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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U리그 4권역 프리뷰] "매 경기가 전쟁이다"…연세대-동국대-한양대-숭실대-경희대, 얽히고 섥힌 먹이사슬 뚫고 '죽음의 권역' 생존 '정조준'
기사입력 2019-03-18 오후 11:20:00 | 최종수정 2019-03-22 오후 11:20:29

▲'2019 대학 U리그' 죽음의 4권역에 속해 매 라운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시계방향으로 연세대 신재흠 감독-경희대 김광진 감독-숭실대 이경수 감독-동국대 안효연 감독-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그야말로 지뢰밭에 가깝다. 그래서 운명치고는 질기다는 표현이 확 와닿는다. 올 시즌 U리그 권역 리그 중 최고 죽음의 권역으로 칭송받는 4권역의 잔칫상이 풍족함을 연신 더하는 이유다. '신촌독수리' 연세대, '남산코끼리' 동국대, '사자 군단' 한양대, '터줏대감' 숭실대, '자줏빛 군단' 경희대 등 대학축구에서 내로라하는 강팀들 간 일부 얽히고 섥힌 스토리는 왕중왕전 초대장에 대한 염원을 더욱 들끓게 하고 있고, 서로 성향과 특색 등에 대한 인지도 어느 정도 끝마친 상황이라 '죽음의 권역' 생존을 위한 어금니도 단단하다.

'2019 U리그' 4권역은 오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각 팀당 2라운드씩 16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으로 약 7개월 간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세대, 동국대, 한양대, 숭실대, 경희대 등 각 팀들의 퀄리티나 구색 등을 감안할 때 매 경기 각 팀들의 기 싸움은 뜨겁게 점화될 수 밖에 없는 형국이고, 상위 3팀은 왕중왕전 직행, 4위는 왕중왕전 와일드카드를 타진하는 온도차도 '전투 게이지' 장전에 큰 매개체다. 매 경기가 승점 6점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만큼 '꿀잼' 선사의 궁금증은 나날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미 춘계연맹전, FA컵으로 간보기 끝낸 연세대-동국대 "또 너냐, 매치업 전적 우위로 왕중왕전 초대장+권역 챔피언 도달하겠다"

▲이미 춘계연맹전과 FA컵을 통해 맞대결을 펼쳤다. '2018 대학 U리그' 죽음의 4권역 1라운드 맞대결을 준비 중인 연세대 신재흠(좌측) 감독과 동국대 안효연(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단일 시즌에만 서로 4차례 매치업. 프로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광경은 올 시즌 대학축구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2015년 4권역 이후 4년만에 권역 리그에 한데 묶인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남산코끼리' 동국대는 진귀한 광경 연출의 핵심이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통영배 조별리그 첫 경기(0-0 무), FA컵 2라운드(연세대 3-1 승)을 통해 서로 간보기를 끝마쳤고,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도 팀 밸런스와 경기력 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고학년과 저학년 선수들이 섞인 동국대와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이 추려진 연세대의 라인업 구색은 사뭇 대조되지만,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는 얼마든지 '수류탄' 투척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다. 현재 매치업 전적은 연세대가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찰나에 서로 매치업 전적의 우위는 곧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이기에 권역 리그 챔피언과 왕중왕전 초대장 확보라는 공통분모를 어느 팀이 실현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춘계연맹전 통영배 16강 경희대 전 승부차기 패배(1-1 8PK9)가 되려 전화위복이 된 느낌이다. '신촌독수리' 연세대는 FA컵을 통해 춘계연맹전의 쓰라림을 말끔히 치유하며 팀 분위기를 다시금 끌어올리고 있다. 1라운드 K3리그 베이직 울산시민축구단 원정길에서 승부차기 승리(0-0 5PK4)를 낚아채며 만만치 않은 퀄리티를 입증했고, 2라운드에서도 동국대를 맞아 후반 막판 조동열(1학년)의 경고 2회 퇴장 공백을 딛고 3-1 승리를 따내는 등 양과 질 모두 확실하게 쟁취하고 있다. 빠른 빌드업을 통해 측면 활용을 높이면서 역습의 위력 배가를 노리는 패턴은 상대 수비에 큰 쥐약이나 마찬가지고,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슈팅 창출과 세트피스 등에 대한 재미도 쏠쏠하게 보며 공격 레시피를 더욱 맛깔스럽게 하고 있다. 저학년 위주로 추려진 탓에 아직 위기관리능력이나 순간적인 임기응변 등에서는 의문부호가 짙은 것이 사실이지만, 적극적인 도움수비와 강한 압박 등을 기반으로 공-수 밸런스 안정을 입히는 팀 파트에 대한 인지 만큼은 선수단 전체에 확실히 내포되고 있어 지난 시즌 2권역에 이어 2년 연속 '죽음의 권역' 생존에 대한 야심이 솟구친다.

