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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동국대 수문장 이성주, 무결점 방어로 연세대 전 '두 마리 토끼' 몰이 수훈갑…"감독님 배려와 믿음 등이 큰 힘"
기사입력 2019-04-07 오전 12:16:00 | 최종수정 2019-04-07 오전 12:16:39

▲5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3차전 연세대 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운 동국대 골키퍼 이성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죽음의 권역'인 4권역에서 초반 '남산코끼리' 동국대의 기세가 매섭다. '신촌독수리' 연세대를 맞아 접전 끝에 '2전3기'를 실현하며 3연승과 단독선두 등극을 모두 움켜쥐는 저력을 뽐냈다. 수문장 이성주(2학년)의 활약상을 빼놓고 이날 연세대 전 '2전3기'를 논하기 어렵다. 양쪽 손가락 부상의 후유증과 심리적인 부담감 등을 딛고 연세대 전에서 놀라운 투혼을 불사르며 팀의 '두 마리 토끼' 몰이 달성에 앞장섰다. 상대 유효슈팅을 연거푸 막아내는 세이빙 능력, 공중볼 처리능력, 수비 리딩 등에서 본래 탈랜트를 잘 표출하는 등 팀 승리의 영양가를 더했다.

동국대는 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3차전에서 후반 6분 신민수(2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연세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첫 경기 0-0 무)와 FA컵 2라운드(1-3 패) 모두 연세대에 의해 탈락 부메랑을 맞았던 동국대는 이날 연세대를 맞아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우위로 '2전3기'를 실현하며 지난 3월 22일 개막전 KC대 전 이후 3연승으로 연세대(승점 6점)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날 연세대 전 승리와 함께 4월 한 달 숭실대(19일), 한양대(26일) 등 향후 경쟁팀들과 매치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시키며 경쾌한 발걸음을 계속 내딛게 됐다.

초반 2연승의 상승 무드에도 이날 연세대 전을 앞두고 동국대의 '아픈 손가락'은 분명했다. 바로 골키퍼 이성주였다. KC대 전과 서울디지털대 전(3-0 승) 모두 '클린 시트'로 팀의 방어벽을 든든하게 지켜냈지만, 골키퍼 로테이션 시스템 파트너인 이준서(3학년)가 춘계연맹전 직후 부상으로 전열에 이탈하면서 외로움이 가중된 것. 192cm의 장신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빌드업 능력 등의 탈랜트를 나름 잘 분출시켰음에도 지난 연말 U-20 대표팀 울산 전지훈련 때 왼쪽 손가락 골절, 오른쪽 손가락 인대 파열 등의 후유증은 여전히 분명하게 남았고, 팀의 골문을 홀로 지키게 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 또한 더욱 가중됐다. 이처럼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나홀로 외롭게 골키퍼 장갑을 끼는 마음고생은 쉽게 해갈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다.

그러나 안효연 감독은 심한 마음고생을 하는 이성주의 '기 살리기'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이날 연세대 전을 앞두고도 이성주와 지속적인 미팅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체크했고, 이 과정에서 여전한 신뢰와 믿음 등을 북돋아주며 심리적인 안정감 촉진 등도 함께 장려했다. 이러한 선장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린 탓일까. 이성주는 이날 말 그대로 훨훨 날아다녔다. 변함없이 스타팅으로 골키퍼 장갑을 낀 이성주는 전반 초반부터 안정된 수비 리딩과 경기운영 등으로 팀 수비 밸런스 안정을 지휘했고, 센터백 이민형(4학년), 권준희(3학년) 등과 함께 상대 얼리 크로스 대처 등에도 분주함을 줄곧 이어갔다. 이어 볼 데드됐을 때 길게 뿌려주는 정확한 킥력으로 타깃맨 장재용(1학년)의 스크린플레이에 의한 해결사 김대욱(3학년), 김용환(4학년) 등의 문전 침투 극대화를 덧칠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해냈다.

2차례 매치업을 통해 서로 성향과 특색 등을 훤히 꿰뚫고 있는 찰나에 이성주의 놀라운 세이빙 능력은 팀을 숱한 실점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성주는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통해 양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인 연세대의 패턴에 상대 신연준(3학년), 백승우(2학년) 등의 유효슈팅을 온몸을 던져 막아냈고, 빠른 반사신경과 순발력 등을 통해 상대 유효슈팅 때 위치선정도 알맞게 가져갔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최준(2학년)의 예리한 오른발 킥력 때 전현병(1학년), 이승원(3학년) 등의 공격 롤도 온몸을 던져 막아냈고, 이를 토대로 포백 수비라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시도하면서 공간을 최소화했다. 수비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 역시도 무난함을 잃지 않는 것은 어쩌면 보너스에 가까웠다.

