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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한양대 정재권 감독, '터줏대감' 숭실대와 무승부 '절반의 성공'…"불리한 출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반전 동력 마련한다"
기사입력 2019-04-06 오전 12:23:00 | 최종수정 2019-04-10 오전 12:23:10

▲5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3차전 숭실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경쟁팀들과 연전의 첫 테이프. 원하는 승점 3점을 챙기지는 못했어도 나름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은 이뤘다. '사자 군단' 한양대가 '터줏대감' 숭실대를 맞아 승점 1점을 보태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헌납한 와중에 수적 열세까지 내몰리며 자칫 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지만, 패배 만큼은 잘 모면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양대는 5일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3차전에서 숭실대와 2골씩 주고받은 혈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2일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개막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한양대는 4월 한 달 경희대(18일), 동국대(26일)로 이어지는 연전의 첫 관문인 숭실대 전을 무승부로 장식하며 급한 불은 껐다. 후반 41분 멀티플레이어 차오연(3학년)의 경고 2회 퇴장 공백, 2골 넣은 이후 수비 집중력 저하 등의 악재를 뚫고 이뤄낸 승점 1점이라 의미는 깊다.

"우리가 오늘 숭실대 전을 시작으로 경희대, 동국대 등 4월 한 달 경쟁팀들과 연전이 잡혀있다. 원정까지 와서 낯선 그라운드 사정, 분위기 적응 등을 꾀하는 것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전반 중반까지 2골을 넣을 때까지는 리듬이 괜찮았다. 다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선수들에게 시작 5분, 골 넣고 5분을 조심하라고 얘기했는데 리드 상황에서 대처가 안일했다. 우리가 2골차 리드를 관리하지 못하다보니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이 부분을 놓고보면 분명 연세대와 개막전 재판이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원정에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위안을 삼는다."

이날 한양대의 경기 양상은 전반 중반과 그 이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전반 시작 5분만에 해결사 이건희(3학년)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로 선제골을 완성한 한양대는 이후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숭실대를 압박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고, 전반 24분 이건희가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2-0을 만들었다. 이건희의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 에이스 김찬우(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리려는 패턴이 숭실대의 허를 제대로 찌르면서 경기 칼자루를 쥐는 듯 했다.

그럼에도 한양대에게 2골차 리드의 여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 때 맨마킹 미스로 상대 강영웅(2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더니 숭실대의 살아난 빌드업과 콤비네이션 등에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아찔함을 초래했고, 급기야 후반 5분 상대 유종우(3학년)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는 재앙까지 낳았다. 이후 팽팽한 공방 속에 후반 41분 차오연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내몰리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지만, 역전패를 있을 수 없다는 열망 만큼은 뚜렷했다. 한양대는 사이드 어택커 이민기(1학년)를 중앙 미드필더로 넣는 포지션 시험의 낯설음, 숭실대의 맹공 등에 이래저래 큰 홍역을 치렀음에도 마지막까지 숭실대의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전반 초반에는 원하는대로 움직임이 잘 이뤄졌다. 전방 압박으로 볼을 끊고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득점을 노리려고 했던 부분이 제대로 먹혔다. 이게 전반 중반 2골을 수월하게 넣는 토대가 됐다. 그럼에도 2-0 상황에서 곧바로 세트피스로 골을 얻어맞은 부분은 옥의 티다. 수비에서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이 흔들리다보니 상대에 공간을 많이 내줬고, 후반 막판 (차)오연이가 빠지면서 오히려 불리한 위치에 내몰렸다. 우리가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음에도 이를 내줬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이래저래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후반 막판 상대 공격을 잘 케어해준 부분과 (이)건희가 득점력이 올라올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다."

쉬어갈 틈새가 보이지 않는 4권역의 지뢰밭 여정에서 이날 숭실대 전 직후 2주 휴식기가 한양대에게는 큰 단비다. FA컵을 기점으로 급격히 불어난 실점률에 수비 포메이션, 전체적인 밸런스 등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동력을 확실하게 벌었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1차 예선 겸 2020도쿄올림픽 1차 예선에 다녀온 멀티플레이어 장민규(2학년)와 덴소컵 대학선발에 다녀온 이건희의 컨디션 회복을 꾀하기에도 충분한 '골든타임'이라는 평가다. 초반 실타래가 다소 잘못 꿰어진 감이 있음에도 경희대, 동국대로 이어지는 연전을 통해 반전의 초석을 잘 닦겠다는 계산이 뚜렷한 대목이다.

"4권역 자체가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지만, 일단 2주 휴식기를 벌어놓은 것이 다행이다. 지금 우리가 FA컵을 기점으로 실점률이 불어나고 있는데 선수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팀 훈련 때 포메이션, 밸런스 유지 등을 좀 더 디테일하게 가다듬을 생각이다. 선수들이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실점률을 줄이면서 공격적인 경기운영의 극대화를 모색해볼 생각이다. (장)민규와 건희의 컨디션 회복을 꾀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게 마련됐고, 우리 팀이 어떻게 플레이를 펼칠 부분에 대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초반 경쟁팀들보다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 반전의 초석을 닦아보겠다." -이상 한양대 정재권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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