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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프로축구연맹, 폭 넓지 못한 '탁상 행정'에 대학축구 기반 '휘청휘청'…"U-22 의무출전 조항+신인 계약금+연봉 상한선 제도 등 폐지가 시급하다!"
기사입력 2019-05-16 오후 4:56:00 | 최종수정 2019-05-26 오후 4:56:21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아마추어 시절을 거치면서 해당 종목에 갇다바친 금액을 뽑으면서 성공적인 커리어 유지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무출전 조항, 계약금, 연봉 상한선 제도 등이 폐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해당 분야의 어두운 미래 만큼 국가 정책에 서글픈 것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고질적인 탁상행정, 독선적인 행위 등을 버리고 대학가와 상생을 거듭해야 축구라는 생태계의 미래가 밝다. 이를 토대로 대학가와 K리그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서 '윈-윈'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두길 바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마추어의 발전은 곧 프로스포츠 발전의 큰 동력이다. 실제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상생이 프로스포츠 건강함을 입히는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상징성 또한 엄청나다. 그러나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가장 시장 파이가 거대한 축구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상생은 뒷전이다. 핵심은 막무가내 식으로 의무출전 조항을 고집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지나친 '무리수'다. 이에 프로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착지인 대학축구의 퀄리티 하락, 취업난 심화 등을 가중시키는 무능과 부패 등은 되려 대학축구를 넘어 축구라는 생태계 전체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들끓는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라는 매개체를 토대로 프로 선수의 로망을 바라보는 대학축구 선수들과 선수들에 모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는 학부모 등의 피와 눈물은 더욱 쓰려만가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의 추를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위 시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플릿 시스템을 그대로 표방하면서 이듬해 K리그 1과 2 팀들 간 승강제 구축(이 때 일부 내셔널리그 팀들이 K리그 2 신생팀을 흡수하면서 K리그 1과 2의 양대 리그가 출범됐다.)으로 리그의 퀄리티 증대를 외친 K리그에 변화의 물결이 확실했던 시기였다. 당시 축구계 전체가 스플릿 시스템을 통한 승강제 구축에 온통 시선이 고정됐던 와중에 대학축구를 넘어 아마추어 축구계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또다른 변화에 제대로 술렁거렸다. 바로 의무출전 조항 도입이다. 박주영(FC서울. 2005년 신인왕), 윤빛가람(상주 상무. 2010년 신인왕) 등 이후 '라이징 스타' 탄생에 목말랐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각 구단 별로 만 23세 이하 선수들에 한해 2013년 1명 등록, 2014년 2명 등록, 2015년 2명 등록 후 1명 출전을 의무화(군경팀 경기는 제외)하는 취지로 젊은 피들에 많은 기회 축적, 각 구단의 육성 시스템 확립 등을 통한 리그의 건강함 형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려는 계산을 숨기지 않았다. 또, 위 시기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사항 중 하나인 클럽 라이센싱 구축을 위해 각 구단마다 유스 시스템 형성에 팔을 걷어부쳤다는 점에서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는 나이에 관계없이 똑같은 개인 사업자(운동선수는 직업군이 개인 사업자에 해당된다.) 신분이다. 살벌한 '정글의 세계'에서 오로지 개인 탈랜트로 경기 출전, 시장 가치 형성 등을 꾀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이는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리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막무가내 앞에서는 이러한 스포츠의 본질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무조건 각 팀들에 23세 이하 선수들에 의무출전을 강요하는 나머지 스포츠의 본질 중 하나인 무한 경쟁의 모토를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었고, 되려 의무출전 조항을 지키지 않으면 교체 카드 1장을 소멸시키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동문서답을 내놓으며 스포츠라는 상품성을 우롱하고 있다. 이 부분 자체가 시대 착오적인 '블랙 코미디'로 축구계 전체의 조롱과 비아냥거림의 대상이 되고 있고, 프로 초년병들보다 경험치와 내공 등이 우월한 선수들이 되려 의무출전 조항에 의해 벤치 신세를 지는 이들이 허다할 정도로 부작용이 상당하다.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피드백은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우리가 요구하는 사항을 따르라는 독선적인 행정력도 의무출전 조항이 '빛 좋은 개살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이유다.

