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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한양공고 해결사 김유찬, 상문고 전 극장 골로 '승부처의 사나이' 면모 '쾅!'…"최근 5G 연속골로 팀 위기 건져내서 흡족하다"
기사입력 2019-05-26 오후 7:04:00 | 최종수정 2019-05-26 오후 7:04:10

▲25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5차전 상문고 전에서 극장 동점골을 기록하며 위기에 팀을 구출해낸 한양공고 김유찬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모든 스포츠에서 클러치 상황 때 확실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야말로 에이스의 도리다. 한양공고 해결사 김유찬에게 붙여지는 수식어도 '승부처의 사나이'다. 난적 상문고의 맹렬한 저항과 함께 경기 내내 숱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진한 애간장을 녹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내며 남다른 클러치 본능을 어김없이 뽐냈다. 개막 후 5경기 연속골의 놀라운 득점력도 줄곧 이어가는 등 상대 집중견제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으면서 귀중한 무승부 달성에 큰 디딤돌을 놨다.

한양공고는 25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5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유찬의 동점골로 상문고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양공고는 지난 4월 20일 개막전 노원레인보우FC U-18 전 3-1 승리 이후 5연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행진은 그대로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후반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음에도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오는 6월 1일부터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통령금배 대회 리허설도 나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침묵을 깨고 권역 리그 들어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던 김유찬의 활약상은 이날 좋지 않은 경기 리듬 등과 맞물려 전반에는 큰 효력이 없었다. 4-1-4-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스타팅 출전했지만, 전반 초반부터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타이트한 압박을 불사한 상문고의 육탄방어에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위력이 자취를 감추면서 집중견제의 주 타겟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 6분 김정민의 부상 직후 전열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반 7분 상대 박종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여파에 해결하려는 욕구가 앞선 나머지 잔에러도 빈번했고,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에 의한 컷백, 콤비네이션 창출 등도 이전과 달리 여의치 않은 기색이 엿보였다. 자신이 볼 잡을 때 샌드위치 마크를 불사한 상문고의 일사분란한 수비 대열 역시도 활동 영역 증대에 큰 장애물과 같았다.

그러나 김유찬은 전반과 달리 후반들어 본래 특색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마침 에이스 유병학의 처진 스트라이커 이동은 김유찬에게 든든한 날개였다. 돌파력과 스피드 등을 겸비한 유병학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된 이후 저돌적인 움직임과 안정된 볼 운반 등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는 공간이 한결 넓어졌고, 전상현, 유병학, 박신우 등과 월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고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움직임의 예리함도 가미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유병학이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까지 덧칠해준 덕분에 측면 얼리 크로스 때 컷백을 시도하는 위치선정도 위협적인 모습을 나타냈고, 최전방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 등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면서 유병학, 전상현, 박신우 등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숨통이 트였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탄탄한 바디 밸런스는 후반 상문고 수비라인의 피로도를 극심하게 안겼다. 볼을 넘겨받고 상대 터치라인을 치고들어가는 스피드는 상대 수비가 쫓아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위력적이었고, 볼 없을 때와 잡았을 때 스피드의 완급조절도 깔끔함을 나타내며 타이밍 교란을 제대로 지탱했다. 이는 상대 수비와 1대1 경합에서 후반 극강의 우위를 가져오는 밑천이나 다름없었고, 182cm의 좋은 신장에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는 적극성도 세컨드볼 경합과 루즈볼 경합 등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결과를 양산했다. 비록, 후반 숱한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적어도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강점을 토대로 상대 수비 간격을 완전히 균열시킨 '치트키' 만큼은 확실히 팀의 주 레퍼토리임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위협적인 슈팅 세례를 퍼붓고도 골 갈증을 해갈하지 못하던 김유찬의 '클래스'는 후반 45분 임호택의 만회골로 추격의 방아쇠 장전과 함께 기어이 껍질을 깼다. 골키퍼 김도영의 골킥을 최지훈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이를 받고 재빨리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었고, 감각적인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팀 벤치와 응원단 등에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득점에 대한 욕구 등이 빚어낸 작품이었고, 지난 4월 20일 개막전 노원레인보우FC U-18 전 1골 이후 5경기 연속골의 퍼즐도 제대로 끼워맞췄다. 클러치 상황만 되면 더 강한 집중력과 집념 등을 뿜어내는 김유찬의 관습에 하마터면 선두 자리를 라이벌 동북고(승점 12점. 4승1패)에게 넘겨줄 뻔했던 한양공고에게 김유찬의 극장 골은 '식스센스급 반전'에 큰 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초반 (김)정민이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선제골을 얻어맞고 경기 리듬과 분위기 등이 어수선했다. 팀 자체적으로 상문고가 강하게 나오는 부분에서 가지고 있는 패턴을 전혀 끌어내지 못했다. 나 역시도 상문고 수비 선수들이 타이트하게 나온 나머지 공격에서 잔에러가 많았다. 거기에 확실한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짓지 못하다보니 심리적으로 조급증이 더해졌고, 경기 자체가 마지막까지 꼬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도 동료 선수들끼리 2골차 열세에도 시간이 충분하니 포기하지 말고 차근차근 따라가자고 얘기했다. 이게 팀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무승부를 가져오는 결과를 이끌어냈고, 나 역시도 마지막 극장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것은 아쉬워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

