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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동국대 안효연 감독, 2년 연속 중부지방서 1R 승리 경쾌한 상경길…ŖR 그 이후까지 도전하는 토대 장만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9-03-10 오후 7:13:00 | 최종수정 2019-03-11 오후 7:13:00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홍익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동국대 안효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년 연속 중부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향길이 경쾌했다. '남산코끼리' 동국대를 두고 하는 얘기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홍익대를 맞아 후반 막판 집중력의 우위로 승리를 쟁취해내며 FA컵 2라운드 무대에 탑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에도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장만하는 등 강팀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켰다.

동국대는 9일 충주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후반 43분 해결사 김대욱(3학년)의 결승골로 홍익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 1라운드 당시 상지대 원정에서 2-0 승리를 낚은 동국대는 이날 역시도 홍익대에 1골차로 승리를 따내면서 중부지방과 '천생연분' 탄생을 예고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 역시 훌훌 털어내는 등 나름 일거양득을 확실하게 누렸다.

"우리나 홍익대나 대학축구 판도에서 수준급에 있는 팀이다. 요즘 대학축구 자체가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가 많지만, 수도권 팀들과 매치업은 더 그렇다. 심지어 오늘 일부 선수들 3~4명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1시간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어려운 여건까지 마주하게 됐다. 그래서 서로 골을 얼마나 쉽게 넣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봤다. 득점 찬스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컸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주고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홍익대나 우리나 서로 열심히 해줬지만, 승운이 우리에게 많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센터백 이민형(4학년)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되는 어려움에도 동국대의 생명줄은 나름 확실했다. 바로 '스위퍼 시스템'이라는 변칙적인 카드가 핵심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더 자원인 손재혁(1학년)을 리베로로 넣는 '스위퍼 시스템'으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덧칠한 동국대는 후반들어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세진(2학년)과 이건영, 이도건(이상 1학년) 등을 앞세운 홍익대의 맹공에 다소 고전했지만, 수비라인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팅 등으로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다. 홍익대의 공격 콤비네이션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빈번했음에도 집중력 만큼은 잘 유지하며 '0'의 행진을 줄곧 이어갔다.

수비라인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에 공격에서 후반 막판 침찬한 마무리로 멋지게 화답했다.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공격 포지션체인지 등으로 홍익대에 으름장을 놓고도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후반 43분 김대욱과 어정원이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제대로 찌르며 갈증을 해갈했다. 후방에서 조익성(4학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어정원이 뒷공간으로 빠져들면서 김대욱에게 패스를 넘겨줬고, 이를 김대욱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사이드 어택커 김재성(2학년)의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하면서 어정원과 김대욱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린 것이 유효했던 것이다. 선제골과 함께 동국대는 마지막까지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다.

"워낙 우리 팀 인원이 없다보니 오늘 시스템적으로 변화를 줬다. 홍익대가 워낙 공격 선수들의 스피드, 파워, 득점력 등이 출중하기에 변칙적인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전반에는 엇비슷하게 가다가 후반 홍익대가 밀고오는 부분에 내려앉으면서 어려움이 컸지만, 대체로 선수들이 상대 공격적인 부분을 잘 케어해줬다. 스타팅 3~4명이 빠진 와중에도 (손)재혁이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줬고, 공격에서도 (김)재성이가 워낙 체력과 피지컬, 활동량 등이 좋기에 안 쪽으로 들어와서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는데 (어)정원, (김)대욱이가 가지고 있는 탈랜트를 침착하게 발휘해줬다. 아직 미진한 부분은 많아도 동계훈련과 춘계연맹전을 거치면서 조금씩 내가 원하는 색채가 입혀지는 것에 의미가 크다."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 연세대 전 0-0 무승부. 동국대가 FA컵 2라운드을 위한 칼날을 견고하게 다듬는 매개체다. 그도 그럴것이 K3리그 베이직 신생팀 울산시민축구단에 승부차기 승리(0-0 5PK4)를 거둔 연세대와 2라운드에서 또 한 번 '리턴즈'를 벌이게 됐기 때문. 올 시즌 U리그 4권역에서도 연세대와 한데 묶이는 와중에 서로 성향과 특색 등에 대한 인지는 이미 끝마친지 오래고, 이번 만큼은 진짜 결판을 내면서 U리그 4권역의 성공적인 리허설까지 함께 장만할 계산이 뚜렷해 또 한 번 대혈전이 불가피하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일부 선수들의 줄부상 등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지만, 지난 대회 당시 전주 원정길에서 전주대에 승부차기 패배(2-2 5PK6)로 프로 및 실업팀과 FA컵 매치업이 무산된터라 두 번 쓰라림은 없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 때 연세대와 아쉽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진표를 보고 내심 연세대와 리턴즈를 벌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막상 성사가 되니 이번에는 진짜 승부를 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연세대도 워낙 대학에서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팀이고, 올 시즌 U리그 4권역에서도 매치업을 벌여야되기에 집중력과 분위기 등을 잘 끌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FA컵과 U리그 매 경기가 우리에게 큰 시험대다. 매 경기 상대 특색과 성향 등에 맞게 최선의 전력과 전술 등을 짜볼 생각이다. 어디까지 도달할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대회 당시 아쉽게 승부차기 패배로 2라운드 탈락을 맛봤기에 2라운드 연세대 전도 잘 준비해서 3라운드, 그 이후까지 한 번 도전해볼 수 있는 토대를 장만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이상 동국대 안효연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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