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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역 리뷰] 용호상박의 대혈전에 '천안 대첩' 미소는 건국대…시즌 단국대 전 2전 전승과 최근 3연승 질주로 '선두 탈환' 파란불
기사입력 2019-06-02 오후 5:59:00 | 최종수정 2019-06-02 오후 5:59:57

▲"최근 3연승으로 선두 탈환에 탄력을 제대로 냈다." 31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10차전 단국대 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아 챈 '황소 군단' 건국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서로 경고가 8장이 오가는 용호상박의 대혈전. 대학가 대표 '삼국'의 자존심을 걸고 피 터지는 레이스를 불사한 단국대와 '황소 군단' 건국대의 '천안 대첩'은 끝내 건국대의 역전승으로 종결됐다. 고도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에 경기운영의 묘 역시 적절하게 가미하며 원정길의 부담감을 유연하게 넘어서는 저력을 뽐냈다. 리그 3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에도 청신호를 켜면서 단국대 전 2전 전승의 가치를 높였다.

건국대는 31일 천안 단국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9~10차전에서 후반 41분 최건주(2학년)의 결승골로 단국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29일 2차전 당시 단국대에 2-1 승리를 낚았던 건국대는 이날 천안 원정길에서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딛고 집중력 싸움에서 단국대에 우위를 점하면서 쾌재를 불렀다. 지난 17일 배재대 원정 1-0 승리 이후 3연승을 구가하게 된 건국대는 승점 22점(7승1무2패)으로 선두 홍익대(승점 23점. 7승2무1패)를 1점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싸움을 더욱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말 그대로 '사생결단(死生決斷)'이었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위한 레퍼토리를 전반 초반부터 확실하게 펴내며 매치업의 예열을 달궜다. 단국대는 김민석(3학년)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구본철(2학년), 강용석(1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세컨드볼 경합 쟁취를 모색했고,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통해 사이드 어택커 이창현(2학년)과 한재욱(4학년)의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하는 등 양 측면을 주 루트로 삼으며 건국대에 으름장을 놨다. 이에 볼 점유율을 착실하게 높이면서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상대 틈새를 겨냥하는데 가속도를 낼 복안이었다.

그에 반해 건국대의 '패'는 사뭇 대조됐다. 센터백 김민규(2학년)와 김재호(1학년), 양 사이드 어택커 장동수와 이민규(이상 3학년)로 짜여진 포백 수비라인에 양 날개 정채건(2학년)과 차승진(3학년)을 수비까지 내리면서 사실상 '식스 백'으로 존 어택을 폈고, 원 볼란테인 황원준(4학년)을 포백 수비라인 앞으로 올리면서 전-후방 빌드업을 통한 침투 패스로 허준호와 장병호(이상 4학년), 최건주 등의 역습 극대화를 노렸다. 본래 빌드업에 의한 공격적인 경기 패턴 대신 존 어택이라는 역발상을 주저하지 않으면서 또 한 번 '미끼' 투척에 야심을 피력했다.

이처럼 각기다른 패턴에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과 신경전 등을 불사하며 육탄전을 거듭했지만, 서로 온도차는 확연히 달랐다. 단국대는 볼 점유율의 우위를 토대로 김민석의 포스트플레이와 구본철, 강용석 등의 문전 침투 등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지만,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패스 타이밍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헛물을 켰다. 그에 반해 건국대는 볼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존 어택 형태로 단국대의 맹공을 육탄방어로 저지했고,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하며 나름 변칙 패턴의 효과가 쏠쏠한 재미를 봤다.

'0'의 균형에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의 매치업은 제대로 요동쳤다. 건국대가 차승진과 정채건 대신 김재철(4학년)과 김동욱(3학년)을 투입하면서 본래 포메이션인 4-1-2-3으로 개편했고, 이를 토대로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경기 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상대 타이밍 균열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단국대도 전-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수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과 측면 리턴 등으로 건국대의 방어벽 파괴에 탄력을 냈다. 그 와중에 선제골의 몫은 단국대에게 돌아갔다. 단국대는 후반 시작 1분만에 아크 오른쪽에서 구본철이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그대로 상대 골네트에 꽂히면서 선제골을 엮어냈다. 상대 전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으며 갈증을 해갈했다.

구본철의 한 방에 제대로 얻어맞은 건국대는 숏패스와 롱패스를 고루 섞은 황원준의 패스웍을 토대로 최건주와 허준호, 김재철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반격에 나섰고, 단국대는 역습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측면 얼리 크로스와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 등으로 상대 허술한 측면 수비를 물고 늘어지며 내친김에 추가골 사냥을 엿봤다. 서로 밀고 당기는 공방에 두 팀의 접전 양상도 더욱 고착화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을 제대로 선사했다. 그러나 단국대는 후반 15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구본철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때린 것을 비롯, 결정적인 유효슈팅들이 골대 불운에 잡히면서 울상을 지었고, 건국대 역시 양 날개 최건주와 김재철 등의 스페이싱을 적극 활용하고도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1골차 승부에 두 팀 매치업의 쫄깃쫄깃함은 후반 중반 한껏 더해졌고, 마침 건국대가 정교한 세트피스로 단국대 수비라인을 현혹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건국대는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김재철의 프리킥을 황원준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기어이 동점골을 완성했다.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니어 포스트로 파고든 황원준의 위치선정과 문전 쇄도 타이밍 등은 상대 수비가 손 쓸 도리가 없을 만큼 득점 영양가가 듬뿍 담겼다. 이후 두 팀은 서로 몸싸움을 강하게 구사하는 육탄전을 계속하며 일진일퇴 양상을 거듭했고, 볼을 끊고 역습으로 나가는 속도와 움직임 등의 정밀함 향상을 꾀하며 상대 수비 뒷공간 타개에 탄력을 냈다.

