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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강동대 이태호 감독, 유원대와 '단두대 매치' 역전승 리그 첫 승…"팀과 개인 모두 발전시키는 방향이 우리에게 중요"
기사입력 2019-04-14 오후 6:04:00 | 최종수정 2019-04-17 오후 6:04:32

▲12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3~4차전 유원대 전에서 대승과 함께 리그 팀 첫 승을 이끌어 낸 강동대 이태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리그 첫 승과 탈꼴찌를 위한 염원은 어느 때보다 들끓었다. 그러나 '단두대 매치'의 승부의 추는 끝내 강동대를 향했다. 강동대가 유원대를 맞아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딛고 패턴 변화라는 역발상으로 유원대의 허를 제대로 찌르면서 모처럼 미소를 제대로 만개했다. 리그 첫 승과 탈꼴찌는 물론, 연이은 패배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재정비하며 일거양득을 확실하게 누렸다.

강동대는 12일 장호원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7권역 3~4차전에서 정진산(2학년)과 이혁희(1학년)의 멀티골, 에이스 홍현승(2학년)의 1골로 유원대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건국대(1-2 패), 중원대(0-2 패), 홍익대(0-5 패)에 내리 패했던 강동대는 최근 2년간 권역 리그에서 서로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룬 유원대를 맞아 4골차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리그 첫 승과 탈꼴찌를 보기좋게 이뤄냈다. 중원대에 골득실(강동대 -4 중원대 -5)에서 앞선 7위로 올라선 강동대는 이날 유원대 전 역전승과 함께 향후 레이스 '고춧가루 부대'로서 싹 만개에 대한 가능성도 더욱 끌어올렸다.

"U리그 개막 이후 건국대, 중원대 전은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그르쳤고, 3차전 홍익대 전은 이전 2경기와 달리 선제골 이후 와르르 무너진 경기였다. 라인업 구성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패배주의에 젖다보니 심리적인 부분, 팀 분위기 등에서 다운되는 모습이었고, 자꾸 패하면서 의욕 역시 많이 결여됐다. 하지만, 유원대와는 지난 2년간 권역 리그에서 1승1패씩을 기록했기에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주지시켰고, 리그 첫 승을 하면 이기는 맛을 느끼면서 오늘 이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얘기도 했다.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에도 선수들이 맡은 역할을 잘해줬고, 오늘 승리를 통해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란히 리그 첫 승과 탈꼴찌를 이룰 최적기로 삼은 이날 두 팀의 매치업에서 강동대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초반부터 서로 신중한 경기운영을 토대로 틈새 겨냥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전반 19분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결여로 상대 김정현(3학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는 대재앙을 낳은 것.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취하던 상황에서 선제골 실점은 팀 전체에 엄청난 데미지나 다름없었고,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분위기 등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선제골 실점의 악순환이 또 한 번 재현된 탓에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릴 것처럼 보였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던 찰나에 강동대는 패턴 변화라는 '겜블'을 과감하게 꺼냈다. '스위퍼 시스템' 대신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등을 통한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실타래 마련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마침 강동대의 '겜블'은 유원대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전반 30분 정진산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이룬 강동대는 이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유원대를 거세게 압박했고, 정진산과 이혁희 등을 축으로 역습 상황에서 공격 스페이싱도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결국, 강동대는 후반 25분 이혁희, 후반 31분 정진산, 후반 40분 이혁희가 차례로 골 퍼레이드를 더하며 승기를 굳혔고, 후반 추가시간 에이스 홍현승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리그 첫 승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우리는 라인업 구성에서 부족함이 많다. 개인 탈랜트가 처지기게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빈도가 높다. 여기서 잘될 때와 안될 때가 공존하기 마련인데 먼저 득점을 하면 쉽게 풀 수 있음은 물론, 대량득점도 노려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 부분에 맞게 전반 중반까지 신중하게 경기를 접근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또 한 번 선제골을 헌납했다. 계속된 선제골 실점에 분위기가 흐트러질 여지도 다분했고, 그래서 내놓은 것이 패턴 변화였다. 파이브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바뀐 전술에 자신감을 가지고 해주다보니 경기가 잘 풀렸고, (정)진산, (이)혁희, (홍)현승이 등이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한 것도 유효했다."

전문대라는 핸디캡에 라인업 구성이나 인력 충원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애로점만 산더미처럼 안고 있음에도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7권역을 통해 배움의 모토를 실현하려는 계산 만큼은 강동대를 지탱하는 동력과도 같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이태호 감독의 조련 속에 다양한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팀 운영의 효율성과 디테일함 등을 잘 입혀가는 모습이 엿보이고, 1라운드와 2라운드의 각기다른 경기운영에 대한 유연성 증대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으며 뼈대를 착실하게 맞춰가고 있다. 건국대와 단국대, 홍익대, 선문대 등 7권역 티들의 남다른 퀄리티도 학습효과와 경험치 등을 충전을 도모하기에 적합하고,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도 팀과 개인의 '윈-윈'이라는 싹을 조금씩 피어오르게 할 조짐도 엿보인다. 당장 눈 앞의 결과보다 긴 안목을 바라보고 발전을 거듭하려는 강동대의 행보가 그래서 관심이 쏠리는 바이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속한 U리그 7권역 팀들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건국대, 선문대, 홍익대, 단국대, 배재대 등 모두 대학축구에서 수준급에 있는 팀들이고, 강팀들과 매치업 자체가 우리 선수들에게 발전적인 방향에서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부분이 팀과 개인 모두 중요하다는 판단을 코칭스태프 전체가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남은 시즌 다양한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할 것이고, 1라운드에는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역습, 2라운드는 공격적인 경기운영 등에 대한 유연성도 착실하게 높여갈 생각이다. 실제로 코칭스태프 전체가 라인업 구성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이에 맞게 팀 운영을 꾀하려고 한다. 올 시즌 1-2학년 대회를 비롯, 7권역, 추계연맹전 등 남은 시즌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맞춰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보면 팀 인지도나 인력 충원 등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 강동대 이태호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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