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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기] '사자' 서귀포고, '독수리' 제주중앙고 잡고 5년 연속 '타이틀 방어' 개교 50주년 자축…제주중-제주서초-도남초도 각 부 챔피언 타이틀 쟁취
기사입력 2019-04-01 오전 11:50:00 | 최종수정 2019-04-01 오전 11:50:44

▲3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남고부 우승을 차지한 서귀포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0년대 마지막 남고부의 '1인자'는 '사자' 서귀포고였다. '사자' 서귀포고가 '독수리' 제주중앙고를 물리치고 5년 연속 '타이틀 방어'를 실현하며 개교 50주년을 멋지게 자축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제주중앙고의 저항을 뿌리치며 또 한 번 백호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남중부 제주중, 남초부 제주서초, 여초부 도남초도 나란히 각 부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귀포고는 3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남고부 파이널에서 고경필과 조하늘의 릴레이포로 제주중앙고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5일자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서귀포고는 전날 준결승 '호랑이' 오현고 전 3-1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도 제주중앙고에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면서 2015년 대회 이후 5년 연속 백호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냈다. 남고부 첫 5연패와 함께 통산 백호기 'V12'를 이룩하며 산남 유일의 고교팀으로서 자존심도 지켰다.

서로의 성향과 특색 등에 대한 인지를 끝마친 두 팀의 이날 상대 공략법은 확실했다. 서귀포고는 빠른 빌드업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하늘, 양요석, 유환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수비 뒷공간 파괴를 노렸고, 제주중앙고는 존 어택을 기반으로 에이스 이정오, 강윤녕, 김동우 등의 한 방을 엿보며 상대 방어벽에 맞대응했다. 전체적으로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압박과 도움수비 등의 디테일함 가미에도 분주함을 나타내는 등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백호기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점화시켰다. 이에 두 팀 선수들의 눈빛도 활활 타올랐다.

먼저 서귀포고가 전반 3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양요석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엿봤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박성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서귀포고는 전반 7분 김현우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조하늘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박성준의 선방에 막히면서 땅을 쳐야만했다. 그러나 서귀포고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귀포고는 전반 11분 김현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고경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볼 점유율의 우위로 상대 수비를 조금씩 끌어낸 서귀포고의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선제골과 함께 경기 페이스는 서귀포고 쪽으로 흘러갔다. 서귀포고는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기반으로 사이드 어택커 김민솔과 원태림의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하면서 공격 스피디함과 스페이싱 창출 등에도 열을 냈고, 수비 간격과 밸런스 유지 등도 촘촘하게 이뤄지면서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다. 그래도 마무리는 옥의 티였다. 서귀포고는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민솔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유환이 왼발로 갇다댄 것이 박성준의 품에 안겼고, 1분 뒤 후방에서 김현우의 크로스에 이은 조하늘의 왼발 슈팅도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며 추가골 찬스를 아쉽게 날려보냈다.

▲3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남고부 결승전 서귀포고와 제주중앙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존 어택 기반의 패턴에도 전반 내내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제주중앙고는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송용우의 오른발 프리킥을 우신섭이 머리로 방향만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동점골을 엿봤으나 아쉽게 옆그물을 강타했다. 제주중앙고는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볼을 끊었을 때 측면 전환이 조금씩 안정을 찾으면서 에이스 이정오와 강윤녕, 김동우 등의 활동 영역 극대화를 노렸고, 서귀포고는 전반 30분 조하늘이 단독 드리블 뒤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과 전반 34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이재영의 왼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엿봤지만, 박성준의 손을 또 한 번 뚫지 못하며 헛물을 켰다.

