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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연세대 '아기 독수리' 김태양-차승현, 한양대 전 역전승 지휘한 NEW '브로맨스'…"죽음의 권역 생존, 우리에게 맡겨다오!"
기사입력 2019-03-24 오후 12:58:00 | 최종수정 2019-03-24 오후 12:58:08

▲22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개막전 한양대 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끝에 팀 승리를 도운 연세대 새내기들인 차승현(좌측) 과 김태양(우측) 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신촌독수리' 연세대를 관통하는 수식어는 바로 '아기 독수리'들의 담대함이다. 특히 멀티플레이어 차승현과 전천후 공격 자원인 김태양(이상 1학년)의 궁합은 연세대에 큰 백미에 가깝다. 개막전 최고의 '메인 이벤트'인 '사자 군단' 한양대 전에서 또 한 번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으로 팀의 역전 드라마에 주춧돌을 놓으며 남다른 가성비를 잃지 않았다. 이처럼 이들의 궁합은 새로운 '브로맨스(남자들 간 진한 우정)' 탄생도 그대로 전파하는 등 팀에 파급력이 컸다.

연세대는 22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개막전에서 김태양과 이승원(3학년)의 릴레이포로 한양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FA컵 2연승(1라운드 울산시민축구단 0-0(5PK4), 2라운드 동국대 3-1)으로 U리그 '죽음의 권역'인 4권역 워밍업을 했던 연세대는 이날 생존 전선의 강력한 경쟁자인 한양대를 맞아 기분좋은 역전승을 쟁취하면서 지난 시즌 2권역에 이어 2년 연속 '죽음의 권역' 생존을 위한 첫 발을 보기좋게 내디뎠다. 최준의 U-20 대표팀 스페인 전지훈련 차출, 윤태웅(이상 2학년)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에도 굳건한 퀄리티를 잃지 않으며 자존심을 확실히 지켰다.

쉬어갈 틈새가 없는 4권역의 특성에 이날 연세대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하고도 전반 35분 황건준(2학년)의 침투 패스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의 움직임을 놓친 것. 이처럼 수비에서 맨마킹 미스는 선제골을 헌납하는 대재앙을 낳았고, 선제골 이후 해결사 이건희(3학년)와 에이스 김찬우(2학년) 등을 축으로 공격의 수위를 더한 한양대의 패턴에 포지션 간격과 밸런스 유지 등도 흔들렸다. 또, 공격으로 전환될 때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에서 엇박자를 내는 등 경기 템포, 흐름 등이 번번이 끊기는 악순환을 지우지 못했다.

공-수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전반을 1골차 열세로 마무리한 연세대 움직임은 후반 바빠졌다. 감춰둔 공격 '패'를 본격적으로 꺼내들면서 실타래 마련을 노린 것. 이는 바로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로 스타팅 출전한 차승현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연준(3학년) 대신 교체투입된 김태양의 남다른 궁합이다.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예리한 얼리 크로스 등이 압권인 차승현과 득점력과 돌파력 등이 탁월한 김태양의 특색은 백승우, 양지훈(이상 2학년) 등에 쏠린 견제 분산에도 제격이고, 한양대 수비라인의 견고한 방어벽 균열로 경기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는 부분에서도 확실한 무기나 마찬가지였다.

                     ▲서울 영등포공고 출신의 연세대 새내기 차승현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러한 연세대의 계산은 옳았다. 이에 차승현과 김태양도 후반들어 멋지게 응답했다. 차승현이 후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얼리 크로스의 예리함을 더하자 김태양은 타이밍에 맞게 페널티지역 안으로 재빨리 쇄도하면서 득점 찬스를 포착했고, 서로 간 '아이 컨택'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후반 위협적인 장면을 수시로 이끌었다. 전반 다소 주춤하던 차승현은 오버래핑 빈도 증대를 통한 공격 롤 활용으로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았고, 김태양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예리한 컷백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 등으로 상대 수비라인의 진땀을 절로 흘리게 했다.

0-1로 뒤진 후반 17분 차승현과 김태양의 콤비네이션은 기어이 껍질을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차승현의 크로스는 한양대 수비라인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태양이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출렁이며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춘계연맹전 통영배 16강 경희대 전 동점골, FA컵 2라운드 동국대 전 선제골에 이어 또 한 번 팀 득점을 합작하는 협업은 경기 분위기 마저 단번에 반전시키는 나비효과를 낳았고, 빠른 빌드업에 의한 측면 전환, 공격 선수들 간 포지션체인지의 안정 등을 토대로 팀 공격 템포와 스피디함 등을 회복시키며 역전골의 동아줄을 제대로 붙잡게 했다는 평가다.

