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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경희대 센터백 안성민, 탈랜트+품위 등 겸비한 걸작으로 기대만발…"축구선수로 성공한 뒤 나로 인해 가족 모두가 행복했으면 한다"
기사입력 2019-05-14 오후 5:50:00 | 최종수정 2019-05-15 오후 5:50:45

▲"어린 시절부터 내가 꿈꿔온 사항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축구선수가 되서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우리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것이다. 나를 업어 키워주신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두 형을 모두 행복하게 해드리면서 화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라고 하는 경희대 센터백 안성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네 흔히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라고 한다. 동년배 세대들의 로망과도 같은 U-20 월드컵 출전의 뜻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오히려 축구선수로서 더 크게 도약하려는 일념은 나날이 솟구친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 부동의 센터백 안성민(2학년)의 얘기다. 센터백으로서 제공권과 맨마킹 등의 특색에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 등이 나날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상급 센터백으로서 여전한 싹을 잃지 않고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늘상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진보적인 마인드와 남다른 가족 '애(愛)' 등을 겸비한 내면의 성숙은 축구선수라는 지향점 실현을 위해 연일 비지땀을 흘리는 열정과 노력 등을 더욱 탄력적으로 지탱해주는 모습이다. 최근 프로스포츠 자체가 운동선수들의 뛰어난 탈랜트 못지 않게 공인으로서 품위와 매너 등이 시장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안성민의 성장 그래프는 향후 뛰어난 탈랜트와 품위 등을 모두 겸비한 '걸작'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절로 증폭시킨다.

'길거리 캐스팅'이 연예인, 치어리더 등에게만 해당된다고 하면 큰 오산이다. 운동선수들의 운동부 입문의 경로 역시 '길거리 캐스팅'이 한 몫을 차지한다. 이는 안성민에게도 여과없는 요소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쉬는 시간 때 친구들과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사동초(경북) 축구부 코칭스태프의 '레이더망'에 절로 포착된 것. '축알못(축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신종)' 신세에 축구부 입문의 뜻이 없었던 평범한 어린이였지만, 또래들 사이에서 범상치 않은 운동능력을 뽐낸 안성민의 싹에 홀딱 반한 코칭스태프들의 뜨거운 구애,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 등이 더해지면서 4학년 겨울방학 때 사동초에서 처음 축구와 연을 맺기에 이르렀다. 어린 시절 낯가림이 심한 성격에 정식 운동부 생활 적응에 반신반의한 부분이 상당했음에도 자신과 2살 터울인 둘째 형의 적극적인 '에스코트'에 매일 개인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고, 사동초 코칭스태프들의 섬세한 지도 속에 축구의 기초 요소들을 착실하게 연마하면서 뼈대를 입혀나갔다. 마침 시간이 거듭될수록 흥미와 재미 등이 한껏 고취되는 등 축구는 어린 시절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한 성격이었던 안성민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매개체로 자리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신장이 165cm에 달한 우월한 체격 조건에 지속적인 개인 훈련, 뛰어난 운동능력 등이 더해지면서 남다른 경쟁력을 뽐낸 안성민은 중학교 진학 시장에서 나름 숨은 '블루칩'으로 군림하며 여러 팀들의 러브콜이 쇄도했고, 행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중등축구 대표 명문인 학성중(울산)을 새 보금자리로 틀었다.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말이 바로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시기가 감정 변화의 폭을 종잡을 수 없는 사춘기는 이러한 격언이 더 심화된다. 안성민의 첫 시련도 객지 생활 시작에서부터 이뤄졌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울산이라는 낯선 환경에 고향에 대한 짙은 향수 등으로 외로움이 가득했고, 초등학교와 달리 팀 자체 규율 형성 등이 본격화되는 중학교 축구의 스타일, 문화 등에 적응하는 과제 역시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이처럼 한창 사춘기 때 심한 객지 생활의 부침은 매일 밤마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면서 속앓이를 끙끙 앓게 했고, 과감한 도전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높은 괴리감 역시도 어린 안성민의 어깨를 제대로 짓누르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 20번의 배번을 달고 신입생인 1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주전 센터백으로 팀의 최후방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대학생활 1년 간의 경험은 올 시즌 안성민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줬다. ⓒ K스포츠티비   