▲지난 2012년 12월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2013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 열린 가운데 각 구단에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법적으로 성인에 접어들면서 프로 선수라는 직업군 형성을 노리는 대학 스포츠는 그동안 프로스포츠의 수요와 공급을 유연하게 덧칠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해왔다. 대학 무대에서 우수한 자원들이 줄곧 프로스포츠에 공급되면서 각 구단과 리그, 국가 스포츠 전체 발전 등에 큰 디딤돌을 놨고, 수요와 공급 일치를 통한 아마추어와 프로스포츠의 '윈-윈'도 함께 써내리며 해당 종목의 기초 뿌리 조성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실제로 각 프로스포츠 종목 선수들 대부분이 대학 무대를 통해 각 포지션 별로 저마다 시장 가치를 차근차근 높여왔고, 향후 은퇴 후 재사회화 과정에서 필요한 대학 졸업장도 성공적으로 움켜쥔 것을 감안하면 파급력 또한 엄청나다. 대학축구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대학교 4년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프로 무대에 진출하면서 K리그 주요 공급처의 역량을 다해왔고, 이에 맞게 각 종 국제대회에서 국위 선양, 저마다 프로 무대에서 '부'와 '명예' 등도 함께 가미하는 등 지난날은 나름 아마추어와 K리그의 공존을 성공적으로 써내렸다. 대학축구의 퀄리티 향상과 K리그 파이 형성 등에도 큰 '등불'이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대학축구는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 등의 무능, 부패 등에 가장 피를 많이 보는 희생양이다. 도대체 왜 희생양으로 전락한 것일까?. 일단, 의무출전 조항 도입의 여파가 결정적이다. 의무출전 조항을 통한 젊은 피 양성을 포장하기 급급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들의 처사는 매년 겨울 이적시장만 개봉되면 신입 사원 충원(여기서 말하는 신입 사원은 대학 선수들도 포함된다.)을 통한 중-장기적인 비전 확립이 아닌 상대적으로 값이 싼 구직자를 우선시하는 기형적인 풍토로 성과주의를 되려 부채질하는 형국이고, 각 모기업과 지자체 등의 예산 감축,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들의 젊은 피 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전무 등에 의해 대학 선수들의 프로 진입 장벽은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까지 K리그 1 23세 이하, K리그 2 22세 이하로 적용됐던 의무출전 조항을 올 시즌부터는 K리그 1과 2 모두 22세 이하로 통일된 부분은 아무리 늦어도 대학 저학년, 대학 3학년을 프로 진출의 맥시멈 시기로 삼아야되는 부메랑을 불러왔고, 대학 재학 도중 중퇴를 해야만 취업 문을 노크할 수 있는 악순환의 반복으로 육체,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이 더해지고 있다.

높아진 취업 장벽 뿐만 아니라 의무출전 조항 도입의 부작용은 또 있다. 다름아닌 한국 사회의 피라미드 구조에 있다. 초-중-고-대를 거치면서 모든 선수들이 프로 선수라는 직업군 형성의 로망을 잔뜩 품지만, 살벌한 '정글의 세계'를 뚫고 당당히 부와 명예를 쟁취하는 확률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기서 참 흥미로운 점이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관공서와 대기업, 중소기업 등이 고졸 출신 채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이 지늬는 상징성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은퇴 후 재사회화를 꾀할 때 각 급 아마추어 팀 지도자를 비롯한 다양한 직종 선택을 바라보는 실정에 각 학교와 각 급 단체 등에서 신입 사원 채용의 가이드라인을 대학 졸업자로 못 박는 부분은 의무출전 조항 도입 자체가 선수들의 향후 재사회화 마저 휘청거리게 만드는 재앙을 낳았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대학 재학 도중 조기 취업이 가속화되는 현실에 선수들의 장기 휴학으로 인한 각 대학 제적 처리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고, 자칫 '미아' 신세로 전락하면서 축구라는 동아줄을 놓을 위기까지 내몰리게 한다. 이러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행위는 대학 선수들에 희망이 아닌 절망만 잔뜩 품게 만드는 것은 물론, 대학축구의 현실과 정서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지난 2014년을 끝으로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제도가 마지막이 됐다. 