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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탐방] 위덕대, 신생팀 핸디캡 벗고 신흥 '다크호스' 상종가…"위덕대 여자축구부 버금가는 인지도+퀄리티 등 장만 '미션 임파서블' 이룬다"
기사입력 2019-03-14 오전 11:00:00 | 최종수정 2019-03-15 오전 11:00:59

▲2015년 12월 창단해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위덕대 축구부원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아직 전국 정상권을 자랑하는 여자축구에 비하면 팀 인지도나 역사 등 모든 면에서 비할 바 못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생팀 답지 않게 팀 뼈대와 골격을 착실하게 입혀가고 있는 노력의 싹 만큼은 확실하게 대내-외적으로 표출되는 모양새다. 올 시즌 어언 창단 4년차를 맞은 위덕대의 도약을 위한 움직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여느 신생팀들과 마찬가지로 신생팀의 핸디캡 속에 온갖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고충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지난날의 '눈물 젖은 빵'을 딛고 성공적인 재기를 모색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코칭스태프들의 열성적인 지도 등에 팀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등 대학축구의 신흥 다크호스로 주가도 상종가다. 이에 팀 퀄리티 역시 초창기와 비교하면 180도 달라지는 혁신을 낳는 등 향후 여자축구와 맞먹는 팀 위엄 구축 등이라는 '미션 임파서블' 실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된다.

2015년 12월 창단한 위덕대의 창단 스토리는 크나큰 진통 속에 이뤄졌다. 당시 일부 대학들의 축구부 창단 러시에 동참하면서 학교 인지도 상승 등의 '빅 피처'를 바라봤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타 대학과 달리 각 대학별로 체육특기자 수시 전형 및 정시 모집이 마감되는 시점에 창단이 이뤄진 부분 자체가 엄청난 마이너스였다. 매년 연말은 이미 기존 각 대학들이 신입생 선별을 마치고 이듬해 동계훈련을 준비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출발이 기존 팀들보다 늦어도 한참 늦었고, 자연스럽게 팀 코드에 맞는 자원들을 충원하는 것은 언감생심에 가까웠다. 이어 신생팀의 핸디캡이라는 아킬레스건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에 탈락한 선수들로 팀 기초 공사를 꾸려야되는 애로점을 더욱 가중시켰고, 이미 원하는 대학 입시 탈락으로 마음 한 켠에 상처의 골이 커진 선수들이 위덕대로 향할지에 대해서도 물음표만 잔뜩 안았다. 말 그대로 이상과 현실의 높은 괴리감이 위덕대의 발목을 붙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팀 창단 스타트 지점부터 거센 파도에도 학교 측의 열성적인 지원과 도움의 손길 등에 의해 간신히 10여명으로 팀 구색을 맞췄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은 여전히 위덕대의 궁핍함을 더했다. 정상 라인업 가동 조차 버거운 선수단 규모에 창단 첫 해인 2016년 6개월이 넘는 U리그 권역 리그를 불참할 수 밖에 없었고, 패턴 조각 형성, 훈련 프로그램 완비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팀 운영도 의도한대로 이뤄질리 만무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는 결과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창단 첫 해인 2016년 U리그 권역 리그에 부득이하게 불참하는 리스크를 무릅쓰고 전국 1-2학년 대회와 추계 1-2학년 대회에서 기존 명문팀들과 스파링을 통해 학습효과 극대화 등을 도모했지만, 연습경기와 팀 훈련 등에 대한 의존도 가지고는 한계가 명확했다. 2개 대회 모두 기존 명문팀들과 매치업에서 실전 감각 부족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고, 실질적인 첫 풀시즌이었던 2017년 역시도 U리그 10권역을 비롯한 각 종 대회에서 기존 명문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 패배만 잔뜩 쌓이며 '먹잇감'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쌓여가는 패배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바로 선수단 전체에 도미노처럼 확산된 패배주의였다. 고교시절까지 내면에 깊게 내재됐던 심리적인 위축감은 쉽사리 극복될 수 있는 산이 아니었고, 기존 명문팀들의 강렬한 아우라에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하는 모습도 그라운드 안에 고스란히 내포되는 등 팀 전체가 뭉치는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지방 중-하위권 팀들의 고질적인 병폐와도 같은 일부 선수들의 나약한 정신력(여기서 말하는 나약함은 스스로 낙오자라는 인식을 뿌리깊게 하면서 힘든 부분을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등도 패배주의 확산을 야기했고, 이로 인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탈랜트 등의 분출은 커녕 원하는 대학 진학 실패 등으로 인해 낙오자라는 인식도 깊게 박히면서 팀과 선수 개개인의 자괴감, 공허함 등 역시 상상 이상으로 컸다. 당연히 그라운드 안에서 분위기나 팀워크 형성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리 만무했고, 경기를 잘 풀다가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거나 한 번 실점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늘상 반복됐다.