"초등학교 4학년 어느 겨울날 일반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이 때 사동초 최환영 코치님께서 나의 달리기가 빠른 모습을 보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 처음에는 정식 축구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아버지께서 축구부 입문을 적극 권유하셔서 1주일 간 테스트를 보고 사동초로 가게 됐다. 그렇게 해서 축구부 입문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축구에 '축'자도 모르는 꼬마였다. 어린 시절에 낯도 많이 가리고 성격 자체가 소심했고, 정식 축구부에서 홀로 축구를 한다는 것 역시 어려웠다. 실제로 축구부 입문 첫 날 어렵고 어린 생각에 멀뚱멀뚱 서있기만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축구의 기초 요소들을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덕분에 둘째날부터 조금씩 정식 축구부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둘째 형이 같이 뛰어준 것은 물론, 집에 있을 때 같이 축구하러 가면 개인 훈련을 많이 케어해줬다. 이게 나에게는 큰 힘이 됐고, 학교 가서도 훈련 때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초등학교 때는 정말 멋 모르고 뛰어다녔는데 개인 훈련을 나름 열심히 소화한 덕분에 결과도 좋게 나왔다. 6학년에 접어들면서 축구는 내가 앞으로 갈 길이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운동능력 등을 잘 분출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중학교 팀들에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 행선지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팀 코칭스태프, 부모님 등과 상의를 거듭한 끝에 중학교를 축구 명문인 학성중으로 가게 됐다. 학성중이 워낙 명문이고,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나에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부분이 확 와닿았다. 그런데 막상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였다. 경산에서만 줄곧 지내다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울산으로 홀로 떠나오면서 적응하는 부분이 굉장히 힘들었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부터는 팀 자체 규율, 문화 등이 형성되는 시기고, 아는 친구들과 선-후배 등도 없어서 어린 나이에 집 생각이 너무 났다. 매일같이 집에 전화해서 여기서 축구를 못하겠고, 집 가까운 곳에서 하고싶다는 말을 입에 닳도록 외쳤다. 울기도 엄청 울었다. 처음 객지 생활을 하면서 이상과 현실의 벽이 확연히 존재했다. 중학교 입학 후 1년은 매일 투정부리고 떼 쓰면서 시간이 흘러가지 않았나 생각된다."

객지 생활 적응에 여러모로 힘든 나날이 계속됐지만, 여기서 안성민에게 '기막힌 반전'이 이뤄진다. 중학교 1학년 후반에서 2학년 올라갈 때 신장이 무려 13cm나 자란 것이다. 제공권과 맨마킹, 투쟁력 등의 특색은 체격 조건의 증대와 맞물려 더 빛을 냈고, 이는 이창길 감독(現 학성중 감독)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는 기폭제가 되기에도 충분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두터운 신뢰와 믿음 등은 안색이 어두움만 가득했던 안성민에 자신감과 동기부여 등을 다시금 생성시켰고, 2학년때부터 고학년 경기에 올려뛰기로 투입하는 등 다각도로 발전적인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초창기 때 난제 중 하나였던 기존 동료들과 대인관계 형성도 어느새 물 흐르듯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어린 나이에 강인한 마인드 확립을 외친 아버지의 교육방침 등 역시 더 이상 객지 생활 적응의 이상 無를 이끌어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4년에는 '절친' 최준(연세대. 現 U-20 대표)과 함께 춘계연맹전 3위 달성에도 크게 일조했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에 가지고 있는 탈랜트와 자신감 등 역시 무럭무럭 번창하며 팀과 성공적인 동행기를 제대로 써내렸다.

