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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명지대 해결사 고석, 2G 연속골로 만점 타깃맨 임무 수행…"대학 마지막 시즌, 왕중왕전 출전 꼭 이끄는 것이 목표"
기사입력 2019-04-11 오전 1:09:00 | 최종수정 2019-04-12 오전 1:09:15

체육부 전체 식중독 증세에도 홈 개막전에서 화력쇼가 모처럼 달아올랐다. 명지대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맞아 5골차 대승을 거두며 홈 개막전 승리의 미션을 멋지게 완수했다. 식중독 증세로 인한 컨디션, 몸 상태 등의 우려를 보기좋게 불식시키면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수비 불안을 역이용하는 등 2연승의 휘파람 소리도 경쾌했다. 해결사 고석(4학년)은 명지대의 달아오른 화력쇼에 주 동력이었다. U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스크린플레이와 볼 운반, 움직임 등에서 타깃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명지대 특유의 빠른 역습에 의한 측면 얼리 크로스 위력 마저 덧칠하는 등 승리의 수훈갑으로도 아깝지 않았다.

명지대는 10일 용인 명지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2권역 2~3차전에서 선수 개개인의 고른 득점포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6-1로 대파했다. 4월 초장부터 체육부 전체 식중독 증세로 팀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명지대는 부득이하게 연기된 리그 스케줄이 변경되는 '바이오리듬'의 변화, 식중독 여파에 의한 컨디션, 몸 상태 등의 적지않은 우려에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5골차 대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3월 22일 동원대와 개막전 2-0 승리에 이어 리그 2연승의 휘파람을 불게 된 명지대는 이날 홈 개막전 승리와 함께 향후 가톨릭관동대, 성균관대(이상 승점 7점. 2승1무) 등 경쟁팀들과 순위 싸움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지난 3월 22일 동원대와 개막전 직후 기분좋게 2주 휴식기를 맞았던 명지대에게 4월 초장 체육부 전체 식중독 증세는 크나큰 날벼락이었다. 농구, 배구 등 체육부 전체가 모인 회식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이 설사와 배탈 등의 증세를 호소하면서 병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 것. 이에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와 홈 개막전을 부득이하게 늦출 수 밖에 없었고, 식중독 증세의 후유증으로 인한 몸 상태와 컨디션 유지 등에서도 애로점이 가득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측의 배려로 이날 간신히 홈 개막전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바이오리듬'의 변화로 인해 팀 리듬과 페이스 등이 흐려진 것 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전 우려는 기우였다. 그 중심에는 해결사 고석이 있었다. 4-1-4-1 포메이션에 변함없이 최전방 원톱으로 스타팅 출전한 고석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밀집수비에도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폭넓은 활동 영역을 자랑하며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벗겨냈고, 볼을 거머쥐고 측면 임현준과 오용택(이상 3학년) 등에 뿌려주는 볼 줄기도 예리한 맛을 나타내며 명지대 특유의 빠른 역습에 의한 측면 얼리 크로스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알맞게 가져갔고, 측면 얼리 크로스가 날아올 때 재빠른 문전 쇄도로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도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명지대의 '고석 효과'는 그라운드에 확실하게 내포됐다. 고석이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분산시킨 덕분에 양 날개인 임현준과 오용택 등의 문전 침투와 움직임 등이 덩달아 호조를 보였고,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를 주고받고 컷백으로 전체적인 공격 스페이싱 마저 물 흐르듯이 이뤄지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상대 수비가 에워쌀 때 빨리 볼을 넘겨주는 패스 타이밍과 볼을 잡고 직접 치고들어가서 역습의 디테일함을 노리는 부분 등도 함께 가미하는 등 몸 상태와 컨디션 등의 걱정과 달리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초반부터 탁월한 위치선정과 위협적인 슈팅력 등을 연신 발산한 고석의 활약상은 경기의 확실한 카운터펀치 마저 제대로 꽂았다. 2-0으로 앞선 전반 40분 자책골 유도는 가히 백미였다. 왼쪽 측면에서 임현준의 크로스 때 볼 궤적에 맞게 상대 니어 포스트로 파고드는 예리함은 단번에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 때 상대 정세환(4학년)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추가골에 간접 기여했다. 185cm의 좋은 신장을 이용해 상대 수비와 세컨드볼 경합을 쟁취한 고석 덕분에 명지대는 측면에서 양 사이드 어택커 여승원(1학년)과 안주용(4학년) 등을 축으로 얼리 크로스를 쉴 새 없이 시도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패턴으로 공격의 수위를 더할 수 있었다.

