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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중, 10년 만에 소년체전 본선 출전 등 2010년대 '황금기' 만개…"훌륭한 운동 인프라로 지역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부칠 것"
기사입력 2019-04-18 오후 9:59:00 | 최종수정 2019-04-18 오후 9:59:21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운영하는 포철중(포항 U-15)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그동안 도내  2인자에 머물렀던 안동중이 최근 '2019 소년체전 경상북도 선발전'에서 포철중과 무산중을 연거푸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동중은 내달 5월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열리는 '2019 전국소년체전' 도대표로 출전한다. ⓒ K스포츠티비   

갈수록 가속화되는 중소도시들의 인구 유출이라는 치명적인 핸디캡은 운동부라고 해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중등축구 대표 강자인 안동중(경북)은 예외다. 최근 잘 갖춰진 인프라, 각 종 대회에서 좋은 결과물, 팀 정체성 등의 확립으로 전성시대를 활짝 만개하는 모습이다. 학교와 운동부의 유기체 형성, 구성원 간 '패밀리' 분위기 등이 잘 어우러지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팀 포맷을 형성하는 디테일함 등을 잘 가미시키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입증하고 있다. 이에 팀 기초 뿌리와 명맥 등도 탄탄하게 형성하면서 주변 입소문을 쫙 퍼지게 하는 등 중소도시의 타이틀에도 연신 행복한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1983년 창단해 어언 40여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 최윤열(前 A대표팀), 박지수(광저우 헝다 타오바오)를 비롯, 다수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며 경쟁력을 높여온 안동중. 그런데 아이러니한 부분이 20세기 중-후반, 21세기 초반까지 행보는 강팀이라는 타이틀과 거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20세기 중-후반 맨땅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열악한 환경과 인프라에 중소도시라는 시장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인력 충원에 매년 큰 홍역을 치렀고, 안동초(現 해체)-중-고(現 해체)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의 메리트 역시 학교 측의 무관심, 지역 출신 선수들의 타 시-도 유출 등의 악순환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연계 시스템의 메리트가 퇴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고, 각 종 대회에서 이렇다할 결과물을 쟁취하지 못하며 중위권을 전전하는 처지가 계속됐다. 이러한 기본 베이스의 미진함은 초등학교 선수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뜸하게 하는 것은 물론, 팀 소속감, 로얄티 등에서도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방 중소도시의 궁핍함에 기존 인구들의 대도시 유출 등의 악조건만 가속화되며 팀 기반 형성의 위기감은 더욱 감돌았다.

▲10년 만에 소년체전 본선 진출권을 따낸 3학년생들의 모습, 이들은 지난해 추계연맹전에서도 청룡그룹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기대감이 높았다. ⓒ K스포츠티비

흔히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한다. 타 지역, 타 시-도에서 인력을 충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장벽에 팀 운영의 애로점은 가득했지만, 안동중은 희망의 메아리를 잃지 않았다. 마침 안동초 감독(2001~2004), 안동고 코치(2005~2008) 등으로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을 받은 지승현 감독의 2009년 모교 사령탑 취임은 팀 전체에 변화의 물결을 확실하게 퍼뜨렸다. 8년 동안 초등학교 감독, 고교 코치로 쌓은 내공과 노하우, 경험 등은 변화의 혁신을 추구하기에 적합한 요소였고, 타 시-도, 타 지역 선수들이 대다수인 팀 특성을 감안해 축구선수로서 갖춰야 될 마음가짐, 학생으로서 도리와 품위 등을 강하게 주지시키며 선수들의 동기부여 촉진을 장려했다. 한창 사춘기에 집을 떠나 생활하는 외로움, 사춘기로 감정 변화의 폭을 종잡을 수 없는 연령대 등의 다양한 부분을 감안하면서 선수들에 팀 로얄티, 자긍심 등을 형성하는 노력에 분주함을 잃지 않는 등 팀 체질개선을 위한 운영의 방향성도 확실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처럼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어루만지면서 '밀당(밀고 당기기)'를 주고받는 지 감독의 열정과 노력 등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 감독의 팀 체질개선을 위한 효과는 단순히 팀 로얄티, 소속감 형성 등에 국한되지 않았다. 바로 운동 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추진력에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존폐 기로에 휩싸인 안동초의 위기론(안동초는 2017년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중소도시의 궁핍함 등이 맞물린 상황을 고려할 때 안락한 운동 여건 확보는 타 지역, 타 시-도에서 집을 떠나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새싹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촉진에 큰 플러스 알파나 다름없는 요소였다. 마침 지 감독의 싹은 2010년대부터 하나둘씩 꽃을 피웠다. 학교 측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발한 피드백에 발벗고 나선 덕분에 최신식 숙소, 운동장 잔디, 라이트 시설, 버스, 웨이트장 등이 성공적으로 완비됐고, 심지어 프로 산하 유스팀들 마저 안동을 전지훈련 베이스 캠프로 삼을 정도로 잘 갖춰진 인프라에 감탄사가 절로 피어나올 정도가 됐다. 선수들의 성공적인 운동, 학업 병행을 위해 학습관 완비도 적극 추진하는 등 학교와 커뮤니케이션, 피드백 등 역시 가속도를 더욱 높이는 단계고, 엘리트 체육인 출신인 정동근 체육부장, 체육 행정가 출신인 황덕기 교장, 박종진 교감 등 교직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등에 의해 골칫덩어리나 다름없었던 인력 충원도 상당 부분 숨통이 트였다.