▲왼발잡이인 안성민은 빌드업 능력과 제공권, 맨투맨 마크 등 수비수로서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이러한 안성민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에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의 훈련에도 참가했다. ⓒ K스포츠티비

학성중 시절 최준과 함께 팀 공-수 플랜의 핵으로 맹위를 떨친 안성민을 고교팀들이 그냥 지나칠리 만무했다.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 명문팀 등의 러브콜 공세는 행선지 선택의 '행복한 고민'을 안게 했고, 커진 체격 조건 만큼이나 피지컬, 제공권, 파워 등의 플레이 특색 역시 각 팀 별 활용 방도에 따라 '보석'으로 탈바꿈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안성민의 고교생활은 파란만장함 그 자체였다. 여러 팀들의 뜨거운 러브콜 끝에 매탄고(수원 U-18)로 둥지를 틀었던 안성민은 K리그 기업구단 유스팀 특유의 살벌한 경쟁 구도에 생존에 대한 압박감, 폼 저하, 자신감 결여, 부상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마음고생이 상당했고,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고교 1학년 후반기 강릉제일고(강원FC U-18)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객지 생활에 대한 내성이 생긴 탓일까. 중학교 시절과 달리 고교 전학 과정에서 적었던 리스크는 '구도(球都)' 강릉 생활의 연착륙을 덧칠해줬다. 당시 심성석 감독(現 평해정보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두터운 믿음과 신뢰 등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에 2학년때부터 고학년 경기에 올려뛰기를 거듭하면서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한 자신감과 경험치 등의 충전은 안성민의 강릉 생활에 행복함을 연신 안겨다줬다. 고교 2학년때부터 줄곧 팀의 스타팅 한 자리를 꿰찬 안성민은 고교 2학년이던 2016년 팀의 광양 백운기 준우승, K리그 U-18 챔피언십 3위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입상 브로커'로서 감칠맛을 더했고, 센터백으로서 빌드업 능력이 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디테일한 지도에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시장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제공권과 맨마킹, 투쟁력 등에 빌드업 능력의 향상은 연령별 대표팀 승선의 좋은 복선이었다. 안성민은 2016년 U-17 대표팀 카타르 3개국 친선대회 엔트리 한 자리를 확보하며 돈 주고도 못살 귀중한 경험치를 쌓았고, 짧게나마 먹은 대표팀 '물'을 소속팀에 잘 접목시키며 내공과 면역력 등의 업그레이드를 불러왔다. 이는 이듬해 정정용 감독 체재로 출범한 U-18 대표팀에도 당당히 승선하는 결과로 직결됐고, 이재익(강원FC. 당시 보인고), 이지솔(대전 시티즌. 당시 언남고) 등 동 포지션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합을 통해 얻어진 학습효과도 동기부여 촉진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커리어 장만을 두둑하게 이어갔다.

"중학교 1학년 후반에서 2학년 올라갈 때 키가 13cm나 컸다. 원래 또래들 사이에서 큰 편에 속했는데 불과 몇 달 사이에 훅 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특색 구현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이창길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2학년때부터 형들 경기에 수비의 축이라고 많은 믿음과 신뢰, 자신감 등을 한꺼번에 북돋아주셨다. 훈련이나 외적으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 부분에서 책임감이 더 커졌고, 수비 포지션에서 여러 가지 부분을 디테일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2학년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팀 동료들과 친밀도도 쌓이면서 팀 분위기, 문화 등에 다 적응됐고, 아버지께서 힘들어도 다 버텨내야 된다고 강하게 말씀하신 부분 역시 발전을 거듭하는 큰 요인이 됐다. 중학교 때 우리 팀에서 (최)준이가 에이스였다(최준은 중학교 3학년 때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했고, 이를 토대로 현대고(울산 U-18)로 진학하게 됐다.). 준이를 보면서라도 자신감과 탈랜트 등을 더 키워가는데 주력했는데 준이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좋았기에 중학교 3학년 때 춘계연맹전 3위도 이룰 수 있었다. 굴곡은 있었어도 울산에서 3년간 나름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정정용 감독 체재로 출범한 U-18 대표팀에 당당히 승선하면서 승승장구한 안성민이었다. 이재익(강원FC. 당시 보인고)과 이지솔(대전 시티즌. 당시 언남고) 등 동 포지션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합을 통해 얻어진 학습효과는 안성민에게 커리어 장만을 두둑하게 안겨줬다. ⓒ K스포츠티비