3골차 리드에 유일한 옥의 티였던 득점에서도 후반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다.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임현준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 이진원(3학년)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 3월 22일 동원대와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춘계연맹전 KBS N배 파이널 울산대(2-1 승) 전 이후 3경기 연속 공식경기 골맛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 옵션으로서 역량을 다시금 뽐냈다. 이후 고석은 후반 26분 정준하(4학년)와 월패스를 주고받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강희망(3학년)에 예리한 패스를 건네며 강희망의 추가골을 도왔고, 적극적인 수비 서포터와 함께 팀 플레이 기여도 또한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38분 하태환(3학년)과 교체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달 초 학교 체육부 전체 회식 때 식중독 증세로 우리 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등 타 종목 모두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우리도 이 과정에서 선수단 절반이 설사와 배탈 등의 증세로 병원 신세를 면치 못했다. 5일로 예정됐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전이 오늘로 연기된 찰나에 몸 상태와 컨디션 등에서도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선수들 전체가 몸 컨디션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이날 경기 이전부터 훈련 때 몰입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나 또한 몸 상태나 컨디션 등이 안 좋다고 생각하면 안 좋고, 좋다고 생각하면 좋다는 소신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날 경기를 맞으려고 했다. 여러모로 걱정이 앞섰던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덕분에 오늘 홈 개막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최전방 원톱 포지션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진다. 그래도 팀 승리가 우선이기에 너무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팀에 해를 끼칠 수 있기에 득점 찬스가 오면 집중하되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서 볼 연결해주고 세컨드볼 경합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많이 강조하신다. 이 부분에 맞게 오늘도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고, (임)현준이나 (오)용택이 등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이은 마무리와 패스웍, 움직임 등도 수월함이 컸다. 그러다 보니 나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었고, 팀 자체적으로 준비한 부분을 잘 끌어낸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 홈 개막전 5골차 대승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고, 나름 골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다."

올 시즌 고학년 선수들이 팀 플랜의 축을 이루는 명지대에서 해결사 고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미금초-정왕중(이상 경기)-풍생고(성남FC U-18) 출신으로 1학년때부터 줄곧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경험치와 내공 등은 고학년 진급과 함께 한층 숙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매년 빈약한 화력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팀 고민거리도 순도높은 결정력으로 조금이나마 치유해주며 김경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을 흐뭇하게 한다. 춘계연맹전 KBS N배 챔피언 타이틀에도 명지대 입학 후 아직 왕중왕전 출전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고석이기에 12일 신경대 전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19일 홈), 세경대(26일), 송호대(5월 3일. 이상 원정), 경기대(5월 10일. 홈), 가톨릭관동대(5월 17일. 원정) 등 경쟁팀들과 연전을 통해 대학무대에서 끼우지 못한 퍼즐 확립도 이룰 태세다.

"올 시즌 어느덧 팀의 최고참 신분이 됐다. 팀 자체적으로 지금 고학년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최전방 원톱으로서 해야 될 롤 수행,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아울러야 되는 책임감 등이 확실히 더 커진다. 우리가 득점에서 늘상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요구하시는 득점력 등을 잘 채워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대학 입학 후 왕중왕전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최근 승점 관리에서 계속 아쉬운 모습들이 노출됐지만, 앞으로 경쟁팀들과 연전을 잘 준비해서 우리 경기력을 끌어내는데 주력하겠다. 지금 팀 분위기와 리듬 등이 나쁘지 않기에 이를 잘 유지하면서 하다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권역 득점왕 타이틀도 거머쥐는 것이 소망이다." -이상 명지대 고석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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