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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R 리뷰] 대학팀 열정과 패기에 동호인 팀 관록+노련미 등도 무용지물…광주대-안동과학대-동의대 2R 진출로 귀향길 '미소 만발'
기사입력 2019-03-10 오후 10:55:00 | 최종수정 2019-03-10 오후 10:55:19

▲10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시축구센터 2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용인축구회 전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광주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동호인 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도 운동량의 우위로 밀어붙인 대학팀들의 패기와 열정 등 앞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광주대와 안동과학대, 동의대 등 지방의 대표 주자들이 FA컵 1라운드부터 동호인 팀들에 판정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퀄리티를 제대로 가르쳐줬다. 장거리 원정의 피로도를 딛고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잃지 않으면서 2라운드 초대장 확보로 기분좋게 귀향길에 올랐다.

광주대는 10일 용인시축구센터 2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이중민과 김태민(이상 2학년)의 릴레이포로 용인시 용인축구회를 2-0으로 눌렀다. 이날 저학년과 고학년을 고루 섞으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실험한 광주대는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특색을 바탕으로 용인시 용인축구회의 벽을 무너뜨리며 생명줄을 늘렸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16강 광운대 전 1-2 역전패의 후유증을 딛고 분위기 쇄신까지 이끌어내며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렸다.

당초 체력, 운동량 등에서 동호인 팀인 용인시 용인축구회보다 우위에 있는 광주대의 우위를 점친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역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도 전반 중반까지 의외의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다. 여느 동호인 팀들과 마찬가지로 학창시절 현역 선수 출신들이 다수 포진된 용인시 용인축구회는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역습으로 광주대에 으름장을 놨고, 광주대는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을 앞세운 '킥&러시'로 상대 방어벽 교란에 골몰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마무리 등에서 엇박자를 내면서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 팀 모두 팽팽한 힘 겨루기를 토대로 '0'의 행진을 줄곧 거듭했지만, 먼저 광주대가 전반 38분 양준혁의 도움을 받은 이중민(이상 2학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후방에서 김명순(1학년), '캡틴' 김봉수의 볼 운반과 박민욱, 전성민 등의 문전 침투 등을 통해 타깃맨 이중민(이상 2학년)의 포스트플레이 위력 배가를 노리면서 상대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려는 광주대의 계산이 제대로 유효한 대목이었다. 이에 용인시 용인축구회의 견고했던 밀집수비도 단칼에 붕괴될 만큼 광주대 특유의 킥&러시의 위력은 남달랐다.

선제골 이후 두 팀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용인시 용인축구회는 체력적인 부분의 열세 등에도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통해 상대 킥&러시 제어에 골몰했고, 볼을 끊었을 때 에이스 안정열과 김명선 등을 축으로 역습을 구사하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광주대 또한 이중민의 포스트플레이와 박민욱, 김명순 등의 문전 침투로 공격의 수위를 더하면서 후반 16분 전성민 대신 이우진(1학년)을 투입해 공-수 밸런스 안정까지 가미하는 등 서로 신경전 또한 남달랐다. 후반 중반까지 1골차 레이스에 승부의 추는 안갯속을 줄곧 걷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집중력 싸움의 우위는 광주대가 가져왔다. 광주대는 후반 24분 이우진의 도움을 받은 김태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더 벌렸고, 이후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 용인시 용인축구회는 체력적인 부분의 열세에도 마지막까지 만회골에 사력을 다했지만, 번번이 광주대의 파워풀한 수비에 가로막히며 입맛을 다셨다. 마지막까지 더 이상 스코어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광주대가 마지막까지 2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오는 열매를 맺었다. 용인시 용인축구회는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기반으로 광주대를 맞아 분투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연말~올 연초 전국 1-2학년 대회 챔피언 팀인 안동과학대는 전반 7분 센터백 정호근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대덕구 위너스타를 1-0으로 물리쳤다. 전반 시작 7분만에 윤주훈(이상 2학년)의 도움을 이어받은 정호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안동과학대는 선제골 이후 마지막까지 대덕구 위너스타와 살 얼음판 레이스를 거듭했으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투지 등으로 상대 저항을 뿌리치며 승리의 열매를 맺었다. 1999년 팀 창단 이래 첫 FA컵을 맞은 안동과학대는 FA컵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또 한 번 '미러클' 연출의 초석을 기분좋게 닦았고, 대덕구 위너스타는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동의대는 이재원(3학년)의 멀티골과 강진태(4학년)의 1골로 중구인천송월FC를 3-1로 물리쳤다. 경기 내내 중구인천송월FC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간 동의대는 후반 26분 이재원의 선제골에도 곧바로 상대 조대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자칫 이변의 제물이 되는 듯 했지만, 후반 43분 강진태, 후반 추가시간 이재원이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어렵사리 승리를 낚아챘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16강에서 울산대에 1-3으로 패했던 동의대는 이날 승리와 함께 2년 연속 FA컵 2라운드에 탑승하며 자존심을 지켰고, 중구인천송월FC는 후반 막판 2골을 내준 여파를 여실히 절감하면서 '미끼' 투척의 찬스를 날려보냈다.

광주대, 안동과학대, 동의대와 달리 배재대와 동신대는 K3리그 베이직 팀들의 노련미와 관록 등을 여실히 절감했다. 배재대는 여주시민축구단을 맞아 후반 45분 황재성(4학년)의 만회골에도 전반 9분 주시현, 전반 30분 이예찬, 전반 38분 김재근에게 차례로 골을 헌납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1-3으로 패했고, 동신대 역시 전반 40분 상대 에이스 오태환에게 선제골 실점에도 후반 34분 에이스 고유성(4학년)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이루는 저력을 뽐냈으나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오태환에게 골을 헌납하며 전주시민축구단에 1-2로 분패했다. 초장부터 동호인 팀, K3리그 베이직, 대학팀들의 향연이 불을 뿜은 이번 FA컵은 2라운드부터 K3리그 어벤저스 팀들이 가세해 뜨거운 열기를 더 재촉하게 된다.

◇다음은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결과(10일).

▲전주시민축구단 2-1 동신대 득점=오태환(전반 40분. 후반 46분. 전주시민축구단), 고유성(후반 34분. 동신대)

▲용인시 용인축구회 0-2 광주대 득점=이중민(전반 38분), 김태민(후반 24분. 이상 광주대)

▲중구인천송월FC 1-3 동의대 득점=조대선(후반 27분. 중구인천송월FC), 이재원(후반 26분. 후반 48분), 강진태(후반 43분. 이상 동의대)

▲대덕구 위너스타 0-1 안동과학대 득점=정호근(전반 7분. 안동과학대)

▲배재대 1-3 여주시민축구단 득점=황재성(후반 45분. 배재대), 주시현(전반 9분), 이예찬(전반 30분), 김재근(전반 38분. 이상 여주시민축구단).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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