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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영등포공고 이광인, 중랑FC U-18 존 어택 무너뜨린 '슈퍼 탈랜트'…"체력+팀 플레이 등이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느낌"
기사입력 2019-05-15 오후 3:55:00 | 최종수정 2019-05-15 오후 3:55:39

▲14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 리그 4차전 중랑FC U-18 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운 영등포공고 이광인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상대 극단적인 존 어택에도 진짜 '고수'의 스멜이 철철 흐른다. 영등포공고가 중랑FC U-18의 존 어택을 뚫고 4경기 연속 '클린 시트' 승리로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안정된 팀 밸런스와 고도의 집중력, 견고한 팀워크 등의 특색을 잘 표출해내며 중랑FC U-18의 패기를 보기좋게 뛰어넘었다. 재간둥이 이광인의 '가짜 9번'은 중랑FC U-18 존 어택 파괴의 확실한 '총알'이었다. 뛰어난 드리블과 센스, 테크닉 등에 도움 1개로 '슈퍼 탈랜트' 기질도 과감히 분출시키며 팀의 4연승을 지휘했다.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도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도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에이스로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영등포공고는 1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 리그 3~4차전에서 이주원과 허준영의 릴레이포로 중랑FC U-18에 2-0으로 승리했다. 영등포공고는 개막전 광진FC U-18(4월 20일 10-0 승), 중대부고(4월 28일. 2-0 승), 재현고(5일. 3-0 승) 전에 이어 이날도 중랑FC U-18에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2위 재현고(승점 7점. 2승1무1패)와 격차를 5점으로 유지하는 등 선두 자리도 공고히 하며 '1강'의 껍질도 확실하게 깼다.

매치업 때마다 극단적인 존 어택을 꺼내드는 상대 패턴에 '가짜 9번' 형태로 과감히 맞대응하는 영등포공고의 '정공법'은 이날도 유효했다. 드리블과 센스 등이 탁월한 이광인을 '가짜 9번'으로 넣으면서 측면 미드필더 이주원, 에이스 김덕진, 권태영 등과 포지션체인지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로 공격 스페이싱의 효율성 배가를 노렸고, 월패스에 의한 컷백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의 레퍼토리 다변화도 가미하며 상대 존 어택 파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를 토대로 강점인 빠른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의 디테일함 향상을 꾀하면서 볼 점유율 싸움의 우위를 줄곧 점하는 등 이날 중랑FC U-18의 존 어택에도 나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가짜 9번' 이광인의 활약상은 이날 중랑FC U-18 전 4연승 인도를 확실하게 해줬다. 변함없이 '가짜 9번'으로 스타팅 출전한 이광인은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선 중랑FC U-18의 극단적인 존 어택에 아랑곳하지 않고 빼어난 드리블과 센스 등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고, 자신에 샌드위크 마크가 들어올 때 이주원, 김덕진, 권태영 등에 빠르게 볼을 뿌려주며 상대 수비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다. 이어 드리블을 시도할 때 잔발을 낮추는 기밀함은 상대 수비 간격을 완전히 '블랙홀'로 만들었고, 적극적인 1대1 돌파로 직접 슈팅 찬스를 엿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신 양산해냈다.

늘 상대 집중견제가 숙명과도 같지만, 이주원과 김덕진, 권태영 등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은 자연스럽게 활동 영역에도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광인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 영역을 뽐내면서 플레이의 완급조절을 나름 잘 덧칠했고, 상대 수비가 중앙에 치중될 때 김덕진, 이주원, 권태영 등과 끊임없이 월패스를 주고받는 등 상대 뒷공간을 집요하게 활용하는 센스도 함께 발휘했다. 이를 토대로 월패스에 의한 컷백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 공격 부분 레퍼토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반사이익을 절로 누렸고, 이주원, 권태영, 김덕진 등과도 경기 내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성공적인 공존을 써내리는 등 가진 탈랜트를 십분 활용했다.

