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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장훈고 윤종석 감독, 우여곡절 끝 안방서 강북FC U-18 잡고 리그 2승 쟁취…"리그 롤러코스터 여정, 8강 트라우마 걷어내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
기사입력 2019-05-16 오전 10:42:00 | 최종수정 2019-05-16 오전 10:42:06

▲1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에 위치한 장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중부 리그 4차전 강북FC U-18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장훈고 윤종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 중반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의 핸디캡과 강북FC U-18의 맹렬한 저항. 그럼에도 장훈고는 안방에서 두 가지 난관을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의 열매를 맺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스릴 넘치는 레이스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으며 리그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팀 분위기도 다시금 정비하는 등 가쁜 한숨도 깊게 몰아쉴 수 있게 됐다.

장훈고는 15일 장훈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중부 리그 4차전에서 김민석과 안진우의 릴레이포로 강북FC U-18에 2-1로 승리했다. 권역 리그 행보가 '널뛰기' 식의 그래프를 보였던 장훈고는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안방에서 강북FC U-18에 1골차 승리를 따내며 리그 2승을 멋지게 자축했다. 후반 19분 골키퍼 배상락의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대형 악재를 딛고 이뤄낸 승리임을 감안하면 값어치는 더 남달랐고, 승점 6점(2승2패)으로 경신고에 골득실(경신고 +4 장훈고 +3)에서 뒤진 5위에 랭크되며 향후 대반격의 시초도 보기좋게 써내렸다.

"강북FC U-18이 일반 클럽팀이라고 해도 수준높은 경기력과 높은 기술 등을 고루 겸비한 팀이다. 언남고, 경신고에 내리 패하긴 했어도 개막전 경희고에 무승부를 거둘 만큼 우리 입장에서도 결코 얕잡아볼 수 없었다. 만약 오늘 강북FC U-18 전 마저 그르쳤으면 팀 분위기가 겉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여지가 다분했다. 그래도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딴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 정비에도 좋은 동력이 됐다. 후반 (배)상락이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빠지면서 경기 양상이 마지막까지 어려웠지만,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랐다."

말 그대로 우여곡절이 가득했던 레이스였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등으로 물고 늘어진 강북FC U-18의 '패'에 빠른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 등으로 맞대응한 장훈고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23분 김민석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고, 이후 패스 게임으로 탈압박을 꾀하면서 사이드 어택커 '캡틴' 이호준의 공격 롤을 극대화하는 패턴을 줄곧 고수하며 백경환, 김민석 등의 스페이싱 창출을 덧칠했다. 이를 토대로 후반 5분 안진우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의 수위를 더하는 등 승점 3점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피력했다. 그러나 장훈고는 볼 점유율의 우위에도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에서 엇박자를 내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은 장훈고 전체를 제대로 덮쳤다. 후반 19분 골키퍼 배상락이 상대 공격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내몰린 것. 이에 상대 정준식에게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도 승점 3점을 향한 열망 만큼은 확고부동했다. 장훈고는 페널티킥 상황 때 임시방편으로 골키퍼 장갑을 낀 백경환이 상대 정준식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고, 후반 27분 안진우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중반 센터백 김찬규를 골키퍼로 내린 장훈고는 후반 33분 상대 정준식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마지막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어렵사리 승리를 가져왔다.

▲1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에 위치한 장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중부 리그 4차전 강북FC U-18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장훈고 윤종석 감독이 응원차 경기장을 찾은 김재권 부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K스포츠티비

"사실 오늘 골키퍼 퇴장을 예상하지 않았다. 리저브 명단에 골키퍼를 넣지 않은 것도 필드플레이어들에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상락이의 퇴장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게 됐는데 아무래도 신장이 좋은 선수가 들어가면 위압감이 느껴지기에 (백)경환이에게 페널티킥 골키퍼를 맡겼다. 다행히 경환이가 막아낸 이후에는 (김)찬규에게 골키퍼 장갑을 끼게 했고, 정신력과 순발력, 담력 등이 좋아서 골키퍼를 맡겨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한 것이 유효했다. 우리가 사이드 어택커들의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 스페이싱 창출을 노리는 부분을 많이 연습한다. 지난 경희고 전보다 팀 밸런스 유지가 잘 된 덕분에 나름 추구하는 방향에 숨통이 트였고, 수적 열세에도 선수단 전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줘서 고맙다."

지긋지긋한 '8강 트라우마'. 이는 장훈고가 오는 6월 1일부터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통령금배 대회의 '전투 게이지'를 높이는 주 잣대나 다름없다. 시즌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 16강(한마음축구센터(충남) 0-0(2PK3) 패)을 비롯, 최근 8강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한 탓에 상위 입상이 닿을 듯 닿지 않았고, 이에 선수단 전체의 '8강 트라우마'는 깊게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는 질긴 '8강 트라우마'를 필히 걷어낸다는 각오다. 측면 미드필더 안진우, 골키퍼 배상락을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속속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고, 권역 리그의 롤러코스터 여정을 통해 팀 결속력이 더해진 부분도 호재다. 학교와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 만큼은 어느 팀에 뒤질 것이 없는 만큼 팀 밸런스 극대화를 토대로 대통령금배 대회 로드맵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올 시즌 초반 (안)진우와 (배)상락이 등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팀 전열을 끌어올리기 상당히 힘들었다. 부상 선수들 대부분이 우리 팀 플랜의 축을 이뤄줘야 될 선수들이라 애로점은 더욱 많았따. 그래도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속히 팀에 가세되고 있고, 권역 리그에서 롤러코스터 여정을 통해 선수단 전체가 더 단단해졌다. 우리가 최근 8강 문턱을 계속 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단 전체 '8강 트라우마'가 본의 아니게 확산되는 느낌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 만큼은 8강 트라우마를 필히 걷어내는 것이 선수단 전체의 숙제와도 같다. 일단, 나부터 준비를 더 철두철미하게 해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항상 우리는 학교와 재단에서 축구에 대한 열의가 높은 팀인데 그에 걸맞는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함이 컸다. 학교와 재단, 나를 밑고 맡겨주시는 부모님들의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 만큼은 선수단과 합심해서 꼭 좋은 열매를 맺겠다." -이상 장훈고 윤종석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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