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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리뷰] 제주제일고, 산남-북 공립 학교 자존심 싸움서 서귀포고에 판정승….연속 무패로 단독선두 '껑충'
기사입력 2019-04-08 오후 4:44:00 | 최종수정 2019-04-08 오후 4:44:41

▲산남과 산북의 공립학교 맞대결, 6일 제주시 외도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제주 리그 3차전 서귀포고와 제주제일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산남과 산북의 대표 공립 학교인 제주제일고(산북)와 서귀포고(산남). 매년 '삼다도' 제주에서 전국체전 선발전 등 각 종 대회 때마다 박 터지는 레이스를 거듭한 두 팀의 시즌 첫 대첩은 제주제일고의 판정승이었다. 서귀포고를 제물로 수적 우위를 적극 활용하면서 1골차 승리를 따내는 영예를 안았다.

제주제일고는 6일 제주시 외도운동장에서 열린 '2019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제주 리그 3차전에서 고진일과 이승민의 릴레이포로 서귀포고에 2-1로 승리했다. 제주제일고는 지난 3월 16일 개막전 대기고 전 1-0 승리 이후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서귀포고와 오현고(이상 승점 3점)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치고올랐다.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을 앞두고 온도차는 확실히 달랐다. 제주제일고는 지난 3월 29일 백호기 사전경기 제주중앙고 전 승부차기 패배(2-2 5PK6)를 털고 분위기 쇄신의 일념과 단독선두 도약 등을 한데 모색했고, 서귀포고는 부동의 센터백 홍석현과 멀티플레이어 김진혁의 U-17 대표팀 소집훈련 차출 공백에도 나머지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로 난관 타개를 노렸다. 이처럼 각기다른 온도차에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서로 치열한 힘 겨루기를 불사하며 승점 3점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내비쳤다.

이를 토대로 전반 중반 두 팀은 서로 '장군멍군'을 불렀다. 제주제일고가 전반 15분 고진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자 서귀포고도 전반 24분 멀티플레이어 이재영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이후 제주제일고는 에이스 이승민과 고진일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추가골을 모색했고, 서귀포고는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과 조하늘, 양요석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내친김에 역전골을 엿봤다. 팽팽한 공방 속에 그라운드 안팎의 쫄깃쫄깃함은 더해지기에 이르렀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경기 양상에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승부의 추를 요동치게 했다. 서귀포고가 후반 6분 이지민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내몰렸고, 마침 제주제일고가 후반 7분 에이스 이승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수적 열세로 첩첩산중에 내몰린 서귀포고는 수적 열세에도 최효석, 김유범 등 리저브 자원들을 두루 활용하며 분위기 쇄신에 안간힘을 썼고, 제주제일고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페이스 유지를 노렸다.

후반 막판까지 1골차 스코어가 계속 이어졌지만, 결국에는 집중력의 우위는 제주제일고의 몫이었다. 제주제일고는 수적 우위에도 투지를 불사른 서귀포고의 저항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최근 백호기 대회에서 5년 연속 '타이틀 방어'로 개교 50주년을 멋지게 자축했던 서귀포고는 홍석현과 김진혁의 U-17 대표팀 차출과 이지민의 경고 2회 퇴장 공백 등을 여실히 절감하며 지난 3월 23일 오현고 전 2-1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제주중앙고는 강윤녕의 멀티골, 송용우, 우신섭의 1골로 대기고를 4-2로 물리쳤다.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서로 '0'의 행진을 거듭하며 접전 양상을 이어갔지만, 제주중앙고가 전반 중반 이후 소나기 골을 내리 퍼부으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제주중앙고는 전반 33분 강윤녕의 선제골로 득점 갈증을 해갈했고, 기세를 몰아 2분 간격으로 전반 35분 송용우, 전반 37분 우신섭이 골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이러한 제주중앙고의 '원 샷 원 킬' 결정력은 대기고 수비라인을 완전히 혼비백산으로 내몰았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내리 3골을 얻어맞은 대기고는 전반 43분 박상원의 만회골로 뒤늦게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고, 에이스 양진혁과 안검사 등을 축으로 제주중앙고 방어벽 파괴에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다. 이에 제주중앙고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우신섭과 강윤녕 등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은 제주중앙고는 후반 30분 강윤녕이 멀티골의 퍼즐을 끼워맞추며 격차를 더 벌렸고, 후반 43분 상대 박한진에게 만회골 실점에도 전반 벌어놓은 3골을 잘 지켜내며 리그 첫 승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중앙고는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2위에 오르며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장만했고, 대기고는 지난 3월 16일 제주제일고와 개막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맴돌았다.

◇다음은 '2019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제주 리그 경기결과(6일).

▲대기고 2-4 제주중앙고 득점=박상원(전반 43분), 박한진(후반 43분. 이상 대기고), 강윤녕(전반 33분. 후반 30분), 송용우(전반 35분), 우신섭(전반 37분. 이상 제주중앙고)

▲서귀포고 1-2 제주제일고 득점=이재영(전반 24분. 서귀포고), 고진일(전반 15분), 이승민(후반 7분. 이상 제주제일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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