서로 환상적인 콤비네이션 창출에 저마다 포지션 롤 수행도 한양대의 '창'과 '방패'를 억눌렀다. 차승현은 이건희, 김찬우 등 한양대 공격라인의 뛰어난 파워와 피지컬 등에도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파이터' 기질을 서슴치 않으면서 상대 패스 루트와 공격 콤비네이션 등을 효과적으로 억눌렀고, 볼을 뺏겼을 때 빠른 트랜지션과 적극적인 도움수비, 오버래핑 상황에서 과감한 돌파와 볼 간수 등도 적절히 녹여내며 내실을 더했다. 김태양 역시 상대 수비의 파워와 높이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싸움과 스크린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꾀했고, 문전 침투와 슈팅력 등도 과감하게 표출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우리가 나름대로 FA컵에서 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좋은 리듬을 U리그까지 이어가는 것이 자체적으로 굉장히 중요했다. 다만, 오늘 전반에는 개막전의 어려움이 많이 느껴진 것 같다. 전반에 벤치에서 지켜봤을 때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부분이 미진했고, 패스 연결이나 움직임 등이 끊기면서 어려움이 컸다. 그런 와중에 선제골까지 내주면서 쉽지 않은 양상으로 치닫았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가서 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한양대 수비라인이 지쳐있는 모습을 봤기에 뒷공간으로 빠지는 움직임, 세컨드볼 경합 등을 통해 많이 뛰어주려고 노력했다. 항상 훈련 때 (차)승현이가 볼을 잡으면 앞으로 자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워낙 크로스가 좋다보니 서로 맞춰보면서 움직임을 가져가는 방향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이게 오늘도 좋은 효과를 본 것 같고, 동점골로 나름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흡족하다." -김태양

                         ▲인천 부평고 출신의 연세대 새내기 김태양의 모습 ⓒ K스포츠티비

"FA컵 연승으로 팀 분위기와 리듬 등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이 부분을 이어가자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사실 전반에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우리가 추구하는 패턴이 나오지 못했고, 개막전의 중압감 등에 의해 흔들리는 면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에 (김)태양이가 들어오면서 버텨주고 돌아뛰는 부분 등이 안정을 찾았다. 그러면서 패스 게임과 움직임 등도 살아날 수 있었다. 후반에는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좋았고, 전반 하프타임 때 개선점을 찾기 위한 노력도 결과로 잘 표출됐다. 동계훈련 때부터 태양이와 같이 뛰면 크로스 타이밍이 뒤에 머물러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 사이에 넣으면 잘라먹으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다행히 태양이가 춘계연맹전 때부터 이를 잘 끌어내면서 득점과 도움을 서로 나눠갖지 않나 생각된다. 어려운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해서 기쁘다." -차승현

고교시절 빨간색 유니폼(김태양 - 부평고(인천), 차승현 - 영등포공고(서울))을 입다가 연세대 입학과 함께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태양과 차승현은 올 시즌 새내기 답지 않게 성인무대에 빠르게 젖어들며 팀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김태양은 폭넓은 움직임과 뛰어난 돌파력, 순도높은 결정력 등을 바탕으로 양지훈, 백승우 등과 함께 팀의 화력쇼 장전을 돋구는 모습이고, 차승현은 능수능란한 전술 이해도와 내실있는 플레이 등으로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의 면역력을 차츰 키워가며 팀 플랜의 유연성을 덧칠해주는 모습이다. 4권역 자체가 동국대, 한양대, 숭실대, 경희대 등 어느 하나 쉬어갈 틈새는 없지만, 팀 공헌도와 비중 등 만큼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이들의 존재는 '죽음의 권역' 생존 전선에도 확실한 '등불'이 되기에 충분하다.

"우리 팀에는 (백)승우 형, (양)지훈이 형, (윤)태웅이 형 등 공격에서 좋은 탈랜트를 지닌 선수들이 많다.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만큼 나에게도 메리트가 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이라 찬스가 왔을 때 득점과 움직임 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고, 내가 버텨주면 형들에게도 찬스가 많이 생기기에 형들과 최대한 버무려지면서 팀내 기여도를 높이는 방향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코칭스태프 분들과 형들께서 잘 도와주시는 덕분에 경기를 거듭하면서 적응력이 생기지 않나 생각된다. 4권역이 우리 뿐만 아니라 동국대, 한양대, 숭실대, 경희대 등의 퀄리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우리 경기력을 끌어내면서 매 경기 임하다보면 막판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골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 -김태양

"대학에 오면서 사이드 어택커 자리를 소화하게 됐다. 수비 위치선정과 타이밍 등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터득하고 있다. 성인무대의 템포와 압박 등에 박자가 덜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동계훈련과 춘계연맹전 때에 비하면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생겼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디테일하게 알려주신 덕분이고, 형들 및 동기들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측면 플레이 빈도가 높은 우리 팀인 만큼 공격 상황 때는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고, 플레이 롤을 잘 가져가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 매 경기 쉬어갈 틈새는 보이지 않지만, '죽음의 권역'에서 우리 가치를 필히 증명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경기 개선점을 찾아가면서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차승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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