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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리뷰] 신라고-영문고, '장군 멍군'의 1-1 무승부…현풍FC U-18-대구공고-대륜고-청구고 등 '달구벌' 대구 강자들 승리, '황금연휴' 자축
기사입력 2019-05-05 오후 2:01:00 | 최종수정 2019-05-05 오후 2:01:39

▲경북-대구 고교축구를 대표하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 패싱축구(신라고)와 수비축구(영문고)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준 두 팀은 결국 장군 멍군의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4일 경북 청송군 진보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대구 리그 6차전영문고와 신라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확실히 '볼매(볼수록 매력)'다. 기존 명문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확실한 캐릭티의 재미난 축구를 잘 표출하며 연일 웃음 꽃을 잃지 않고 있다. 고교축구 햇병아리 팀인 신라고의 현재 동향이 딱 이렇다. '디펜딩 챔피언' 영문고(이상 경북)를 맞아 패싱축구의 진수를 마음껏 발산하는 등 끈질긴 뒷심으로 귀중한 무승부를 낚아채며 만만치 않은 퀄리티를 다시금 뽐냈다.

신라고는 4일 경북 청송군 진보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대구 리그 6차전에서 영문고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 창단 3년차를 맞아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연일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라고는 지난 3월 23일 2차전 현풍FC U-18 전 0-2 패배 이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1점(3승2무1패)으로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두 전선에서 두 팀은 승점 3점 쟁취로 5월 첫째주 황금연휴 선물 보따리 장만에 열의를 제대로 불태웠다. 경기 양상 역시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가 계속됐다. 영문고는 구재승과 김수현, 남효상을 앞세운 특유의 수비축구를 통한 빠른 역습 등으로 신라고의 방어벽 교란을 모색했고, 신라고는 박한결과 성결의 쌍둥이 형제와 준족의 김재민과 파워의 김범준을 통해 패스 게임과 공격 포지션체인지 등으로 영문고의 피지컬과 파워 등에 으름장을 놨다. 서로 중원에서 적극적인 몸싸움과 신경전 등을 통해 육탄전의 닻을 점화시키는 등 물러섬이라곤 전혀 찾아보기 어려웠다.

두 팀 모두 전반 중반까지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며 머리를 쥐어짜맸지만, 먼저 영문고가 전반 28분 정유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다. 서형우와 정유현, 김도한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면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노린 계산이 신라고 수비 집중력을 제대로 흔들면서 '0'의 균형을 깼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선제골을 얻어맞은 신라고는 전반 33분 천정우 대신 부상 중인 '캡틴' 김경빈을 투입하는 강경수를 띄우면서 중원 안정으로 팀 밸런스를 재정비했고, 영문고는 공-수 간격을 더욱 좁히면서 정유현과 서형우, '캡틴' 김민주 등의 역습으로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1골차 긴박한 레이스에 두 팀의 기 싸움은 후반에도 여전히 불을 뿜었다. 영문고는 빠른 트랜지션을 통한 측면 얼리 크로스와 컷백 등으로 신라고 수비 타이밍 교란을 노렸고, 신라고는 김재민과 박성결, 박한결, 김현석, 김범준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히면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등의 효율성 배가를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 갈증을 해갈하지 못했다. 득점에 대한 조급증과 강박관념 등에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움직임과 볼 터치 등이 2% 부족함을 나타냈고, 선수들 간 동선과 패스 타이밍 등 역시 엇박자를 내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일진일퇴의 육탄전에도 큰 소득이 나지 않으면서 그라운드 안팎의 적막은 더욱 깊게 흘렀고, 양팀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극에 달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찰나에 신라고가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영문고의 타이밍을 뺏으며 승부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내몰았다.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번번이 마무리 부재에 울상을 지었던 신라고는 후반 33분 김경빈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마침내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영문고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느슨해진 틈새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잡아 캡틴 김경빈이 막중한 임무를 완성시키면서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동점골과 함께 두 팀의 움직임은 더 바빠졌다. 영문고는 라인을 오르내리는 완급조절을 통해 강점인 빠른 역습에 의한 얼리 크로스 등의 위력 배가를 노렸고, 신라고는 김현석과 김재민, 김범준, 박한결, 박성결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와 측면 리턴 등의 디테일함을 가미하며 내친김에 역전골을 엿봤다. 하지만, 두 팀의 계산은 헛탕이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을 줄곧 거듭했지만, 서로 수비라인의 방어벽을 뚫어내지 못하며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신라고는 이날 영문고를 상대로 귀중한 무승부를 낚아채며 선두 진입의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에 반해 영문고는 지난 3월 23일 2차전 청구고 전 0-0 무승부 이후 이어져온 3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승점 14점(4승2무)으로 2위에 내려앉았다.

