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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탐방] 신라고, '창단 3년 – 팀 인지도+존재감 상승의 원년'…"꾸준하게 발전하는 팀의 면모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9-03-12 오전 11:01:00 | 최종수정 2019-03-15 오전 11:01:29

▲지난 2016년 12월 창단식을 가진 신라고 축구부, 창단 3년차를 맞아 팀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난달 출전한 춘계고등축구연맹전에서 FC서울 U-18 유스 오산고에게 아쉽게 패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그런 신라고가 오는 16일부터 개막되는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북-대구리그에서 우승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K스포츠티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이자 전국 최고의 축구인프라를 구축한 천년의 고도 경주시,
현재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축구단과 WK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한수원여자축구단, K3 경주시민축구단 등 3개의 성인축구팀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01612월 창단한 신라고가 성인 팀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 신라고에게 올해 2019년은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한 해다. 최근 들어 팀 존재감이 뿌리를 조금씩 내리고 있는 가운데 창단 3년차를 맞아 확실한 입지를 좀 더 굳히는 일만 남았다. 지난 2년간 약체'라는 꼬리표를 이제 하나둘씩 벗어던질 시기가 찾아왔다. 고교축구에서 숨은 다크호스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라고의 얘기다. 빠르고 다이나믹한 축구를 바탕으로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라고는 지난 시즌까지 각 종 대회에서
'승점 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강팀들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으며 승리보다 패배가 갑절 이상 많았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패배의식은 도미노처럼 확산될 수밖에 없었고, 성적 또한 하위권을 맴도는 것이 당연지사로 들릴 정도였다. 경기력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정작 확실한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그런 신라고에 올 시즌은 기존 판도에 강력한 소용돌이를 몰고 오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여줬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은 신라고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 무대였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32강 오산고(경기) 전에서 5-0 대승, 이후 16강 오산고(FC서울 U-18) 전에서 3골을 먼저 쓸어 담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막판 집중력부족으로 아쉽게 4-3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기존 팀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며 이전보다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프로산하 FC서울 U-18 유스 오산고를 상대로 후반막판 수비 집중력 결여가 옥에 티였을 만큼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팀 창단 첫 상위입상을 꿈꾼다!" 올 시즌 팀 주축 멤버들인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공
-수 전환,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 등이라는 팀 컬러를 확실하게 뿌리내린 것이 큰 소득이었다. 경기 내내 '강철 체력'으로 상대를 쉴 새 없이 몰아세우면서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로 볼 점유율까지 착실하게 유지하는 등 경기운영의 묘도 한층 높아졌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볼을 탈취한 뒤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신라고의 패턴은 상대 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
지난 시즌까지는 선수들이 한 번 실점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아무래도 저학년 선수들이 많다보니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계속되면서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올 시즌은 동계훈련 때부터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뜯어고치는데 주력했다. 자신감이 결여된 상황이라 훈련과 미팅 때도 최대한 선수들에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춘계연맹전 때 결과는 16강에 머물렀지만, 동계훈련 때 집중적으로 연습한 '파트'들이 성공적으로 나왔다는 점은 위안이다."

"올 시즌은 시즌 마감 직후 곧바로 동계훈련 모드로 전환했었다. 체력운동 비중을 늘리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등도 세밀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현대축구 자체가 속도전으로 변질된 만큼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 어렵다. 다행히 선수들이 내가 요구하는 사항을 잘 따라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여전히 미흡한 부분은 많은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우리가 잡는다." 선-후배 간의 중간가교 역할을 수행할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제는
'새가슴'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시기가 임박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이를 바탕으로 강팀으로서의 구색도 끼워 맞추려는 신라고의 '플랜'은 이미 분주해진지 오래다. 겨우 3년차 밖에 되지 않은 역사에도 최근 수도권 명문대학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병익 감독의 조련 속에 남모를 애환을 겪은 선수들이 강한 '헝그리 정신'을 통해 기량과 자신감 등이 한 뼘 증대되면서 팀의 골격을 착실히 입혔다. 팀의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경북-대구리그를 통해 이전의 아픔을 씻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대구축구의 강호들인 대륜고와 청구고, 대구공고 그리고 경북축구의 대표 강호들인 영문고와 오상고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신라고는 학년에 구분 없는 무한 경쟁을 통해 초반부터 총력전을 시사했다. 이전까지는 리그경기를 통해 다양한 조합을 짜 맞추는데 주력했다면 올 시즌부터는 좋은 결과물로 실속까지 확실하게 챙길 계산이다.

"지난 춘계연맹전은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입장이라 여러 선수들에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올 시즌 리그경기부터는 이전과 달리 패턴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이전까지는 초반에 고학년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회를 줬다면 리그부터는 학년 구분 없이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할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다."