'18학번 트리오'들의 충전된 경험치와 탈랜트, '아기 독수리'들의 비상함은 올 시즌 연세대를 덩실덩실하게 만든다. 양 사이드 어택커인 강준혁과 U-20 대표 최준, 188cm 장신 스트라이커 윤태웅, 재간둥이 백승우, 센터백 김형원, 전천후 공격 자원 양지훈, 살림꾼 장동혁(이상 2학년) 등 '18학번 트리오'들은 올 시즌 2학년 진급과 함께 플레이의 여유가 한층 가미되며 '독수리 군단'의 든든한 '플랜A'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고, 지난 시즌부터 쭉 합을 이룬 내공과 면역력 등도 매 경기 잘 표출시키며 어엿한 팀내 '소년가장'의 냄새도 절로 풍긴다. 또, 전천후 공격 자원인 김태양과 멀티플레이어 차승현, 센터백 전현병, 중앙 미드필더 조동열, 김현수(이상 1학년) 등은 새내기 답지 않은 비상함으로 성인무대에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고, 기존 선수들과 융화, 각자 포지션 롤 이행 등에서도 팀에 엄청난 시너지를 조성하는 등 신재흠 감독의 미소를 절로 흘러나오게 한다. '캡틴' 김시훈(4학년)과 측면 미드필더 신연준, 사이드 어택커 이승원(이상 3학년) 등 일부 고학년 선수들도 조력자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기에 위기관리능력과 순간적인 임기응변 등만 잘 가미되면 시간이 거듭될수록 업그레이드는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다.

2년 연속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과 FA컵 2라운드 1-3 패배로 찰지게 맞은 뺨을 이제 U리그에서 분풀이 할 때다. '남산코끼리' 동국대에게 내려진 특명이기도 하다. 올 시즌 안효연 감독 체재로 3년차를 맞은 동국대는 정상 라인업 가동 조차 버거운 궁핍한 살림과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등이 여전히 팀 전체의 발목을 붙잡고 있지만, 저학년과 고학년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의 충만함은 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지워주는 분위기다.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는 패스 게임과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성 가미 등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성향이 3년차를 맞아 점차 뿌리를 내려가는 단계고,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는 패턴의 다양성 등의 면역력도 조금씩 쌓여가는 점도 팀에 큰 호재나 마찬가지다. 2017년과 지난 시즌 2년에 걸쳐 리그 막판 승점 관리 부재,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등에 의해 챔피언 타이틀을 용인대(2017년 4권역), 중앙대(지난 시즌 4권역)에 넘겨줬던 아픔도 선수단 전체가 잘 간직하고 있어 왕중왕전 초대장과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의 두 가지 모토 쟁취로 '코끼리'의 거대함을 고스란히 증명할 태세로 가득하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공격 폭발력은 올 시즌에도 동국대의 강력한 '수류탄'이다. 1학년때부터 팀내 해결사로 쏠쏠한 득점력을 뽐낸 해결사 김대욱(3학년)이 춘계연맹전과 FA컵 1, 2라운드를 거치면서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고, 저돌적인 돌파력과 예리한 문전 침투 등의 특색도 십분 발휘하는 등 고학년 진급으로 인한 책임감 증대의 효과를 제대로 증명하는 모습이다. 이어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장재용(1학년)과 측면 미드필더 어정원(2학년)은 볼 키핑과 스피드 등의 각기다른 특색을 바탕으로 김대욱과 함께 공격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안 감독의 시름을 덜어내고 있고, 김용환(4학년)과 육근혁(3학년) 등 미드필더에서 지원 사격도 화력 배가를 위한 좋은 무기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U-20 대표 멀티플레이어 김재성(2학년)과 사이드 어택커 장우석(3학년) 등은 공-수 양면에서 내실있는 플레이로 소금을 팍팍 뿌려주고 있고, 센터백 이민형과 '캡틴' 최신화(이상 4학년) 등이 축을 이루는 수비라인의 방어벽과 골키퍼 이성주(2학년)와 이준서(3학년)의 로테이션 시스템도 여전히 수준급을 자랑한다. 수비에서 커뮤니케이션 엇박자로 한 번 골을 얻어맞으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개선을 토대로 팀 운영의 묘를 높이겠다는 자체 계산법이 어떤 변화의 물결을 낳을지가 궁금하다.