                                   ▲위덕대 축구부 3-4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스포츠도 그렇고 다른 분야도 그렇고 어떤 것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기존 선수층을 두텁게 가져가면서 어느 정도 기본 베이스가 갖춰지는 것은 괜찮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그럴 여력이 되지 않았다. 대개 대학들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들을 선별하는데 우리는 창단 시기가 기존 대학보다 늦었다. 학교 측에서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덕분에 겨우 추가 정시모집으로 선수들을 충원하게 됐지만, 창단 시작부터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운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 리그와 토너먼트 대회 등을 모두 치러야 되는 상황에 인원도 10여명 정도에 불과한 나머지 팀 운영에 어려움도 당연했다. 선수층이 모자라는 현실에 부상 위험도가 커서 창단 첫 해인 2016년 1-2학년 대회 2차례만 나섰던 이유였다. 욕심 부리지 않고 기존 명문팀들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신생팀으로서 기존 팀들의 퀄리티를 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 내-외적으로 창단 초창기 때는 힘든 시간이 많았다."

"내가 위덕대 초대 감독으로 와서 보니 고교시절까지 소외됐던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봤을 때 활발하지 못하고 뭔가 감춰진 면도 많았다. 분명 잠재된 탈랜트를 갖추고 있음에도 꺼내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 답답함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 정도 되면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는 부분, 가정을 꾸려야되는 부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나름의 방향성이 있어야 되는데 와서 보니 이러한 부분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초창기 때 선수들의 패배주의가 그라운드 안팎으로 빤히 보였다.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거나 의지가 결여되는 모습 등이 너무 쉽게 퍼졌고, 그라운드에 나서서도 뭔가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이게 정신력이 약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고, 우리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팀이 하나로 뭉치는 부분이 미진한 나머지 선수들 자체 안색 역시 어두웠다. 선수들이 스스로 낙오자라는 인식을 지우지 못하다보니 U리그를 비롯한 각 종 대회에서도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허다했다."

창단 초반 2년 동안은 신생팀의 핸디캡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이래저래 휘청휘청 댔지만, 위덕대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근차근 팀 포맷과 골격, 뼈대 확립 등을 맞춰나가는 방향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도권 및 기존 지방 명문팀들보다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나 이름값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일 강도높은 훈련을 불사하며 선수들 내면에 내재된 패배주의와 나약한 정신력 등을 뜯어고치는데 혈안이 됐고, 객관적인 팀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캐치하면서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콤팩트함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앞세운 조직 축구를 팀 포맷으로 녹여내는 방향을 고수하면서 '원 팀'의 유기체 확립에 비지땀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팀 창단 초대 감독인 유동관 감독과 백승철 코치, 유현욱 골키퍼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단 전체 믿음과 신뢰 등 확립을 꾀했고, 팀과 선수 개개인의 동기부여 촉진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코칭스태프들의 열성적인 지도는 지난날의 패배주의를 벗고 변화의 물결을 하나둘씩 퍼뜨리는 계산이 가득했던 것이었다.