그런 와중에 건국대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에 의해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교차됐다. 건국대는 후반 41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최건주가 때린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네트에 꽂히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최건주와 김재철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히면서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적극 활용한 레퍼토리가 단국대 수비 집중력을 제대로 균열시키며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다급해진 단국대는 발빠른 이삭(1학년)과 구본철 등을 축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며 건국대 수비라인 교란에 골몰했고, 건국대는 공-수 밸런스 안정을 통해 경기 페이스 유지에 도모했다. 후반 막판 경고가 숱하게 남발되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았을 만큼 승점 3점에 대한 열망은 체력적인 부담도 당해내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1골차 승부에 오리무중의 향방이 계속 이어졌으나 건국대의 집중력이 단국대의 저항을 뿌리치면서 경기가 종결됐다. 건국대는 전-후반 경기 레퍼토리의 이원화를 덧칠한 벤치의 용병술과 지략 등에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집중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미소를 만개했고, 해결사 최건주와 멀티플레이어 황원준은 이날도 1골씩을 합작하면서 '단국대 킬러' 면모를 어김없이 뽐내는 등 팀 승리의 주춧돌을 확실하게 놨다. 단국대는 후반 선제골 이후 잇딴 골대 불운에 수비 집중력 저하 등의 악재가 덮치면서 지난 24일 선문대 원정 2-4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승점 13점(4승1무4패)에 머문 단국대는 건국대 전 2전 전패와 함께 홍익대와 격차도 10점으로 벌어지며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이 더욱 요원해졌다.

▲"달아나야할 시점에서 승점 1점에 만족했다." 3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수빌복원센터구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10차전 배재대 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홍익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선두 홍익대는 난적 배재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전 대학 상대 승리에 아쉽게 실패했다. 서로 성향이나 특색 등이 판이하게 다른 두 팀의 이날 출발은 배재대가 열어젖혔다. 전반 초반부터 홍익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배재대는 후반 7분 센터백 최성규(4학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0'의 균형을 깼다. 홍익대 수비라인의 집중력 저하를 틈타 센터백 최성규의 공격 롤을 적극 활용하며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 이후 홍익대는 김세진(2학년)의 포스트플레이와 김선우(3학년), 김준섭(2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반격에 나섰고, 배재대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으로 황재성, 조윤재(이상 4학년) 등을 통한 역습의 극대화를 노렸다.

살 얼음판 레이스에 홍익대의 추격전이 껍질을 깨면서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홍익대는 후반 31분 김준섭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준섭과 김세진 등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더한 홍익대의 노력이 기어이 결실을 이룬 대목이었다. 이후 두 팀은 체력적인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팽팽한 공방을 줄곧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긴장 기류를 조성시켰다. 그럼에도 승부의 추는 어느 쪽을 치우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득점포 가동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도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2% 미진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아쉬운 무승부에 위안을 삼았다. 홍익대는 지난 4월 26일 건국대 전 2-1 역전승 이후부터 이어진 4연승이 끊기면서 건국대에 추격을 허용했고, 배재대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며 승점 18점(5승3무2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한남대는 노정석(4학년)과 김대현(1학년)의 릴레이포로 유원대에 2-1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남대는 전반 33분 노정석, 전반 45분 김대현의 릴레이포에도 후반 31분 김인범(2학년)의 자책골로 추격의 빌미를 내주는 듯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승점 12점(4승6패)으로 6위를 유지하며 3위 선문대(승점 19점. 5승4무)와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유원대는 이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악순환을 걷어내는데 실패하며 개막 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강동대와 중원대는 나란히 1골씩 주고받는 혈전을 거듭했지만, 아쉬운 1-1 무승부로 승점 1점에 위안을 삼았다.

◇다음은 '2019 U리그' 7권역 경기결과(31일).

▲유원대 1-2 한남대 득점=노정석(전반 33분), 김대현(전반 45분), 김인범 자책골(후반 31분. 이상 한남대)

▲단국대 1-2 건국대 득점=구본철(후반 1분. 단국대), 황원준(후반 30분), 최건주(후반 41분. 이상 건국대)

▲홍익대 1-1 배재대 득점=김준섭(후반 31분. 홍익대), 최성규(후반 7분. 배재대)

▲강동대 1-1 중원대 득점=정진산(후반 24분. 강동대), 최정우(후반 7분. 중원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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