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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숭실대 이경수 감독,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으로 관록의 힘 증명…"이보다 강한 잇몸의 싹 조짐 보여서 긍정적"
기사입력 2019-04-06 오전 10:24:00 | 최종수정 2019-04-11 오전 10:24:58

▲5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3차전 한양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숭실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핵심 자원들의 'C0'룰 후폭풍에도 강팀 특유의 관록은 녹슬지 않았다. '터줏대감' 숭실대가 '사자 군단' 한양대를 상대로 귀중한 무승부를 쟁취해내며 본전을 뽑았다. 신입생 선수들이 축을 이루는 핸디캡을 딛고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으로 전반 중반 2골의 열세를 보기좋게 따라붙으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이보다 강한 잇몸'의 싹 발산 가능성을 드러냈다는 측면에서 나름 의미도 확실했다.

숭실대는 5일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3차전에서 한양대와 2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측면 미드필더 양유민, 이지용, 센터백 조한욱(이상 2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C0'룰 여파로 1학기 U리그에 불참하는 숭실대는 한양대, 경희대(12일), 동국대(19일 이상 홈)로 이어지는 경쟁팀들과 연전 첫 테이프인 한양대 전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 3월 22일 개막전 칼빈대 전 5-0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향후 연전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핵심 선수들의 'C0'룰 여파로 라인업 구성에 애로점이 큰 상황에서 오늘 경쟁팀들과 연전 첫 관문인 한양대 전을 맞이했다. 신입생 선수들이 축을 이루는 탓에 파워와 노련미 등에서 분명 부족함이 크다.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그라운드에서는 학년 구분없이 실력으로 보여줘야 되는 부분이라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주길 당부했다. 초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2골을 내준 부분은 아쉽지만, 선배들과 경합에서 자신있게 해주고 포기하지 않은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은 무승부도 우리에게 잘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핵심 자원들의 'C0'룰 후폭풍으로 인해 신입생 선수들이 스타팅에 다수 포진된 숭실대는 경쟁팀들과 연전의 첫 관문인 이날 한양대 전을 앞두고 고심이 많았다. 파워나 노련미 등에서 한양대보다 열세에 있던데다 매치업의 무게감도 심리적으로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전 우려는 전반 현실로 나왔다. 전반 시작 5분만에 세트피스로 상대 이건희(3학년)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숭실대는 이후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상대 패스 게임에 의한 측면 전환 때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이 엇박자를 냈다. 급기야 전반 24분 이건희에게 또 한 번 골을 얻어맞으며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숭실대는 신입생 특유의 패기와 파이팅 등을 통해 뒷심을 뽐냈다. 전반 26분 해결사 강영웅(2학년)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고, 후반 5분 전천후 공격 자원인 유종우(3학년)의 동점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이후 강영웅과 강태원, 동창혁(이상 1학년) 등을 필두로 공격의 수위를 더하며 역전까지 넘본 숭실대는 후반 41분 상대 차오연(3학년)의 경고 2회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틈타 맹공을 퍼부으며 역전골에 안간힘을 썼지만,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숭실대는 센터백으로 파트너십을 이룬 박종현과 이풍연(이상 1학년)이 상대 이건희의 스크린플레이와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 김찬우(2학년) 등의 문전 침투를 적절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보다 값진 무승부를 보탰다.

"신입생 선수들이 축을 이루는 와중에 팀의 리더가 없다보니 불안함이 존재했다. 이게 파워와 피지컬 등에서 상대 선수들과 차이를 느끼는 요인이 됐고, 학사일정 상 연습 시간이 부족했던 여파 역시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2번째 골 내준 이후 곧바로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은 것이 우리에게 큰 힘이었다. 시간이 걸렸으면 뒤집기 힘들었을 것인데 만회골 타이밍도 좋았다. 후반 막판 수적 우위를 점했을 때 경기운영에는 아쉬움이 있어도 선배들과 경합에서 자신있게 해준 부분은 긍정적이다. (박)종현이와 (이)풍연이가 전반 초반 위치를 잘 잡지 못하면서 걱정이 앞섰음에도 시간이 거듭될수록 상대 9번(이건희)의 스크린플레이에 의해 파생되는 공격 롤을 잘 막아냈고, 빌드업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도 만회골을 기점으로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여러모로 이날 한양대 전 무승부는 숭실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뜩이나 퍽퍽해진 살림에 측면 미드필더 강태원과 동창혁, 중앙 미드필더 김대우, 최규현, 센터백 박종현, 이풍연(이상 1학년) 등 신입생 선수들이 점차 성인무대의 면역력과 내공 등을 키워가며 고교생 티 벗기에 분주함을 잃지 않고 있고, 빠른 적응력으로 팀 플랜에 성공적으로 흡수되며 이경수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어 '캡틴' 김병수와 골키퍼 김정민(이상 4학년), 전천후 공격 자원인 유종우 등 고참 선수들도 신입생 선수들의 도우미 역할을 착실하게 해주고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이보다 강한 잇몸'의 싹 만개에 큰 플러스다. 경희대, 동국대로 이어지는 연전을 통해 부상 방지, 선수들의 동기부여 촉진 등을 끌어내면서 생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려는 계산법 결말에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

"한양대가 오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대등하게 싸워준 부분은 우리에게 향후 기대감을 더 갖게하는 대목이다. 'C0'룰 여파로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리그 개막 이전 분명하게 내재됐지만, 신입생 선수들의 빠른 적응력이 우리 팀에 큰 힘이다. (강)태원, (동)창혁, (김)대우, (최)규현, 종현, 풍연이 등이 서로 뭉치는 부분은 물론, 고참 선수들과도 잘 어우러지고 있고, 저마다 하고자하는 의욕과 탈랜트 등도 충만하다. 여기에 감기몸살로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던 (김)병수와 (김)정민, (유)종우 등 고참 선수들이 신입생 선수들을 잘 도와주고 있고, 이를 토대로 신-구 조화 가능성이 점차 표출될 조짐이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선수들의 부상 예방, 자신감과 동기부여 촉진 등을 통해 경희대, 동국대로 이어지는 연전을 멋있게 치르면서 순위 싸움에 뛰어들겠다." -이상 숭실대 이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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