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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탐방] 대구 대륜중, '지-덕-체' 인재 양성 모토의 모범 축구부…"투명성 유지+팜 시스템 구축+철저한 분업화 등으로 정체성과 전통 더 이어갈 것"
기사입력 2019-04-07 오후 3:57:00 | 최종수정 2019-04-08 오후 3:57:24

▲변화된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테야, 축구는 매우 힘들고 거친 운동이지만, 상태팀을 이기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는 것은 남자로서 해볼만 일이라고 생각해... 대륜중학교 축구부 맏형들인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덕-체'를 모두 겸비한 인재 양성의 모토에 4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면서 팀 정체성과 전통 등이 착실하게 쌓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중등축구 대표 강자인 대륜중(대구)에게 딱 어울리는 얘기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학업과 운동을 성공적으로 병행하는 문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서 팀 골격과 뼈대 등이 단단함을 줄곧 이어가고 있고, 투명한 운동부 운영과 '팜 시스템' 구축, 팀 포맷 분업화 등에서도 많은 이들에 큰 호평을 받는 등 '달구벌'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대-내외적인 인지도도 탄탄하다. 이처럼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팀 퀄리티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을 채찍질하는 대륜중의 행보는 세간의 시선을 절로 고정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군사정권 시절 스파르타식 교육과 체벌 등이 관행이었던 1970년대의 시대적인 풍토. 어찌보면 자율적인 분위기로 즐기는 축구를 표방하는 것 자체가 당시 풍토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대륜중은 1976년 축구부 창단과 함께 관행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팀 정체성 확립의 일환으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지-덕-체'를 모두 겸비한 인재 양성을 내세운 것. 당시 운동부 선수들 대부분이 검은 교복을 입고 학교 수업에 참여하던 풍토에 맞게 축구부 전원에 수업 때 교복 지참을 권장하며 학생으로서 올바른 품위와 인격 함양 등을 적극 장려했고, 서울 강남 8학군 못지 않게 학군이 높기로 소문이 자자한 대구 수성구의 높은 학구열에도 선수들에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다독이는 등 팀 내부 기강 확립을 꾀하는 속도 향상을 꾀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달구벌' 대구가 지역적인 색채가 여느 지방 광역시 못지 않게 뚜렷한 지역임을 감안하면 일종의 자율과 책임의식 등을 청소년기부터 몸소 터득하는 방향을 팀 운영의 기본 베이스로 내세운 것이라 해도 무방했고, 지방이라는 지리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손색없었다.