당시 각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선발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2013년부터 신인 자유계약선수 선발 제도는 문제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 2013년 1명, 2014년 2명, 2015년 3명(당시 드래프트 제도와 자유계약선수 제도를 임시방편으로 병행했다.)을 거쳐 2016년부터 신인 선발을 완전한 자유계약제로 개편됐지만, S등급(계약금 최고 1억5000만원, 기본 연봉 3600만원), A등급(기본 연봉 2400~3600만원), B등급(기본 연봉 2000만원)으로 신인 선수들의 등급을 나눈 것 자체가 넌센스에 가깝다. 이는 오히려 선수들 간 역차별 논란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비난을 지우기 어렵다. S등급으로 입단하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프로 입단할 때 계약금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고, 데뷔 시즌 초봉 역시도 신인 선수 등급 간 편차가 크다. 심지어 A등급과 B등급으로 입단하는 선수들은 첫 시즌 초봉을 일반 아르바이트 생들이 받는 금액과 비교해도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을 지급받는 실정이고, 그동안 직업 선수라는 로망을 위해 피나게 땀 흘린 대가를 각 구단들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횡포에 보상이 아닌 오히려 홀대받는다는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주변 온갖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신인 선수 계약금과 연봉 상한선 도입을 강행한 촌극이 대학 선수들을 비롯한 신입 사원들을 '노예'로 부려먹는 노동 착취로 이어지고 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가장 집중적으로 외치고 있는 저임금자 처우 개선 등의 정책과도 완전히 엇나간다.

여기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야구는 축구와 오버랩될 수 밖에 없다. 1차 지명(각 지역 연고 학교 출신 선수)과 2차 지명(전국구 출신들과 해외 유턴파 등을 모두 충원할 수 있음)으로 나뉘는 신인 선발 방식에 각 구단별로 1차 지명과 2차 지명 선수들에 일정 수준의 계약금과 연봉을 지급하면서 선수들의 직업 마인드 확립, 향후 동기부여 촉진 등을 도모한다. 1차 지명 선수들에게는 선수들 간 탈랜트와 재정 사정 등을 모두 고려하면서 1억~6억 가량 계약금과 기본 연봉 2700만원 지급으로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저마다 혈안이 되고, 2차 지명 선수들 역시도 적게는 1억~많게는 3억 가량의 계약금, 기본 연봉 2700만원 지급을 통해 각 구단 육성 정책을 발맞춰가며 선수들의 지속적인 '하드 트레이닝'을 통한 '팜 시스템' 구축을 꾀한다. 1990년대까지 대부분 스타플레이어들이 대학을 거쳐갔던 것과 달리 최근 고졸 출신 선수들의 프로 입단이 주를 이루는 상황임에도 4대 프로스포츠 종목 중 가장 지역 연고 정착이 잘 된 종목 답게 신인 선수들을 향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비즈너스 적으로 상호 간 예우 등을 잘 가미하며 "신인 선수=우리 구단 미래"라는 고객 형성을 성공적으로 입혀주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이들을 향한 '스타 마케팅'에도 좋은 순환 구조를 이루는 등 대내-외적으로 구단 인지도 제고를 비롯한 홍보 효과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

무엇보다 야구의 가치가 더 의미 있었던 것은 각 구단들의 예우가 선수들 저마다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하는 좋은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리틀 쿠바' 박재홍(MBS SPORTS+ 해설위원. 계약금 4억3000만원에 1996년 현대 입단), '적토마' 이병규(LG트윈스 타격코치. 계약금 4억5000만원에 1997년 LG 1차 지명 입단) 등 '올드 스타'들에 국내 대표 좌완 '원-투 펀치'인 김광현(SK와이번스. 계약금 5억원에 2007년 SK 1차 지명 입단), 양현종(KIA타이거즈. 계약금 2억원에 2007년 KIA 2차 전체 1순위로 입단) 등 현재 프로야구를 주름잡는 스타플레이어들 대부분이 각 구단들의 예우, 저마다 피 나는 노력과 열정 등을 토대로 시장 가치를 높였고,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에서 '베이징 키즈(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세대)'로 스타 주기가 이동되는 최근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LG트윈스 2군 총괄 및 타격코치)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계약금 2억에 2017년 키움 1차 지명), '이도류(투수와 타자 겸업)' 강백호(KT위즈. 