후반 6분 신민수의 선제골 이후 후반 19분 연세대 김현수(1학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가 부딪히는 큰 부상으로 25분 가량 지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성주의 활약상은 군계일학이었다. 이 때 이성주가 가미한 파트는 바로 상대 패턴 변화에 대한 대처였다. 연세대가 후반 중반 이후 김태양(1학년)과 윤태웅(2학년)을 투톱으로 넣으며 공격의 수위를 줄곧 이어가는 와중에도 상대 측면 얼리 크로스와 세컨드볼을 적절하게 차단했고, 긴 린치를 이용해 상대 윤태웅의 포스트플레이로 파생되는 옵션도 꽁꽁 묶었다. 이성주의 활약상에 동국대는 경쟁팀들과 연전 첫 테이프인 연세대 전을 기분좋게 끊을 수 있었고, 이성주 역시도 FA컵 2라운드 연세대 전 3실점의 부진을 말끔하게 치유하며 팀내 수문장으로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FA컵 2라운드 연세대 전 때 전반 초반 2골을 헌납했다. 2골 모두 내주지 말았어야 될 골이었고, 전적으로 나의 부주의였다. 그래서 오늘 연세대와 3차전 때는 FA컵 2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더 집중했다. 이미 연세대와는 서로 성향과 특색 등을 잘 알고 있기에 연세대 공격 패턴, 움직임 등을 많이 되새기면서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고, 경기 전부터 포백 수비라인 선수들과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는 방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가 오늘 연세대 전을 시작으로 4월 한 달 경쟁팀들과 줄줄이 연전인데 첫 테이프를 잘 끊은 것 같아 다행스럽다.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 엇박자도 없었고, 나름대로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자신감 충전에 큰 도움이 된 매치업이 됐다."

"사실 오늘 이전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지난 연말 U-20 대표팀 소집훈련 때 입은 부상을 털고 복귀를 서두드다보니 동계훈련 때부터 몸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이게 심리적인 부분과 경기력 등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당연히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늘 연세대 전은 나 스스로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과 경기 전 미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나눴고, 믿어주시는 부분에 대해 보답해야 된다는 생각도 컸다. 팀 자체적으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긴장감을 가지고 선수들 전체가 임하다보니 경기가 나름 잘 풀렸다. 오늘은 본래 빌드업이 아닌 (장)재용이에게 때리는 패턴도 괜찮았고, 동료 선수들끼리 서로 도우려는 부분도 마지막까지 잘 이뤄졌다. 그리고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주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하다."

충주교현초(충북)-광탄중(경기)-매탄고(수원 U-18)를 거친 이성주는 동국대 입학 후 192cm의 장신에 공중볼 처리능력과 빌드업 능력 등을 바탕으로 팀 공격적인 색채에 시발점으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고, 파트너인 이준서와 로테이션 시스템도 없는 살림에 팀 유연성 증대, 각자 경기력과 내공 등의 발전에서 상호 '윈-윈'을 제법 잘 이끌어주고 있다. 이어 안 감독의 신뢰와 믿음 등에 팀내 비중도 더 커졌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다져진 경험치와 면역력 등 역시 이성주에게 큰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이준서의 부재에 당분간 외로운 생활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재 리듬을 향후 경쟁팀들과 매치업까지 이어가려는 욕구 만큼은 뚜렷하다는 부분은 팀 전체에 긍정 기류를 낳기에 부족함이 없다.

"빌드업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의 스타일이다. 요즘 골키퍼도 발기술을 잘 장착해야 되는 만큼 팀 성향에 잘 젖어드려고 노력하고 있고, 공중볼 처리능력과 수비 리딩 등에서도 항상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골키퍼 로테이션 시스템은 나에게도 분명 좋은 현상이다. (이)준서 형의 탈랜트도 워낙 좋기에 서로 같이 하면서 배울 부분이 많다. 골키퍼 1명으로 풀시즌을 보내는 것은 서로 부담이 될 수 있기에 감독님께서도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이 부분에 대해 감사함이 크고, 경기력과 컨디션 유지 등에서도 큰 플러스가 되고 있다. 오늘 연세대에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리게 됐어도 아직 만족하기에 이르다. 4월 한 달 경쟁팀들과 연전이 도사리고 있기에 오늘처럼 마음가짐을 철저하게 하면서 경기력을 좋게 유지하는 방향에 주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이상 동국대 이성주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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