"매탄고라는 팀이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집합체다. 여러 팀을 놓고 고민하다가 매탄고에 둥지를 틀었지만, 워낙 생존 경쟁이 치열한 탓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했다.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많이 결여됐고, 부상까지 맞물리면서 폼도 떨어졌다. 여러모로 상당히 힘들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아버지와 상의해서 팀을 옮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렇게 해서 강릉제일고로 전학하게 됐다. 중학교 시절과 마찬가지로 객지 생활을 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맛을 봤기에 생활과 훈련 등을 어떻게 해야될지를 인지하고 있었다. 당시 심성석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오자마자 잘 챙겨주셨고, 동료들도 다 좋은 동료들이라 강릉제일고에 적응하는 부분이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것을 마음껏 펼치는 동력이 됐다.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지켜봐주신 부분이 2학년때부터 출전 시간을 늘리는데 좋은 영향을 줬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신뢰와 믿음 등을 주시는 부분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한 것도 유효했다."

"내가 중학교 때 제공권 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있었다. 그러다가 고교에 오면서 빌드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에 맞게 많이 생각하고 배우게 됐다. 매탄고 시절에는 빌드업에 대해 배웠어도 자신감이 없어서 활용하지 못했지만, 강릉제일고 와서는 배운 부분을 활용하다보니 스피드와 수비력, 빌드업 등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었다.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살아난 자신감에 부모님을 생각하는 애절함을 가지고 운동하다보니 U-17, 18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잘 받아주시고 믿어주신 부분도 큰 힘이 됐고, 대표팀의 훈련 환경과 코칭스태프 분들의 지도 등에 수비 훈련, 조직 훈련 등에서도 많은 부분을 깨닫게 됐다. 이 부분을 팀에 접목시키려고 노력을 거듭한 덕분에 수비 리딩, 경기운영 등에서도 적극성이 가미된 것 같다. 솔직히 U-17 대표팀 다녀오고 어린 나이에 자만심이 약간 있었는데 동 포지션 (이)재익, (이)지솔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보고 학습효과를 향상시키는데 신경 쓴 것이 마음을 다시금 다 잡게 했다. 강릉에서 보낸 시간은 내가 축구선수로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시간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하게 됐다."

나름대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이중살림'을 성공적으로 도맡은 활약상을 토대로 '자줏빛 군단' 경희대 입학과 함께 떳떳한 성인 도약을 이끌었지만, 정작 경희대 입학 후 '이중살림'의 행보는 극과 극이었다. 소속팀 경희대에서 1학년때부터 김광진 감독, 김종건 코치 등의 신뢰와 믿음 등을 바탕으로 스타팅 한 자리를 꿰차면서 팀 수비라인의 주 플랜으로 입지를 탄탄히 했고, 1년 동안 성인무대의 템포와 몸싸움 등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 효과를 토대로 올 시즌 2학년 진급과 함께 피지컬, 패스웍, 파워 등도 좋아지며 플레이의 질이 더해졌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활약상은 큰 옥의 티였다. 지난해 1월 U-19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에 포함되며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에 대한 로망을 한껏 키웠지만, 정작 지난해 4월 수원JS컵 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뽐내며 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뇌리에서 잊혀져갔다. 강점인 피지컬과 파워, 맨마킹 등에서 잦은 에러는 테크닉과 파워 등을 두루 겸비한 유럽 및 남미, 아프리카 등 각기다른 대륙 선수들의 먹잇감 신세를 면치 못했고, 대표팀 특유의 살벌한 경쟁 구도 역시 U-20 월드컵의 로망을 산산조각 내는 복선 격이나 다를 바 없었다. 이에 U-20 월드컵 폴란드행 비행기 탑승을 이룬 또래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상을 지켜보는 씁쓸함은 더했다.