◇2년 연속 '빅뱅' 벌이는 한양대-숭실대-경희대 "먹이사슬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왕중왕전 초대장+권역 챔피언 위한 숙명이다" - 칼빈대-KC대-예원예술대-서울디지털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But, 기존 강팀들에 '고춧가루'는 확실하게 뿌린다"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의 관계가 예상된다. '2018 대학 U리그' 죽음의 4권역에서 치열하 경쟁이 불가피 한 좌로부터 한양대 정재권 감독-경희대 김광진 감독-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U리그 3권역에서 마지막까지 왕중왕전 진출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인 한양대와 숭실대, 경희대는 올 시즌에도 '죽음의 권역'에서 '빅뱅'을 벌이는 기구함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서로 용호상박의 매치업을 통한 먹이사슬 관계는 올 시즌에도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암시하는 복선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위 세 팀의 얽히고 섥힌 고리는 3권역 전 대학 상대 승리가 단 한 팀도 나오지 않는 엔딩으로 직결됐고, 올 시즌에도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암시하는 복선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7년 U리그 2권역에 이어 2년 연속 권역 리그 챔피언에 오른 경희대는 한양대와 2무, 숭실대와 1승1패로 전 대학 상대 승리와 무패 챔피언을 놓쳤고, 경희대에 이어 2위로 왕중왕전에 직행했던 한양대는 경희대 전 2무의 아쉬움과 함께 지난해 4월 20일 원정 0-0 무, 9월 4일 2-1 승리로 숭실대와 '질긴' 천적 관계(지난 시즌 이전까지 숭실대에 4연패를 당했다.)를 청산했지만, 정작 U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정작 0-1로 패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숭실대 역시 경희대, 한양대와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타 권역과 와일드카드 경합 우위로 간신히 왕중왕전에 턱걸이하긴 했지만, 경희대 전 1승1패, 한양대 전 1무1패가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에 큰 장애물이 된 것 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얽히고 섥힌 먹이사슬의 동상이몽은 위 세 팀이 올 시즌 왕중왕전 초대장과 권역 리그 챔피언을 바라보는 지향점이라 불려도 무방하다.

위 세 팀 중 올 시즌 U리그 4권역에서 팀 구색이나 여러 가지 면이 그나마 나은 쪽은 한양대다. 지난 시즌 팀내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현중(경남FC)과 송환영(아산 무궁화FC)을 제외하면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유입됐고, 저학년때부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의 경험치와 내공 등의 충전도 팀 전체적인 경기운영의 묘를 확실히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어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적인 색채는 여전히 알고도 못 막는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있고, 선수 개개인의 특색을 살려주면서 팀 포맷 완성 등을 도모하는 정재권 감독과 선수들 간 신뢰와 믿음 등도 굳건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이전까지 팀의 고질적인 아킬레스건과도 같았던 위기관리능력과 수비 조직력 등 역시 지난해 여름 크로아티아 전지훈련, 지난 연말 베트남 전지훈련 등에서 한차원 높은 선수들과 경합을 통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팀 자체 변화의 물결이 확실했고, 피지컬과 파워 등이 월등한 유럽, 최근 세계 축구의 신드롬을 연출하고 있는 베트남 축구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얻은 학습효과에 선수들 자체가 버티는 힘과 요령 등이 향상되는 등 이전처럼 승부처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은 모습도 완전히 사그러들었다.

