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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김해대 박현용 감독, FA컵 데뷔전 승리…"프로 및 실업팀과 매치업 성사로 우리 팀 가치 알리겠다"
기사입력 2019-03-10 오후 6:45:00 | 최종수정 2019-03-17 오후 6:45:06

▲9일 경남 김해시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안산 시각골축구회 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한 김해대 박현용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신생팀 김해대의 '헝그리 정신'이 이번에는 처녀 출전한 FA컵 무대 데뷔전부터 승리를 가져오는 해피엔딩을 낳았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동호인 팀인 안산 시각골축구회에 대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 초대장까지 확보하는 저력을 뽐냈다. 운동량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면서 무서운 화력쇼를 선보이는 등 안산 시각골축구회에 한 수 제대로 가르쳐주며 '반란'의 초석을 성공적으로 닦았다.

김해대는 9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하재욱과 이종민의 해트트릭, 에이스 김경구(2학년)의 1골로 안산 시각골축구회를 7-0으로 대파했다. 2017년 팀 창단 이래 첫 FA컵 무대를 밟은 김해대는 FA컵 데뷔전부터 동호인 팀인 안산 시각골축구회를 맞아 쾌승을 쟁취해내며 FA컵 데뷔전 승리의 품격을 더했다. 저학년 위주로 짜여지는 핸디캡에 아랑곳하지 않고 안산 시각골축구회의 노련미와 관록 등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신생팀 답지 않은 퀄리티도 숨기지 않았다.

"창단 3년차에 FA컵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할 수 있게 되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뻤다. 춘계연맹전 이전부터 FA컵에 많은 준비를 했었다. 우리가 전문대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항상 한계점까지 최선을 다해 가보자고 선수들과 경기 전부터 미팅을 많이 가졌다. 나름대로 현역 은퇴 후 생활체육에도 몸 담아봤지만, 아무래도 동호인 팀의 특성상 전력과 전술 등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에게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을 수 있되 생활체육의 특성상 운동량, 체력, 팀워크 등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는 얘기는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 부분에 맞게 제 역할을 잘해줘서 FA컵 데뷔전 승리의 열매가 따라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여느 동호인 팀들과 마찬가지로 안산 시각골축구회 역시 과거 현역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됐지만, 김해대는 전반 초반부터 운동량과 체력, 팀워크 등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일찌감치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안산 시각골축구회의 선수비-후역습 카드에도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경기 리듬을 유지한 김해대는 하재욱이 전반 16분과 22분 연거푸 골 사냥에 성공하며 단번에 2-0을 만들었고, 전반 24분 에이스 김경구, 전반 26분 이종민까지 골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승기를 굳혔다. 선제골 이후 안산 시각골축구회가 라인을 올린 틈새를 하재욱과 이종민, 김경구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유연하게 타개하면서 상대 수비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10여분 사이에 대량 실점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고갈된 안산 시각골축구회의 발놀림은 오히려 김해대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4골차 리드에도 하재욱, 이종민, 김경구 등을 축으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으면서 체력 소모를 늘렸고, 후반 18분 하재욱, 후반 21분과 30분 이종민이 차례로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격차를 더 벌렸다.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출신으로 올 시즌 김해대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튼 이종민과 미드필더 자원인 하재욱은 나란히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는 가공할만한 폭발력을 뽐내며 박현용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김해대는 침착한 경기운영을 통해 남은 시간을 잘 허비했고,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줄곧 이어가며 낙승을 거뒀다.

"저학년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현역시절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의 퀄리티를 따라가기엔 어린 면이 많다. 전반에 들어가서 10분 가량 상대를 파악할 수 밖에 없었고, 바깥에서 지시사항이 들어가면 이해해주길 바랬던 것이 사실이다. 들어가서 보니 안산 시각골축구회도 과거 현역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퀄리티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전반부터 강한 압박과 체력 등을 통해 선배들의 체력과 공-수 패턴을 제어하면 오히려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생활체육의 특성상 팀워크, 운동량, 체력 등의 핸디캡이 크고, 천연잔디에서 뛰어본 경험도 팀 전체가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드물 것으로 봤다. 안산 시각골축구회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오는 부분에서 수비 포지션과 전략, 패턴 등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그 덕분에 선제골이 빨리 터지면서 추가골까지 수월하게 터졌다. (하)재욱, (이)종민이가 나란히 오늘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그동안 노력한 대가를 보상받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

FA컵 데뷔전 승리로 팀 역사의 소중한 커리어를 장만한 김해대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있다. 바로 프로 및 실업팀과 매치업 실현이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박현용 감독의 조련 아래 고교시절까지 '눈물 젖은 빵'을 씹었던 선수들의 '헝그리 정신'이 팀 결속력과 경기력 강화 등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면서 창단 3년차의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편금식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투자 등에 운동 인프라도 괜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향점 실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단, 2라운드에서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를 넘어야 되는 전제조건은 있지만,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당시 영남대에 2-0 승리를 낚은 경험이 존재하기에 정면승부로 '미러클' 연출에 다가설 심산이다.

"아직 나의 모교인 아주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 기존 명문팀들에 비하면 부족함이 너무나 많고, 선수들 자체가 자괴감이 분명 들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자괴감, 상실감 등을 그라운드에서 보상받았을 때 기쁨이 두 배다. 선수들 자체도 땀 흘리고 명문팀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때 희열이 큰 것을 볼 수 있다. 선수들이 고교시절 좋은 학교로 가지 못한 아쉬움에 학교 측에서도 편금식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분들께서 축구부에 지원과 투자 등을 많이 신경써주신다. 운동장, 숙소, 버스 등은 이제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FA컵을 임하면서 선수들에게 FA컵 출전, 1라운드 승리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프로 및 실업팀과 매치업을 벌여보자는 지향점을 가지자고 얘기했다. 영남대는 우리가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때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패스 게임이라는 팀 색채를 기반으로 대학 무대에서 수준급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영남대와 정면승부를 펼쳐서 2라운드를 꼭 넘어서고, 프로 및 실업팀과 매치업이라는 지향점을 실현해서 우리 팀의 가치를 더 알리고 싶다." -이상 김해대 박현용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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