 ▲경쟁은 삶에 희망, 축구선수의 길은 어렵고 험난한 길, 축구선수로 그라운드의 주인공으로 승리의 쾌감과 성공이라는 명제 앞에서 지금은 작지만 야무진 꿈을 꾸는 승부사로 오늘도 당찬 포부를 성공으로 개척해나가는 해맑은 얼굴을 가진  대륜중학교 축구부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결과적으로 대륜중의 시대적 관행 파괴는 팀 정체성과 전통 등이 오히려 쌓이는 밑천이 됐다. 1990년대 한국 사회를 뒤흔든 IMF 여파와 2000년대 경제 불황 등의 온갖 난관에도 학교와 재단 등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등에 축구부 1년 예산 책정 금액을 1976년 팀 창단했을 때와 똑같이 밀고가며 팀 운영의 투명성을 입혔고, 운동부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타 시-도와 달리 매년 교육청의 '통 큰 투자'에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까지 세이브시키며 만족도 향상을 덧칠했다. 이에 기존 팀들과 달리 팀 운영 과정에서 학교와 학부모 등의 잡음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고, 자연스럽게 학교와 운동부의 성공적인 동행에도 크나큰 탄력을 지탱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각 포지션 별로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에 맞게 '원 포인트 레슨'을 마다하지 않는 코칭스태프의 디테일함 역시 선수들이 고교 진학 과정에서 많은 팀들의 레이더망에 줄곧 오르내리면서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잣대고, 월 회비로 대회비, 피복비 등을 모두 해결하는 투명성 역시 학교와 학부모 등의 신뢰와 믿음 등을 한데 이끌어내며 교내 어엿한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대륜중의 팀 포맷은 2004년부터 신귀철 감독 체재로 개편된 이후에도 현재 진행형으로 잘 뻗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초등학교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프로 산하 유스팀에 대한 짙은 선호도로 '특A급' 자원들을 충원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다듬어지지 않는 씨앗들을 데려와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훈련 체계는 선수들의 발전적인 방향에서 좋은 동기부여다. 실제로 축구에서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퍼스트 터치를 얼마나 정확하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경기 템포와 리듬 등이 달라질 정도고, 모든 운동선수들의 기본기 숙성 '골든타임'인 초-중학교 시절 기본기의 착실한 완비도 향후 선수로서 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대륜중은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의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의 중요성을 재빨리 캐치하면서 선수들의 골격과 뼈대 형성 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팀 훈련과 개인 훈련 모두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훈련 등에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낼 정도로 훈련 포맷과 시스템 등의 소문이 매년 좋게 퍼지는 중이다. 이는 지방 일반 학원팀이라는 타이틀로 스카웃 시장의 불리함에도 여전히 초등학교 선수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둥근 축구공은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 "이제는 정말 해볼만 하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축구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달았지, 이제 확실하게 달라질 거야, 지금보다 아주 많이 꼭 지켜봐주세요. 대륜중학교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내가 중-고교 시절 운동하면서 배운 부분이 바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축구를 즐기면서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표방하는 시스템이었다. 당시 시대적인 흐름이 스파르타식 교육과 체벌 등이 관행이었지만, 은사님들께서 이 부분을 줄곧 강조하셨다. 또 하나는 당시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부 선수들이 검은 교복을 입고 학교 수업에 참여했다. 축구도 중요하지만, 학생으로서 품위가 갖춰져야 된다는 소신을 은사님들께서 많이 가지셨다. 대구라는 지역이 겨울에는 굉장히 춥고, 여름에는 '대프리카'로 불릴 만큼 더위가 들끓는 지역이다. 어찌보면 운동하는 조건 자체가 타 시-도 선수들에 비하면 악조건에 가깝고, 훈련 과정에서 이를 견뎌내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대구 지역 선수들이 대개 보면 타 시-도 선수들에 비하면 의지력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구는 타 시-도에 비해 교육청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에 속하고, 우리 역시 축구부 창단 때 책정한 예산 액수를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선수들이 훈련하는 부분 등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계시고, 월 회비로 피복비, 대회비 등을 모두 해결하면서 팀 운영도 투명하게 이뤄진다. 이게 4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우리 팀이 기반을 잘 다져놓는 모토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고, 나 역시도 학창시절 배웠던 부분을 제자이자 후배들에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선수들을 스카웃할 때 선수들과 학부모님들이 최근 프로 산하 유스팀에 대한 선호도가 짙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프로 산하 유스팀에 갈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 역시 솔직히 힘들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서 팀 시스템을 선수들에게 맞추는 프로 산하 유스팀과 달리 선수에 따라 팀 전술과 개개인 포지션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앞으로 잘 가꾸면 괜찮을 싹을 지닌 선수들을 데려와서 3년간 잘 숙성시키는 방향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러면서 졸업할 때 어느 선수에 내놔도 태가 많이 안나도록 가르치고 있다. 어차피 지금 선수들이 축구를 1~2년 하고 끝날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때 볼을 잘 차는 선수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볼을 잘 다루는 선수들을 많이 키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 각 포지션에 대한 책임감 못지 않게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을 굉장히 중시한다. 팀 훈련과 개인 훈련 모두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에 중점을 두자고 얘기한다.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기에 더 그렇다. 현대축구의 흐름이 주기적으로 바뀐다. 시대 흐름에 맞게 이론과 실기 등을 강조하면서도 테크닉에 비해 경기력이 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은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면서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지방 일반 학원팀의 어려운 여건에 힘든 부분은 많지만, 그나마 이러한 요소들이 잘 퍼지면서 스카웃 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그러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질주하는 의지의 사내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로,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발하여 오늘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륜중학교 1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잘 가꿔놓은 포맷과 시스템 등에 각 종 대회에서 발군의 성적과 다수 인재 배출은 덤에 가깝다. 1976년 팀 창단과 함께 故 조진호 감독(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비롯, 다수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한 대륜중은 각 종 대회에서도 짭짤한 성과물을 대거 거둬들이며 중등축구 대표 강자로서 명맥을 쭉 이어가고 있고, 신 감독 체재 하에도 2006년 춘계연맹전 백호그룹 챔피언, 2007년 춘계연맹전 백호그룹 3위, 2010년 대전 소년체전 준우승, 2011년 추계연맹전 화랑그룹 3위, 2014년 인천 소년체전 3위, 2017년 춘계연맹전 화랑그룹 3위 및 추계연맹전 청룡그룹 챔피언, 지난 시즌 대구시장기 챔피언 등을 연신 거둬들이며 녹록치 않은 위엄을 발산했다. 측면 플레이를 권장하면서 빠른 템포와 기동력 등을 중시하는 팀 패턴은 매년 상대가 알고도 못 막는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었고,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을 우선시하는 팀 훈련 체계에 최근 U-20 대표인 고재현과 송기웅, 예병원(이상 대구FC), 이동수(제주유나이티드), 최현빈(부천FC1995), 양한빈(FC서울) 등 신-구 라이징 스타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팀을 대표하는 인재로 군림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수의 프로 선수 배출과 함께 높은 학구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업과 운동을 착실하게 소화하면서 뛰어난 학업 성취도까지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올바른 학교 생활 역시 학교 교직원들과 학부모 등에 '엄빠(엄마+아빠의 속어)' 미소를 만개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졸업생들이 천안제일고, 신평고(이상 충남), 청주대성고(충북), 경희고(서울) 등 명문 고교로 진학한 이후에도 중학교 시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포맷을 고교 진학 이후에도 잘 접목시키는 순환 구조도 팀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올 시즌 역시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사이드 어택커 배원호와 미드필더 김시우 등 고학년 선수들과 저학년 선수들의 탈랜트가 고르다는 평가라 어떠한 결말을 낳을지가 관심사다.

