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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역 리뷰] '한남대표 고춧가루', '황소 군단' 건국대 꼬리 제대로 투척…안방서 2연패 끊고 분위기 쇄신 기틀 장만
기사입력 2019-05-11 오후 5:40:00 | 최종수정 2019-05-11 오후 5:40:31

▲10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한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한남대와 건국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안방에서 더 이상 연패는 있을 수 없다는 염원이 기어이 '고춧가루' 투척을 이끌어냈다. '한남대표 고춧가루'의 위력이 '황소 군단' 건국대를 제대로 휘몰아감았다. 정상 라인업 가동 조차 버거운 살림에도 집중력 싸움의 우위로 건국대에 판정승을 이끌어내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팀 분위기 쇄신의 기틀도 성공적으로 장만하는 등 나름 짭짤한 수확물을 거둬들였다.

한남대는 10일 한남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에서 '캡틴' 노정석(4학년)의 멀티골과 에이스 장성준(3학년)의 1골로 건국대를 3-2로 물리쳤다. 지난 4월 26일 단국대 원정 0-1 패, 지난 3일 선문대 홈 2-4 역전패로 팀 분위기가 냉각기를 걸었던 한남대는 이날 안방에서 건국대를 맞아 귀중한 승점 3점을 낚아채며 승점 9점(3승4패)으로 6위에 진입하게 됐다. 정상 라인업 가동 조차 버거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승리임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매치업이 순위 전선의 큰 승부처였던 두 팀은 전반 초반 서로 신중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간보기 양상을 취했지만, 먼저 한남대가 상대 수비 볼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0'의 균형을 꺴다. 한남대는 전반 6분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노정석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가 단번에 무주공산으로 향했고, 이를 에이스 장성준이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 에러 유발을 노린 한남대의 계산은 건국대 수비라인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기에 충분했고, 에이스 장성준과 '캡틴' 노정석의 집념과 집중력 등 역시 선제골의 좋은 기폭제가 됐다.

건국대 수비 에러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린 한남대는 전반 9분 김재욱(4학년)의 패스를 뒷공간으로 빠져든 장성준이 컷백으로 슈팅 찬스를 엿봤고, 이 때 장성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엿봤으나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수비 에러로 선제골을 엇어맞은 건국대는 빠른 빌드업에 의한 측면 리턴으로 최전방 투톱 장병호와 허준호, 에이스 김재철(이상 4학년) 등의 스페이싱 창출을 모색했지만, 한남대의 촘촘한 방어벽에 패스 타이밍과 공격 움직임 등이 더딘 모습을 지우지 못하면서 답답함을 자아냈다. 한남대 역시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노정석과 장성준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패턴으로 추가골에 골몰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두 팀 모두 전반 중반 이후 중원에서 줄곧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했고, 건국대가 전반 19분 장병호의 패스를 받은 김재철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엿봤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백인복(3학년)의 품에 안겼다. 전반 중반 이후 한남대는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을 유기적으로 가져가며 장성준과 노정석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꾀했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쳤고, 건국대 역시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장병호의 오른발 슈팅이 백인복의 '슈퍼 세이브'에 잡히며 헛물을 켰다. 초여름 더위와 1골차 승부 등에 두 팀 모두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움직임과 패스웍, 마무리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머리를 연신 쥐어짜맸다.

한남대의 견고한 방어벽에 측면 활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인 건국대가 전반 31분 차승진 대신 정채건(2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에 매스를 대자 한남대는 전반 3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천지현(3학년)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응수했지만, 크로스바 위를 훌쩍 향했다. 허준호와 장병호의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김재철, 정채건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린 건국대는 전반 37분 김병현(2학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장병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마음먹고 때린 왼발 슈팅 마저 상대 수비의 몸을 날린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땅을 쳐야만했다. 그럼에도 건국대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건국대는 전반 39분 김재철의 오른발 코너킥을 황원준(이상 4학년)이 깔금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남대 수비라인의 맨마킹 미스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내몰았다.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엮어내며 기가 한껏 오른 건국대는 원 볼란테 황원준의 예리한 볼 줄기를 통해 김재철, 정채건 등이 중앙과 측면을 좁혀들며 내친김에 역전골을 엿봤고, 한남대는 에이스 장성준과 노정석이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폭넓은 활동 영역을 뽐내며 김재욱과 김대현(1학년)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꾀했다. 달아오른 신경전과 기 싸움에 한남대가 전반 44분 장성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건국대의 골문을 겨냥한 볼이 김찬우(4학년)의 '슈퍼 세이브'를 뚫지 못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후 한남대는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대현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 앞 혼전으로 이어지며 슈팅 찬스까지 만들었지만, 건국대의 육탄방어에 슈팅까지 연결짓지 못하면서 또 한 번 찬스를 놓쳤다.

▲10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한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한남대와 건국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팽팽한 1-1 균형에 건국대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허준호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백인복의 선방에 잡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시작부터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육탄전을 불사하며 경기의 예열을 달궜지만, 한남대가 건국대 수비 집중력 결여를 틈타 단번에 2골을 엮어내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남대는 후반 5분 상대 수비 볼 클리어링 미스를 가로챈 노정석이 상대 골키퍼 김찬우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으로 추가골을 뽑아냈고, 3분 뒤 천지현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고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은 노정석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단번에 3-1을 만들었다. 건국대 수비라인의 볼 클리어링 미스를 유발시킨 한남대의 전방 압박이 제대로 껍질을 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비 볼 클리어링 불안에 연이어 골을 얻어맞은 건국대는 후반 10분 김병현 대신 해결사 최건주(이상 2학년)를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스피드와 돌파력 등이 탁월한 최건주와 김재철을 통해 양 측면 스피디함을 적극 활용하면서 한남대의 견고한 방어벽을 끌어낼 복안이었다. 이에 한남대는 상대 스피디함 제어를 위해 수비 간격을 더욱 좁히면서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을 정밀하게 가다듬었고, 볼을 뺏었을 때 김연승(2학년)과 천지현 등의 공격 롤 활용을 서슴치 않으며 상대 수비 불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후반 16분 허준호 대신 김동욱(3학년)을 투입하며 물량공세로 전환한 건국대는 후반 20분 정채건의 패스를 받고 컷백을 시도한 김동욱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린 볼이 또 한 번 백인복의 선방에 막히면서 입맛을 다셨다.