춘계연맹전 KBS N배 8강에서 고려대에 승부차기 패배(1-1 2PK4)를 당하며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3위에 이어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놓쳤지만, FA컵 2라운드 동의대 전 3-2 역전승으로 팀 분위기를 정비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한양대는 해결사 이건희(3학년)가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직후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된 아픔을 딛고 올 시즌 강점인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골 결정력, 볼 키핑 등의 특색 표출과 최근 덴소컵 대학선발 승선의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팀의 해결사 귀환을 알리고 있고, 에이스 김찬우와 발빠른 김준영(이상 2학년),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 등도 스피드와 돌파력, 볼 키핑 등의 각기다른 특색을 통해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유연하게 덧칠하며 이건희의 견제 분산을 입혀주는 모습이다. U-23 대표인 멀티플레이어 장민규(2학년)와 차오연, 센터백 이상현(이상 3학년) 등이 버틴 허리라인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춘계연맹전을 거치면서 수비 밸런스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의 안정감을 잘 입히는 모습이고, 사이드 어택커 이민기와 니시뇨 료타(이상 1학년) 등 신입생 선수들의 빠른 적응력도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큰 플러스가 되고 있다. 상대 세트피스와 측면 얼리 크로스 때 세컨드볼 경합 등에서 집중력 저하가 종종 드러내는 부분을 걷어내면서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두 가지 모토를 모두 쟁취할 복안이다.

'터줏대감' 숭실대는 올 시즌 측면 미드필더 양유민과 이지용, 센터백 조한욱(이상 2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C0'룰 여파로 전반기 리그를 뛰지 못하는 악재를 맞고도 자신만만하다. 일단, 춘계연맹전 통영배 8강 인천대 전 승부차기 역전패(1-1 5PK6) 후유증을 털어낸 점이 불행 중 다행이다. FA컵 2라운드에서 K3리그 베이직 서울유나이티드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도 20대 특유의 패기와 열정 등으로 밀어붙이는 '뚝심'은 K3리그 팀들의 고질적인 핸디캡인 운동량 부족이라는 틈새를 파고들고도 남았고,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과 결정력 등도 호조를 보이면서 연장 혈전 끝에 3-1 역전승을 따내는 수완을 뽐냈다. 프로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서울유나이티드의 퀄리티와 내공 등을 뚫고 역전승을 이뤘다는 자체가 선수단 전체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잣대였고,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통해 공-수 간격을 콤팩트하게 유지하면서 볼 점유율의 우위와 밸런스 안정 등을 도모하는 팀 패턴도 여전히 건재하다. 팀 전체를 무섭게 휘몰아감은 'C0'룰의 후폭풍에도 기존 선수들의 경험치와 내공 등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아 '이보다 강한 잇몸'의 위엄 발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이는 모든 팀들이 숭실대와 매치업 때 긴장의 끈을 더욱 동여매는 요소와도 같다.

