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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전주대 정진혁 감독, 안방서 광운대 물리치고 확실한 '팬 서비스'…"홈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성원에 보답하는 길"
기사입력 2019-03-10 오후 8:14:00 | 최종수정 2019-03-10 오후 8:14:32

▲9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광운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전주대 정진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제 집 만큼 편한 곳은 없다고 한다. 호남 축구의 대표 주자인 전주대에게도 자연스럽게 해당되는 얘기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광운대를 물리치고 승리의 휘파람을 불면서 교직원 및 지역 팬들 등에 '팬 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변칙적인 전략과 빼어난 임기응변 등으로 광운대의 파워풀함을 억누르는 등 경기의 양과 질 모두 확실했다.

전주대는 9일 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제갈재민(1학년)의 멀티골과 김윤곤(2학년)의 1골로 광운대를 3-1로 물리쳤다. 지난 연말~올 연초 전국 1-2학년 대회 준우승팀인 전주대는 지난 대회 2라운드 동국대 전 승부차기 승리(2-2 6PK5)에 이어 이날 역시도 광운대를 맞아 기분좋은 승리를 쟁취하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시즌 첫 홈 경기 승리와 함께 안방의 메리트도 제대로 누리는 등 2라운드 초대장의 가치도 남달랐다.

"춘계연맹전 직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새 학기를 맞이했다. 다만, 수업 위주로 하는 과정에서 훈련량이 많이 부족했다. 학기 초 교수님들의 교과목 변경 여파로 훈련 시간 역시 없었다. 하지만, 오늘 FA컵 1라운드 광운대 전을 맞아 교직원 분들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이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고, 선수들 역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의 응원에 화답한 것 같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FA컵 1라운드 승리를 이룬 것은 선수들의 덕분이고, 많은 분들의 응원에 대해서도 감사할 따름이다."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이 압권인 광운대의 특색이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었지만, 전주대는 빼어난 임기응변과 변칙적인 패턴 변화 등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광운대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3-5-2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꾀한 전주대는 전반 초반부터 본래 특색인 전방 압박을 버리고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수비의 안정성 가미에 주력했고, 측면으로 볼이 전환될 때 도움수비와 커버플레이 등도 유기적으로 가져가는 등 상대 강점인 얼리 크로스를 원천 봉쇄하며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 장한영과 김윤곤을 투톱으로 넣고 발빠른 장민호(이상 2학년)와 제갈재민의 스피드와 문전 침투 등을 적극 활용하며 광운대 수비라인의 느린 발을 물고 늘어졌고, 전반 14분 김윤곤, 전반 27분 제갈재민이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2골 리드를 안은 전주대는 전반 41분 상대 이동진(1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후반들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노렸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볼을 뺏었을 때 제갈재민과 장민호 등을 통한 역습의 위력 배가를 도모하려는 계산이었다. 전주대의 계산은 옳았다. 전주대는 후반 30분 제갈재민이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광운대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고, 197cm 장신 수문장 최재원(2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남은 시간 김진성(2학년), 이동진 등을 앞세운 광운대의 공세를 잘 틀어막으며 2골차 승리를 따내는 결말을 이뤄냈다.

"광운대는 항상 대학 무대에서 정상권을 넘나드는 팀이다. 그렇기에 준비를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피지컬과 파워 등 모든 면에서도 나무랄데 없는 팀이다. 춘계연맹전을 보니 공격 스페이싱을 많이 활용하면서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3-5-2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대 얼리 크로스를 제어하는 부분에 많은 준비를 했고, 전방 압박보다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수비를 구축하려는 구상을 가졌다. 그러면서 광운대 수비라인의 발이 느리기에 최전방 투톱인 (장)한영이와 (김)윤곤이가 상대 수비를 중앙으로 몰아넣는 부분에서 양 날개 (장)민호와 (제갈)재민이 등에게 월패스와 1대1 돌파 등을 요구했다. 다행히 이 부분이 잘 들어맞아서 득점이 수월하게 터졌고, 후반에는 체력 소모를 감안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역습으로 노리는 부분에 대한 인지도 잘 이뤄졌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저학년 선수들과 고학년 선수들 간 시너지 효과 창출로 재미를 톡톡히 본 전주대의 선수단 무한 경쟁 구도 확립은 올 시즌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에이스 조태희(4학년)와 최동호(3학년) 등 기존 선수들 이외에 이날 대학무대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쓸어담은 제갈재민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범상치 않은 활약상을 줄곧 뽐내며 베테랑 정진혁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고, 두꺼운 선수단 몸집을 바탕으로 팀 운영의 묘를 더할 수 있다는 메리트 또한 선수들과 팀 전체에 큰 자산이다. 이에 다양한 레퍼토리 창출을 노리는 정 감독의 주판도 탄력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파급력이 크다. 3라운드 진출을 놓고 가톨릭관동대와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올 시즌 교직원 축구팀으로 구성된 '축사모(축구를 사랑하는 모임)' 측에서 홈 경기 때마다 MVP 선정 등을 통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필코 필승을 이뤄낸다는 야망이 끓어오른다.

"지난 시즌 우리가 저학년 선수들과 고학년 선수들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했던 부분을 올 시즌에도 쭉 밀고 갈 생각이다. 오늘 재민이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스타팅에 넣은 이유도 춘계연맹전 때 경기력 향상, 부족한 부분 등을 통해 선수단 경쟁 구도 확립을 더하려는 일환이었다. 일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과정을 겪으면 누구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이게 오늘 광운대 전을 통해 좋게 작용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올라설 것 같은 느낌이다. 가톨릭관동대는 선수들의 체력과 기동력, 조직적인 부분 등이 출중한 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2라운드 준비 과정에서 최상의 라인업과 패턴 등을 짜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데 주력할 것이다. 올 시즌부터 교직원 분들의 축구팀인 축사모가 발족됐다. 매 경기 MVP를 선정해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다. 이에 맞게 좋은 결과와 경기력 등을 가져오는 것이 우리가 해야될 도리고, 3라운드까지 진출해서 프로 및 실업팀과 멋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이상 전주대 정진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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