"하프타임 때 (유)병학, (전)상현, (박)신우 등과 함께 상대가 강하게 들어오니 서로를 이용하면서 쉽게 플레이를 펼치자고 얘기했다. 강하게 나오는 부분에서 패스를 주고받고 뒷공간을 빠지다보면 얼마든지 찬스가 오리라 생각했다. 여기서 후반 병학이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옮기게 됐는데 1대1 능력과 돌파력, 스피드 등을 갖춘 선수라 나에게도 메리트가 컸다. 1대1 상황이 만들어지면 크로스 위치에 도사리고 받아주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서로 도움을 주는 플레이에 신경을 쓴 덕분에 마지막 극장 골도 잘 넣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항상 하나만 살리면 이길 수 있다는 소신으로 득점 찬스 때 몰입도를 높이는 편인데 오늘도 나름 잘 들어맞아서 다행이다. 5경기 연속골 모두 팀 동료들 덕분이다."

신답초-한양중(이상 서울)을 거쳐 한양공고에 보금자리를 튼 김유찬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뛰어난 골 결정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부터 이미 팀의 주 플랜으로서 영양가 높은 활약상을 줄곧 뽐내며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생성했다. 지난 시즌 광양 백운기 대회 당시 순도높은 결정력과 예리한 문전 침투 등을 바탕으로 팀이 전주영생고(전북 U-18. 준결승 1-0 승), 풍생고(성남FC U-18. 8강), 광양제철고(전남 U-18. 16강 이상 3-0 승) 등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연거푸 승리를 거두고 준우승을 달성하는데 짭짤한 공을 세웠고,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도 기존 선수들의 반사이익을 촉진하며 자신감과 내공 등을 한껏 끌어올렸다.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특색에 피지컬과 파워 등까지 좋아지면서 플레이의 질이 더해지는 등 팀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지난 시즌 활약상을 토대로 올 시즌 고학년에 진급하면서 팀내 해결사로서 입지가 더 커진 김유찬은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당시 팀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 등의 악재에 해결사로서 득점도 침묵을 지키며 마음고생이 적지않았지만, 권역 리그를 통해 제 컨디션을 회복하며 손정현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캡틴' 송민종의 부상 이탈로 팀의 리더 역할까지 도맡으면서 어깨에 짊어진 짐이 더 많아졌지만, 오로지 팀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는 모습은 '팀 바보'의 향을 절로 피어오르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가올 대통령금배 대회 조별리그 5조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부평고(인천)와 매치업을 벌이는 험난한 여정길에도 골 결정력과 돌파력 등의 탈랜트 표출로 백운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모두 걷어낼 기세다.

"확실히 지난 시즌 광양 백운기 대회가 나의 자신감과 내공 등을 키워주는 좋은 매개체가 됐다. 당시 전주영생고, 풍생고, 광양제철고 등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연이어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다보니 형들 경기에서도 어떻게 플레이를 펼쳐야될지를 터득하게 됐고, 나름대로 피지컬과 파워 등을 키우는데 주력한 덕분에 경기 템포나 몸싸움 등에서도 면역력이 생겼다. 올 시즌은 첫 대회 광양 백운기 대회 때 팀 내부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시간이 거듭되면서 팀 분위기와 리듬 등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지금 (송)민종이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내가 팀을 이끌어야되는 책임감이 더 커지는 만큼 동료 선수들과 합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대통령금배 대회 첫 경기부터 부평고와 매치업을 벌이게 되지만, 우리 리듬과 분위기 등만 잘 이끌어내면 분명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이상 한양공고 김유찬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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