축구 뿐만 아니라 같은 교정에 중-고교라는 '한 지붕 두 가족'이 속한 운동부가 팀 운영의 방향성 수립을 집중적으로 꾀하는 부분이 바로 '팜 시스템'이다. 이는 대륜중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연계 학교인 대륜고의 존재는 사립 학교의 대표적인 메리트인 '팜 시스템' 확립을 물 흐르듯이 이어가게 만들었다. 마침 대륜중과 대륜고의 상호 코드도 잘 들어맞았다는 평가다. 같은 교정에 중-고교가 같이 훈련한 덕분에 선수들이 연계 학교인 대륜고 진학 이후에 새로운 팀 포맷, 패턴 등의 시간적인 적응 리스크를 덜어내고 있고, 교내 체육교사를 겸하고 있는 전상식 감독, 이선재 코치, 정원진 코치 등 대륜고 코칭스태프들과 지속적인 피드백 또한 선수들의 진로 선택의 유연성, 효율성 등을 동시에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대륜중-고로 이어지는 '팜 시스템'을 통해 고재현이 U-20 대표 승선, 현재 대륜고 부동의 미드필더 여승윤이 U-18 대표팀 승선 등의 부수적인 결과물이 나왔기에 향후 '팜 시스템'으로 어떠한 '원석'들이 쏟아질지가 굉장히 흥미롭다. 이와 함께 신 감독을 비롯해 도재준 코치, 주창원 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분업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 감독이 전체적인 팀 운영 총괄과 2학년 선수들의 탈랜트 배양을 지도한다면 도 코치가 고학년 선수들, 주 코치가 신입생 선수들의 기본기와 퍼스트 터치 함양 등을 각각 지도하는 분업화의 효율성은 단순히 경기 패턴 완비와 결과물 도출 등을 넘어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극대화, 성향 파악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 등을 토대로 운동에 더 매진할 수 있는 동력과도 같다.