1골차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23분 이광인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한 번 센스있는 플레이로 도움 1개를 보태면서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려놨다. 상대 골키퍼 박준형의 신장이 작다는 것을 감안해 코너킥 때 니어 포스트 쪽으로 정확하게 붙이면서 '캡틴' 허준영의 머리에 올려줬고, 이를 허준영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의 퍼즐을 제대로 끼웠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골 결정력 부재로 살 얼음판 리드가 계속된 것을 감안하면 도움의 값어치는 남다르다. 이는 이광인이 득점 갈증에 몸서리를 치는 와중에도 나름 미소를 만개하는 잣대가 되기에도 충분했다.

"오늘 중랑FC U-18 전을 준비하면서 중랑FC U-18이 타이트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중랑FC U-18이 존 어택 형태로 나오는 부분에서 뒷공간이 많이 비게 된다. 뒷공간으로 내가 나오면 (권)태영, (이)주원, (김)덕진이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고, 반대 상황 때는 직접 해결하려는 생각을 가졌다. 감독님께서도 상대 존 어택에 사이사이에서 볼을 받아주고 빠른 공격 전개를 요구하셨고, 이에 맞게 경기를 풀어가는데 주력했다. 득점 찬스가 많았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심리적으로 조급증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차근차근 하다보면 골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 결과로 잘 이어졌다."

"공격으로 나갈 때 스페이싱 창출이나 얼리 크로스, 컷백 등은 훈련 때부터 쭉 했던 방향이었고, 오늘도 덕진, 태영, 주원이 등과 함께 인지하면서 한 덕분에 잘 맞았다. 오늘 중랑FC U-18 골키퍼 신장이 작아서 경기 전, 전반 하프타임 때 세트피스 상황이 오면 동료 선수들과 니어 포스트로 붙이자고 약속했다. 후반 중반 1골차로 불안한 리드가 이어질 때 코너킥 상황에서 (허)준영이의 높이를 활용하려고 했는데 마침 준영이가 골을 넣어서 얼떨결에 도움 1개를 보탠 것 같다. 나름대로 훈련 후 드리블 등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지만,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는 좀 더 개선해야 될 것 같다. 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들, 이 부분은 나에게 큰 옥의 티다."

외도초(제주)-광탄중(경기)을 거쳐 지난 시즌 매탄고(수원 U-18)에서 영등포공고로 전학 온 이광인은 지난 시즌까지 팀 플랜의 '미운 오리' 중 한 명이었다. 뛰어난 돌파력과 테크닉, 센스 등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금강대기 준우승, 전반기 왕중왕전 3위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프로 산하 유스팀의 고질적인 딜레마 중 하나인 개인주의 성향에 정작 동료 선수들과 공존에서 100% 녹아들지 못하는 경향이 짙었던 것. 운동량이 타이트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영등포공고의 포맷에 후반 중반 체력적인 문제도 고스란히 노출했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욕구 등에 의해 들쭉날쭉한 활약상을 지우지 못했다.

1년 동안 팀 포맷에 대한 면역력이 배양된 것일까. 올 시즌 이광인은 팀의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하며 환골탈태함을 줄곧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체력적인 부분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본래 탈랜트의 위력이 더 배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오프 더 볼 움직임도 한층 정밀해지며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도 안정감을 연신 더하는 중이다. 아직 득점이 잘 터지지 않는 것이 옥의 티일 뿐 상대 수비 견제 분산, 공격 롤 활용 등에서는 팀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양산시키고 있는 만큼 오는 6월 1일부터 '구도(球都)' 강릉에서 펼쳐지는 금강대기 대회 때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챔피언 타이틀 탈환에 어금니를 꽉 깨물 태세다.

"처음에 영등포공고로 왔을 때 운동량이 많고, 훈련도 힘들었다. 90분 내내 뛸 수 있는 체력 역시 잘 완비되지 않았다. 그와 더불어 동료 선수들과 버무려지는 부분 등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1년 동안 팀 포맷에 적응력을 키운 덕분에 올 시즌은 코칭스태프 분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체력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오프 더 볼 움직임과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 등도 좋아지지 않나 생각된다. 이제 금강대기 대회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회 출전팀들의 퀄리티가 만만치 않지만, 우리가 준비한 부분만 잘 끌어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챔피언을 꼭 이룰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더 합심하겠다." -이상 영등포공고 이광인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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