▲올해 선배들이 이뤄낸 소년체전 본선 진출의 영광, 내년에도 우리가 이어간다. 안동중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나의 학창시절 때는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의 환경이 굉장히 열악했다. 맨땅 운동장에서 훈련하면서 축구화가 떨어지면 뒤 선수들이 못을 박아서 했을 정도고, 여름에는 날씨가 더울 때 소방차 불러서 먼지가 많이 날리니 물을 뿌리는 식으로 했을 정도다. 안동중이 나의 모교지만, 지리적인 여건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 등에 의해 2000년대 후반까지 결과물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제자 이전, 후배들이 되는 입장에서 오는 선수들 대부분이 타 지역, 타 시-도 출신 선수들이다. 안동중이라는 울타리에 점을 확실하게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팀에 대한 로얄티, 소속감 등의 확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안동중에 다니고, 안동중을 졸업했다는 자긍심을 만들어가는 방향이다. 흔히 감독님들께서 좋은 선수들의 분류 기준을 많이 따지신다. 사실 축구는 인생을 살면서 작은 점에 불과하다. 축구선수로서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가 느끼는 부분은 나의 고향이면서 모교이기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팀에 헌신할 줄 알고, 우리 팀에 와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췄는지를 중요하게 여겼다. 아직 어리기에 항상 겸손하고 인성적인 부분이 잘 갖춰져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고, 이에 맞게 평소 학교 생활, 숙소 생활 등에서도 학생으로서 품위와 예절 등을 얘기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쭉 밀고가는 방향이기도 하다."

"뭐니뭐니해도 선수들을 충원하는 것이 팀 운영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다. 안동초가 이전부터 존폐 기로에 휩싸이다가 해체됐고, 중-고교-대학만 존재하다보니 연계 시스템 체계가 뚝 끊겼다. 가뜩이나 중소도시 인구 감소 폭이 두드러지는 현실에 지역 초등학교 축구부가 없다는 것이 타 시-도, 타 지역 선수들을 충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더 고착화 시켜버렸다. 우리가 메리트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은 시설이다. 시설이 좋지 못하면 힘들다는 판단에 학교 측과 커뮤니케이션, 피드백 형성 등에 모든 노력을 다 짜냈다. 다행히 학교 측에서 많은 협조와 배려 등을 해주신 덕분에 지금은 선수들의 숙소나 운동장 잔디, 라이트 시설, 버스, 웨이트장 등 부대 시설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부분 자체가 운동 여건이 너무 잘 갖춰졌고, 심지어 프로 산하 유스팀이 안동중으로 전지훈련을 올 정도다. 이러한 부분들이 최근 우리 팀으로 선수들이 발걸음을 향하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나 싶다. 시설적인 부분은 늘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이고, 정동근 체육부장님, 박종진 교감선생님, 황덕기 교장선생님 등께서 엘리트 체육인, 체육 행정가 출신이셔서 축구부의 애로사항에 적극 도와주려고 하신다. 미안할 정도로 나서주시는 덕분에 관심도 더 많아지시고, 투자가 좋아지는 단계다. 이제는 선수들이 컴퓨터 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관 완비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경북 안동시 안동강변구장장에서 열린 '2019 전국체전 도선발전'에서 지승현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 ⓒ K스포츠티비