계약금 4억5000만원에 2018년 KT 2차 전체 1순위 지명) 등이 거액의 계약금 지급을 토대로 프로야구 차세대 스타플레이어로서 연일 '폭풍 성장'을 거듭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부분 선수들의 입단 과정에서 각 구단들의 최소한 예우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음을 부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대한민국 초중고대학 축구선수 학부모들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오직 자식을 축구선수로 성공시키기 위해 전국대회가 열리는 지방의 경기장을 누빈다. 그런 가운데 대학졸업 이후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는 5% 미만이다. 이 선수들 역시도 계약금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쥐꼬리만한 연봉을 받는 등 월봉이 아르바이트생들의 수준에 못 미치면서 학부모들은 허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K리그 1과 2를 막론하고 각 구단이 한 해 예산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100억~200억원 가량이다. 이는 각 구단, 모기업 등의 재정 사정에 따라 판이한 차이를 보이지만, 기본적인 플랫폼은 매년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매년 수백억원 예산을 들이붓는 각 구단의 지갑에 대학 선수들을 향한 투자는 뒷전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매년 이적시장 때 스타플레이어들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이적료 지급 등은 서슴치 않으면서도 정작 구단의 미래가 되야 될 대학 선수들을 향한 투자 금액은 손톱 만큼도 없다. 실상을 놓고봐도 그렇다. 신인 선수들에 일정 수준의 계약금과 연봉 지급 등이 그동안 땀 흘린 대가와 노력 등을 인정하겠끔 하면서 최소한 구단 미래라는 인식을 박히게 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현실은 매년 대학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뛰어들 때 기존 스타플레이어들과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을 뼈저리게 체감하기에 바쁘다. 매년 연말 저임금, 저연차 선수들을 구조조정 0순위 대상으로 내모는 각 구단들의 무지와 무능함 등은 최근 잘 갖춰진 선수들의 '프로 마인드' 등에 제대로 역행하고 있고, 대학을 거친 신인 선수는 물론, 프로 선수들의 몸값이 과거보다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학창시절부터 축구라는 로망을 가지고 모든 땀과 노력 등을 불태운 선수들의 시장성을 폄하시키는 주범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기 어려운 이유다.

이 부분만 놓고보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농구, 배구보다도 현격히 떨어진다. 그도 그럴것이 농구단과 배구단은 연 예산이 축구단 4~5배 가량 적은 금액으로 운영되는 와중에도 젊은 피를 향한 투자 만큼은 확실하다. 매년 늦가을 신인드래프트를 실시하는 프로농구는 신인드래프트 직전 해당 시즌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탓에(예를 들면 2019-2020시즌에 데뷔한 신인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드래프트 순위에 맞는 연봉과 수당 등을 지급받는다.) 데뷔 첫 시즌은 수당과 기본 급여 등으로 연봉을 충당하지만, 1라운드 1순위~4순위는 최고 연봉 1억원, 1라운드 5순위~7순위는 최고 연봉 7000만원 가량, 1라운드 8순위~10순위 최고 연봉 5000만원 가량 등으로 선수들의 탈랜트와 팀 사정 등에 맞게 연봉 책정을 진행하며 선수들의 직업 마인드 형성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고, 프로스포츠 중 후발주자(2005년 출범)인 프로배구 역시 매년 가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1순위부터 순위 별 차등제로 해당 시즌 바로 연봉과 수당 등을 지급받는 부분이 프로농구와 다르지만,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에 맞게 선수들의 시장 가치 형성을 덧칠해주는 점은 프로농구와 공통분모로 내포됐다. 이를 토대로 최근 농구는 양홍석(부산 KT), 송교창(전주 KCC) 등, 배구는 정지석(대한항공 점보스) 등 20대 초반 약관의 신성들이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도약의 로드맵을 잘 형성하는 등 선수들의 비즈니스 가치 인정을 팀과 국가 전체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삼는다.