            ▲고교축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9년 신입생들인 1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
이제는 우리 팀도 왕중왕전 진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대구지역 팀들이 경북권역으로 편입되면서 팀 수도 많아졌고, 리그자체가 상당히 수준이 높아졌다. 승점 관리도 효과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팀 역시 초반 승점을 얼마나 잘 쌓느냐가 중요하다. 대륜고와 대구공고, 영문고, 오상고, 현풍FC 등 모두 좋은 팀들이기에 집중력 싸움이 승부를 가늠할 잣대다. 우선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신라고는 각 포지션 별로 확실한 '카드'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를 다지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측면 연계 플레이 등 부분 전술 다변화를 통해 생명줄을 당기겠다는 셈이다. '캡틴' 김경빈은 신라고 전력의 확실한 믿을맨이다. 투철한 희생정신과 내실 있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김병익 감독의 신뢰를 쌓고 있다. 김재민은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 등의 강점을 통해 팀 공격의 도화선 역할을 다해내고 있고, 쌍둥이 성결-한결() 형제는 작은 신장의 핸디캡을 센스 있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팀 전체를 춤추게 한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플레이가 요동칠 만큼 차지하는 비중 또한 상당하다. 김현석 역시 몰아치는 득점력을 앞세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 반전용으로 제격이라 스쿼드 운용에 대해 '행복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조직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같이 특출한 선수들이 없기에 11명이 얼마만큼 잘 맞물리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잘 펼치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현석이가 득점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 올 시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현석이의 득점포 가동이 우리 팀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경빈이는 팀의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항상 부지런하고 가지고 있는 특색이 많아 잘 해주리라 믿는다. 쌍둥이 성결과 한결이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우리 팀의 핵심자원들이다. 영리하면서 볼을 아주 쉽게 찬다. 이들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우리 팀의 성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승부처에 패턴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라고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김병익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뿐만 아니라
6월 전국대회와 저학년 대회 및 추계연맹전, 전국체전 경북대표 선발이라는 목표도 신라고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우게 만든다. 이 중 한 개 대회 정도는 4강 이상을 희망한다. 이미 춘계연맹전을 통해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기에 체력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리고, 집중력만 잘 유지하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무엇보다 선수들 개개인 하고자하는 강한 정신력이 신라고의 전망을 '맑음'으로 승화시키는 요인이다.

"
리그경기와 다가오는 6월 전국대회와 저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 남은 모든 대회가 욕심이 나는 파트다. 우선 남은 전국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선 리그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더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의 단점을 보완하는 게 우선 과제이고, 조직력을 극대화시켜 나가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축구는 골이 모든 것을 가늠한다. 조직력이 많이 올라왔어도 골 결정력에서 미흡함이 많으면 결국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편이라 선수들에 찬스 때 과감한 마무리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득점력 부재로 아쉬움이 많았기에 선수들이 좀 더 노력해주면 두 번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창단 3년차를 맞았는데 그동안 어려운 시간이 굉장히 많았다. 초창기 때는 선수층이 얇은 탓에 선수단 운영과 관리 등에서 애로사항이 컸다. 한 번 무너지면 쉽게 무너지는 패배의식도 큰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주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조금씩 팀으로서 구색이 맞춰지는 것 같아 흡족하다. 최근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중학교 측에서도 우리 팀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전에는 스카우트 하러 다니면 좋은 팀이 아니라는 이유로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먼저 도와주는 분위기가 되서 행복하다.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된다. 박수호 교장님 등 학교 측에서 축구부에 많은 도움과 호의를 베풀어주고 계시다. 팀이 올라서고 있어 부담감은 적지 않지만, 올 시즌 만큼은 학교 측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병익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김준홍-김창용 코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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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후반 늦은 나이에 신라고 지휘봉을 잡은 김병익 감독의 열정적인 노력에 신라고는 연일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짭짤한 성과물과 함께 대학축구 감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내면서 스카웃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무명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김 감독의 조련을 받고 고교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하는 등 김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은 백전노장의 완숙미가 철철 흐른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고 축구부의 질적 향상을 꾀하려는 김병익 감독의 힘찬 비상은 단연 눈에 띈다.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리마다 손가락 안에 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도 좋은 능력을 갖추면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옳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고, 항상 목표 의식을 많이 주지시키는 편이다. 당장 부족하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창단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흐른 것을 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신라고 축구부를 좀 더 알려야 된다는 사명감이 함께한다. 토너먼트 대회 입상과 함께 좋은 인재들을 많이 키워서 신라고 축구부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한 꾸준하게 발전하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 -이상 신라고 김병익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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