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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경희대 김광진 감독,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 노련미+관록 등 뚫고 2R 탑승…ŖR 인천대 전, U리그 4권역 리허설로 제격"
기사입력 2019-03-10 오후 8:45:00 | 최종수정 2019-03-15 오후 8:45:08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경희대 김광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동호인 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도 패기와 열정 등 만큼은 살아있었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가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에 신승을 거두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의 퀄리티를 제대로 가르쳐줬다.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의 극단적인 수비 패턴에 다소 고전하며 홍역을 치렀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정교한 패턴 등을 잘 이끌어내며 2라운드 초대장 확보의 열매를 맺었다.

경희대는 9일 충주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정명준(1학년)과 유호성(2학년)의 릴레이포로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통영배에서 8강(성균관대 0-3 패)에 만족했던 경희대는 이날 대학팀 특유의 패기와 열정, 운동량의 우위 등을 토대로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에 승리를 낚아채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2라운드 초대장 확보와 함께 춘계연맹전의 쓰라림도 훌훌 털어내며 2라운드 이후 전망을 한껏 끌어올렸다.

"FA컵은 생활체육, K3리그, 내셔널리그, K리그 1, 2 모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다. 생활체육이나 K3리그 등 전반적인 축구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된다. 오늘 맞상대인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은 막상 해보니 경험이 있고 경기 맥을 짚을 줄 아는 선수들이 더러 포진됐다. 체력은 없어도 경험과 노련미 등이 묻어나다보니 상대가 전원 수비를 콤팩트하게 하는 부분에서 트랜지션 속도, 전방으로 들어가는 스루패스 투입 등이 미진했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됐다. 상대가 의도한대로 경기를 하겠끔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하고자하는 의욕을 가지고 승리를 가져와서 다행이다."

하프라인까지 극단적으로 내려서는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의 수비 패턴에 당초 운동량의 우위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희대는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빌드업에 의한 측면 전환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번번이 공격 템포가 끊겼고, 좁은 공간에서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 역시 세밀함이 다소 결여되는 경향이 짙었다. 이에 패스 미스가 빈번하게 쏟아지면서 답답함은 더 가중됐고, 전반 중반까지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심리적인 불안감도 가중되는 듯 했다.

그래도 정교한 세트피스는 상대 밀집수비를 단칼에 무너뜨린 기폭제였다. 경희대는 전반 34분 유호성의 왼발 코너킥을 정명준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엮어냈고, 후반 17분 유호성이 예리한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 해결사 정상규(3학년)와 정명준 등의 포지션체인지와 공격 콤비네이션 등이 원활하지 못한 와중에도 세트피스와 같이 볼 데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잘 이끌어낸 것이 유효했다. 이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페이스 유지를 도모한 경희대는 후반 45분 상대 강신양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대학 특유의 패기와 열정 등으로 상대 노련미와 관록을 극복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 선수들의 경험과 연륜 등으로 인해 공격 상황에서 스루패스, 다음 부분에 대한 동작과 반응 등을 미리 생각할 것을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우리에게는 패기가 있다면, 상대 선수들에게는 노련미나 연륜이 있기에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전반에 얘기한 부분이 전혀 나오지 못했다. 문전에서 돌아서지 못하고, 패스와 움직임 등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그나마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호성이에게 강한 킥보다 정확한 킥을 요구했는데 이를 잘 따라줬고, (정)명준이도 오늘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쉬워도 선제골로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을 맞아 승리로 생명줄을 늘린 경희대는 이제 '원정팀의 무덤'인 인천대 원정에서 또 한 번 시험대를 맞이하게 된다. 인천대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콤팩트한 축구 등이라는 특색에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악명 등도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지만, 공-수 밸런스 정비와 선수들의 경기력, 팀워크 등의 극대화를 통해 2015년 9월 11일 U리그 3권역 고려대 전 0-2 패배 이후 근 4년간 '안방 불패'를 이어온 인천대의 기세를 억누를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신촌독수리' 연세대, '남산코끼리' 동국대, '터줏대감' 숭실대, '사자 군단' 한양대 등과 '죽음의 4권역'에 대한 리허설로 제격이라는 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다.

"인천대는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는 물론, 피지컬과 파워, 팀워크, 팀 밸런스 등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팀이다. 전체적으로 팀 구색이 너무나 잘 짜여졌고, 대학축구 판도에서 최근 상위권을 줄곧 유지해왔다. 우리 입장에서 분명 까다로운 상대고, 객관적인 전력 역시 어쩌면 우리보다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 특유의 팀워크와 근성 등을 잘 끌어내면서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U리그 권역 리그가 타이트하다. 춘계연맹전을 쭉 훑어보니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팀 전통을 잘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고, 우선 인천대 전을 U리그 4권역 리허설로 삼겠다." -이상 경희대 김광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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