훌륭한 인프라와 환경 등에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팀 문화가 나름 잘 뿌리를 내린 것은 당연했다. 7교시 정규교과까지 다 이수하는 타이트한 스케줄에 선수들 간 학업 성취도 편차는 제법 크지만, 사교육 없이 철저하게 공교육 위주로 평균 85점~90점대 육박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며 남다른 학구열을 뽐내고 있고, 운동선수와 학생으로서 올바른 품위와 예절 등을 잘 가미하며 교직원들에 '엄빠(엄마+아빠 합성어)' 미소를 절로 번지게 한다. 이와 함께 팀 일정이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수학여행, 소풍, 현장학습 등 학창시절 추억몰이 수단 장만에도 팔을 걷어부치며 선수들의 만족도 향상을 지탱해주고 있고, 기본기, 퍼스트 터치 등에 상당 시간 할애하면서 당장 눈 앞의 결과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가치 향상에 역점을 둔 훈련 프로그램도 많은 고교팀들의 군침을 절로 돋구게 한다. 실제로 안동중의 이러한 훈련 프로그램에 여봉훈(광주FC)을 비롯, 대학 및 프로에서 활약하는 졸업생들이 껍질을 깨고 '라이징 스타'로서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고, 진학 시장에서도 안산 그리너스FC U-18(경기), 충남기계공고(대전 U-18), 용운고(상주 상무 U-18) 등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 명문팀들이 속속히 진학할 만큼 남다른 시장 선호도로 '뜨거운 감자'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모습이다.

코칭스태프 간 철저한 분업화는 안동중의 백미 중 하나다. 지 감독이 3학년 선수들 지도, 팀 전체적인 운영을 총괄한다면 하상현 코치가 지 감독과 함께 3학년 선수들을 지도하며 성공적인 '오른팔'을 자처하고 있고, 2학년은 강윤식 코치, 1학년은 김동원 코치, 골키퍼 포지션은 양창봉 코치가 각각 맡은 트레이닝 파트에 맞게 선수들에 디테일한 지도를 아끼지 않는 중이다. 학년별 전담 코치 포진과 함께 선수들의 기본기와 팀 훈련 지도 등의 유연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주거지가 안동이 아님에도 매일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면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는 열정 역시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 사이에도 신뢰도를 높이는 촉매제다. 일심동체를 이루면서 '패밀리' 정신이 가득한 팀 분위기에 매년 입학 인원이 쭉 졸업까지 이어지는 문화는 기존 팀들에 연신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고, 타 시-도, 타 지역 선수들이 대다수인 지리적인 어려움에도 개별 변담을 통한 선수들의 심리 상태 체크 등으로 학부모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등 '원 팀'으로서 유기체 형성도 만점에 가깝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청룡그룹 챔피언, 춘계연맹전 1학년부 화랑그룹 3위를 비롯, 2017년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충무그룹 챔피언, 2016년 춘계연맹전 고학년부 봉황그룹 준우승, 2015년 금강대기 저학년부 챔피언 등의 호성적에 코칭스태프의 분업화, '패밀리' 정신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불려도 아깝지 않다.

▲안동초 감독(2001~2004), 안동고 코치(2005~2008) 등으로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을 받은 지승현 감독은 2009년부터 모교 안동중 감독 사령탑에 취임한 뒤 그동안 전국대회와 지역대회 입상을 통해 팀 전체에 변화의 물결을 확실하게 퍼뜨렸다. 특히 지역 안동축구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 K스포츠티비