1976년 창단된 대륜중학교 축구부는 팀 정체성 확립의 일환으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지-덕-체'를 모두 겸비한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륜중학교 축구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신귀철(상단) 감독과 도재준(아래 좌측) 수석코치, 주창헌(아래 우측) 코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팀마다 고유의 색채, 감독들의 성향, 본연의 스타일 등이 다 존재한다. 프로 산하 유스팀이 아닌 우리는 데려온 선수들로 전술적인 부분을 짜야된다. 그림을 그려놓고 칠해야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중앙보다 측면 플레이를 팀 색채로 내세우고 있다. 측면에서 활발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스피디함, 빠른 템포 등을 권장한다.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이다보니 축구의 스케일도 크다. 내가 올 시즌 대륜중 감독으로 16년째 재임하고 있는데 졸업생 중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가 8명 가량 된다. U-20 대표인 (고)재현이 뿐만 아니라 (이)동수, (양)한빈, (송)기웅, (예)병원이 등이 우리 팀 출신이다. 모든 운동선수들이 각자 잘하고 못하는 부분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못하는 것을 억지로 잘하게 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판단에 잘하는 것을 잘 숙성시키는 것을 선수들에 많이 강조했었다. 다 학창시절 때 어떻게 하면 잘되고, 과연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부분들이 짙었던 선수들이었는데 본인 스스로 많은 노력으로 프로 무대까지 밟았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이 선수들이 중학교 시절에도 퍼스트 터치와 기본기 등의 흡수와 각자 노력 등을 잘 끌어낸 것이 프로 진출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100% 맞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지도했지만, 내가 생각한 부분이 맞다고 느끼는게 있다고 생각하니 더 황홀하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제자들 덕분이다. 대륜중-고가 전국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교다. 서울 강남 8학군 못지 않은 학군을 자랑하는 지역임에도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가 괜찮고, 더 의미있는 것은 선수들이 고교 진학해서도 중학교 때 배운 부분을 잘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우리 팀을 바라보는 인식도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전적으로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 학부모님, 총동문회 선-후배님 등께서 관심을 쭉 가져주신 덕분이다. 올 시즌도 우리 팀은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가 크지 않다. 부상이나 경고누적 등 돌발상황만 아니면 동 학년끼리 출전을 원칙으로 하지만, 사이드 어택커 (배)원호와 미드필더 (김)시우 등 고학년 선수들의 탈랜트가 고르다. 선수들 대부분 테크닉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 올 시즌은 물론, 앞으로 보여줄 싹에도 기대가 크다. 남은 레이스 팀 자체적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고교 진학 이전까지 팀 훈련과 개인 훈련 등을 열심히 해서 큰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각자 원하는 좋은 학교에 진학해서도 분명 효과를 볼 것이다."

▲지난 2017년 충북 제천시 제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춘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결승전에서 부평동중을 상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 뒤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신귀철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모습 ⓒ K스포츠티비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 중 같은 재단 소속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을 띄는 운동부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팜 시스템'이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울타리에 대륜고가 있다보니 운동장을 서로 반반씩 사용하면서 팀 훈련과 개인 훈련 등 때 은연 중 대륜고 시스템, 코칭스태프 성향 등을 미리 터득하는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우리 팀과 대륜고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팀 코칭스태프들이 다 열심히 한다.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하게 되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있다. 이게 선수들이 연계 학교인 대륜고로 진학할 때 팀 시스템과 포맷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칠해준다. 환경 적응 등의 리스크 역시 최소화되는 느낌이다. 우리는 진학 문제도 굉장히 투명하게 진행한다. 연계 학교인 대륜고가 있기에 대륜고에서 원하는 선수들을 먼저 선점한다. 만약 예를 들면 대륜고 이외 타 팀으로 가고싶은 선수들이 있거나 할 때는 서로 원하는 방향대로 얘기가 잘 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대륜고 코칭스태프들과 피드백을 끊임없이 주고받는다. 일단, '팜 시스템'을 통해 (고)재현이와 (여)승윤이가 연령별 대표팀에 승선했기에 앞으로도 이 부분을 쭉 가꿔가는 노력에 집중할 것이다. 이전에는 내가 모든 부분을 다 총괄했지만, 지금은 도재준 코치와 주창원 코치가 서로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 내가 전체적인 팀 운영 총괄과 2학년 선수들의 훈련을 맡고, 도 코치가 3학년, 주 코치가 1학년을 각각 맡는 식으로 업무의 분업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도자기도 한 사람이 만들어야 제대로 된 도자기가 나온다. 내가 일일이 간섭하면 마이너스만 잔뜩 초래하기에 코치들에게 학년별 훈련을 맡기고 있다. 다행히 코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선수들을 가르치는 부분이나 모든 면에서도 든든하다."