클럽축구의 신흥 다크호스 현풍FC U-18은 김태현, 홍정석, 신현상의 릴레이포로 가창FC 하태호 U-18(이상 대구)을 3-1로 물리치고 개막 후 5연승과 선두 등극의 두 가지 모토를 기분좋게 실현했다. 전반 초반부터 에이스 이승후와 서정원, 신대호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의 위력을 가미한 현풍FC U-18은 전반 19분 김태현, 전반 36분 홍정석의 연이은 골 사냥에도 전반 39분 상대 에이스 서진명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후반 막판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후반 38분 신현상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현풍FC U-18은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가창FC 하태호 U-18의 반격을 틀어막으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현풍FC U-18은 이날 신라고와 무승부를 기록한 영문고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며 경쾌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갔고, 가창FC 하태호 U-18은 지난 3월 30일 3차전 영덕고 전 2-3 패배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지며 8위로 밀려났다.

'달구벌' 대구의 대표 강자들도 나란히 5월 첫째주 황금연휴 귀중한 승리로 본전을 건졌다. 대구공고는 에이스 박찬양의 해트트릭과 윤준혁의 1골로 오상고(경북)에 4-2 승리로 지난 3월 16일 개막전 영문고 전 1-4 패배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 현풍FC U-18, 2위 영문고와 격차를 2~3점 내외로 유지했고, 청구고는 지난 4월 20일 대구공고 전 1-3 패배를 딛고 이날 경주정보고를 맞아 에이스 신중의 멀티골과 최영민의 1골로 3-0 승리를 따내며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대륜고에 페어플레이 점수(청구고 3 대륜고 5)에서 앞선 5위를 마크하게 됐다. 초반 1무1패로 주춤했던 대륜고 역시 신생팀 영천FC U-18을 제물로 이준용과 석성민의 멀티골, 박석하, 김지훈의 1골로 6-0 대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경쾌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구공고, 청구고, 대륜고 모두 초반 아쉬움을 털고 팀 경기력과 밸런스 등이 서서히 제 궤도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감안하면 치열한 선두 싸움의 여지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이밖에 평해정보고는 영덕고(이상 경북)와 '대게 더비'에서 전반 8분 박성진, 전반 12분 구진모에게 내리 골을 내주고도 전반 44분 윤태훈, 후반 4분 권혁주, 후반 22분 윤태훈, 후반 37분과 40분 이주영의 릴레이포로 5-2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도민체전 패배의 복수혈전을 제대로 써내렸다.  

◇다음은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대구 리그 경기결과(4일).

▲경주정보고 0-3 청구고 득점=신중(전반 4분. 후반 20분), 최영민(후반 47분. 이상 청구고)

▲오상고 2-4 대구공고 득점=나유영(후반 20분), 정효인(후반 43분. 이상 오상고), 박찬양(전반 30분. 후반 11분. 후반 47분), 윤준혁(후반 15분. 이상 대구공고)

▲가창FC U-18 하태호 1-3 현풍FC U-18 득점=서진명(전반 39분. 가창FC 하태호 U-18), 김태현(전반 19분), 홍정석(전반 36분), 신현상(후반 38분. 이상 현풍FC U-18)

▲영천FC U-18 0-6 대륜고 득점=석성민(전반 6분. 후반 6분), 박석하(전반 8분), 이준용(후반 24분. 후반 27분), 김지훈(후반 45분. 이상 대륜고)

▲영덕고 2-5 평해정보고 득점=박성진(전반 8분), 구진모(전반 12분. 이상 영덕고), 윤태훈(전반 44분. 후반 22분), 권혁주(후반 4분), 이주영(후반 37분. 후반 40분. 이상 평해정보고)

▲영문고 1-1 신라고 득점=정유현(전반 28분. 영문고), 김경빈(후반 33분. 신라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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