"우리 팀은 7교시까지 다 수업을 받고 훈련을 진행한다. 7교시 수업을 받는 것이 중학교 연령대에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선수들 간 학섭 성취도는 제법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학업 성취도가 좋은 선수들은 85~90점대를 찍고 있고, 일부 선수들도 60~70점 선을 얻는 중이다. 학교 수업 이외 따로 학원 수강을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공부도 곧잘 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게 교직원 선생님들께서 축구부 선수들을 좋아하시면서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이고, 지금은 선수들 얼굴, 이름을 다 아실 만큼 선생님들께서 굉장히 적극적이시다. 나의 학창시절 때는 소풍, 수학여행 등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지도자 생활을 한 해 한 해 거듭하면서 느낀게 선수들이 일반 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된다는 것이다. 이게 선수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이제는 시합 날짜만 중복되지 않으면 학교 축제, 수학여행, 소풍 등을 다 보내준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당장 결과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큰 선수가 나오는 것이다. 당장 안동중에서 짜내서 훈련시키는 것보다 조금 멀리 내다보고 훈련시키는 방향에 주력하는 편이다. 졸업해서 안동중 출신 선수들이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미래 지향적인 훈련을 많이 시킨다. 퍼스트 터치가 잘못되면 패스, 슈팅, 드리블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다. 우리 팀 자체가 그라운드를 좁게 서면서 북적북적 거리는 축구이기에 선수들의 기본기, 볼 터치 등을 잘 가미하는 방향에 매진한다. 다행히 이게 선수들이 좋은 학교 진학, (여)봉훈이를 비롯한 졸업생 선수들의 취업 등까지 맞물리며 효과를 보지 않나 싶다."

"하상현 코치가 나와 3학년 선수들을 함께 지도한다면 2학년은 강윤식 코치, 1학년은 김동원 코치, 골키퍼 포지션은 양창봉 코치가 각각 훈련 파트를 도맡는다. 1학년 김동원 코치가 1학년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2학년 강윤식 코치가 2학년 선수들을 훈련시켜서 3학년 때 올리는 식이다. 학년별 전담 코치를 붙이면서 선수들의 기본기와 팀 패턴 등을 세밀하게 지도하는 중이다. 우리 팀 코치들은 주거지가 안동인 코치가 단 한 명도 없다. 선수들을 다 보내놓고 각자 생활을 도맡는 점에서 선수들과 생활이 100% 똑같이 이뤄진다. 코치들이 굉장히 많은 희생을 해주기에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해야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늘 코치들에 너무 고맙고, 서로 가족같이 잘 지내는 모습도 보기 좋다. 코칭스태프 분업화에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고, 우리는 처음 입학했을 때 인원이 거의 졸업 때까지 쭉 이어진다. 이게 타 팀과 다르다면 다른 부분이다. 학년별 전담 코치들이 학부모님들과 선수들의 심리 상태나 분위기 등과 관련해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주고 있고, 아무래도 타 시-도 선수들, 타 지역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나 역시도 부모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하려고 노력한다. 이게 최근 11년 동안 우리 팀이 원 팀으로 잘 뻗어나가면서 선수단 전체가 잘 뭉칠 수 있는 큰 힘이 되는 것 같고, 전국대회 5회 챔피언, 3위 7회 등 좋은 결과물로 연결되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40년 전통의 안동중학교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지승현(중앙)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모습, 학년별 전담 코치를 붙이면서 선수들의 기본기와 팀 패턴 등을 세밀하게 지도하는 중이다. ⓒ K스포츠티비

10년이면 강산이 한 번 변하는 세월이다. 안동중은 올 시즌 전국적인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경북 지역에서 마침내 질긴 갈증을 하나 10년만에 풀어냈다. 이는 다름아닌 오는 5월 25일부터 전북 익산에서 펼쳐지는 제48회 전국소년체전 경북 대표 쿼터다. 경북소년체전과 겸해서 펼쳐진 전국소년체전 경북 선발전에서 1회전 포철중(포항 U-15. 1-0 승), 준결승 오상중(3-0 승), 파이널 무산중(0-0 5PK4) 등 강팀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2009년 전남 소년체전 이후 10년만에 전국소년체전 경북 대표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009년 이후 전국소년체전에서만 3회 챔피언(2012, 2014, 2018)을 이룬 포철중의 견고한 위세에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던 지난날의 악순환을 보기좋게 걷어냈고,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청룡그룹 저학년부 챔피언을 이룬 이후 스페인 국제대회 출전으로 축구에 대한 시야 확대, 경험치 충전, 저마다 동기부여 촉진 등도 잘 표출하며 '서바이벌 경쟁'의 미션을 멋지게 완수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국소년체전에 나서는 팀들의 만만치 않은 퀄리티에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대회 특수성 등으로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하지만, 선수들 간 고른 탈랜트에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운 조직 축구의 위력이 건재해 기대를 걸만하다. 올 시즌이 지 감독 체재로 역대 안동중 최고의 '골든 제네레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와중에 고학년 이외 저학년 선수들의 탈랜트도 좋다는 평가라 전국소년체전 이외 남은 레이스, 내년, 내후년까지도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한다.

