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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난적 재현고 누르고 리그 첫 연승+2위 진입…"춘계연맹전 32강 역전패, 금강대기 대회로 만회한다"
기사입력 2019-05-23 오전 10:28:00 | 최종수정 2019-05-23 오전 10:28:55

▲22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 리그 4차전 재현고 전에서 팀 승리를 지휘한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와 때이른 더위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감. 그래도 리그 첫 연승과 2위 진입의 소신은 뚜렷했다. 난적 재현고를 마주한 중대부고의 두 가지 모토 실현도 성공적이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을 바탕으로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해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대부고는 22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 리그 4~5차전에서 에이스 김민준과 김세준의 릴레이포로 재현고에 2-1로 승리했다. 중대부고는 지난 5일 광진FC U-18 전 6-1 대승에 이어 이날 난적 재현고에 귀중한 승리를 낚아채며 승점 9점(3승1패)으로 재현고(승점 7점. 2승1무2패)을 제치고 기어이 2위로 진입했다. 리그 첫 연승과 2위 진입의 두 가지 모토 쟁취와 함께 오는 6월 1일부터 '구도(球都)' 강원도 강릉에서 펼쳐지는 금강대기 대회 최종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완비하는 등 실속을 더했다.

"오늘 사실 경기 전부터 힘든 경기가 되리라 예상했다. 금강대기 대회를 바라보고 체력훈련을 계속하는 단계였기에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우리라 봤다. 그런 측면에서 재현고 전이 하나의 고비였고, 아니나 다를까 전반 초반 2골을 빨리 넣고 이겨야된다는 생각에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체력을 소진하면서 후반에 상대에 추격을 내주는 빌미를 내줬다. 만약, 1골만 넣었으면 뒤집힐 여지가 다분했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기면서 승리를 가져온 것에 위안이다. 금강대기 대회 준비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는 동력도 잘 마련된 것 같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중대부고의 출발은 경쾌했다. 전반 10분 에이스 김민준, 전반 14분 김세준이 차례로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면서 단번에 2골을 쏟아낸 것.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등으로 재현고 수비라인의 집중력 균열을 노리려는 계산이 제대로 들어맞으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2골차 리드에 중대부고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건희의 오른발 킥력을 통해 조장원과 정현빈 등의 공격 롤도 적극 활용하며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다.

2골차 리드에 2위 진입과 리그 첫 연승을 필히 이뤄야되는 욕구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전반과 달리 후반 경기 리듬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체력을 많이 소진한 나머지 역습 상황 때 패스 미스와 볼 터치 불안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템포가 끊겼고, 상대 역습 때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간을 쉽사리 내줬다. 급기야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 때 상대 이대웅에게 만회골을 내주는 등 1골차로 쫓기는 처지에 내몰렸다. 그럼에도 승리를 내줄 수 없다는 열망은 재현고의 맹렬한 저항을 유연하게 대처하게 만든 잣대였다. 중대부고는 이주윤과 표세진 등을 축으로 동점골을 엿본 재현고의 패턴을 마지막까지 온몸을 던져 막아냈고, 투지와 파이팅 등에서도 재현고에 물러섬을 보이지 않으며 1골차 승리의 열매를 맺었다.

"우리가 늘상 세트피스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한다. 더위에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세트피스인데 오늘도 (박)건희의 킥력으로 득점이 잘 나왔다. 세트피스로 줄곧 골을 넣고 있던 상황이라 더 긍정적이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재현고 선수들보다 발 밑이 좋다는 판단에 빌드업을 하면서 풀어가리라 생각했던 부분에서 선수들이 흥분한 나머지 후반 체력이 확 떨어졌다. 이게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내주는 빌미가 되면서 경기가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실제로 만회골 이후 20여분은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 만큼은 잘 유지해줬고, (김)민준이와 (김)세준이가 주 득점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준 부분도 위안이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32강 '터줏대감' 언남고(서울)에 승부차기 역전패(3-3 4PK5)는 중대부고의 '구도' 강릉 출항을 앞두고 '전투 게이지'를 더욱 들끓게 한다. 당시 언남고를 맞아 후반 막판까지 1골차 리드를 안았음에도 극장 골을 얻어맞은 여파가 승부차기 역전패라는 부메랑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속은 더욱 쓰릴 수 밖에 없었다. 늘상 투지와 파이팅 등의 특색을 바탕으로 녹록치 않은 위용을 뿜어내고도 정작 승부처를 넘지 못한 악순환의 반복은 팀 전체에 큰 흠집과도 같다. 주천고(강원), 동두천축구클럽 U-18, J SUN FC U-18(이상 경기)과 5조에 속한 와중에 팀 경기력과 구색 등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 등의 강화를 토대로 2012년 제주 백록기 대회 3위 이후 7년만에 상위 입상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춘계연맹전 때 32강에서 언남고를 맞아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로 역전패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마지막에 극장 골을 내주고 빚어진 결과라 더 그랬다. 춘계연맹전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가 번번이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2012년 이후 7년째 누적되면서 선수단 전체의 입상 갈증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지금 체력적인 부분 등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가져가는 단계다. 조별리그부터 주천고, 동두천축구클럽 U-18, J SUN FC U-18과 여정을 거듭하게 되는데 고비만 잘 넘기면 승산은 충분하다. 금강대기 대회에서 최소 8강, 상위 입상을 이룰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선수단 전체와 더 합심하겠다." -이상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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