'정중동'의 자세를 가지고 착실하게 팀 수술을 단행한 위덕대의 노력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지난 시즌부터 하나둘씩 껍질을 깼다. 지난 시즌 U리그 9권역에서 영남대, 대구대, 안동과학대 등 경북-대구 권 대표 강자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팀 창단 3년만에 왕중왕전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소중한 팀 커리어를 장만하는 열매를 맺었다. 특히 지난 시즌 U리그 9권역에서는 '터줏대감' 영남대의 73경기 연속 권역 리그 무패 행진을 안방에서 제대로 브레이크를 걸며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고,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팀 색채에 대한 면역력과 이해도 등도 한층 증대되면서 매서운 '수류탄'을 발포했다. 또, 영남대 이외 대구대, 안동과학대 등 기존 팀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뽐내면서 경기의 양과 질 모두 업그레이드됐고, 토너먼트 대회에서도 초반 2년과 달리 쉽게 무너지는 경기가 완전히 사라지며 환골탈태함을 줄곧 이어갔다. 아직 위기관리능력이 팀 자체적으로 미진한 탓에 지난 시즌 춘-추계연맹전과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올 시즌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 '자줏빛 군단' 경희대에 수적 열세를 딛고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패배주의를 걷어냈다는 자체만으로도 주변 인식 개조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위덕대 축구부 1-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팀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했다. 일단, 선수들의 패배주의를 걷어내는 부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쏟으려고 노력했다. 설령 에너지가 다 가지는 않았을지라도 우리 시절과 같이 강압적으로 권위적으로 해서는 되지 않기에 나름대로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가져가면서 선수들을 대하는 것이 중요했다. 서로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상호 존중을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 등을 다 꺼낸 것이 사실이다. 어떤 지향점을 실현하기 이전에 팀을 설계하고 공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해를 거듭하면서 훈련 강도를 높였다. 지도자가 열정, 준비 등이 갖춰지지 않으면 선수들은 금방 티가 나버린다. 선수들에 맞춰서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되 훈련 시간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소신이 굳건하다. 때로는 거칠게 선수들을 대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어려운 부분을 버텨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든 것을 다 쏟으니 그에 따른 보답과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 팀 선수들이 수도권 및 지방 명문팀 선수들보다 많이 부족하다. 기술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름대로 연구를 거듭했는데 답은 팀워크와 체력이었다. 항상 선수들에게 믿음과 신뢰 등을 강조하면서도 감독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따라오겠끔 하는 것이 우리가 강팀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마음이 모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술을 이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단지 체력과 팀워크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조직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이 부분을 토대로 선수들에 자신감과 동기부여 등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감독으로서 팀 건설에 대한 욕심과 성과 등이 맞물려가야 되는데 우리 팀이 아직 위기관리능력에서 기존 팀들보다 부족함이 짙다. 기존 챔피언 경험을 맛본 선수들은 위기 상황을 잘 풀어나오는데 우리 선수들은 심지어 학창시절 챔피언을 해본 선수들이 없다. 이게 고기를 먹어본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지난 시즌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을 비롯, 올 시즌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 경희대 전 무승부 등을 통해 선수들이 패배주의를 벗고 자신감을 찾은 것이 큰 소득이다. 창단하고 4년의 세월이 흐른 와중에 신생팀 치고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초창기 때 패배주의는 온데간데 없이 팀 퀄리티가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위덕대의 혁신은 단순히 경기력과 자신감 향상 등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여자축구라는 모토를 토대로 남자축구부 창단의 과감한 용단을 아끼지 않은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 등은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한껏 드높이고 있고, 여자축구부와 훈련 시간 배분 등에 대한 공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훈련 능률 향상을 확실하게 덧칠하는 모습이다. 이는 매번 홈 경기 때마다 교직원과 재학생 등의 열성적인 응원을 지탱해주는 촉매제라고 해도 무방했고, 지난 시즌 창단 첫 U리그 왕중왕전 진출로 주변 관심도가 더해진 부분 역시 팀 전체에 든든한 날개다. 달라진 팀 인지도와 퀄리티 등에 열성적인 지도와 리더십 등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유 감독과 백 코치, 유 골키퍼 코치 등의 성공적인 업무 시너지, 매 경기 선수들과 일심동체를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의 협조 등도 잘 어우러지는 단계고, 창단 초창기 때 10여명에 불과했던 선수단 규모가 어느새 36명까지 도달하는 등 알짜배기 자원들의 발걸음 역시 쇄도하면서 팀 뼈대와 골격 등도 나날이 단단함을 입혀가고 있다.