어느덧 고향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20년 가까이 보내고 있는 지 감독의 '안동 앓이'는 어느 누구보다 남다르다. 학창시절 축구의 꿈을 솟구치게 한 지역이자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모교 감독직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등은 더 커져만 가고 있고, 좋아지는 팀 인지도와 관심도 등에 지역 사회의 남다른 애정과 성원 등 역시 지 감독에 든든한 날개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축구 인재 양성의 책임감, 사명감 등이 더 커져가는 지 감독에게 안동고 코치 시절 제자인 유준수(포항 스틸러스), 한지호(부산 아이파크)의 사례는 좋은 교보재다. 나란히 경신중(서울)을 졸업하고 고교시절 안동으로 축구유학을 온 한지호와 유준수 모두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면서 성공적인 '정글의 세계' 연착륙을 꾀한 케이스들이라 지 감독의 인재 양성 욕구는 더욱 끓어오른다.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 등이 롱런의 전제조건이라는 평가에 이의를 달기 어려운 상황에 향후 볼을 찰 줄 알면서 코칭스태프들이 믿음을 줄 수 있는 인재 양성의 방향에 팔을 걷어부칠 태세고, 선수들과 학부모 모두 긍정적인 마인드와 저마다 뚜렷한 소신 등을 가지면서 축구의 꿈을 키워가길 누구보다 바란다. 그렇기에 지 감독의 품 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생산, 팀 스토리 양산 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 '제54회 추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동중 축구단과 학부모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부임해서 첫 해 전국소년체전 경북 대표로 나서고 그 이후 10년 동안 지역 예선 5번 파이널 모두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챔피언을 이룬 선수들이 스페인 국제대회 출전으로 시야 확대, 자신감 충전 등을 잘 이끌어내고 있고, 저마다 하고자하는 욕구나 정신력 등도 남다르다. 경북 지역 팀들이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팀들이 대다수인데 선수들이 강팀들을 맞아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 부분도 국제대회 출전의 효과가 한 몫을 했고, 올 시즌 라인업이 내가 안동중 감독직을 역임한 이래 가장 좋은 라인업이고, 선수들의 탈랜트도 고르다. 그라운드에서 많이 뛰고 서 있는 선수가 없다. 골키퍼부터 볼 간수 능력을 갖추다보니 팀워크와 팀 밸런스 등이 좋은 편이다. 항상 트랜지션 때 반응 속도를 빨리 가져가면서 그라운드 블록을 나눌 때 볼 구분없이 적극적으로 공-수 움직임을 가져갈 것을 주문한다. 그러면서 원-투 터치에 의한 빠른 전개 때 적극적인 1대1 싸움, 볼을 뺏기더라도 자신있는 시도를 많이 다독이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이 부분을 잘 따라주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에 나서는 팀들의 면면이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지만, 그라운드에서 선수들끼리 서로 헌신하고 배려하는 축구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금 저학년 선수들의 탈랜트도 고르기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표출했을 때 전국소년체전 이후 남은 시즌, 내년, 내후년까지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축구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생활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준 고향 안동에서 모교 감독을 맡고 있다는 것은 늘 영광스럽다. 지금 지역 사회에서 관심도와 호응도가 크시고, 선수들이 권역 리그나 대회 출전 때 많은 응원과 도움 등을 아끼지 않아주신다. 모교 감독으로서 11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한 해 한 해 부담감, 책임감은 더 배가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감사함이 크다. 이제는 챔피언을 많이 이루는 것보다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명문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안동고 코치 시절 제자인 (유)준수나 (한)지호 등의 사례를 보면 중학교 때 잘하는 것이 고교, 대학까지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호나 준수 등 모두 시키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해왔고, 선수로서 남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의 위치가 가능했다. 나도 안동중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볼을 다 찰 줄 알고, 코칭스태프들이 믿을 수 있는 선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고, 선수들도 시키는 것 이외 스스로 해야될 부분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좋은 일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부족한데도 항상 나를 믿어주시는 부모님들께도 현실에 너무 고민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시다보면 선수들과 부모님들 모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고, 자녀들을 멀리 맡겨주시는 와중에도 믿어주셔서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부분이 가미되면 우리 팀의 미래는 더 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 안동중 지승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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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월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들과 대회관계자들로부터 대회운영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있다면?
심판 편파판정
대회운영 미숙
바가지 상혼, 불친절
욕설, 폭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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