▲안성민은 U-20 월드컵 탈락에도 3개 년 대표팀을 줄곧 오르내리면서 축구를 바라보는 견문, 시야 등이 확대된 부분은 또다른 지향점 실현의 '빅 피처'를 위한 전화위복으로 삼는 매개체와 같다. 그는 이제부터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지난 과거는 잊겠다고 했다. ⓒ K스포츠티비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안성민은 U-20 월드컵 출전의 로망 무산 분풀이를 소속팀 경희대에서 확실하게 분출하려는 욕구로 활활 불타오른다. U-20 월드컵 탈락에도 3개 년 대표팀을 줄곧 오르내리면서 축구를 바라보는 견문, 시야 등이 확대된 부분은 또다른 지향점 실현의 '빅 피처'를 위한 전화위복으로 삼는 매개체와 같고, 현재 '죽음의 4권역'에서 '신촌독수리' 연세대, '사자 군단' 한양대, '남산코끼리' 동국대 등 경쟁팀들에 연이은 패배로 5위(승점 10점)에 머무르고 있는 저조한 팀 성적을 끌어올리려는 동기부여 역시 확고부동하다. 경희대 자체가 득점력 빈곤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골 결정력은 안성민의 공격 롤 극대화를 샘솟게 하는 중이고, 올 시즌 급격히 불어난 실점률에 193cm 장신 파트너인 신동혁(2학년)을 필두로 골키퍼 김연수, 에이스 박민수, 살림꾼 신재운(이상 3학년), 권태현(4학년) 등 수비와 미드필더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 형성 등에도 연일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죽음의 4권역' 잔여 레이스를 비롯,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 남은 시즌 팀의 퀄리티 회복으로 성공적인 취업까지 움켜쥘 태세다.

"경희대에 처음 왔을 때 사실 걱정이 앞섰다. 김광진 감독님께서 기대하신 부분에 못 미치면 어떻게 되나, 누를 끼치면 어떻게 되나 등에서 걱정이 앞섰다. 고교와 달리 대학은 템포, 몸싸움, 경기운영 등이 우월하기에 더 그랬다. 그래도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주눅들지 말자는 생각이 가득했다. 형들에게 배울 것을 배우되 막내로서 패기를 가지고 형들 못지 않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형들 스타일에 맞게 팀 포맷에 젖어드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팀 포맷에 대한 적응이 잘 되면서 수비 리딩, 위치선정 등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께서 나를 나은 선수로 만들기 위해 도움을 많이 주시는 것은 물론, 발전을 위해 신경을 써주시고 있다는 것도 다시금 느꼈다. 더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믿어주시는 부분 감사함이 크고, 김종건 코치님께서도 내가 안되고 못하는 부분을 콕 찝어서 지적해주셔서 더 좋은 모습으로 코칭스태프 분들께 보답하려는 책임감이 커진다. 지금 생각하보면 1학년 때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동계훈련 때부터 피지컬, 몸싸움 등을 보완하는데 주력했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공격적인 패스 구사를 위해 노력을 거듭한 것이 1학년 때보다 지금 더 여유를 가지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무대가 바로 지난해 수원JS컵이었다. 당시 정정용 감독님께서 믿고 뽑아주셨는데 정작 내가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가 강점이라고 여겼던 피지컬, 패스웍 등에서 에러가 너무 많았고, 무작정 잘해야된다는 마음이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던 영향도 있었지만, 축구라는 단체 스포츠에 팀 전체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다. 이게 U-20 대표팀과 더욱 멀어지는 계기가 되면서 많은 후회, 반성 등을 하게 됐다. U-20 대표팀은 탈락했어도 아직 내가 가야될 길은 멀다. 그렇기에 대표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합을 통해 얻은 부분을 이제 소속팀인 경희대에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현재 팀 결과물이 좋지 못하다.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 등 경쟁팀들에 내리 패했기에 더욱 속이 쓰렸고, 지난 시즌과 달리 실점률이 불어난 부분에서도 책임을 통감한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남은 레이스 다시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이 강하고, 지금 수비와 미드필더 선수들 간 궁합도 점차 좋아지는 단계다. 우리가 지금 득점력이 미진한 편에 속하기에 세트피스 때 볼이 나에게 온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기간 실점률을 줄여서 U리그 4권역 남은 레이스와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 때는 경희대의 퀄리티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힘을 보태겠다."