모교 영등포공고(서울) 감독을 비롯, 포항 스틸러스 코치, 백암중, 신갈고(이상 경기) 감독, WK리그 이천 대교(現 해체) 등 기본 베이스가 잘 완비된 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거듭하다가 '제로 베이스'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케어하는 신생팀 감독으로 보낸 시간이 어언 4년이 흘렀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서 온갖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50대 중반에 크나큰 '도전(Challenge)'을 외친 유 감독의 팀 업그레이드를 위한 작업도 가속도를 연일 더하는 분위기다. 공-수 밸런스 엇박자 타파를 위해 슈팅, 크로스 등 부분 전술들을 매일 반복 훈련시키며 지속적인 팀 퀄리티 향상을 꾀하고 있고, 직업 선수로 나아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는 타이틀에 직업 선수로서 향후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한 디테일함도 팀에 녹여내며 남다른 내공과 관록 등을 어김없이 표출시키는 중이다. 이러한 유 감독의 열정은 '재활공장장'이라는 수식어를 저절로 붙이게 한다. 해결사 장종빈(4학년)과 측면 미드필더 이제현, 센터백 최석규(이상 2학년), 측면 미드필더 심재완(1학년) 등이 지난날의 '눈물 젖은 빵'을 딛고 재기의 칼날을 견고하게 다듬고 있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탈랜트와 자신감, 경험치 등을 충전시키며 '유동관 사단'의 '걸작' 탄생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U리그 8권역에서 기존 대구대, 안동과학대 등에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챔피언 팀인 신흥 강자 청주대가 유입되면서 또 한 번 가시밭길 여정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팀 경기력과 분위기 등을 놓고보면 U리그 9권역과 추계연맹전 등은 물론, 향후 시즌까지도 위덕대의 '장밋빛 미래'를 암시하는 요소로 손꼽힌다.

▲2015년 12월 팀 창단과 함께 위덕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동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항상 대학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여자축구의 존재는 우리 팀의 창단에 큰 토대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남자축구가 창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솔직히 여자축구와 비교대상은 되도 많은 자극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학교 교직원 분들이 축구부에 대한 성원과 투자 등에 굉장히 적극적이시다. U리그 홈 경기 때는 처장님 이하 많은 분들께서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 등을 보내주고 계시고, 지난 시즌에는 창단 첫 U리그 왕중왕전 진출 기념 현수막까지 개시해주셨다. 재학생들도 홈 경기 때 응원 대열에 동참하면서 남자축구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 등도 상당히 좋아졌다. 훈련 시간 배분을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면서 하다보니 선수들의 훈련 능률이 높다. 이 부분에 대해 학교 측과 재학생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함이 크고, 앞으로 홈 승률을 더 높여서 즐겁게 해드려야 될 사명감이 더 커진다. 지금 우리 팀의 소문을 듣고 오려는 선수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대개 좋은 팀들을 보면 감독 혼자서는 절대 팀을 발전시킬 수 없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에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노력이 플러스가 되야 된다. 이게 갖춰지지 않으면 팀이 시끄러움, 혼란스러움 등을 안을 수 밖에 없고,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다행히 백승철 코치와 유현욱 골키퍼 코치가 잘 도와주고 있고, 학교 모든 분들과 학부모님들께서도 팀 운영에 협조를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새롭게 맞춰가면서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내가 그동안 지도자로서 몸 담았던 팀들은 다 좋은 팀들이었다. 나의 역할도 있었겠지만,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큰 틀을 잡아놓고 계획과 비전 등을 가지면서 했다면, 지금은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되는 차이가 이전과 정반대라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엄청났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자체 에러로 골을 얻어맞고 쉽게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좋은 위치에 도달하려면 수비가 단단해야 되고, 나름 득점력이 가미되야 한다. 문제는 이게 엇박자를 낸다는 부분이다. 