올 시즌 '밀레니엄 베이비' 스카웃 시장에서 연세대, 아주대 등과 함께 '큰 손'으로 불린 팀이 바로 숭실대다. 고교시절부터 각 포지션에서 정상급 레벨을 자랑한 신입생 선수들의 만만치 않은 탈랜트와 빠른 적응력은 'C0'룰 후폭풍에도 이경수 감독의 시름을 그나마 덜어주고 있다. 처진 스트라이커 강태원과 측면 미드필더 동창혁, 중앙 미드필더 최규현, 센터백 이풍연, 박종현(이상 1학년) 등은 성인무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등에도 본래 특색을 잘 끌어내며 기존 선수들의 조력자 역할을 다해주고 있고, 춘계연맹전부터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성인무대의 면역력도 점차 증대되면서 빠른 적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올 시즌 U리그 4권역 전반기 레이스의 키가 신입생 선수들의 활약에 의해 달려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진한 싹은 어둠 속의 빛을 내려쬐게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결사 강영웅(2학년)과 전천후 공격 자원 유종우(3학년), '캡틴' 김병수, 골키퍼 김정민(이상 4학년) 등 기존 자원들은 나름대로 팀의 척추를 잘 형성해주고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높다는 부분 역시 큰 위안이다. 지난 시즌보다 다소 반감된 팀 무게감에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이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라 신입생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를 통한 공-수 밸런스 안정과 본래 특색 극대화 등으로 난관 타개를 꾀하면서 권역 챔피언과 왕중왕전 초대장 확보의 '해피엔딩'을 써내린다는 각오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는 춘계연맹전 통영배 8강(성균관대 0-3 패), FA컵 2라운드 인천대 원정 0-1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2017년 2권역, 지난 시즌 3권역에 이어 또 한 번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를 겨냥할 태세다. 올 시즌 이재원(성남FC), 이도현(포항 스틸러스) 등 공-수의 핵이 취업으로 빠졌지만, 지난 시즌 저학년으로 활약하던 일부 선수들이 올 시즌 고학년에 진급하면서 팀 무게감과 경험치 등은 지난 시즌보다 확연히 나아졌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기반으로 상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투지와 파이팅은 많은 팀들이 여전히 혀를 내두르기에 급급하고, 빠른 트랜지션과 전-후방 빌드업 안정에 의한 역습 전개 등도 팀에 큰 자산이다. 2017년 2권역과 지난 시즌 3권역 모두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과 헐거워진 살림 등으로 왕중왕전 전망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보기좋게 챔피언을 이뤄낸 내공도 장기 레이스 운영의 유연성 증대에 안성맞춤이고, 김광진 감독과 김종건 코치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임기응변 등도 상대 벤치의 타이밍 교란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지난 시즌 못 이룬 전 대학 상대 승리로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 왕중왕전 초대장 확보를 모두 이룰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은 확실하게 갖춘 셈이다.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의 단단한 무게감은 올 시즌 경희대의 확실한 생명줄이다. 이도현의 졸업과 취업으로 팀내 센터백 자리를 꿰찬 안성민과 한예일(이상 2학년)이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2학년에 진급하면서 경기운영과 위치선정 등에서 잔에러가 많이 줄었고, 제공권과 커버플레이, 라인 컨트롤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 방어벽을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다. 이어 부동의 수문장 김연수(3학년)의 FA컵 1라운드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 전 부상 공백을 강찬원(2학년)이 지난 FA컵 2라운드 인천대 전에서 나름 잘 채워주면서 골키퍼 로테이션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올 조짐도 점차 보이고, '더블 볼란테'로 축을 이루는 '캡틴' 권태현(4학년)과 살림꾼 신재운, 에이스 박민수(이상 3학년)의 내실있는 플레이도 팀 경기력의 디테일함을 잘 입힌다는 평가다. 매년 김 감독의 속을 태우는 득점력에서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점은 흠이지만, 최전방 원톱 정명준과 측면 미드필더 강의찬(이상 1학년), 해결사 정상규, 사이드 어택커 이창현(이상 3학년), 처진 스트라이커 유호성(2학년)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의 공격 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안성민의 높이 등의 조각은 뚜렷한터라 득점력 강화로 기존 팀들의 벽을 파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세대, 동국대, 한양대, 숭실대, 경희대 등 기존 강팀들의 위세가 굳건하지만, 나머지 팀들의 '고춧가루' 투척 여부도 4권역의 백미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창단 4년차를 맞은 칼빈대는 춘계연맹전 KBS N배 준우승팀인 울산대에 0-5로 대패하며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류봉기 감독의 조련 속에 20강에서 난적 송호대에 3-2 승리를 낚는 등 만만치 않은 위엄을 많은 이들에 확실히 알렸고, 지난 시즌 U리그 3권역 개막전 한양대 전 1-0 승리를 비롯, 기존 팀들과 지속적인 스파링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쉽게 무너지는 경기가 현격히 줄어드는 등 많은 팀들의 경계령을 확실하게 발포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각 종 대회 때 승부처를 넘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내뱉은 KC대는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20강에서 영남대에 1-4로 대패했음에도 조별리그 때 선문대, 제주국제대, 호남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뽐내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영철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의 자신감과 의욕 등도 한층 좋아지고 있어 '고춧가루 부대' 탄생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예원예술대와 서울디지털대도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 선수들의 이름값과 전력 등은 다소 부족하지만, 투지와 파이팅 등을 바탕으로 경기력이 제법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존 팀들의 관록에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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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투표 Poll
Q: 6월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들과 대회관계자들로부터 대회운영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있다면?
심판 편파판정
대회운영 미숙
바가지 상혼, 불친절
욕설, 폭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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