1996년 예성여고(충북) 감독으로 4년을 몸 담으며 지도자 커리어를 열다가 4년간 '야인(野人)' 생활을 거쳐 2004년부터 모교 대륜중 감독직을 역임하고 있는 신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은 대륜중에 든든한 버팀목이다. 나날이 커져가는 세대 차이에 아들뻘을 훌쩍 넘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 등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녹록치 않지만,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경험과 내공 등은 변화하는 세월의 흐름에도 굳건하다. 최근 청소년들의 주 애용품과도 같은 SNS(소셜네트워킹시스템) 활용은 신세대적 감각으로 선수들과 호흡하기에 딱이었다. 상하 관계가 뚜렷한 수직적인 구조인 한국 사회의 풍토에도 청소년기 선수들과 SNS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섬세함은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신세대적 감각의 충만함을 입증하는 부분이고, 스승 이전 인생 선배로서 고충, 애로점 등 역시 잘 헤아려주며 자라나는 새싹들에 좋은 길잡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고루 섞으면서 '밀당(밀고 당기기)'도 서슴치 않으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게 지도법의 변화를 유연하게 가져가는 내공과 경험 등은 SNS 활용의 효과를 팀 운영에 그대로 전파시키고 있고, 이처럼 신 감독의 SNS 활용은 단순히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신뢰, 믿음 등의 배양에도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내후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모교에서만 어언 20여년을 보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있음에도 그간 거쳐간 학부모, 코칭스태프, 교직원은 물론, 현재 몸 담는 교직원, 학부모, 코칭스태프 등의 열혈한 성원과 지지 등도 장수 감독 반열 등극을 이끌었기에 앞으로도 모교 대륜중의 발전에 모든 역량을 다 짜낼 기세다.

▲한국중등축구연맹 경기이사로 연맹일에도 소홀할 수 없는 신귀철 감독, 그는 매년 연말 한국중등축구연맹 시상식 때 각 포지션 별로 김병지상(골키퍼)과 홍명보상(수비), 박지성상(미드필더), 차범근상(공격)을 지정하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 동기부여 등을 부여한 점에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 K스포츠티비

모교 대륜중 감독직 못지 않게 한국중등축구연맹 경기이사로 '투 잡'을 소화하면서 보여주는 역량도 으뜸이다. 김경수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이사진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초등학교 차범근축구상과 마찬가지로 매년 연말 한국중등축구연맹 시상식 때 각 포지션 별로 김병지상(골키퍼), 홍명보상(수비), 박지성상(미드필더), 차범근상(공격)을 지정하며 선수들의 꿈과 희망, 동기부여 등 충전에 앞장서는 중이다. 이어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덕분에 원활한 경기, 운동 여건 장만, 춘-추계연맹전의 퀄리티 증진 등에도 팔을 걷어부치는 모습이고, 그리스,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국가들과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국제대회 사업을 확장하는 한국중등축구연맹의 주요 사업 플랜 유지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는다. 이어 이전까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국제대회 출전과 엔트리 선별 등에서도 모든 팀, 선수들에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험 축적의 균등함을 이끌어내는 구상이 머릿속에 가득하고, 고학년 선수들의 상급 학교 진학이 우선시되는 한국 학원 스포츠의 풍토상 신입생 선수들의 경기 출전 폭이 드물다는 특성을 이용해 대한축구협회 측과 심도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1학년 대회 승인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고,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체류비와 항공료 등도 한국중등축구연맹 자체 예산에 현지 지원 등을 곁들이면서 팀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도 잘 가미시킬 계산이 빼곡히 기록됐다. 이를 토대로 한국축구 신-구 아이콘인 박지성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의 뒤를 잇는 스타플레이어 양성이라는 '빅 피처'로 미래 비전, 한국중등축구연맹 발전 방향, 향후 플랜 등을 보기좋게 현실로 만들 기세다.

