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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중경고 이지환, '왼발 스페셜리스트' 동대부고 전 '훨훨'…"중경고의 퀄리티에 맞는 모습에 앞장설 것"
기사입력 2019-05-27 오전 11:17:00 | 최종수정 2019-05-27 오전 11:17:04

▲26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서부 리그 5차전 동대부고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운 중경고 이지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왼발 스페셜리스트'의 향기는 때이른 더위에도 시원시원하게 피어올랐다. 중경고 사이드 어택커 이지환의 난적 동대부고 전 활약상을 두고 하는 얘기다. 강점인 '미친 왼발'을 바탕으로 팀의 2골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수완은 동대부고 방어벽 교란에 제격이었고, 공-수 양면에서 가지고 있는 롤을 주저없이 표출하며 '클린 시트' 승리에 앞장섰다. 보너스로 짭짤한 팀 공헌도도 한데 녹여내는 등 무패 행진 유지의 미션 클리어 역시 보기좋게 이뤄냈다.

중경고는 26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서부 리그 5차전에서 이성진과 유세훈의 릴레이포로 동대부고에 2-0으로 승리했다. 중경고는 지난 5일 중동고, 지난 12일 대신FC U-18 전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고 이날 난적 동대부고에 귀중한 승리를 낚아채며 승점 11점(3승2무)으로 선두 중동고(승점 13점. 4승1무)와 격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동대부고 전 승리와 함께 오는 6월 1일부터 '구도(球都)' 강원도 강릉에서 펼쳐지는 금강대기 대회의 힘찬 항해도 기대케했다.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팀 밸런스 안정을 노린 동대부고의 패턴에 중경고는 강점인 패스 게임 극대화의 '정공법'을 주저하지 않으면서 이전 2경기 무승부 아쉬움 해소에 사활을 걸었다. 이러한 '정공법'의 핵심 '패'는 왼쪽 사이드 어택커 이지환의 오버래핑과 공격 롤 활용이었다. '스위퍼 시스템'을 앞세운 팀 패턴에 이지환은 상대 터치라인을 쉴 새 없이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과 에너지 등을 뽐내며 상대 두터운 방어벽 파괴를 노렸고, 유세훈, 이준희 등과 패스를 주고받고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상대 수비에 큰 피로도를 안겼다. 팀 자체적으로 상대 압박에 다소 고전하는 경향이 짙었음에도 이에 내색하지 않고 팀 공격 실타래 마련에 발벗고 나선 노력 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볼을 잡고 과감하게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돌파력과 오버래핑 등으로 공격 롤을 적극 활용한 이지환은 0-0으로 맞선 전반 37분 예리한 측면 얼리 크로스로 상대 수비 타이밍을 제대로 뺏으면서 도우미 기질을 꿈틀댔다. 상대 수비의 맨마킹을 뚫고 왼쪽 측면을 재빨리 파괴하면서 얼리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성진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상대 수비 간격이 순간적으로 벌어지면서 중앙에 쏠린 견제를 역이용하는 센스는 동대부고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고, 상대 수비의 타이트한 압박을 버텨내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는 바디 밸런스 역시 얼리 크로스의 효율성 배가에 든든한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가지고 있는 공격 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가 남달랐다. 마침 동대부고가 양 날개인 조영빈과 김민창의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활용해 에이스 이승윤의 견제 분산을 노렸기 때문. 이 때 이지환은 볼을 뺏기자마자 트랜지션 속도를 재빨리 가져가면서 단번에 수비 블록을 형성했고, 끈질긴 투쟁력과 맨마킹 등으로 상대 이승윤, 김민창, 조영빈 등으로 향하는 볼 줄기를 족족 커트해냈다. 이어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 역시 빠르게 형성하면서 수비 숫자 우위로 공간을 좁혔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파이팅 등으로 1대1 경합에서 움츠러드는 모습도 나타내기 힘들었다. '스위퍼 시스템'의 특성상 공-수 체력 소진이 많은 부담감에도 공-수 모두 군더더기 없는 활약상을 뽐내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촉진시켰다.

