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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부 리뷰] 경희고, 장훈고에 또 '클린 시트' 승리로 5월 대공습 시동…2연승 질주로 선두 언남고 2점차로 압박
기사입력 2019-05-13 오후 2:33:00 | 최종수정 2019-05-13 오후 2:33:36

▲1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중부 리그 3차전 경희고와 장훈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제서야 비로소 제 궤도를 찾은 느낌이다. 경희고의 5월 대공습이 제대로 껍질을 깨고 있다. 장훈고를 맞아 접전 끝에 또 한 번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면서 2연승의 미소를 만개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강팀의 퀄리티를 다시금 뽐내면서 선두 전선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희고는 10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중부 리그 3차전에서 전반 28분 김기성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장훈고에 1-0으로 승리했다. 경희고는 시즌 첫 대회 경남 문체부장관배 대회 조별리그 탈락, 지난 4월 20일 개막전 강북FC U-18 전 1-1 무승부의 쓰라림을 딛고 지난 1일 경신고 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클린 시트' 승리를 쟁취하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선두 언남고(승점 9점)를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상반된 패턴을 지니고 있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신중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간보기 양상을 띄었다. 경희고는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도움수비 등으로 밸런스 안정을 도모했고, 장훈고는 4-1-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빠른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 등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페이스 유지에 골몰했다. 두 팀 모두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볼을 돌려가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하며 타이밍 균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서로 신중한 경기운영에도 이렇다할 슈팅 찬스가 나지 않으며 루즈함을 지우지 못하던 찰나에 먼저 장훈고가 전반 15분 김민석의 오른발 코너킥이 문전 앞 혼전으로 이어지자 이를 박정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전반 중반 이후 두 팀은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공격 템포 향상을 꾀했으나 선수들 간 동선 엇박자와 더딘 패스 타이밍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에 경기의 루즈함은 더욱 심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경희고의 절묘한 세트피스는 지루한 '0'의 균형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경희고는 전반 28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기성이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상대 골네트에 꽂히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센터백 변준수와 원종환, 장성록 등의 공격 롤 극대화를 노렸던 경희고의 계산은 오히려 김기성의 다이렉트 슈팅 한 방으로 들어맞으며 상대 수비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중앙 미드필더 김기성은 지난 1일 경신고 전 도움 1개에 이어 이날도 선제골을 뽑아내는 남다른 '가성비'로 팀의 윤활유 노릇을 다시금 발휘했다.

선제골 이후 경희고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장훈고의 패스 루트를 적절히 틀어막았고, 사이드 어택커 최도윤과 안성민의 공격 롤 극대화로 에이스 한수민과 전경진 등의 스페이싱 창출을 덧칠하며 추가골에 열을 냈다. 경희고의 타이트한 압박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장훈고는 전반 35분 안진우의 패스를 받은 김민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권재범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동점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이후 두 팀은 중원에서 팽팽한 힘 겨루기를 줄곧 거듭했음에도 큰 소득은 이끌어내지 못하며 1골차 경희고 리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1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중부 리그 3차전 경희고와 장훈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에도 경희고가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빠른 역습에 의한 측면 얼리 크로스 등을 통해 양 측면 활용 빈도를 잃지 않자 장훈고는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과 측면 리턴 등으로 탈압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훈고는 후반 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최민기의 오른발 프리킥을 백경환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볼이 불발로 그치며 머리를 쥐어짜맸다. 사이드 어택커 최도윤과 안성민의 공격 롤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물고 늘어진 경희고는 후반 10분 상대 골키퍼 배상락의 킥 미스를 가로챈 이수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넘봤지만, 볼이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희고는 후반 12분 한승훈 대신 최병훈을 투입하며 공격의 스피디함 향상을 도모했고, 이에 장훈고는 김민석을 오른쪽 날개로 이동시키며 백경환의 포스트플레이 극대화에 주력했다. 서로 치열한 공방 속에 경희고가 후반 14분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한수민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치고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배상락의 '슈퍼 세이브'에 잡히면서 또 한 번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이후 경희고는 측면 얼리 크로스를 통한 한수민, 최병훈 등의 컷백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고, 장훈고 역시 더딘 빌드업 속도로 공격 움직임이 고립되면서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다.

두 팀은 후반 중반 나란히 좋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여전히 골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장훈고는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신동훈의 크로스에 이은 김민석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경희고 역시 후반 26분 최도윤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또 한 번 배상락의 선방에 잡혔다. 경희고는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불굴의 투지 등을 바탕으로 간격 유지와 밸런스 조절 등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등이 받쳐주지 못하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다. 장훈고도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는 변칙 패턴에도 세컨드볼 경합 때 위치선정이 엇박자를 내며 헛물을 켰다.

1골차의 긴박한 레이스에 마지막까지 서로 슈팅 찬스 창출에 애로점이 가득했던 두 팀이지만, 승운은 경희고를 향했다. 경희고는 골키퍼 권재범과 센터백 변준수, 원종환, 장성록 등이 버틴 수비라인에서 장훈고의 공세를 침착하게 대처하며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특색도 잘 물들여지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지난 1일 대한FC U-18 전 4-0 승리로 리그 첫 연승을 노렸던 장훈고는 골 결정력 부재가 다시금 발목을 잡으면서 승점 3점(1승2패)으로 6위에 밀려났다. 지난 4월 19일 개막전 대동세무고 전 1-2 패배와 마찬가지로 이날 경희고 역시 순위 전선의 최대 경쟁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속은 더욱 쓰렸다.

'터줏대감' 언남고는 5골이 오가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난적 대동세무고에 3-2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고, 경신고는 지난 1일 경희고 전 0-2 패배를 씻고 강북FC U-18에 4-0 대승을 거두며 승점 6점(2승1패)으로 언남고, 경희고에 이어 3위로 올랐다. 이밖에 개막 후 1무1패(개막전 4월 20일 언남고 0-5 패, 2차전 1일 대동세무고 1-1 무)로 주춤했던 양천FC U-18은 대한FC U-18에 2-1 승리로 3경기만에 리그 첫 승을 쟁취하며 대동세무고에 골득실(대동세무고 0 양천FC U-18 -3)에서 뒤진 5위로 올라섰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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