▲U-20 청소년 대표팀 고재현(대구FC)과 U-18 대표팀 여승윤(대륜고)이 최근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동수(제주유나이티드), 최현빈(부천FC1995), 양한빈(FC서울) 등 신-구 라이징 스타들을 대거 배출한 대륜중학교 축구부다. ⓒ K스포츠티비

"처음에 예성여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을 때는 처음이라 의욕만 앞섰다. 지도자로서 갖춰야 될 심성을 비롯,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 지도자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앞섰다. 예성여고에서 나온 이후 4년간 야인 생활을 보내다가 2004년 모교 대륜중에서 연락이 와서 감독직을 맡게 됐다.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러웠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후년 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모교 출신 선수, 지도자로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 학교에 감사함이 크고, 선배님들께서 잘 닦아주신 부분도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는 선수들의 동기부여 확립을 위해 강하게 푸시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를 인지하지 않고 힘들다고 하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5년 전부터 SNS를 통해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것도 이러한 부분이 한 몫을 한다. 요즘 청소년 선수들은 감독과 독대로 불러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려고 하면 잘 얘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SNS로 얘기하면 저마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경우가 있다. 나름 지도자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선수들이 어떤 고민, 고충 등을 안고 있는지를 100%는 아니더라도 지레 짐작으로 알 수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SNS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부분을 잘 받아주는 것 같아 고맙고, 나름 선수들 관리 측면에서도 플러스가 되는 면이 많다. 내가 있는 동안 교장선생님이 4분이나 바뀌셨고, 우리 팀을 거쳐가신 학부모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교직원 선생님들 등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 많다. 16년의 시간 동안 힘든 부분이 많았음에도 주변 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지도자로서 보내는 시간들이 행복감이 가득하다. 지금 일부 학원팀들이 클럽팀으로 개편되는 것이 현실이다. 변화되는 풍토를 어떻게 체감할지도 나에게 큰 숙제다. 주변 분들의 성원과 관심 등에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도 대륜중이 축구 잘하는 학교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귀철 감독은 한국중등(U-15)축구연맹 경기이사 직함을 달고 실무중심에서 중등축구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태국, 독일, 중국 등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제대회 사업 확장을 도모하려는 것이 한국중등축구연맹의 향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K스포츠티비

"한국중등축구연맹 김경수 회장님은 현역 선수 출신이시고, 지도자로서 감독직도 역임하셨다. 회장님께서 선수, 지도자를 모두 경험하셔서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아신다. 팀마다 환경적인 부분이 다른데 회장님은 모든 회원 팀 선수들에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있어도 선수들과 팀에 해외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축적하길 권장하신다. 국제대회 출전이 선수들에 좋은 경험을 쌓겠끔 하는 취지인데 그동안 매번 뽑히는 선수들만 뽑힌 나머지 기회 균등에 불공평함이 많다는 생각을 나 뿐만 아니라 임원진 전체가 가지고 있었다. 회장님도 이를 수렴하시면서 국제대회 출전 때 우리 자체 예산 활용과 체류비 현지 지원 등의 방향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여러모로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태국, 독일, 중국 등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제대회 사업 확장을 도모하려는 것이 한국중등축구연맹의 향후 계획이다. 나도 경기이사로서 회장님을 보필하면서 춘-추계연맹전의 퀄리티 향상, 선수들이 마음놓고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 장만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올 때 저학년 대회가 없다보니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적다. 이게 자라나는 연령대에 큰 마이너스다. 지금 대한축구협회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승인이 된 것 같고, 어느 시점에 할지를 조율 중인 것 같다. 개인이 아닌 모두가 기쁨을 줄 수 있는 저학년 대회 개최가 연맹 차원에서 발전 방향 중 하나다. 중학교 선수들은 축구선수로서 성장에 굉장한 골든타임이다. 초등학교 차범근축구상과 마찬가지로 각 포지션에 레전드 선수들의 네이밍을 부착하면서 상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도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운동에 매진하는 동력이 된다. 대개 보면 초등학교 때 차범근축구상 수상자로 선정된 선수들이 상을 받았을 때 동기부여가 크다는 것을 느꼈고, 이를 토대로 상을 만들어서 희망을 가지는 부분 자체가 정말 좋다. 앞으로 포지션 별 레전드상 지정을 통해 선수들을 잘 키워서 박지성, 손흥민에 버금가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 쏟겠다." -이상 대륜중 신귀철 감독

◎화보로 보는 영광의 순간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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