득점이 특정 선수에 너무 편중됐다. 매일 슈팅, 크로스 등 부분 전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조금만 더 하면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고 싶고, 준비도 충분히 됐다. 팀워크에 다른 부분을 카피하면 쉽게 우리를 얕볼 수 없다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아직도 해야될 일이 많긴 해도 항상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훈련시키는 방향을 선수들이 대체로 너무 잘 따라준다. 해결사 (장)종빈이 뿐만 아니라 (이)제현, (최)석규, (심)재완이 등은 경험치만 녹여내면 앞으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올 시즌 U리그 8권역에 대구대, 안동과학대 등에 청주대가 새롭게 가세된다. 다 우리보다 나은 팀들이고, 우리는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여지가 다분한 팀이다. 그렇기에 준비를 철저하게 할 생각이다. 1주일이라는 시간은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팀들이기에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결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고,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 끌어내면 올 시즌 U리그와 추계연맹전 등은 물론, 차후 시즌에서도 더 큰 결실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학팀 모두에게 공통된 고민거리는 바로 재학생들의 취업이다. 재학생들의 취업이 곧 학교 인지도 제고와 고교 선수들의 선호도, 운동부에 대한 투자 등과 직결되는 요소라 각 팀 감독들의 머리가 매년 질끈거린다. 무엇보다 올 시즌부터 K리그 1과 2 모두 도입된 U-22 의무출전 조항의 여파는 지방팀들이 수도권 팀들보다 더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시장성에서 수도권 팀들에 비할 바 못되는데다 시장 선호도 역시 수도권 팀 선수들에 쏠려있는 현실은 재학생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려는 지방팀들의 고뇌만 더 가득하게 한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지리적인 메리트를 통해 선수들의 취업 동기부여 확립을 잃지 않는다. 학교 자체가 경주와 포항을 마주하는 분기점에 있는 지리적인 위치에 K리그 1 포항 스틸러스,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 등의 존재는 선수들이 취업이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운동에 전념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고, '한지붕 두 가족'이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와 K3리그 어드밴스 챔피언에 오른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민축구단, K리그 1 대표 '명가(名家)' 포항 스틸러스 모두 쏠쏠한 투자를 잃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파급력도 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항상 "포항을 제2의 고향"이라는 확고한 PRIDE를 입에 달고 사는 유 감독이 기본 베이스를 선수들에 맞추면서도 좋은 결과물과 취업 '쇼 케이스' 장만 등을 외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전국 정상권을 자랑하는 위덕대 여자축구부원들의 모습 , 유동관 감독은 남자 팀도 여자 팀 못지 않은 명문 팀을 만드는 게 1차적인 목ㅍ라고 했다. ⓒ K스포츠티비

오직 포항이라는 지역 하나만을 바라보고 '맨 땅의 헤딩'을 하나둘씩 이뤄가고 있는 유 감독의 '장기 프로젝트'는 확실하다. 바로 신갈고 감독 시절 애제자인 석현준(프랑스 스터드 랭스), 김진수(전북 현대), 정현철(FC서울) 등에 버금가는 인재 양성이다. 이들 모두 고교시절 남다른 탈랜트와 팀과 융화, 근면성실함 등을 적절하게 버무려내며 당대 각 포지션에서 정상급 위용을 선보였고, 성인이 되어서도 근면성실함과 지속적인 노력, 열정 등을 줄곧 이어가며 저마다 여전한 싹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들이 각 소속팀 및 대표팀에서도 팀내 입지를 다져가면서 '정글의 세계' 생존법을 터득하게 해준 요소와도 같다. 그래서 유 감독이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인성, 열정 등을 강조하는 것도 석현준, 김진수, 정현철 등의 사례가 참고됐기에 가능하다. 인성과 정신력, 열정 등이 덜 완비된 선수들이 대체로 포기가 빠르다는 특색을 안고 있기에 정신력과 열정, 인성 등의 함양을 강하게 다독이고 있고, 향후 사회인으로서 거듭나거나 직업 선수로서 '정글의 세계'로 뛰어들 때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도 석현준, 김진수, 정현철 등에 버금가는 인재 양성이라는 '장기 프로젝트' 실현 과정에서 손과 발의 신경을 더 가게 만든다. 아직 팀 역사나 모든 면에서 걸음마를 갓 뗀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내공과 경험치 등은 변하지 않기에 향후 유 감독과 위덕대의 행보에 시선이 더욱 집중된다.

