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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인천대 김시석 감독, 2주 휴식기 보약 먹고 서울대 원정서 4골차 대승…."득점력만 개선되면 업그레이드는 시간문제"
기사입력 2019-04-13 오후 5:54:00 | 최종수정 2019-04-16 오후 5:54:46

▲12일 서울특별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2차전에서 서울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인천대 김시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확실히 2주 휴식기는 인천대에게 좋은 보약이 됐다. 인천대가 적지에서 서울대의 극단적인 존 어택을 뿌리치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후반 중반까지 마무리 부재로 적지않은 홍역을 치렀음에도 특유의 콤팩트한 축구로 상대 존 어택을 유연하게 타개하며 한숨을 돌렸다. 저학년 선수들을 통해 로테이션 시스템도 적절하게 빼드는 등 내실을 확실하게 기했다.

인천대는 12일 서울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3권역 2~4차전에서 표건희(4학년)의 멀티골과 이석규, 백성진(이상 1학년)의 1골로 서울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3월 29일 홈 개막전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1-0 승리 이후 2주만에 U리그 일정을 소화한 인천대는 서울대 원정길에서 오전 경기를 소화하는 신체 '바이오리듬' 변화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4골차 대승을 이끌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승리와 함께 선두 광운대(승점 9점. 3승), 고려대(승점 7점) 등과 순위 싸움의 닻도 힘차게 올렸다.

"우리가 2주 휴식기 이전까지 부상 선수들이 더러 발생됐는데 2주 휴식기 동안 다 돌아와서 큰 무리없이 팀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력은 어차피 유지된 상황에서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고, 득점 찬스에 비해 저조한 득점 빈도를 개선하는 방향에도 많은 역점을 뒀다. 항상 선수들에게 홈이든, 원정이든 재미있게 즐기되 어느 하나 얕잡아 볼 팀이 없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고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몇 분을 뛰든 최선을 다할 것을 얘기한다. 오늘 서울대 원정은 필히 승점 3점을 챙겨야 됐던 만큼 이를 인지하면서 뛰어주길 바랬다. 다행히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고, 스타팅보다 리저브 선수들을 돌리면서 로테이션으로 체력 안배까지 무리없이 될 수 있었다."

서울대의 극단적인 존 어택에 인천대는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표건희의 선제골로 대량득점에 서막을 열었지만, 오히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이 독이 된 느낌이 가득했다. 빠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해결사 조상현(3학년)의 스크린플레이와 이석규, 표건희 등의 문전 침투로 측면 얼리 크로스의 극대화를 꾀했지만, 대량득점에 대한 마음이 앞선 나머지 패스 미스와 에러 등이 잦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결정적인 유효슈팅들도 상대 골키퍼 전태원의 선방에 연이어 막혔고, 측면으로 전환됐을 때 세밀한 패스웍과 움직임 등 역시 2% 부족했다. 후반 중반까지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면서 심리적인 조급증이 더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조상현 대신 백성진 투입은 인천대의 조급증을 완전히 치유해준 매개체였다. 테크닉과 문전 침투 등이 탁월한 백성진을 최전방 원톱으로 넣으면서 이석규, 표건희 등과 포지션체인지로 공격 스페이싱의 향상을 노리려는 전략이 서울대 수비 허를 제대로 찌르면서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다. 실제로 인천대는 백성진 투입 이후 후반 19분 이석규, 후반 23분 표건희, 후반 25분 백성진이 연달아 골네트를 출렁이며 골 퍼레이드를 늘렸고, 하이준과 이재현, 이승재(이상 1학년) 등 리저브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 가능성 제시, 부동의 수문장 안찬기(3학년)와 센터백 안해성(2학년) 등 수비라인의 안정된 경기운영 등이 잘 곁들여지며 '클린 시트' 승리를 따냈다.

"전반 초반 선제골에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해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빠르게만 하려고 하다보니 에러가 많았고, 경기 맥도 끊겼다. 업다운을 해주면서 각자 리듬을 찾아야되는데 마무리가 미진한 나머지 전반에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후반에는 차분하게 경기를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침 (백)성진이가 발기술과 센스, 문전 침투, 드리블 등이 탁월하다. 성진이를 투입하면서 상대 수비를 최대한 끌어내려고 했는데 이게 나름 잘 들어맞았고, (표)건희와 (이)석규도 오늘 골을 기록해주며 분투해줬다. 상대가 우리보다 라인업이 약하다고 한들 실점하는 부분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실점하지 말고 자신감을 찾는 경기를 하는 방향이 중요한데 이 부분도 잘 이뤄진 것 같다."

올 시즌 초반 일부 선수들의 부상, 사이드 어택커 서휘(2학년)와 부동의 수문장 안찬기의 U-23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정상 라인업 가동에 애로점을 겪었던 인천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완전체를 이룬 모습이 엿보인다. 서휘와 안찬기가 U-23 대표팀 '물'을 토대로 자신감 있는 경기운영을 잃지 않으며 팀 운영에 큰 숨통을 트여주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 역시 잔부상을 털고 컨디션을 서서히 회복하며 김시석 감독의 구상을 탄력적으로 지탱해주는 모습이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콤팩트한 축구가 여전히 건재한 맛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득점 찬스에 비해 저조한 득점 빈도를 개선하면 경기의 업그레이드는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올 시즌 초반 우리가 일부 선수들의 부상, (서)휘와 (안)찬기의 U-23 대표팀 차출 공백 등에 의해 정상 라인업 가동에 애로점이 컸다. 가뜩이나 가동 인원이 적었던 상황이었기에 더 그랬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이제 부상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팀에 합류됐고, 휘와 찬기도 대표팀에 다녀온 부분을 팀에 잘 접목시키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가 늘상 득점력에서 아쉬움이 짙다. 포지션을 섞어서 뛰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이 엿보인다. 남은 기간 어느 선수가 들어가든 포지션을 잘 채우면서 득점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고, 이 부분이 잘 채워지면 분명 좋아지리라 확신한다." -이상 인천대 김시석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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