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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정정용호’, “거품 낀 선수들 과대포장과 기대치다운 시킨 뒤 대신 헝그리 정신으로 맞서라!”
기사입력 2019-05-26 오전 2:07:00 | 최종수정 2019-05-26 오전 2:07:38

▲한국시간 25일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포르투갈 전에서 패배한 뒤 정정용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KBS 중계화면 캡쳐

한국축구에 있어 세계축구의 벽은 역시 높았다
. 성인 월드컵과 청소년 월드컵 때만 되면 국내 언론들은 앞 다퉈 거품기사로 국민들을 조롱한다.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이라는 타이틀을 슬그머니 끄집어내 잊혀져간 박종환 감독을 이맘때면 팬들 앞에 다시 조명한다. 당시 한국축구는 실력외적으로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헝그리 정신이 뒷받침됐다. 그런 결과 4강 신화를 이뤄낸 것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4강 달성은 솔직히 실력외적으로 홈 이점을 많이 받은 게 사실이다.

오늘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은 전체적인 경기력을 놓고 볼 때 그렇게 뒤처지지는 않았다. 다만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실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축구경기에 있어 승리를 보장해주는 득점은 좋지 않은 경기력조차도 모두 덮어준다. 그만큼 축구경기에 있어 득점이 절대적이다. 조영욱과 전세진 투톱을 내세운 한국은 전반 내내 유효슈팅하나 없었다. 국내 언론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들 두 선수가 마치 한국축구 차세대를 이끌어갈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대서특필했다. 이강인은 어떤가? 향후 손흥민을 뛰어넘는 선수로 마치 한국축구에 메시가 등장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선수들이 가진 기량 이상의 거품이 낀 과대포장의 기사는 축구의 깊이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국민들이 속기 딱 좋다. 거품 낀 기사와 기대이상의 홍보에 어울리지 않게 대회 때마다 예선탈락과 중도탈락을 밥 먹듯 하는 한국축구다. 또 기대했던 선수들이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냉정한 잣대의 평가가 필요하다. 거품기사와 과대포장은 결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실망을 안겨준다. 언론사 기자들이 가장 큰 문제다. 선수 개개인이 가진 기량을 제대로 분석하고, 깊이 있는 출중한 축구지식이 필요하다. 기자 개인생각으로 앞뒤 없이 막무가내로 써 내리는 기사가 문제다.

오늘 포르투갈 전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아니 오늘 정도의 경기력이라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선수들과 견주기에는 부족한 게 너무 많다. 우물 안 개구리들이다.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선수들이 많다.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은 거의 대부분 대표팀 중심에 맞춰져 있다. 이는 성인대표팀을 비롯해 연령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한국축구는 아직 멀었다. 축구는 개인종목이 아니다.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러 흘러가야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단체 종목이다. 선수들에 대한 과대포장도 기대치도 다운시켜야 한다. 그래야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래야 한국축구가 세계강호들을 상대로 패배해도 인정하고 실망하지 않는다. 그래야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해 백년대계를 준비할 수 있다.

정정용호의 첫 항해는 실패다. 이제 며칠 뒤 배를 수리해서 다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기대만큼이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주길 바란다. 정정용호의 출범은 정정용 감독이 오랜 기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팀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이외 동 연령대는 이들 선수들을 능가하는 선수들도 많다. 정정용 감독의 스타일에 맞지 않아 부름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축구는 아직도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 왜냐면 개개인 기량적인 측면을 비교할 때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을 따라갈 수 없다. 그러기에 헝그리 정신으로 부족한 기량을 커버할 필요가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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