1골차 리드가 계속 이어지던 후반 28분 이지환은 또 한 번 '미친 왼발' 기질이 베일을 벗으면서 동대부고에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이번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이었다. 니어 포스트를 향해 낮고 빠르게 차 올린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 김영남 맞고 나오자 백승원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때렸지만, 이를 유세훈이 왼발로 집어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한 것. 선제골과 달리 도움 달성에는 실패했어도 왼발 킥의 궤적이나 속도감 등 만큼은 상대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이후 끈질긴 수비력과 과감한 돌파력 등으로 팀 경기 페이스 유지를 도모한 이지환의 활약상이 팀에 '함박웃음'을 절로 피어오르게 하는 주 모토가 된 것이다.

"중동고, 대신FC U-18 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오늘 동대부고 전 중요성이 남달랐다. 만약 오늘 마저 경기가 좋지 못하면 금강대기 대회까지 여파가 올 수 있기에 오늘 선수단 전체가 다같이 이기려고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오늘 '스위퍼 시스템' 형태에서 공격적으로 하되 라인을 오르내리고, 열심히 뛰는 방향 만큼은 확실하게 가져가는데 주력했고, 볼을 주고받고 돌아뛰는 움직임 등에 많은 연습을 투자한 부분도 잘 표출하려고 했다. 동대부고가 워낙 타이트하게 나와서 경기 양상이 마지막까지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도움 1개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전 2경기 무승부를 딛고 리듬과 분위기를 다시 올리게 된 것 같아 승리의 의미가 더 크다."

"동대부고가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플레이를 펼쳤기에 우리의 강점인 패스 게임이 다소 여의치 못했다. 위에서 볼을 받으면 수비가 달려오기에 라인을 오르내리는 부분 역시 사실 쉽지 않았다. 그나마 공-수 모두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려고 노력한 부분에서 선제골이 좋게 나와서 흡족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과 얼리 크로스 등은 항상 자체 훈련이나 개인 훈련 때 선수들끼리 연습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서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약속을 많이 하는 편이라 오늘도 나름 잘 들어맞지 않았나 생각된다.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 역시 수비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수월했다. 측면 얼리 크로스와 트랜지션 속도, 수비 서포터 등에서 미진함이 노출됐지만, 앞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남해초-토월중(前 경남FC U-15, 現 해체. 이상 경남)을 거쳐 서울로 축구유학을 온 이지환은 비교적 빠른 적응력으로 서울 상경기의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도모하는 모습이다. 서울 생활 적응을 빠르게 가져가려는 욕구와 함께 팀 동료들의 도움 손길에 표준어 구사 역시 능숙함을 더하면서 팀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융화되고 있고, 남다른 친화력 역시도 팀 분위기 형성에 큰 오아시스가 되면서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와 견문 등 역시 확대되는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리는 중이다. 사이드 어택커로서 활동량과 킥력, 빌드업 능력 등의 강점 역시 패스 게임을 추구하는 팀 색채와 딱 부합하는 등 팀과 코드 형성 역시 동행에 좋은 시너지를 낳고 있따는 평가다.

지난 시즌 고학년 선수들의 틈 바구니에 가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지환에게 남은 고교생활은 여느 고교생들과 마찬가지로 소중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팀이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추첨으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 그렇기에 눈 앞에 닥친 금강대기 대회 만큼은 팀의 퀄리티 장만에 앞장서려는 의무감이 확실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과 슈팅력 등의 강점은 팀 공격 옵션 다변화에 특화됐고, 공-수를 겸장하는 체력 부담에 내색하지 않고 팀에 버무려지는 플레이도 팀 전체에 믿음을 깊게 뿌리내리게 만든다. 현재 팀이 에이스 김민찬이 허리부상을 털고 전열에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터라 금강대기 대회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루빨리 서울에 적응하고 싶어서 표준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긴 해도 팀 동료들과 잘 어우러지기 위해서 나름 택한 방법 중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옆에서 잘 도와줬고, 나 역시도 표준어를 빨리 터득한 덕분에 팀 동료들과 융화, 적응 등을 큰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고학년 진급과 함께 첫 대회 춘계연맹전 때 추첨으로 밀리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본 아픔은 선수단 전체에 금강대기 대회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나름대로 공-수에서 가지고 있는 롤을 토대로 팀에 최대한 버무려지는데 노력할 생각이고, 팀이 (김)민찬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베스트 라인업 가동이 가능해진 부분도 긍정적이다. 매 경기 방심할 수 없지만, 집중력과 투지 등을 잘 끌어내서 금강대기 대회 만큼은 우리 팀의 퀄리티에 걸맞는 경기력과 결과물 모두 가져오겠다." -이상 중경고 이지환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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