최건주, 김동욱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수위를 더한 건국대는 후반 24분 김재철 대신 오성주(1학년)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음에도 빌드업 속도가 더딘 나머지 측면 리턴될 때 에러가 빈번하게 쏟아지며 공격 움직임이 고립되는 악순환을 지우지 못했다. 건국대의 물량공세에도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경기 페이스 유지를 도모하던 한남대는 후반 28분 천지현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김연승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모색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물량공세를 펴고도 잦은 패턴 변화가 되려 독이 된 모습이었던 건국대는 후반 29분 장병호 대신 김재호(1학년)를 투입하면서 김재호를 센터백, 김민규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각각 포진하며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도모했고, 마침 후반 34분 이민규(3학년)의 롱 드로인이 수비 맞고 흐른 볼을 김동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발리 슈팅이 상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다.

김민규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최건주, 오성주 등의 공격 스페이싱 창출을 노린 건국대는 후반 35분 황원준의 침투 패스가 단번에 상대 수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이를 받은 최건주가 단독 드리블로 약 20여m를 치고들어간 뒤 백인복과 1대1 상황을 연출하며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한 볼이 상대 수비에 커트되며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한남대는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일사분란한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건국대의 맹공 제어에 안간힘을 썼고, 건국대는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빠른 측면 리턴으로 공격의 날을 더욱 강하게 조였다. 그러나 건국대는 후반 41분 김동욱의 왼발 코너킥을 최건주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다시금 동점골을 엿봤으나 볼이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동점골의 뜻을 실현하지 못했다.

건국대 맹공에 아랑곳하지 않고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낸 한남대는 후반 추기시간 김재욱의 침투 패스를 받은 노정석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또 한 번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의 화룡점정을 외쳤지만, 볼이 정확하게 실리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거듭한 와중에 끝내 집중력의 우위는 한남대의 몫이었다. 한남대는 건국대의 온갖 공격 패턴 변화를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1골차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에는 승점 3점의 열매를 보기좋게 맺었다. 지난 4월 26일 홍익대 전 1-2 패배를 딛고 지난 3일 유원대에 9-0 대승으로 분위기를 정비했던 건국대는 이날 수비 집중력 불안으로 3골을 얻어맞은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충격적인 일격을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막판 이성환 감독의 퇴장까지 겹치는 등 승점 13점(4승1무2패)으로 선문대에 골득실(선문대 +14 건국대 +6)에서 뒤진 4위에 밀려나는 쓰라림도 함께 맛봐야했다.

단국대는 후반 36분 이삭(1학년)의 결승골로 강동대에 3-2 승리를 따내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전반 초반부터 강동대와 팽팽한 '0'의 행진을 거듭한 단국대는 전반 40분 최병석, 후반 23분 이삭의 릴레이포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후반 30분 이우찬, 후반 32분 이혁희에게 내리 골을 얻어맞으며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단국대는 후반 36분 이삭이 대학무대 첫 멀티골을 장식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저항을 틀어막으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단국대는 지난 4월 26일 한남대 전 1-0 승리 이후 3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3점(4승1무2패)으로 선문대, 건국대에 골득실(선문대 +14 건국대 +6 단국대 +5)에서 뒤진 5위에 오르며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어김없이 표출했고, 강동대는 또 한 번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지난 4월 19일 한남대 원정 1-2 패배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두 전선의 승부처에서 제대로 '스파링'을 벌이게 된 선문대와 배재대는 나란히 1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와중에 선문대가 전반 26분 김진영(1학년)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으나 배재대도 후반 7분 최성규(3학년)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이후 두 팀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바탕으로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으며 추가골에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세밀한 움직임과 마무리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고, 승점 1점으로 '절반의 성공'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선문대는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에 진입했고, 배재대는 지난 3일 단국대 전 0-3 패배를 딛고 승점 1점을 따내며 홍익대에 골득실(홍익대 +10 배재대 +5)에서 뒤진 2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중원대는 장문원의 멀티골, 유성형, 이의녕(이상 3학년), 김원석(4학년), 남현수(2학년)의 1골로 유원대에 6-0 대승을 거두며 지난 4월 12일 선문대 원정 1-4 패배부터 이어졌던 4연패를 끊고 리그 2승째를 따냈다.

◇다음은 '2019 U리그' 7권역 경기결과(10일).

▲단국대 3-2 강동대 득점=최병석(전반 40분), 이삭(후반 18분. 후반 36분. 이상 단국대), 이우찬(후반 30분), 이혁희(후반 32분. 이상 강동대)

▲유원대 0-6 중원대 득점=김원석(전반 4분), 이이녕(전반 25분), 장문원(후반 29분. 후반 41분), 남현수(후반 35분), 유성형(후반 39분. 이상 중원대)

▲선문대 1-1 배재대 득점=김진영(전반 26분. 선문대), 최성규(후반 7분. 배재대)

▲한남대 3-2 건국대 득점=장성준(전반 6분), 노정석(후반 5분. 후반 8분. 이상 한남대), 황원준(전반 39분), 김동욱(후반 34분. 이상 건국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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