프로스포츠의 최근 대세론은 바로 젊은 피 양성이다. 젊은 피 양성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가치 창출로 각 구단들의 장기적인 비전 확립 등을 꾀하면서 구단의 뿌리를 건전하게 형성하려는 것이 최근 각 종목들의 동향이다. 하지만, 축구는 4대 프로스포츠 중 기초 뿌리 형성의 파트 실현이 가장 떨어지는 종목이다. 지난 시즌부터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입된 준프로계약 제도도 앙꼬 없는 찐빵에 가깝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고교 재학 도중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이 프로 문을 노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지만,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에 똑같이 의무출전 조항(준프로계약 체결 선수도 포함된다.)을 적용한 것 자체가 되려 역차별을 야기하는 부메랑이 되는 모양새가 짙다. 여기서 각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외치는 유스 시스템 육성의 방향에도 앞 뒤가 맞지 않는 기색이 가득하고, 대학 선수들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을 매년 폐기물처럼 갇다버리는 탕진도 젊은 피 양성의 모토 구현이 이미 공염불로 자리한지 오래라는 증거다. 각 구단들의 중-장기적인 비전 형성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은 더 이상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 연례 행사가 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외관만 화려하게 가꿀 뿐 의무출전 조항, 연봉과 계약금 상한선 제도 등의 기초 공사를 완전히 등한시했다는 비난 여론은 날이 갈수록 끓어오른다. 이로 인해 아마추어 축구계 기반 마저 휘청휘청 거리게 만드는 모습이다. 축구계 전반적으로 "대학축구 수준이 이전 만큼 못하고, 이대로 가면 대학축구는 고사 직전까지 간다!"고 이구동성을 외치는 맥락과 궤를 같이 한다.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보다 질 높은 행정력을 펼치기 위해선 프로축구연맹의 탁상 행정은 반드시 뜯어 고쳐져야 한다. 특히 신인선수 선발에 따른 계약금과 연봉 상한제, 만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등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대학축구와 함께 공생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매년 중퇴자를 낳는 대학축구는 선수들의 미래마저 어둡게 할 것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났던 '민심(民心)'을 뒤로 하고 A대표팀을 비롯한 각 급 대표팀의 선전, K리그의 흥행 대박 등으로 연일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K리그가 전반적으로 가야할 길은 여전히 천리와 같다. 특히 의무출전 조항, 신인 선수들의 계약금, 연봉 상한선 도입 등의 갑질, 횡포 등을 서슴치 않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기초 공사가 완비되지 않으면 썩은 살을 되려 더 썩게 만드는 구태가 더 반복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초-중-고-대를 거치면서 학부모들의 월 회비로 운영되는 국내 축구 정서에 최근 동향은 선수들이 그동안 투자한 금액보다 적은 연봉, 계약금 수령으로 만성 적자를 피하지 못하게 만들기에 이르는 현실이고, 이 말은 즉슨, 턱없이 모자른 연봉과 계약금 등으로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투자한 금액을 직업 선수로서 뽑는다는 기약이 없다는 증거다. 당연히 대학축구와 K리그가 상생에도 마이너스만 잔뜩 낳고, 현재 유투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킹시스템)와 1인 미디어 활성화 등에 흠뻑 취해있는 모습도 리그 전체의 내실 증대와 건강함 형성, 축구 전체의 뿌리, 토양 건강함 형성 등의 핵심 '블랙홀'이다. 성인으로서 프로 선수라는 당당한 직업군 형성의 공통분모가 확실한 대학 선수들을 지금 낙오자로 내모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행위는 어렵사리 살려놓은 축구 르네상스의 싹을 한순간에 꺼지게 할 폭탄으로 손색없다.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아마추어 시절을 거치면서 해당 종목에 갇다바친 금액을 뽑으면서 성공적인 커리어 유지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무출전 조항, 계약금, 연봉 상한선 제도 등이 폐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해당 분야의 어두운 미래 만큼 국가 정책에 서글픈 것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고질적인 탁상행정, 독선적인 행위 등을 버리고 대학가와 상생을 거듭해야 축구라는 생태계의 미래가 밝다. 이를 토대로 대학가와 K리그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서 '윈-윈'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두길 바란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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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투표 Poll
Q: 6월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들과 대회관계자들로부터 대회운영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있다면?
심판 편파판정
대회운영 미숙
바가지 상혼, 불친절
욕설, 폭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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