"대학축구가 평준화된 상황에서 올 시즌부터 K리그 1과 2 모두 U-22 의무출전 조항이 도입되면서 고학년 선수들의 취업이 나날이 어려워지는 현실이다. 우리와 같이 지방팀들은 더 어렵다. 시장성에서 수도권과 차이가 큰데다 똑같은 선수라도 수도권 팀 선수들을 선호하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긴 해도 더 취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이를 늘 인지시켜서 포기하지 않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반복훈련을 시키고 있다. 위덕대 행정구역이 경주 끝자락이고, 포항 입구에 있다. 마침 2개 지역에 K리그 1 포항 스틸러스,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이 존재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고,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은 내셔널리그와 K3리그에서 지원이 가장 좋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는다. 또, 지난 시즌 양 리그 챔피언을 이루는 등 최근 결과도 좋다. 이 부분 자체가 선수들이 취업이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운동하기에 충분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팀에 오는 선수들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맞춰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원만하지 않나 생각된다. 우리 선수들의 기본 베이스에 맞춰서 가야지, 너무 내 욕심대로 가면 의외로 과부하가 생긴다는 것을 지난 세월들을 통해 느꼈다. 그런데 취업 전선에서 필요한 부분이 바로 결과다. 각 종 대회 때 자꾸 승리해서 선수들을 선을 보일 수 있게 해줘야 되기에 결과와 취업이 같이 맞물려야 된다. 선수들에게도 기술이 좋아도 성적이 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얘기한다. 추천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좋은 결과를 내서 많은 팀들에 우리 선수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항상 어디에 가도 자부심으로 내세우는 것이 포항이라는 지역이다. 현역시절 포항 아톰스(포항 스틸러스의 전신)부터 해서 포항 스틸러스까지 17년(현역 선수 10년, 코치 7년)을 몸 담았고, 여기와서 보낸 시간까지 합하면 족히 20년이 넘는다. 내가 위덕대 초대 감독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도 지역이 실질적인 포항이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굉장히 위험한 생각을 가진 연령대가 지금 선수들의 연령대다. 의지력이 약하고 여리면서 포기가 쉽다. 어떠한 준비를 해놓고 다른 길을 찾고 해야되는데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포기하는 선수들의 특징이 보면 인성이 덜 된 선수들이 많다. 인성이 덜 된 선수가 축구를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 선수로서 살아남을 확률도 적다. 내가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정신력, 열정, 인성 등이다. 신갈고 감독 시절 제자인 (석)현준, (김)진수, (정)현철이 등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대표팀에 부름을 받는 것도 인성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부분이 가미됐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사회 자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열정, 인성 등을 많이 다독이는 이유도 필히 가미되야 될 부분이기 때문이기에 얘기하는 것이다. 지금 선수들이 의지력을 가지고 버틸 수 있도록 인도하고, 인성적인 부분을 잘 교육시키는 것이 내가 할 도리다. 이러한 부분에서 기본 베이스만 갖춰가면 위덕대에서도 충분히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나와 함께하는 기간 동안 만큼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사회에서 본인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했으면 좋겠고, 나 역시도 위덕대에서 현준이, 진수, 현철이 등에 버금가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과 열정 등을 아끼지 않겠다." -이상 위덕대 유동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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