▲"각 급 대표팀 승선과 국제대회 출전 등의 로망 실현은 내가 열심히 가꿔가다보면 좋은 소식이 들리리라 확신하고 있고, 지오르지노 키엘리니(유벤투스. 이탈리아)와 김영권(감바 오사카) 선배님처럼 빌드업 능력과 투지 등을 겸장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에너지를 꾸준히 더하겠다" 라고 안성민은 끝으로 말했다. ⓒ K스포츠티비

3남 중 막내인 안성민은 중학교 시절부터 가족과 떨어져 객지 생활을 줄곧 거듭한 탓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만간다. 자신을 애지중지하는 조모, 부모님 등을 향후 부양하려는 동기부여는 살벌하다 못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정글의 세계' 생존을 향해 더욱 전진하게 만드는 밑천과도 같고, 자신을 처음 축구로 인도하게 해준 두 형을 향한 뜨거운 형제 '애(愛)'도 그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씨앗이다. 이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진보하려는 욕구가 더욱 뚜렷하게 자리하는 것은 당연하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늘 자신의 곁에서 함께 해주는 가족들의 뜨거운 '희노애락(喜怒哀樂)'은 취업 전선의 에너지 공급 마저 제대로 지탱해주는 모습이고, 스스로를 독하게 채찍질하면서 절제력을 갖춰가는 마인드도 한 사회인, 축구선수로서 품위 형성에 좋은 시너지를 낳기에 충분한 싹을 지녔다. 가족 부양을 통한 성공적인 취업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가공, 숙성시키는 방향 가미를 노리는 안성민의 향후 '성장 그래프' 추이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바이다.

"어린 시절부터 내가 꿈꿔온 사항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축구선수가 되서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우리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것이다. 나를 업어 키워주신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두 형을 모두 행복하게 해드리면서 화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프로 진출과 A대표팀 승선 등도 중요하지만, 좋은 축구선수가 되서 가족들이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갈고 닦아서 발전을 거듭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되는 것은 당연하고, 하고 싶은 것을 줄이면서 해야 될 임무를 수행하면서 미리 준비하도록 자신을 케어하는 선수가 되는 방향에 더 주력할 것이다. 주변 친구들은 프로 무대를 밟고, 각 급 대표팀에도 오가고 있는데 나는 아직 축구선수의 로망을 품는 대학 선수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만큼 남은 기간 팀에서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서 올 연말 프로팀 진출을 이룰 수 있게 내 자신을 잘 가꿔가겠다. 각 급 대표팀 승선과 국제대회 출전 등의 로망 실현은 내가 열심히 가꿔가다보면 좋은 소식이 들리리라 확신하고 있고, 지오르지노 키엘리니(유벤투스. 이탈리아)와 김영권(감바 오사카) 선배님처럼 빌드업 능력과 투지 등을 겸장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에너지를 꾸준히 더하겠다." -이상 경희대 안성민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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