서귀포고의 공격적인 경기운영에 제주중앙고는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역습의 정밀함과 공격 선수들의 활동 영역 증대를 모색했다. 전반 35분 권우주 대신 주용준을 투입하며 측면 수비에 변화를 준 제주중앙고는 양 사이드 어택커 주용준과 이동현의 오버래핑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서귀포고의 견고한 방어벽에 으름장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중앙고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2% 부족한 마무리에 울상을 지었다. 전반 추가시간 송용우의 오른발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흐르자 이를 우신섭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상대 골키퍼 박인서의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골차 승부로 전반이 마무리된 가운데 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옵션 변화를 서슴치 않았다. 서귀포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유환 대신 최효석을 투입하며 스피디한 경기운영 극대화를 꾀했고, 제주중앙고는 양 날개인 김동우와 강윤녕의 위치를 맞바꾸며 동점골에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몸싸움과 투쟁심 등을 불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서로 팽팽한 공방 속에 추가골의 몫은 서귀포고였다. 서귀포고는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현우의 크로스를 받은 양요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박성준의 손 맞고 나온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하늘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상대 측면 얼리 크로스 때 수비 집중력 결여에 발목이 잡힌 제주중앙고는 후반 7분 강윤녕 대신 강민혁을 투입하며 또 한 번 공격에 매스를 댔다. 강민혁을 처진 스트라이커, 김호건을 왼쪽 날개, 김동우를 오른쪽 날개로 각각 포진하면서 역습 상황에서 측면 전환에 의한 슈팅 찬스 창출 등을 모색할 복안이었다. 이에 서귀포고는 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양요석의 오른발 슈팅으로 내친김에 추가골을 엿봤으나 박성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2분 조하늘 대신 김진혁을 투입한 서귀포고는 김진혁의 포스트플레이와 양요석, 최효석 등의 문전 침투로 공격의 수위를 이어가며 제주중앙고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럼에도 서귀포고의 추가골 소식은 아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민솔의 크로스를 받은 김진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고, 이후 공격으로 나갈 때 세밀한 움직임과 패스웍 등이 엇박자를 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중앙고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볼을 끊고 빠른 역습을 구사하며 이정오, 강민혁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덧칠했지만, 번번이 서귀포고 방어벽을 뚫지 못하면서 답답함을 가중시켰다. 두 팀의 후반 중반 이후 양상은 루즈하게 흘러갔고, 그런 찰나에 제주중앙고가 후반 22분 아크 왼쪽에서 최주혁의 왼발 중거리포로 서귀포고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3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남고부 결승전 서귀포고와 제주중앙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 중반 이후 루즈한 경기양상 속에 제주중앙고가 후반 26분 '캡틴' 이동현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경기는 완전히 '가비지 경기'로 흘러갔다. 가뜩이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던 제주중앙고는 수적 열세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만 더 심화됐고, 이에 서귀포고는 후반 막판 핵심 자원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면서 김진혁의 포스트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추가골을 끊임없이 엿봤다. 수적 우위와 볼 점유율의 우위 등에도 여전히 추가골은 무소식이었다. 서귀포고는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김우진의 왼발 프리킥에 이은 이재영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위를 향했고,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석의 크로스가 문전 앞 혼전으로 이어진 것을 김진혁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제주중앙고는 수적 열세에도 빠른 역습을 기반으로 마지막까지 모든 에너지를 다 쥐어짰지만, 서귀포고의 견고한 방어벽에 잔에러가 빈번하게 쏟아지면서 아쉬움을 연신 내뱉었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의 스코어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에는 서귀포고가 결정력과 집중력 등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개교 50주년 선물을 멋지게 장만하는 수확을 이뤘다. 사전경기 '청룡' 제주제일고 전 승부차기 승리(2-2 6PK5), 준결승 '재규어' 대기고 전 3-0 승리를 연이어 낚은 제주중앙고는 2014년 대회 이후 5년만에 챔피언 정복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음에도 체력적인 부담과 공-수 밸런스 엇박자 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챔피언 정벌의 뜻을 다음으로 미뤘다.

2017년 9월부터 제주유나이티드 U-15 팀으로 개편된 남중부 제주중은 이재호와 김민재의 릴레이포로 서귀포중을 2-0으로 누르고 2015년 대회 이후 4년만에 백호기 챔피언 타이틀을 쟁취했다. 전반 초반부터 서귀포중과 팽팽한 공방을 이어간 제주중은 전반 22분 이재호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마지막까지 서귀포중과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음에도 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챔피언 타이틀의 열매를 맺었다. 전날 준결승 오현중 전에서 2-0 승리를 낚은 제주중은 4년만에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V16'으로 백호기 초-중-고 통틀어 최다 챔피언 업적을 이어갔고, 올 시즌 제주 탐라기 준우승팀인 서귀포중은 전날 제주제일중 전 1-0 '복수혈전'의 여운이 꺾이며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제주를 넘어 한국 유소년 축구 대표 강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남초부 제주서초는 3년 연속 제주동초와 파이널에서 3-0 대승을 낚아채며 지난 대회 1-2 버저비터 패배의 쓰라림을 말끔히 치유했다. 올 시즌 칠십리배 B그룹 준우승팀인 제주서초는 전반 12분 조민협, 전반 16분 한석진의 릴레이포로 승기를 굳히더니 후반 6분 한석진이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꽂았다. 제주서초는 전날 하귀초 전 8-0 대승에 이어 이날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며 2017년 대회 이후 2년만에 백호기 챔피언 타이틀과 통산 'V12'를 모두 달성했고, 제주동초는 1회전 외도초 전 2-0, 준결승 중문초 전 3-1 승리의 여세를 몰아 '타이틀 방어'에 야심을 고스란히 피력했으나 전반 중반 실점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제주 유이의 여초부 축구팀인 도남초와 노형초의 라이벌전은 치열한 난타전 끝에 도남초의 3-2 승리로 종결됐다. 먼저 노형초가 전반 7분 우선주의 선제골, 전반 13분 박세은의 추가골로 단번에 2-0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도남초의 끈질긴 투지와 파이팅 등은 경기 분위기를 단칼에 반전시켰다. 전반 23분 김하연의 만회골로 추격의 방아쇠를 당긴 도남초는 전반 추가시간 김하연이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고, 후반 5분 문혜경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혈전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결국에는 도남초가 집중력 싸움에서 노형초에 우위를 점하며 2017년 대회 이후 2년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는 수확을 이뤘다.

◇다음은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각 부 파이널 경기결과(31일).

▲여초부 도남초 3-2 노형초 득점=김하연(전반 23분. 전반 26분), 문혜경(후반 5분. 이상 도남초), 우선주(전반 7분), 박세은(전반 13분. 이상 노형초)

▲남초부 제주동초 0-3 제주서초 득점=조민협(전반 12분), 한석진(전반 16분. 후반 6분. 이상 제주서초)

▲남중부 제주중 2-0 서귀포중 득점=이재호(전반 22분), 김민재(후반 36분. 이상 제주중)

▲남고부 제주중앙고 0-2 서귀포고 득점=고경필(전반 7분), 조하늘(후반 5분. 이상 서귀포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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