년임에도 잘 버텨줘서 고맙다."

올 시즌 매치업 전적 1승1무1패의 호각세.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질긴 운명은 오는 6월 7일 2라운드 매치업에서도 예외가 아닐 전망이다. 이미 서로 성향이나 특색 등을 빤히 꿰뚫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진입의 승부처라는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는터라 또 한 번 피 말리는 레이스가 불가피하다. 타 권역과 달리 학사일정 등으로 연기된 경기가 많은 4권역의 특성에 경쟁팀들과 매치업은 승점 6점 이상의 가치와 맞먹으나 늘상 공격 지향적인 경기운영을 추구하는 안효연 감독의 성향과 팀 포맷 등을 토대로 매치업 전적 우위로 선두 탈환의 계산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연세대 전 욕구가 뚜렷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연세대와는 올 시즌 1승1무1패로 서로 호각세다. 연세대가 경희대에 패하면서 연승이 끊겼다고 해도 포지션 별로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됐다. 우리 입장에서도 서로 너무 잘 알기에 분명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지금 우리가 라인업 가동에 애로점은 가득하다고 해도 나는 수비적으로 해보자는 얘기를 선수들에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골을 내줘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요구할 것이고, 연세대의 패턴을 잘 준비해서 최소 지지 않는 방향에 강구할 것이다. 4권역이 연기된 경기들이 많아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가지고 있는 라인업 구성을 잘 추려서 연세대와 멋있는 승부로 대학축구의 퀄리티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상 동국대 안효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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